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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2008.06.11 15:38

다시 시작하는 기타

(*.162.205.88) 조회 수 8639 댓글 19
제주도가 고향이고 아폴로11호가 달에 착륙한 날에 태어났다고 합니다. ㅎㅎㅎ. 중학교 다닐 때 사이먼과 가펑클의 음악에 심취하다 기타를 연주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사촌 누나에게 이만원을 빌려서(?) 서귀포 시내에 가서 2만오천원하는 포크 기타(아마 그 때 기억으로 12프렛 현고가 거의 1센티는 했던 것 같습니다) 한 대 장만하고 이틀 정도 교본도 없이 사이먼과 가펑클의 사운드 오브 사일런스 처음 시작 부분을 흉내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삼일 지나서 어머니께서 중학생이 무슨 기타를 하느냐고 부숴버렸죠. ㅎㅎㅎ. 기타에 대한 미련을 못 버리고 고등학교 다닐 때(이 땐 제주시내에서 자취를 해서 어머니 간섭없이 기타를 즐길? 수 있었죠)  1-2년 통기타, 일렉트릭, 클래식 이것 저것 독학으로 공부했지만 어느 것 하나 마음대로 안되고 제대로 연주하는 곡이 없었습니다.


대학가고 군대가고, 다시 복학하고, 하루는 자취하는 한 친구에게 놀러갔습니다. 거기서 친구의 카세트에서 요요마가 연주하는 바흐의 무반주 첼로곡을 듣고 아... 음악이란 이런 것이구나 하고 그 때부터 바흐 음악에 빠져서 산 것 같습니다.

직업을 가지고 결혼하고, 얘 낳고 아마 오육년 전 쯤  바흐의 시디를 열심히 모으던 와중 피아노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삼익 그랜드피아노 3백만원짜리 중고를 구입해서 역시 독학으로 열심히(?) 두들겨 대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바흐의 846 프렐루드부터 시작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삼년 후에는 바흐 곡 중 쉬운 곳은 몇개 연주할 수 있는 수준이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바흐 639번에서 진도가 나가지 않았고, 아랫층의 피아노 소음으로 갈등이 있던 시기여서 그 때부터 지금까지 한 삼년 피아노는 손대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물론 그랜드피아노가 공간을 많이 차지해서 보스와 상의해서 처분하고 야마하 디지탈피아노로 교체하고 다시 맘에 들지 않아서 야마하 업라이트로 바꾸고...

작년 10월 쯤에 보스가 이제 피아노는 안해서 좋은데 예전에 했었다는 기타를 하면 안될까? 하더군요. 그래서 기타 하나 장만하고 소리가 맘에 안들어 삼 개월 후 다시 처분하고 다시 구입하고, 연습을 하지 않고 기타만 구입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ㅎㅎㅎ

기타 장만하고 팔 개월 쯤 되는 것 같은데 진도가 나가지 않네요. 예전 기억을 더듬어 라그리마, 로망스 정도는 그럭저럭 잘 되는 것 같습니다. 새로운 곡으로 시도한 클레양 라멘토1번도 그럭저럭, 바흐 1007 프렐루드도 그럭저럭, 망고레의 훌리아 플로레다도 그럭저럭 잘 되는데 요즘 이삼개월 진도가 나가질 않습니다. 아마 바흐 997번 플렐루드에서 한계를 느낀 것 같습니다.

진도가 나가지 않는 것이 아마 바흐에 집착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구요. 바흐 곡으로만 몇 마디하다 다음 곡으로 바꾸고 또 몇 마디하다 바꾸고...  

요즘 1관절 탄현의 중요성에 대해 알게 되는 것 같기도 한데, 정작 곡을 고르지 못하겠습니다. 이제 뭐부터 시작해야 할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피아노 배우고 아마 2003년 쯤 녹음(야마하 디지탈피아노)했던 것 같은데 바흐의 988번 13번째 변주 일부를 첨부합니다. 형편없는 연주지만요. ㅎㅎㅎ.
Comment '19'
  • 콩쥐 2008.06.11 15:42 (*.161.67.236)
    거짓말...
    이렇게 피아노연주 멋지신데 피아니스트가 아니라니....피아니스트 맞죠?
    최근들어 기타도 만져보는 피아니스트.ㅎㅎㅎ
  • 이도형 2008.06.11 16:06 (*.142.217.240)
    곡 순서에는 자기자신의 난이도가 있겠지만 고전파-낭만파-현대음악-바로크 순이라고 제 짧은

    생각입니다. 바하곡 만만히 보지마십시요.....프로기타리스트 모선생님도 바하곡이 가장 어렵다고 하셨습니다.
  • BACH2138 2008.06.11 18:04 (*.190.52.77)
    참 죽여주는군요. 타고난 BACHIAN(스펠링이 맞나.^^)이시네요.

    이쪽 길로 나아가시죠.


    일전에 5살 때부터 피아노치고 설대 나온 어떤 분과 아주 짧게 나눈 대화가 있었습죠.


    그분은 몸이 안 좋아 전문 연주자의 길은 접고 아주 다른 직업에서 발군의 능력을

    발휘하는 인간 승리형의 분이 었죠.


    "바흐 좀 많이 쳐 보시죠! 근데 바흐는 연주자에게 어떤 점이 어려운가요?"

    그분 왈 " 바흐는 표현이 넘 어려워요. 어떻게 쳐야 될지 모르겠어요."


    이 말을 듣고 참 많은 생각을 하였습니다.

    국내에서 기타로 바흐 잘 치시는 김성훈님, 배장흠님, 이미솔님 같은

    분들은 제가 들어본 바로는 바흐를 어떻게 표현하는 게 좋은 지 깊이 아시는 분 같다는 생각을

    한답니다.


    이 카테고리에 님도 넣어야 할 것 같네요. 훌륭합니다.^^


  • 콩쥐 2008.06.11 18:09 (*.161.67.236)
    근데 아이디로 쓰는 저 한문 어떻게 읽어요?
    많이 본 한자인데 못 읽겟네요...황인가...?
    알려주시면 제 댓글을 챙피하니 곧 삭제할게요...
  • 진느 2008.06.11 18:20 (*.154.195.66)
    갑자기 검색해봤어용

    昊 하늘 호
  • 이도형 2008.06.11 21:35 (*.138.125.97)
    바하곡을 가장 정확히 해석한 사람은 세고비아인것가타여
  • 2008.06.11 23:22 (*.147.90.222)
    바흐님 과찬이십니다. ㅎㅎㅎ. 바흐님도 그렇겠지만 바흐에서 빠져 나오는 것이... 아마 북스테후드에게서 그 비밀을 안 것 같습니다. 마약 제조법...눈치빠른 바흐가 북스테후드에게서 일부 비밀을 알고 난 후 북스테후드가 자기 딸과 결혼하면 더 많은 비밀을 알려줄께라고 했는데 그 딸이 너무 추녀라서 얼릉 도망나왔다고 하는 전설이 있다고 하네요. 그 전설은 제가 만들어낸 전설이긴 하지만 북스테후드 오르간 곡을 들으면 그럴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바흐가 북스테후드의 딸과 결혼했더라면..... 히히히...

  • BACH2138 2008.06.12 00:35 (*.190.52.77)
    세고비아 바흐 참 좋죠... 세고비아는 세상을 거의 달관한 듯 바흐를 해석합니다.

    북스테후테 오르간 곡도 딱 한 곡 들어 봤는데, 바흐를 뺨 치더군요. ^^
  • 진철호 2008.06.12 03:28 (*.241.220.190)
    저와는 갑장이네요^^
    거기다가 저의 호자도 바로 하늘호입니다.
    이런 인연이... 지난번 같은 고향에 무척 반가왔었는데...
  • 2008.06.12 08:50 (*.162.205.88)
    진철호님과 공통점이 많네요. 실례가 될지 모르겠지만 통통하다는 것도 포함해 주십시오. ㅎㅎㅎ. 바흐가 살았던 곳에 가보고 싶은 것이 꿈인데 언제 한 번 독일에 들리면 호님의 연주도 들을 기회가 있겠네요. 평안한 하루 되시길..
  • 콩쥐 2008.06.12 11:26 (*.161.67.236)
    근데 한문검색 어떻게 해요?
    뭐 단추하나 누르면 된다고 전에 누가 그랬던거 같은데....
  • 한자 키 2008.06.12 19:11 (*.187.170.61)
    헉~ 콩쥐님이 이걸 모르다니..ㅋ

    그렇니까 메모장이나 댓글을 쓸려고로 하는
    곳에다 한 글자를 타이핑 한다음
    키보드에서 한자 라는 키를 누르시면
    거기에 해당하는 한자 나옵니다.

    해당하는 글자를 마우스로 눌러도 되고요
    숫자를 키패드에서 해당숫자를 눌러도 됩니다.

    휴 ~ 답하기가 더 힘듭니다 .ㅋ
  • 콩쥐 2008.06.12 19:13 (*.161.67.236)
    헥... 정말 키보드에
    한/영 이라는 단추가 있군요.......감사...아..이제 잊지 말아야지...
  • 천과 문 2008.06.12 19:33 (*.187.170.61)
    아~~ 그리고 조금 위에 쓴 하늘 호 라고 쓰시분 말슴이
    맞군요. 글을 크게 해서 보니 "민" 하고 " 호" 라는 글자가
    너무나 비슷하군요. 제가 착각했습니다.

    하늘 천 과 글월 문 차이군요..

    그리고 제가 잘못 쓴 글은 삭제를 했습니다, 꾸벅
    `
  • 콩쥐님 에게 2008.06.12 19:36 (*.187.170.61)
    아 끄리고 콩쥐님
    한자 키 하고 한/영
    키는 기능이 틀립니다 .

    혹시나 해서요 ^^*
  • 콩쥐 2008.06.12 21:39 (*.161.67.236)
    아..그럼 위 한자변환은 한/영키가 아닌가보군요.....
    이런 .....웨케 어려워...
  • 진철호 2008.06.13 02:46 (*.241.222.19)
    호님, 이쪽에 오시면 꼭 연락 주시고요... 오기 전에도 연락 주셔요^^
  • 사꼬 2008.06.13 08:40 (*.243.23.132)
    ㅋ 콩쥐님 스페이스바 오른쪽만 보지마시고 왼쪽도 보세요 ^^;
  • 콩쥐 2008.07.09 14:47 (*.161.67.236)
    허걱...왼쪽에 한자라는 버튼이 떡하니 버티고 있었군요.
    컴퓨터한지 10년도 넘었는데 오늘 첨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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