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왼손기타입니다

by 왼손기타 posted Jan 19,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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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왼손기타 별명쓰는 장정현 이라고 합니다
요즘 오랜만에 다시 기타를 잡고 열심히 연습하고
기타매니아에 매일 출근부 찍고 있습니다.

시흥시에 살고
올해 41살 되었습니다.
대학 동아리 출신이고
전자공학 전공해서 지금 하드웨어개발일을 하고있는 딸딸이아빠 임당

별명으로 짐작하시겠지만 저는 기타를 왼손으로 칩니다
왼손으로 탄현하고 오른손으로 운지를 하죠.
하지만 저는 오른손 잡이 입니다.  

오른손 잡이인 제가 왼손으로 기타를 치게 된것은 기타를 시작하기전 다친 왼손 3번손가락(지금은a) 때문이죠
고등학교때 자전거를 타고가다가 다친 손가락 가운데 관절이 완전히 구부러지지가 않습니다.
겨울에 관절을 다쳣는데 외상도 없고 별로 아프지도 않아 치료를 제대로 하지않은것이 화근이였던것 같습니다.

대학들어가서 동아리에서 기타를 시작하였는데 처음엔 머 초보니까 그냥저냥 치다가
갈수록 관절때문에 운지가 안되는 곡이 나오고 3번손가락의 관절이 문제가 되니 4번도 움직임이 원활하지 않고
오래 기타를 치면 손가락쪽 신경이 부담이 되면서 손목이 부어 오르고 너무 불편했습니다.

이 손가락을 고쳐볼려고 관절수술을 두번 그리고 부어오른 손목 물혹제거수술 한번 총 수술을 3번 했습니다만.
의사들이 그냥 열어보고 닫은것 같을만큼 별다른 효과가 없었습니다.

1년6개월정도 기타를 하다가 군대를 갔고 다녀와서도 이중주로 연주회도 올라가고 쉬운곡들 위주로 그냥치고
손가락의 부담때문에 높은수준의 곡을 원활히 연습못하는것을 안타까워 하면서도
표족한 대책이 없었습니다.

그러던중 문뜩 왼손으로 기타를 칠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른손은 운지를 하는데 아무런 불편이 없을것이며 왼손으로 탄현을 하면
손가락을 많이 구부릴 필요도 없고 4번손가락은 아예 쓰지도 않으니  너무 편할것같다는 생각과함께....
그당시 제 동아리 선배가 제가 손이 상당히 큰편인데 제 오른손을 보면서 일케 손이크면서
기타를 고것밖에 못치냐고 농담한것이 사실은 커다란 동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가지고 있는 기타 줄을 부랴부랴 바꾸고 왼손 스케일로 들어갔습니다 .
젖가락질도 왼손,마우스질도 왼손 치솔질도 왼손 생활자체를 바꿧죠...

몇달 쳐보니 자세가 약간 어색하긴 해도 기존과는 차원이다르게 운지가 너무 편하고 좋았습니다.
그리고 물론 그당시 잠깐이지만 이성우샘 렛슨도 받은 영향도 있었지만 자세와 소리도 많이 조아졋구요

그리고 2년정도 더 기타를 치고 졸업을 하였는데
그래도 부족한 실력과 표현이였지만 바이스의 판타지아나 아라비아 기상곡등 완주해서 연주회 독주도
했었구요. 요즘은 근 10년 만에 기타를 다시 잡고 새롭게 연습하고 있습니다.

첨엔 오기로 매달렸읍니다
몇달 저러다 말거라는 추측과 안된다고하는 힘들거라고 하는 말들 그런것들에 오히려 오기같은게 생기더군요

제가 아직도 갈길이 많지만 이러한 핸디캡을 나름 극복하게된 가장큰 원동력은
원리원칙에 입각한 자세와 탄현법 운지법을 왼손으로 다시 기타를 시작하면서 지키려고 노력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왼손으로 처음 기타를 잡을땐 정말 황당하였습니다 . 이것이 내가 치던 기타가 맞나 싶을정도로 어색하고
자세도 안나오고 - 시간많으시면 이글 보시는 여러분도 잠깐 함 해보세요....ㅋㅋ

그렇기에 더더욱 원리원칙입각한 자세와 탄현법등을 엄밀히 준수할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연주가 아예 불가능하기 때문이기도하고
선생님께 좋은 렛슨을 잠깐이라도 받았기 때문이기도 하며
오른손으로 두뇌에가졌던 노하우가 약간은 적용되었겠죠

요즘 몇달기타를 다시 열심히좀 쳐보고 있는데 이제서야 약간은 왼손이 적응되는 느낌을 받고있고
기타가 좀 늘어가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좀 특이하고 불편하지만 -요즘은 기타살려고 알아보는데 왼손기타로 따로 주문해야하는 불편함,
내기타가 아니면 손을 못대는 불편함등....

하지만 왼손으로 바꾸면서 느꼇던 머리는 5년차인데 몸은 초보인 특이한 경험과
먼길을 돌아가면서 얻은 경험,그리고 왼손의 핸디캡을 바른자세와 원칙으로 극복할려고했던 노력들이
전화위복의 새로운 길을 열어줬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배울것도 많고 실력도 미약하지만
저는 탄현과 자세에대한 진지한 고민과 성찰이 기회를 주고
제 인생에서 남들은 맛보지못할 커다란 성취감을 준 ,다칠때 짓이겨져서 옆으로 배가 불룩나와 보기흉한
제 왼손 "a" 손가락에게 항상 감사하고 있습니다.

남들이 해보지 못한 제 특이한 경험들이 초보분들에게 도움을 드릴수있으면 좋겠구요
최소한 나같은 놈도 있구나 하고 용기를 가질수 있기를 바라며
열심히 연습해서 언젠가 여러분께 멋진 연주를 선보일수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기타매니아 만큼은 정치적인,종교적인그런 피곤한거 말고 아름다운 기타의 선율과
기타이야기만 가득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감사하고 모든분들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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