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pheus15 입니다.

by orpheus15 posted May 31,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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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orpheus15입니다.

최근에 많은 분들이 제 연주에 과분한 애정과 관심을 보여주셔서 감사함을 어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안신영님을 비롯한 몇 분께서 저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것 같아 인사를 겸한 소개를 할까 합니다.

기타는 초등학교 5학년부터 시작했습니다. 초등학교때는 간단한 코드 잡고 노래를 불렀었지요. 그때 즐겨했던 노래가 모닥불이었습니다. ^^;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본격적으로 기타연습을 시작했습니다. 따로 레슨을 받은 적은 없고 독학으로 무식하게... 학교 갔다 돌아오면 기타만 붙잡고 살았습니다. 그 당시 각 교회에서는 청년부에서 문학의 밤 행사를 자주 개최했었는데, 이 교회, 저 교회에 초청되서 연주를 많이 했었지요. 지나고 생각해보면 얼마나 엉터리 연주였는지.. ^^; 하지만 인기는 좋았던 것 같습니다. ㅋ~ 그렇게 중고등학교를 마치고 보니 나름대로 수준급의 실력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대학에 진학해서는 당연히 클래식기타 써클에 가입했습니다. 입학식도 하기 전에 합격자 발표 나자마자 찾아간 곳이 오르페우스였습니다. (닉네임도 오르페우스로 하려고 했더니 벌써 누군가가 쓰고 있더군요. 왜 그분은 안보이실까.. 그리고 누구실까. ㅋ~). 오르페우스에 들어가보니 정말 선배들 연주실력이 장난이 아니더군요. 정말 우물안 개구리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나름대로의 실력을 인정받아, 신입생 신분에 신입생 환영연주회 무대에 올랐던 기억도 납니다. 그리고 기타를 열심히 했더라면 정말 좋았을텐데, 2학년때부터 슬슬 옆길로 새기 시작했지요. 친구들과 당구치고 놀고(술은 못마십니다. 체질상..), 마이티치고... ^^;

대학 졸업하고는 기타를 가까이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니 정말 기타를 손 놓은지 20여년만에 기타를 다시 잡게 된거죠. 기타를 다시 잡고, 악보를 구해보려고 인터넷을 기웃거리다가 기타매니아 사이트를 발견하고 얼마나 신기했던지.. 며칠을 새내기음악이며 칭구음악을 들으며 시간가는 줄 몰라했습니다. 그리고는 대학 써클에 가입했을 때보다 더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어찌나 연주가 좋던지... 혁님, 지얼님, iPaco님, 어떤기타맨님(당시 vivace님은 등장하기 전)... 외계인으로 느껴질 정도였습니다(죄송 ^^;).

그리고 나도 열심히 연습하면 비슷하게 흉내라도 내볼 수 있을까하며 부러워 했습니다. 그리고 녹음해서 올리는 게 너무나 신기해서 악보도 잘 안읽히고, 손가락도 뜻대로 움직여주지 않았지만 그 와중에 녹음한번 해서 새내기에 올렸었습니다. 그때는 리버브가 뭔지, 녹음프로그램은 뭘써야 좋은지도 모르고 막무가내로 올렸는데, 한민님이 잡음제거+리버브 서비스를 해주셔서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릅니다. 거기에 따뜻한 격려의 말씀까지 여러분들이 해주시니 얼마나 기분이 좋던지요...그 덕분에 시간이 허락하는 한 열심히 기타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기타매니아가 없었더라면 얼마 안가서 곧 흥미를 잃어 버렸을지도 모릅니다. 기타매니아 덕분에 늦바람나서(늦바람이 무섭다고 요즘이 식음을 전폐하고 기타붙잡고 살던 중학교때만큼 연습하는 것 같아요), 너무나 행복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처음엔 사진을 함께 올렸으나, 사진을 삭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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