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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66.219.60) 조회 수 10279 댓글 14
안녕하세요 왼손기타 별명쓰는 장정현 이라고 합니다
요즘 오랜만에 다시 기타를 잡고 열심히 연습하고
기타매니아에 매일 출근부 찍고 있습니다.

시흥시에 살고
올해 41살 되었습니다.
대학 동아리 출신이고
전자공학 전공해서 지금 하드웨어개발일을 하고있는 딸딸이아빠 임당

별명으로 짐작하시겠지만 저는 기타를 왼손으로 칩니다
왼손으로 탄현하고 오른손으로 운지를 하죠.
하지만 저는 오른손 잡이 입니다.  

오른손 잡이인 제가 왼손으로 기타를 치게 된것은 기타를 시작하기전 다친 왼손 3번손가락(지금은a) 때문이죠
고등학교때 자전거를 타고가다가 다친 손가락 가운데 관절이 완전히 구부러지지가 않습니다.
겨울에 관절을 다쳣는데 외상도 없고 별로 아프지도 않아 치료를 제대로 하지않은것이 화근이였던것 같습니다.

대학들어가서 동아리에서 기타를 시작하였는데 처음엔 머 초보니까 그냥저냥 치다가
갈수록 관절때문에 운지가 안되는 곡이 나오고 3번손가락의 관절이 문제가 되니 4번도 움직임이 원활하지 않고
오래 기타를 치면 손가락쪽 신경이 부담이 되면서 손목이 부어 오르고 너무 불편했습니다.

이 손가락을 고쳐볼려고 관절수술을 두번 그리고 부어오른 손목 물혹제거수술 한번 총 수술을 3번 했습니다만.
의사들이 그냥 열어보고 닫은것 같을만큼 별다른 효과가 없었습니다.

1년6개월정도 기타를 하다가 군대를 갔고 다녀와서도 이중주로 연주회도 올라가고 쉬운곡들 위주로 그냥치고
손가락의 부담때문에 높은수준의 곡을 원활히 연습못하는것을 안타까워 하면서도
표족한 대책이 없었습니다.

그러던중 문뜩 왼손으로 기타를 칠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른손은 운지를 하는데 아무런 불편이 없을것이며 왼손으로 탄현을 하면
손가락을 많이 구부릴 필요도 없고 4번손가락은 아예 쓰지도 않으니  너무 편할것같다는 생각과함께....
그당시 제 동아리 선배가 제가 손이 상당히 큰편인데 제 오른손을 보면서 일케 손이크면서
기타를 고것밖에 못치냐고 농담한것이 사실은 커다란 동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가지고 있는 기타 줄을 부랴부랴 바꾸고 왼손 스케일로 들어갔습니다 .
젖가락질도 왼손,마우스질도 왼손 치솔질도 왼손 생활자체를 바꿧죠...

몇달 쳐보니 자세가 약간 어색하긴 해도 기존과는 차원이다르게 운지가 너무 편하고 좋았습니다.
그리고 물론 그당시 잠깐이지만 이성우샘 렛슨도 받은 영향도 있었지만 자세와 소리도 많이 조아졋구요

그리고 2년정도 더 기타를 치고 졸업을 하였는데
그래도 부족한 실력과 표현이였지만 바이스의 판타지아나 아라비아 기상곡등 완주해서 연주회 독주도
했었구요. 요즘은 근 10년 만에 기타를 다시 잡고 새롭게 연습하고 있습니다.

첨엔 오기로 매달렸읍니다
몇달 저러다 말거라는 추측과 안된다고하는 힘들거라고 하는 말들 그런것들에 오히려 오기같은게 생기더군요

제가 아직도 갈길이 많지만 이러한 핸디캡을 나름 극복하게된 가장큰 원동력은
원리원칙에 입각한 자세와 탄현법 운지법을 왼손으로 다시 기타를 시작하면서 지키려고 노력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왼손으로 처음 기타를 잡을땐 정말 황당하였습니다 . 이것이 내가 치던 기타가 맞나 싶을정도로 어색하고
자세도 안나오고 - 시간많으시면 이글 보시는 여러분도 잠깐 함 해보세요....ㅋㅋ

그렇기에 더더욱 원리원칙입각한 자세와 탄현법등을 엄밀히 준수할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연주가 아예 불가능하기 때문이기도하고
선생님께 좋은 렛슨을 잠깐이라도 받았기 때문이기도 하며
오른손으로 두뇌에가졌던 노하우가 약간은 적용되었겠죠

요즘 몇달기타를 다시 열심히좀 쳐보고 있는데 이제서야 약간은 왼손이 적응되는 느낌을 받고있고
기타가 좀 늘어가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좀 특이하고 불편하지만 -요즘은 기타살려고 알아보는데 왼손기타로 따로 주문해야하는 불편함,
내기타가 아니면 손을 못대는 불편함등....

하지만 왼손으로 바꾸면서 느꼇던 머리는 5년차인데 몸은 초보인 특이한 경험과
먼길을 돌아가면서 얻은 경험,그리고 왼손의 핸디캡을 바른자세와 원칙으로 극복할려고했던 노력들이
전화위복의 새로운 길을 열어줬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배울것도 많고 실력도 미약하지만
저는 탄현과 자세에대한 진지한 고민과 성찰이 기회를 주고
제 인생에서 남들은 맛보지못할 커다란 성취감을 준 ,다칠때 짓이겨져서 옆으로 배가 불룩나와 보기흉한
제 왼손 "a" 손가락에게 항상 감사하고 있습니다.

남들이 해보지 못한 제 특이한 경험들이 초보분들에게 도움을 드릴수있으면 좋겠구요
최소한 나같은 놈도 있구나 하고 용기를 가질수 있기를 바라며
열심히 연습해서 언젠가 여러분께 멋진 연주를 선보일수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기타매니아 만큼은 정치적인,종교적인그런 피곤한거 말고 아름다운 기타의 선율과
기타이야기만 가득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감사하고 모든분들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Comment '14'
  • 최동수 2011.01.19 18:43 (*.255.172.196)
    잘 읽었습니다.
    대단한 노력가이시네요, 앞으로 큰 성취 있으시길...

    제안하신 내용에 대해서도 동감입니다.
  • MoreKimchi 2011.01.19 21:18 (*.49.242.43)
    반갑습니다.. 대단한 열정이 부럽습니다..
  • 백현 2011.01.20 00:08 (*.108.149.78)
    반갑습니다..
    님의 글에서 많은 힘을 얻습니다.

    발전 거듭하시길 바랍니다..
  • jons 2011.01.20 11:31 (*.197.175.145)
    열정 의지 느낍니다 ... 깊이,
  • 강영우 2011.01.20 12:11 (*.236.99.79)
    대단하신 분이십니다/ 저하고 비슷한 경험을 하셨군요/ 저도 오래전 회사 실험실에서 기기에 왼손 1번과 2번 손가락이 약간 잘려 나가는 사고로 이식 수술을 받은 뒤에 감각을 느끼지 못하는 손을 보며 기타를 칠 수 없을거라는 슬픔에 몇년간 기타를 놓고 살았다가 2년 전부터 피나는 노력으로 많은 회복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짧아진 손가락을 보완하기 위해서 7현 기타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잘 사용하면 운지가 편하게 되더라구요/ 지금은 거의 이전과 같은 속도와 소리리를 낼 수 있어서 매일 1-2시간씩 곡을 연습하고 있습니다/ 성취감이 2배로 늘어나는 기분을 ^^^
  • 콩쥐 2011.01.21 20:10 (*.161.14.21)
    반가워요,
    좋은음향기기를 직접 만들고 듣던
    왼손기타님의 연주도 궁금해집니다...
  • 왼손기타 2011.01.22 12:45 (*.66.219.60)
    많은분들의 환영과 격려 감사드립니다.

    최동수 선생님! 기사를 보고 저도 그렇게 열정적으로 나이 들어 가고 싶다라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고
    좀더 저를 돌아보고 앞날을 계획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30년 후의 제모습이 선생님처럼 열정적일 수 있다면 더 바램이 없겠습니다.

    모들분들 앞으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연주는 좀더 다듬고 그리고 제 새로운 기타가 도착하게 되면 그때 한 번 올리겠습니다.
    과히 기대는 마시구요....
  • 송선비 2011.01.23 15:04 (*.160.39.64)
    최동수 선생님도 왼손기타님도 모두들 존경스러울 뿐입니다...
  • 쥴리강 2011.01.25 13:32 (*.120.156.165)
    왼손기타님의 글을 읽다가 서예가 석전 황욱선생님이 생각나는군요.
    대단한 서예가로 이름이 높은 중에 수전증이 오셔서 결국 서예를 포기할까 하다가 다시 왼손으로(그것도 정상적으로는 붓을 잡을 수 없어서 붓을 움켜쥐는 악필법으로) 서예의 일가를 이루신 분이시죠.
    음악에 대한 열정에 감동하며 박수를 보냅니다.
  • 최반장 2011.01.26 08:21 (*.226.213.23)
    잘읽었습니다 제목을보고
    형님이 아닐까 추측했었는데...맞았군요^^

    왼손 오른손을 바꾼다는것
    스스로의 피나는 노력..
    글을 읽음서도 스스로 반성하게 되는것 같습니다

    좋은글 감사했고 형님만의 기타가
    나오게되면 꼭 구경시켜주세요^^

  • Jason 2011.01.26 14:46 (*.16.133.253)
    오늘에서야 보았네요..
    반갑습니다.
    저는 기타치는 사람은 다 좋답니다.
    특히 왼손기타님처럼 열정적인 사람은 더 좋구요..^^
  • ganesha 2011.01.26 14:56 (*.177.56.162)
    반갑습니다~
    정말 대단하십니다. 왼손으로 기타 치라면 전 못할것 같아요.
  • 에스떼반 2011.01.27 01:58 (*.231.23.154)
    저는 이놈(?)의 평생친구를 만난지가 40년이 넘었지만 최근 몇년동안 혈관수술등 여러차례 어려움으로
    신경을 다쳐서 오른 손을 한때는 숫가락도 못 들정도로 힘들어 앞으로 기타아 연주는 아예 못할줄 알았는데
    2년쯤 지나니 다소 회복을 했지만 장시간 연습은 못하는데 님을 보니 그 열정과 노력을 배워야 겠습니다.
    많은 이들이게 용기를 주시는 글이어서 감사하게 생각 합니다.
  • 빅딜 2012.01.01 17:08 (*.209.7.229)
    기타매니아를 안지 며칠 안되어서 이제야 이 글을 보았습니다.
    글을 읽고 감동을 받아, 댓글을 씁니다.
    전 기타를 처음 접한 날로 20년이 되었지만, 제가 손목이 유독 약해서 조금만 기타를 치면 손목이 끊어지는 통증으로 밤에 잘 때도 통증을 느끼거든요.
    전 그저 이런 제 손목만 탓하면서 연습도 안하고 가끔 흘러간 노래나 코드로 치며 부르는게 고작이었죠.
    그런데 왼손기타님의 글과 아래 댓글을 다신 분들의 이야기를 보고, 제 자신이 정말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손목이 약하면 힘을 기르고, 더 많이 연습을 해서 극복할 생각은 안하고 그저 손목만 탓하고 있었으니...
    제 자신이 부끄러워지네요.
    자신의 어려움을 극복하며 기타에 대한 열정으로 노력하시는 왼손기타님과 그외 여러 분들이 존경스러워집니다.
    다시한번 제 자신을 반성하고, 저도 열심히 노력해야 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많이 느끼고, 많이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저를 일깨워 주신 것에 감사드립니다.

    왼손기타님의 기타연주를 꼭 한번 들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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