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동네에서 칭구들 손잡고 인라인 스케이트를 처음 배우는 사람들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어요. 처음 타는 사람들은 발 동작이 왠지 어색하고 힘이 많이 들어가 어정쩡하게 보이더군요. 얼마 전 테리비에서 인라인 스케이트 하키 동호회 소개하는 걸 본적이 있어요. 몸싸움 못하는거 말고는 아이스하키와 똑 같더군요. 모두 유연하게 스케이트를 잘 타더군요. 물론 인라인을 잘 타야 인라인 하키도 할 수 있겠죠.
기타도 마찬가진거 같아요. 왼손, 오른손을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어야 연주, 혹은 음악을 즐길 수 있을거여요.
즉 손가락 움직임이 자연스럽고 편해야 기타를 잘 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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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해보세요.
기타없이 허공에다 i-m 교호운동을 해보세요.
1. 천천히 혹은 빠르게
2. 크게 혹은 작게
잘 돼나요? 그럼 m-a를 똑같이 해보셔요.
1. 편하게 잘된다면 오른손가락의 근육의 사용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겁니다.
2. i-m은 잘 되는데 m-a는 잘 안 된다면, i-m 운동도 제대로 안 되는걸로 보시면 됩니다.
왜냐! 저도 그렇지만 i-m 운동에 비해 m-a 운동이 좀 어색하고 어렵죠. 하지만 i-m 교호 운동이 잘되면 m-a도 어렵지 않게 됩니다. i-m 운동을 근육이 아직 정확히 이해하지 못해서 m-a 운동도 잘 안 되는 것이죠.
잘 되는 연주자는 어떤 느낌일까? 말로 정확히 설명하기 어렵지만....
자 이제 옆에 있는 칭구한테 부탁하세요.
"오른손의 검지와 중지 손가락 끝을 각각 오른손과 왼손으로 잡고 교호운동 하듯이 흔들어 달라"고 하세요.
내 근육을 써서 억지로 움직이는 느낌이 아니라, 너무나 가벼운 느낌이 들죠.
이제 그 느낌을 기억하며 기타 없이 i-m 교호를 다시 해보세요.
이 느낌대로 기타줄을 탄현하면 됩니다. 그럼 자유로와 질 수 있어요. 야마시다 보다 더 빠르게 칠 수 있어요. 그리고 빠르기는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기타연주가 가능하도록 근육의 운동을 느끼는 것, "neuromotor feeling"을 찾아내는 것. 이것이 바로 페르난데스가 이야기하는 Mechanism입니다.
그리고 이런 이해되어진 근육의 사용을 유지시켜 주는 연습이 Learning 이라고 하였습니다. 이것을 위해선 정말 아무 생각없는 "단순기계적 반복연습 Mechanical repetition" 은 지양되어야 합니다. 스케일 연습을 아무리 오랫동안 많이 해도 잘 칠 수 없는 건 Mechanism에 대한 이해 부족 때문입니다.
다음에는 페르난데스가 소개한 neuromotor feeling을 알아내게 하는 몇 가지 방법들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