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다로운 애인

by posted Mar 26,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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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들르게 된지도 약 6개월이 다 되어가는 군요.
매일 이곳의 문을 여닫으며 이제사 조심 스럽게 인사를 드립니다.  
이름은 그냥 닉네임 "청" 이라고 소개 드립니다.

이곳에서 프로 혹은 아마츄어 님들의 훌륭한 연주를 들으며 부러운 마음 한이 없답니다.
40대 중반에 기타를 시작하여 이제 겨우 기타경력 일년 (혼자서 6개월, 레슨 5개월).
정말 헤어나오기 힘든 매력에 퇴근하면 기타를 잡고 일년을 그렇게 지내왔습니다.
왜 진작 클레식 기타를 시작 하지 못했는지....
5년만 일찍 시작했어도....너무 아쉬운 맘 금할 수가 없답니다.
듣기 좋은 음악은 한없이 많고 , 내손으로 연주하고 싶은 곡은 헤아릴 수 없고...
실력은 맘같이 늘지 않고....
하지만  몇년 후를 생각하며 다소 재미는 없지만 기본기 닦는 연습에
충실하고 있답니다.
새내기 연주에서 알함브라 궁전을 들을때면, 트레몰로를 시작한지 한달 밖에 되지 않은
나로선 얼마나 부러운지 모른답니다.
올해안에 나도 이곡을 올릴 수 있도록 한번 해보는 거야 라고 맘먹어 보지만
쉬운 일은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지요.
그러나 알함브라는 물론 , 전설, 스페인 세레나데, 아라비아 기상곡등등....
대작들을 내손으로 꼭 해내고야 말겠다는 맘은 나날이 더 해만 간답니다.
가슴설레이는 그때를 생각하며 오늘도 까다로운 나의애인 클레식 기타와 데이트를
즐기렵니다.

애인을 구워삶아 내것으로 만들 수 있도록 앞으로 많은 조언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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