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학1] 왜 왼손끝이 아픈가?

by 금모래 posted Aug 01,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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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크기타를 치다가 클래식기타를 잡은 지 10년이 넘었네요. 그동안 시간과 거리를 핑계로 레슨다운 레슨 한 번 제대로

받아보지 못하고 거의 독학으로 기타를 쳤으니 아마추어라면 진정한 아마추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독학이 가능했던 것은 <기타매니아>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마 기타매니아가 없었다면 독학이 쉽지 않았을 겁니다.

따라서 나에게 스승이 있었다면 <기타매니아>에 이러저러하게 연주나 글을 올리신 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이제 시간이 나는 대로 제가 고민해왔던 독학 노하우를 나름대로 나눠보고자 합니다.

 

왜 왼손끝이 아픈가?

처음 기타를 치거나 기타를 오래 친 사람도 왼손끝이 아파서 기타를 치기 어렵다고 호소합니다. 사실 저도 그랬고요.

하지만 우리 사이트에도 어린아이 동영상이 많이 올라와 있지만 어린아이들이 어른 기타를 아주 편안하게 치는 것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왼손끝이 아픈 것은 연주법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유는?

모두가 알다시피 줄을 필요 이상으로  세게 누르기 때문입니다. 아니 그걸 모르는 사람이 어디있어라고 할 사람이 많을 겁니다.

하지만 사실 알면서도 각성을 못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따라서 이유는 자신이 줄을 세게 누르고 있다는 것을 각성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해야겠네요.

 

그렇다면 왜 줄을 세게 누르는 것을 각성하지 못할까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첫째는 기타는 잡는 자세가 좋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자세 중에 가장 문제가 오른손에 과도하게

힘이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오른손이 기타에 자연스럽게 올라가서 힘이 빠진 채 탄현을 해야 하는데 오른손에 잔뜩 힘이

들어가니 왼손에도 힘이 들어가서 줄을 세게 누르지 않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따라서 먼저 자신의 자세를 잘 관찰해야 합니다.

몇몇 사람을 빼고 훌륭한 연주자들은 대부분 오른손이 매우 자연스럽게 기타에 얹혀집니다.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오른손에 힘이 들어가니까 왼손도 따라서 힘이 들어간다는 것.

 

왼손끝이 아프다니까 웬 오르손 타령인가 하시는 분들 실망하지 마세요.

왼손에도 물론 문제가 있겠죠. 왼손의 문제는 첫째, 겨드랑이를 잘 보십시오. 좋은 자세는 왼손의 겨드랑이에 주먹하나 정도가

들어갈 정도 간격이 있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데 손끝이 아픈 사람들 대부분이 겨드랑이가 벌어지지 않고 딱 붙어있습니다.

물론 12프렛으로 손이 이동할 때는 겨드랑이 간격이 좁아지겠죠. 그런데 1프렛을 집는데도 겨드랑이가 잔뜩 붙어 있습니다.

이러면 안 됩니다. 겨드랑이가 적절하게 벌어져 있어야 합니다. 

이렇게 되면  (1)손목과 손가락의 방향이 일직선이 됩니다. (2)줄에 닿는 손끝의 면적이 넓어집니다. (3) 새끼손가락이 지판에서

멀어지지 않습니다.  특히 (3)처럼 새끼손가락이 검지에 비해서 지판과 벌어지는 사람은 굉장히 좋지 않은 습관을 지닌 사람입니다.

지판에 왼손가락을 얹을 때 검지와 똑같은 거리로 새끼손가락도 자연스레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새끼손가락이 한참

떨어져 있습니다.  대부분이 겨드랑이가 딱 붙어서 지판을 잡기 때문에 손목이 틀어져 생기는 현상입니다.

왼손의 겨드랑이 간격이 중요합니다. 그러면 손목이 펴지고 손가락과 지판이 일직선이 되면서 손가락 전체에 퍼지는 힘의 균형이 같아집니다.

 

이것이 왼손과 오른손이 가져야 할 중요한 자세입니다. 그러면 끝인가?

이제 본론으로 들어와서 힘의 세기에 대해서 알아 볼차례입니다. 지판을 누르는 왼손가락의 힘의 세기. 이것은 어느 정도가 좋을까요?

당연히 소리가 날 만큼만 누르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가령 줄을 눌러 지판에서 소리가 나는 힘의 양을 10이라고 합시다.

그러면 10만 힘을 주면 됩니다. 그런데 힘을 20, 30씩 주는 사람이 많습니다. 손끝이 안 아플 수가 없죠.

이를 위한 노하우는 세 가지입니다.

(1) 버징이 나지 않는 마지막 단계까지만 힘을 줘라.

(2) 손가락이 프렛과 프렛 중간을 누르지 말고 최대한 프렛가까이 눌러라.

(3)연습할 때 엄지로 지판을 잡지 마라

 

(1)에 대해서 실험을 해보세요. 줄을 누르고 오른손 탄현을 해봅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줄을 눌러야 깨끗한 소리가 나는지 관찰합니다.

소리가 힘이 없다가 어느 정도 힘이 들어가면 맑은 소리가 납니다. 그 소리가 나는 정도까지만 힘을 주면 됩니다.

그 이상의 힘을 주는 것은? 바보죠, 바보. 바보 아닙니까?  눈깔사탕 100원이면 사는데 200원을 주는 사람.

(2)번은 명심하면 되고, (3)번은 해보세요. 엄지로 지판을 잡지 말고 대기만 하면서도 소리가 나게 해보세요. 많은 도움이 됩니다.

 

명심하세요. 먼저 자세가 중요합니다. 오른손과 왼손의 자세.

그리고 100원짜리 눈깔사탕 사는데 200원을 주는 바보짓만 안 한다면 분명히 문제는 해결되리라 생각됩니다.

물론 200원 주고 싶은 사람은 없겠죠. 뭔가 모르게 100원을 더 내야 눈깔사탕을 줄 것 같은 억압된 분위기에 휩쓸리는 게 문제죠.

잔뜩 힘을 주어야 소리가 날 것 같은 강박관념!  그것이 문제입니다.

그리고 그 근본에는 자세가 큰 역할을 합니다. 자세도 괜찮은데 그렇다면?  바보죠, 쓸데없는 곳에 힘을 낭비하는 바보. 

 제가 예전에 무척 바보였답니다. ^^ 지금도 새로운 곡을 연습할 때는 어려운 운지에서 과도하게 힘이 들어갈 때가 있어요.

잘 집혀지지가 않으니까 과도하게 힘을 주는 것이죠. 잘 모르는 곡의 운지를 할 때도 힘을 빼는 것. 정말 중요한 거 같습니다.

 

바보 버릇은 바꾸기가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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