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매냐를 좀더 일찍알았더라면...

by EchoOff posted Jun 07,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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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망했을 겁니다. 중독성있네요 이싸이트...

안녕하십니까?

한 석달 넘게 눈팅만 하다가 이제서야 용기를 내서 제 소개를 할까합니다.

아듸 보시면 대충 짐작하실 수 있듯이 프로그램 만들어서 먹고사는 사람입니다.
전공은 컴이랑 별관계 없는 기계진동 쪽이지만서도 자동차 회사 한 10여년 다니면서
만지작거리던 프로그램하나 들고 나와서 장사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업계에 만연한(?)
학연과 동지애를 이용해서 옆구리 쿡쿡 찔러가며 빌붙어서 삥뜯어먹고 살고 있습니다. ^^

제가 기타를 처음 시작한건 고등학교 1학년 때 입니다.
Deep Purple의 Highway Star와 Smoke On The Water를 듣고 뿅가서 전자기타부터 입문을 했습니다.
그런던 어느날 음악시간에 악기실기시험이 있었습니다.  그때 어떤 녀석이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앞소절을 잠깐 쳤었는데 아~~ 완전히 감동이었습니다. 기타에서 이런 소리가 나오는구나...
우리 어릴 때 TV에서 9시만 되면 어김없이 나오던 그음악...
"어린이 여러분... 지금은 자야할 시간입니다. 따라라라...."
하여간 그때 충격먹고서도 계속 전자기타만 열심히 쳤었는데요
피치못할 사정으로 전자기타는 그만 두게 되었죠. 대학 1년때 매우 사소한 일로 저의 보물1호인
전자기타를 아버님께서 산산조각 내버리셨습니다. 이불을 개지 않고 놀러나갔다는 이유로 ㅠㅠ

전자 기타도 포기 했겠다 뭐 재미있는거 없나 싶어 이 동아리 저 동아리 기웃거리다가
예쁜 여자애들 많이 가입한다는 소문이 나있던 고전음악감상실 동아리에 데꺽 가입을 했습니다.
아는거라곤 Heavy metal 밖에 없는 제가 말입니다... ㅋㅋ
그 때 부터 클래식 기타에 입문했습니다. 뭐... 시작한 이유는 감미로운(?) 소리로
여학생들 좀 살쿠어 볼려는 일념 하나 때문이었죠.
고전기타반은 여학생들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가입하고 싶지 않았고 이곳에서는
잘 못쳐도 반응이 매우 좋았습니다. 저밖에 칠줄아는 사람이 없었기에...

그렇게 대학/대학원 6년 동안 기초도 없이 순 사이비로 자기 만족에 클래식 기타를
열심히 쳐댔습니다.

그리곤 직장생활하면서 기타를 완전히 놓아버렸죠...
물론 기타음악은 매우 좋아해서 인터넷 돌아다니며 여기저기서 줏어모아서 듣고는 있었습니다만...

그러던 중 올해 봄 우연치 않게 이 싸이트를 알게되었습니다.
처음 느낌은 ...  "왜 이런 곳이 여태 숨어있던 거야... 열받네..."

13년 동안 구석에서 썩어나던 기타 두달전에 다시 꺼냈습니다.
13년 지난 봉투도 않뜯은 Aranjuez 기타줄 (5000원 주고 샀던기억이...)
새로 갈아끼고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며 자리를 잡아가는 굳은살을 대견하게 느끼며 다시 시작했습니다.

단 한가지 문제는 집사람이 좀 탐탁치 않게 본다는 것입니다...
"그시간에 애들이나 좀 봐줄것이지... 쳇...."

아쉬운건 Alhambra 앞부분 말고는 제대로 기억나는 곡이 하나도 없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제는 난곡이나 대곡은 시작하고 싶지도 않군요. 그거 연습할 시간도 없고
능력도 안될것 같습니다. 단지 간간히 올려주시는 1~2분 내외의 곡들이 맘에 팍팍 들어오네요.

어쨌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것 같습니다.
그래도 든든한 동지들이 너무 많다는 것에 가슴이 뿌듯합니다.
앞으로는 녹음도 해볼려고 합니다. 하지만 아직은 챙피한 수준이라서 망설여 지네요...
나중에 곡올리면 많은 지도편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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