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GuitarMania

2001.10.25 11:22

우리학교 축제...

(*.178.247.1) 조회 수 1862 댓글 9
지가요...
올해 여기 대부도에 클래식 기타 써클을 하나 만들었걸랑요.
기타는 경제적 여건상 젤루 싼걸루.. 기냥 소리만 겨우 나는걸루.. 하나씩 사들리고..(줄도 잘 안맞아요)
일주일에 한 번씩 CA시간에 가르치느라 가르쳤는데..
어리고 손이 안굳어서 잘 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그게 ..
얘들이 어려서 그런지 말귀를 못알아들어서리..
총 50분 수업에 줄맞추고 손톱손질 10명 해주고 나면 한 30분 가나?
암튼 나중에는 같이 욜심히 놀다가..

어제 이 학교에서 2년에 한번씩 하는 축제가 있었답니다.
그거 준비로 선생님들 모두 한달여 동안 정신이 없었는데..
나두..
명색이 기타반인지라 축제때 공연을 안할수도 없고..
첨부터 그걸 알고 벌인 일이라
암튼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먼저.. 곡을 정해야 겠는데.. 실력이 워낙~ 한손가락으로 모든걸 해결하려는 애들이라 보니
갖고 있는 악보를 모두 뒤져서 제~일루 쉬운곡이라고 찾은게
한 10년 전에 정은언니가 편곡해놓은 도레미쏭!
트리오로 한 6장 되는데 것두 너무 버거워서리 내가 다시 3장으로 싹둑!
스케일도 안되는 애들 델구 여기가 도야 저기도 도야.. 하면서 한달여를 겨우 맹글어 놨지요..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총 20분.. 도레미송 스케일속도 40으로 쳐도 3분..
할수 없이..
그중에서 그나마 잘하는 고등학생 노무들을 델구 또다시 트리오 편성.
이노무들은 쪼매 하겠다 싶어서 바하의 미뉴엣을 가꼬 왔는데..
아무래도 4장은 무리.. 짤라! 그래서 앞에 2장.
연습 안하겠다고 도망가는놈들 뒷덜미 잡아서 약 2주간 맹훈련!?
그래도 연주시간은 총 10분..
에라! 심청이 인당수에 빠지듯 나도 기타들고 뛰어들자!

어제 막이 올랐답니다.
옷은 청바지에 흰 티셔츠로 깨끗이 맞춰 입히고
학교에 돈 달라고 해서 보면대랑 발판도 하나씩 사고
부들부들 떠는 애들 달래서 강당 무대로 올려 보냈습니다.
그 이후는 ??
잘 했대요.
박자 못맞추고 맨날 엇박으로 치던 놈들도 지박 찾아서 들어가고.
10번에 한 번 맞던 스케일도 다 맞고...
감격. 감격 ㅜ.ㅜ

문제...
마지막 하이라이트!
지도교사 이혜란 선생님의 솔로 공연.
번쩍거리는 100만원짜리 내 기타 갖고 갔는데.
연주하면서 혼자 부들부들 떨고..
삑사리는 혼자 다내고..
기타가 소리가 먹먹하다 싶어서 내려와서 봤더니..
내기타는 케이스에 고스란히 있고..
난 색깔 비슷한 학생용 기타 들고 갔던것...
오랜만에 무대에 섰는데...
가슴이 무쟈게 아프더구만요..

하나 느낀건, 아무래도 난 무대체질이 아닌가봐요ㅜ.ㅜ 슬포..

우리 기타반 애들 넘 고생해서 탕수육 파티라도 해줘야 할 것 같아요..

이상 대부도에서 이혜란이었습니다.
Comment '9'
  • 병서기 2001.10.25 11:38 (*.127.189.210)
    웅~ 혜라나 수고했다. 아름다운 시간이었겠구나... 사랑한다.
  • 병서기 2001.10.25 11:39 (*.127.189.210)
    웅~ 혜라니 뽀뽀해주구 싶다 ^^
  • 2001.10.25 11:40 (*.248.67.111)
    야!!! 이쁜 혜란언니당
  • 혜라니 2001.10.25 12:00 (*.178.247.1)
    나 뽀뽀는 이제 그만~
  • 신동훈 2001.10.25 12:34 (*.44.175.172)
    여유가 있어서 보기 좋구나... 부러우이~~~ 잘 살아라!!! ^^
  • 병서기 2001.10.25 14:22 (*.127.189.210)
    뽀 '''
  • bell 2001.10.25 16:24 (*.187.12.98)
    카카카캇~~~~ 혜라니누나의 황당한 표정을 봤어야 하는건데.ㅋㅋㅋ
  • 2001.10.26 00:54 (*.219.105.115)
    오호...그냥 놀구 있는건 아니었군 그래....근데..네 기타소리 좀 먹먹하드라..진짜루..(연습좀해라..라는 얘기지..)
  • 신동훈 2001.10.26 01:47 (*.193.59.27)
    아직두 바다에 안갔어여... 언제 가여... 오늘 시간있음 구로로 와여 ^^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30 제목없음 2 file bell 2002.03.20 2206
829 제목 붙이는거 시러요 2 미니(마우스.ㅋㅋ) 2002.08.29 2265
828 제가 직장을 구했습니다. 그런데... 17 pepe 2002.04.30 2510
827 제가 알고 있던 아그레망인지 궁금해서요 5 아마 2002.10.14 2567
826 정성민님과 파레님께 드릴 따끈~한! 악보가 도착했어요~ ^o^ 5 신동훈=eveNam 2003.08.01 3326
825 정경화의사계... 그리구 다른 사계들... 7 신동훈 2002.01.01 1998
824 전 바빠서... 3 혜라니 2001.05.08 1937
823 저희 연주 모임과 함께 할 클래식 기타리스트 한분 모십니다. (서울) 1 김태훈 2004.09.21 6165
822 저희 msn메신저 써요... 종인원 2000.11.11 2683
821 저의 요즘 근황은여....ㅎㅎ 3 bell 2002.08.25 2356
820 저여요... 혜라니 2001.03.11 1678
819 저번주 연습 때... 신동훈 2001.09.01 1708
818 저랑 하룻밤 지내실 분~ ⊙⊙v 8 신동훈 2002.11.02 2795
817 저 좀 더있다 감다.. 4 고종대 2001.06.30 1756
816 저 잘 있습니다..^^ 3 도여니.. 2001.09.01 1734
815 저 유식이어요 3 김유식 2002.07.16 2499
814 저 왔어요... ^^ 10 pepe 2002.02.22 1958
813 저 오늘 연주회 해여~ 3 bell 2002.03.29 2391
812 저 아닙니다...ㅡㅡ; 9 pepe 2002.02.08 2166
811 저 박사과정 포기했습니다. 8 pepe 2002.04.01 3368
810 저 낼 결혼합니당... 유서니 2001.03.02 1910
809 저 KBS 9뉴스에 나올지도 몰라요~~ ^^ 4 pepe 2001.11.15 1762
808 잼있는 계량 상식....??? 1 지미 2001.05.24 1837
807 재검 받고... 2 뽀짱 2001.12.10 1968
806 잠시 어디좀 갔다 올께요... 4 pepe 2002.04.09 2379
805 잠깨는 그림 2 bell 2002.01.15 4532
804 잘살아보자... ^^ 16 신동훈 2002.10.21 2399
803 잘들 지내시죠 file 박지찬 2001.01.06 2170
802 잘 다녀오겠습니다. 3 일랴나 2001.11.18 1929
801 작전상 후퇴 3 까 치 2001.11.06 1746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33 Next ›
/ 3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hikaru100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