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스 오아나의 기타작품

by 정천식 posted Aug 01,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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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 : Maurice Ohana(1914~1992)
곡명 : Enueg
연주 : Stephan Schmidt
녹음 : Auvidis/Naive MO 782138
















  이 작품은 북아프리카 카사 블랑카 태생의 작곡가인 오아나(Maurice Ohana)가 10현 기타를 위해 작곡한 "si le jour parait"라는 모음곡 중 2번째 곡입니다. 오아나는 프랑스계의 혈통이며 카사 블랑카와 가까운 스페인 남부의 안달루시아 음악과 아프리카의 민속음악 그리고 전자음향에 이끌려 예술적인 자유를 고수하고 인습을 타파하고자 노력한 작곡가라고 합니다. 그는 위에 소개한 작품 이외에도 기타협주곡 "3개의 그래픽", 기타 모음곡 "cadran lunaire" 등 다수의 기타작품을 남기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스페인의 화가 고야의 에칭(판화) 시리즈인 "카프리초스"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되었다고 하는데 고야의 이 작품은 현실세계에 대한 풍자와 조롱과 광기를 담은 만년의 명작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테데스코도 "24 Caprichos de Goya"라는 작품을 남기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고야의 에칭에서 영감을 받았지만 음악형식상으로는 11~14세기 프랑스의 음유시인인 트루바두르(Troubadour)의 샹송의 형태를 담고 있습니다. 소개하는 에뉘(Enueg)는 풍자적인 내용이고, 네 번째 곡인 플랑(Planh)은 죽음을 추모하는 내용이고, 마지막 곡인 알바(alba)는 날이 밝아올 때 연인들이 부르는 이별노래죠.

  작품을 들어보면 상당히 전위적인 경향을 나타내고 있는데 첫 도입부는 마치 하프의 울림를 연상케하며, 철제 자(metal ruler)를 줄에 미끄러지게 하여 마치 전자기타와 같은 효과를 내고 있으며, 철제 자로 줄을 두드려 특수한 효과를 내는가 하면, 기타 줄이 끊어질 듯 줄을 긁어 대어 기타를 타악기와 같이 취급하는 등 지금까지 기타에서는 들어보지 못한 다양한 효과를 내고 있어 무척 재미있네요. 철제 링을 사용하여 기타를 연주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베렌트) 이 작품은 이에 더하여 상상을 초월하는 다양한 음향적인 효과를 얻고 있습니다.

  연주자인 Stephan Schmidt는 1988년 라디오 프랑스에서 주최한 제13회 국제 클래식 기타 콩쿨에서 1등상을 수상한 재원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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