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음량과 실수로 인한 잡음...
클기타가 세상으로부터 냉대 받는 이유가 위의 두가지때문이라면 얼마든지
타협을 볼수 있지 않을까요???
전공생과 프로페셔널 님들이여???...
음량이 문제라면...
넓은데서 연주 하지 마시고 작고 울림 좋은 곳에서 연주하셔요.
님의 연주 들으러 오신 고마운 분들께 연주중에 눈맞춤 한번쯤 해드릴 수
있고, 힘든 연주땜에 흘리는 땀방울 냄새까지 관객이 맡아 볼 수 있는 그런
곳에서 연주하셔요.
기타는 너무 어려운 악기라서 실수가 많을 수 있다???
그러면 솔직해지셔요.
몇년전에 모교향악단이 말러교향곡 연주하다가 중간에 포기하고 말았어요.
관객들 모두 어이가 없었지요.
그 연주 티켓 산 돈은 제가 충무로 인쇄소에서 밤샘 하고 받았던 피땀이었답
니다. 라그리마면 어떻고 카르카시 연습곡이면 어때요???
들어서 좋기만 하면 되징....들어서 좋으려면 우선 실수 없이 연주해서 잡음
이 없어야겠지요.
코윤바바가 어려우면, 그리고 전설도 어려우면, 그리고 또.....
님께서 관객과 호흡하며 실수 없이 연주할 수 있는 그런 곡 하셔요.
자...이만한면 작은 음량과 실수로 인한 세상으로부터의 냉대를 극복할 수
있을까요???
그래도 음량 작고 실수가 발견 된다고 투덜 거리는 관객이 계시다구요?
그래도 그분 욕하지 마셔요. 모두 다 연주자의 못남이 원인입니다.
관객은 아무 잘못 없어요.
더 큰 음량 원하시는 분들 앞에서 연주 할때는 픽업이나 마이크 써보셔요.
과거 클래식기타에 부착 되던 싸구려 픽업이랑, 요즘 나오는 나일론줄 전용
픽업이랑은 비교가 안될만큼 성능 차이가 납니다.
피셔맨도 좋지만 얼마전 새로 나온 SCHERTLER인가 하는 나일론줄기타
전용픽업 진짜 좋아요.
브릿지 뒤쪽에 흡착식으로 탈착이 가능한 픽업인데...바디의 울림까지 잡아
낸답니다. 거의 두달쯤전에 낙원상가에 놀러 갔다가 국산 삼익기타에 붙히고
쳐봤는데 정말로 좋았어요.(개인적인 생각으론 피셔맨 최상급모델보다 몇수
위라고 판단됨)
그리고 이펙터 공부좀 하셔요. 클래식기타 치는 사람중에 픽업 장치하고 쳐
보고는 '젠장 꽝이네' 하시는 분들의 대다수가 이펙터 없이 바로 앰프에 연
결 하시던데 무지 잘못 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픽업은 전기 장치고 전기를 사용하는 장치는 컴퓨터를 포함해서 뭐든지 다
멍청해요. 사람이 일일이 다 참견하며 보듬어 줘야지요.
그래서 음악에 쓰이는 악기에도 전기장치 달면 이펙터나 이퀄라이저등으로
튜닝을 해주어야 해요. 아니면 멍청한 전기소리나 들어야겠지요.
개인적인 견해로는 나일론줄 기타에 픽업장치를 했을 경우,...픽업이 어떠한
회사..어떠한 방식이던간에 기타와 앰프 사이에 이펙터 한둘쯤은 끼워 줘야
합니다. 추천 드리면 코러스이펙터가 무난하겠지요.
픽업만 달랑 붙혔을때랑 코러스 하나 끼웠을때랑의 소리는 엄청 차이 납니당.
근데 클기타 특유의 영롱한 소리가 안난다구요? 이거 저거 엄청 붙혀서 써보
셨나요???기타 사는데 들어간 돈만큼 투자해 보셨나요???
악보 해석 하는데 들인 시간의 반의 반만큼이라도 그쪽으로 공부해보셨나요?
그러셨다면 떠들어서 미안해유.
쉬운 곡으로 실수 없이 연주했는데도 불평하는 관객이 있으셨다고요?
그렇다면 잠시 기타 놓으시고 세상으로 다이빙 해보셔요.
손톱에 무지 무리 많이 가는 일도 해보시구요.
사랑땜에 강아지 지린내 팡팡 풍기는 골목끝 전봇대 끌어 안고 통곡도 해보시
구요...또 뭐가 있을까...하여튼 강도,강간,사기..빼고는 다 해보셔요.
그래도 기타는 잊지 마셔요...잊지 않고 가슴에 담아 두고 있다는 것이 중요
합니다. 그리고는 그렇게 몇년, 아니면 십수년쯤 지내시다가 다시 기타쳐보
셔요...힘들겠지만 다시 열심히...
그리고 옛날 그 관객분...작고 울림 좋은(가령 시골 분교의 작은 교실) 곳에
모시고 카르카시연습곡도 좋고 라그리마도 좋으니 다시...다시 기타 퉁겨
드리세요.
아마 울지 않을까싶은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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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 [02-08 17:56] 긴절한님... 저랑 비슷한 업종이신가부다 ^^
지얼 [02-08 19:40] 코러스는 기름진 소리가 나지만 왠지 기계적이랄까...그보다는 리버브 계열의 이펙터가 더 나을성 싶네요. 텅빈 강당에서 연주하는 효과를 내 주니까.
간절한 [02-08 21:18] 코러스를 거는 것은 현실과의 타협이라고나 할까용. 픽업장치 하면 왼손 저음현 만질때의 찍찍 소리가 그대로...
간절한 [02-08 21:19] 그때문에 콤프레서 걸면 소리가 꽝이지요. 코러스를 조금 걸어 주면 왼손 잡음이 현저하게 줄고 소리도 몽롱해지고..기타 잘못치는 사람이 쳐도 들어줄만해져요.
간절한 [02-08 21:20] 특히 울림이 꽝인 후진 기타에 걸수록 효과가 배가 되더군요....절대적으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고정욱 [02-09 22:48] 음..코러스와 리버브라.. 딜레이나 메탈존은 안될까요? ㅋㅋㅋ ㅡㅡ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