기타 연주 훈련을 위한 방법론 비교.

by gmland posted Jul 27,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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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타 연주 훈련을 위한 방법론 비교.

  기타 연주를 잘 하기 위한 방법론을 채택하려면, 우선 공부하고 연습할 대상을 분류해 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크게 볼 때, 기능적 측면과 악성적 측면이 있음은 주지의 사실인데, 먼저 기능적 측면을 따져 보겠습니다.

  기능 숙련은 대체로, 종래의 주 방법론인 연습곡을 통하여 취득하는 길과, 이론적인 접근을 통하여 얻는 길이 있을 것입니다.

  기능이라는 개념도 포괄적인 것이므로, 이걸 양분하면, 정신적 면에서 악보에 관한 것과 육체적인 면에서 양손 손가락 연습이 있을 것입니다.

  음악의 언어는 악보이므로, 연습곡을 통하든 이론을 통하든, 독보법은 공통사항입니다. 아마, 학생이 악보를 자유자재로 속독하는 것은 기능연습의 전제 조건임을 부정할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특히 초견으로 쉬운 곡을 연주할 수 있는 정도의 독보 능력만 있어도 엄청난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 독보법이라는 게 바로 음악이론과 직결되므로, 만일 이론을 통해서 기능훈련에 접근한다면, 이는 시간적인 낭비나 중복 없이, 훨씬 체계적으로 이론과 악보를 섭렵할 수 있다는 결론이 간단히 나옵니다.

  또 하나의 의문은, 연습곡을 통하여 기능 훈련에 접근할 때, 과연 악보를 소화하는 능력이 얼마나 향상될 것이냐 하는 점입니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실제로는, 손가락 연습보다 악보 해독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연습곡이 독보에 긍정적 영향을 끼치는 것이 아니라, 짧은 독보 실력이 오히려 연습곡을 소화하는데 걸림돌로 작용하지 않겠느냐는 것입니다.

  이 점에 있어서는 이론적 접근 방법이 순서에도 맞고, 더 효율적이라는 생각입니다.

  다음은 손가락 연습인데, 무엇을 위한 운지와 탄현 연습이냐는 것입니다. 물론 정규 악곡 연주를 소화하기 위한 것이지요. 그렇다면 연습곡을 통한 훈련 결과와, 이론을 바탕으로 하여 손가락 연습을 한 결과 중에서, 어느 것이 더 많은 응용력을 가지고 있느냐로 귀착됩니다.

  정규 악곡은 수없이 많습니다. 몇 십 개 정도의 연습곡으로 대변될 수 있을까요?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어떤 악곡이라도 음계와 화성이론을 비껴갈 수는 없습니다. 만일 이론적 배경을 깔고 있는 손가락 연습이라면, 당연히 이 방법이 빠르고 광범위하게 적용되는 우수한 것입니다. 이는 수학에서 ‘경우의 수’와 같은 이치입니다.

  이론을 공부하여 음계와 화음 및 화성진행을 알게 되면, 운지 번호와 탄현 번호도 거의 저절로 알게 되므로, 따로 탭 악보를 볼 필요가 없어서 많은 시간을 벌게 됩니다.

  학생의 입장에서는 첫째, 시간 낭비 없이 빠른 시간 안에 기능 습득이 되어야 합니다. 기능 이외에도 배워야 할 요소가 얼마나 많습니까.

  음악성의 습득은 어떠합니까. 연습곡을 통하는 것과 이론적으로 접근하는 것을 비교한다면, 전자는 장님 코끼리 다리 만지기입니다. 이는 바로 음악을 통해서 기타를 보지 못하고, 기타를 통해서 음악을 보는 결과가 됩니다. 나무 몇 그루는 보되 숲은 보지 못합니다.

  음악이론은 연주든 작곡이든 기초 언어입니다. 연주 연습 이전에 선행되어야 할 조건입니다. 이론을 모르고도 악보를 잘 본다거나, 프레이징을 분석하다거나, 연주를 위한 전문적 감상을 한다거나 할 수 있다면, 이는 당연히 거짓이겠지요.

  그렇다면 이론을 통해서도 기타 기능훈련을 할 수 있을까요?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이론이 어렵지 않습니까? 체계적으로 기초사항부터 다지면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분량도 그리 많지 않습니다. 적어도 기타 연주를 위한 것이라면.......

  음계이론 및 화성이론에 입각한 손가락 연습, 이건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음계이론과 화성이론은 바깥쪽에서 본 손등과 안쪽에서 본 손바닥에 지나지 않습니다. 같은 손을 다른 측면에서 본 것입니다. 기타 악곡에서는 스케일과 알페지오로 나타납니다. 다만 연습곡을 통하는 것보다도 더 지루하다는 것이 단점일 것입니다. 그러나 무척 빠릅니다. 또, 독보는 저절로 됩니다.

  리듬 연습은 별도로 해야 합니다. 그러나 리듬은 연습곡으로도 저절로는 함양되지 않습니다. 반면에 이론은 리듬 연습에 대해서도 지침을 마련해 줍니다.

  이론 공부하기 싫어서 작곡보다는 연주를 택했다면, 이는 잘못된 선택입니다. 또, 연주가 수준에 이르면, 누구든지 편곡과 작곡을 하고 싶어 합니다. 매도 먼저 맞는 게 낫습니다.

  결국, 연습곡을 통한 기능연마는 복잡하고 어려운 이론(?)을 피해서 우회하는 방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직접적인 정공법으로서의 정면 승부는 이론을 통하는 것이며, 이는 빠른 기능숙련과 응용능력 함양, 강력한 초견능력, 창의적 프레이징과 작편곡 능력을 동시에 가져다줍니다.

  연습곡을 통하는 방법이 주입식, 암기식, 간접적, 부분적 방법론이라면 이론을 통하는 연습은 사유적, 응용적, 직접적, 총체적 방법론으로 봅니다.

  그러면 왜 종래의 방법론이 일관되게 연습곡을 통하는 것이었을까요? 필자는 이렇게 추정합니다. 과거에는 기타 연주와 결부된 음악이론이 없었습니다. 정통 클래식 음악을 하는 분들 중에는 기타 연주자가 거의 전무하다시피 하였습니다.

  기타음악 이론서는 출판업계에서 채산성이 없었으므로 기피되었을 것입니다. 학생들이 이론 공부를 싫어하는 것도 한 몫을 하였을 것입니다. 통신도 발달되지 않아서 학술적 정보교환도 없었습니다.

  지금은 시대가 다릅니다. 모든 것이 달라졌습니다. 기타 연습방법도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지요. 필자는 40년을 기타를 만졌으나, 경험적으로는 많은 시간을 낭비했다고 생각합니다. 시대가 그러했습니다. 필자도 연습곡으로 공부한 사람입니다. 이제는 알고 있으므로, 후학들에게 먼 길을 돌아가라고 말 할 수는 없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이론을 통하여 기타연주를 위한 강력한 기초를 다지는 방법을 개론하고자 합니다.

  gm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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