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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134.154.98) 조회 수 14026 댓글 8
  생각해보니 제가 클래식 기타를 치기도 훨씬전에 클래식 기타를 본적이 있었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초등학교때 오락실에서 보았던거같은데요. 아마도 스트리트 파이터란 게임이었던거같습니다. 한판씩 진행하다보니 스페인에서 싸우는 스테이지가 있었는데 거기 배경에 어떤 남자가 플라멩고 춤을 추는 여자들과같이 클래식 기타를 폼나게 치고 있드라구요. 여기서 나오는 배경음악이 너무 멋져서 (그때는 몰랐는데 기타를 치고 나서 멋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네요) 아직도 잊혀지지 않네요. 악보가 있으면 좀 구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채보해주셔도 감사하겠습니다.
Comment '8'
  • 쏠레아 2008.09.23 19:14 (*.255.17.181)
    그 배경음악을 듣기 위해 그 옛날 게임을 찾으란 말입니까?
    어찌 그런 심한 요구를... ^^

    플라멩코 방에 가보세요.
    아마 옛날에 들으셨던 곡과 비슷한 곡과 악보 찾을 수 있을 지도 모릅니다.
  • 캡콤 2008.09.23 19:20 (*.161.240.36)
    그 캐릭터는 4천왕의 하나로서 이름은 Vega입니다. 손에 파워 건틀릿을 차고 있죠(무협지의 호조와 동일)
    말씀하시는 음악은 게임 제작회사인 캡콤에서 직접 만든 곡입니다.
    당연히 악보도 없죠.
    그냥 온라인 스트리트파이터 즐기시면서 음악도 같이 즐기세요.
    꼭 찾겠다는 열정이 있으면 닌텐도나 캡콤 제작진에 이메일을 보내 보시는 것도..
  • 10주년 2008.09.23 22:20 (*.55.153.30)
    언젠가, 캡콤사에서 스트리트파이터 발매기념 10주년인가를 기념하기위해서
    OST 앨범을 발매한적이 있습니다.
    아마 거기서 찾을수도 있겠네요.
  • 캡콤 2008.09.23 22:29 (*.161.240.36)
    우선 아쉬운대로 이거라도..
    http://kr.youtube.com/watch?v=EkNYmrMZ5wU
  • 캡콤 2008.09.23 22:35 (*.161.240.36)
    악보도 아쉬운대로 이거라도..
    http://kr.youtube.com/watch?v=pyfaOl25Kik
  • 캡콤 2008.09.23 22:44 (*.161.240.36)
    19금 버젼입니다. 춘리침실에 침입한 베가와의 결투씬입니다. (목욕씬은 삭제했음)
    http://kr.youtube.com/watch?v=n-wMQcLCcGw
  • 캡콤 2008.09.23 22:51 (*.161.240.36)
    기타로 연주하는 장면입니다.
    http://kr.youtube.com/watch?v=Qss3adq7Szk
  • 캡콤 2008.09.24 00:29 (*.161.240.36)
    (일본의) 대중음악인의 이름을 걸고서 팔아 먹는 게임음악. 분명히 게임 음악은 캐릭터 상품개열의 짜투리 시장에 지나지 않는 것은 우리나라나 그 쪽이나 거의 마찬가지 인 것 같다. 메이저라기에는 너무나 영향력이 없고, 마이너라기에는 좋아하는 사람들이 더욱 열광적인 (것처럼 보이는) 장르라고 할 수 있지만 결국 거기에서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은 무엇인가? 남들은 무관심한 것에 대한 생각이, 남들이 생각하는 다른 것들과 같은 수준으로 올라서 있다는 것과 같은, 어떤 자기만의 우월감이나 자기 만족적인 것은 아닌지?
    이번에 이야기하는 음반은 음악적인 완성도는 높아도 게임 음악적인 완성도에 대해서는 의문이 생길 수 밖에 없는 상업적 대중음악도, 게임음악도 아닌 그 사생아적인 존재라고만 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음반이다. 수많은 스파 관련 상품중에서도 가장 이단적인 위치에 있는 것이니 만큼, 가장 이단적인 (전혀 좋게 보지 않는) 시각에서 이 음반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지만, 모르는 사람에게는 굉장히 좋게 들릴지도 모르기 때문에 마치 아무것도 입지 않은 체로 자신의 바보성을 감추기위해 보이지 않는 옷을 입은 척하는 것 같은, 동화 속의 풍자와 같은 입장으로 이 음반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 싶은데…. 과연 필자가 이 음반에 대한 이야기를 쓰는 것은 보이지 않는 옷을 파는 장삿군 쪽 입장인가, 아님 자신이 바보라는 것을 감추기 위해 보이지 않는 옷을 사겠다는 임금님 같은 입장인가, 뭐가 뭔지도 모른 체 남들이 만세부르니까 따라서 만세를 부르는 수많은 세상 사람들의 입장인가?


    Street Fighter II - Alph Lyla with Yuji Toriyama


    1. Breathe Again ∼KEN
    2. Save The Holy Place ∼T.HAWK
    3. On Your Mark ∼FEI-LONG
    4. Remembrance ∼CAMMY
    5. On His Beat ∼DEE JAY
    6. The Missing Link ∼CHUN-LI
    7. Rush of The Wind ∼GUILE
    8. Splendor ∼BALROG
    9. In The Trap ∼SAGAT
    10. Heart of Fire ∼RYU

    CD넘버 : SRCL 2857 (1994. 3000¥)

    비교적 호화판인 자켓과 내용물. 음악적으로는 불만 없지만, 게임 음악적으로는 불만 투성이인 앨범. 그저 스트리트 파이터라는 게임을 지나가면서 잠깐 오락실에서 서서 구경 만하고 말았던 여성분들에게는 어떻게 받아 들여질지 모르겠지만, 이미 스파 이후에 등장한 그 아류작들과 모방작들의 음악과 그 세계관들에 어느 정도 익숙해진 우리나라의 격투 게임 매니아들, 그리고 필자와 같은 단순 감상자의 입장에서 그 음악들을 따지는 사람들에게는 이 앨범이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 질런지는… 여러가지 면에서 의문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 전체를 놓고 본다면, 수퍼 스파2에서 처음 등장했던 페이 롱, T.호크, 캐미, 디 제이라는 4인의 음악에 대한 몇 안되는 어레인지 수록 앨범이란 게 의의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 . ^_^ )

    - 이설.
    게임 음악 만의 매력이란 무엇일까? 능동적이면서도 수동적인 양면을 갖추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순수하게 게임이라는 문화 매체의 부수적인 역할로써 그저 배경 음악이라는 기본에 충실하는 것이 매력일까? 영화나 애니메이션 등의 배경 음악에 비교해 보면 어떨까? 게임 음악이나 그런 쪽의 음악이나 원작이 있고서 그 가치가 근본적으로 존재하며, 또 그 것을 뛰어넘는 포스트 적인 요소는 상품성에서만 의해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게임을 즐긴 사람이나 즐기지 않은 사람이나 공통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사람의 '상상력'에 의한 것이 크다 할수 있다.
    하지만 결국 배경 음악은 누가 뭐래도 원작과의 연결이 없이는 그 느낌을 100% 살릴 수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원작에만 연관시킨다는 것은 자유로움을 해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장르에 비해서 타 장르의 것들을 얼마나 잘 끌어와서 접목시키느냐에 따라 상품적 요소가 결정이 된다.
    그 수많은 드라마 CD들이나, 보컬들(게임 음악 초기에는 확실히 하드의 성능적 문제 때문에 보컬이 사용되기 어려웠지만 최근의 경우는 보컬을 사용해서 영화나 다른 매체에 대한 도전 및 이미지 편달 및 보정을 하고 있다고 본다)로 다른 대중 음악의 이미지와 겹쳐지게 하며 더욱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기 쉽게 하고 있다. 좀 심한 이야기지만, 제노기어스의 엔딩 곡으로 일반 연주곡 스타일의 경음악을 써서 원작의 그 복잡 어려운 스토리와 게임 전체의 괴상망측한 하이브리드 사이버네틱 펑크 혼혈(튀기)적 분위기를 표현하려고 했으면 어떤 곡이 나왔을까?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아마도 현재까지의 스퀘어의 고전인 FF시리즈의 엔딩 곡들 형태. 즉, 게임 중 삽입곡들을 테마 메들리해서 연출하는 엔딩 곡 수준 이상의 것을 바라긴 힘들 것이다. 처음부터 어떤 이미지 테마를 정해 놓고 그 이미지 테마를 가지고서 변주를 해서 게임 내용 전체에 흘리고 있는 식의 음악-대표적인 예로 캡콤의 옛날게임 블랙 드래곤이 있다-이 게임 전체를 좌우했다면 엔딩에서도 그 이미지 테마의 변주 만으로도 계속 울궈 먹을 수가 있지만, 그렇지 않고 그저 장소와 상황에 맞춰 계속 새로운 곡을 집어 넣는 식이라면, 엔딩에 와서 남는 것은 도대체 어떻게 여태까지의 분위기를 다 싸잡을 수 있는 연출을 하느냐의 문제가 생긴다.
    유명한(?) '파이어 호크'(테그저2)의 경우는 오프닝에서 월광이라는 이미지 곡을 하나 써서, 과거의 설명 형식으로 삽입해서 잡아 놓고서(실제로 월광은 테그저1의 이미지 테마였다. 고로 월광은 과거 회상의 모티브이며 시리즈를 대표하며 2로 이어지는 연결 고리인 것이다), 게임 중에는 적당한 수준의 새로운 분위기에 맞는 BGM을 깔다가 엔딩에서 월광을 변주시켜서 활용하는 식으로 전체적인 분위기 메이킹을 했다. 또 다른 쪽으로는 항상 편 마다의 주제를 가지고 그 분위기에 맞춘 엔딩 테마를 만들어 나가는 이스 시리즈의 음악을 생각해보자. 새로운 모험으로의 서막이자 행진곡인 이스1의 Morning Grow, 이제 과거는 추억 속으로 묻어 둔체,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자는 의미인 Stay with me forever, 이제는 전설인 모험이자 활극인 '서부극' 같은 모험담으로 - 그리고, 당신들이 바란다면 뒤는 이어진다, 는 식의 외전적 활극인 Wanderers from Ys. 이렇게 시리즈의 세 편 다 개성적인 음악을 가지고서 각 편의 이미지에 맞게 잘 꾸며 놓았다. 이런 면에 있어서 이스의 음악은 확실히 높이 평가 받을 만하다. (너무나 많은 음반의 재탕은 좀 열받는 분들도 있겠지만.)
    극단적으로 이야기하면 주제를 가지고 배경음악으로 처리하는 것 보다도 보컬 자체가 분위기에 조금 안 맞더라도 대충 서정적이기고 가사 내용만 그럭저럭 분위기를 잡아 줄 수 있으면 여태까지의 수많은 영화들의 엔딩 보컬 곡들의 전례적 이미지와 겹쳐서 대충 꾸며진 감동으로 얼머무릴수 있다는 것이다. - 이런 형태의 '어거지' 엔딩 보컬의 대표적인 예는 곡 자체는 그럭저럭 들을 만은 하지만 게임 전체와는 좀 안 맞는 느낌인 PC엔진용 랑그릿사를 들 수가 있다 - (제노기어스나 랑그릿사를 씹자는 이야기는 결코 아니다.)
    솔직히 어느 정도는 게임음악이면 경음악, 이란 것에 귀가 익어 버린 필자에게 있어서는, 게임 음악에서 보컬은 꼭 써야 하는 것 만은 아니다. 하지만, 대중 음악에 비하면 게임 음악은 아직까지는 매니아 지향적이라고 볼수 있기 때문에 어려운 장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일반인들에게는 보다 더 잘 알려진 수많은 클래식이나 대중음악에 비교해서 생각해 볼때 일반적인 경 음악보다는 여러가지 형태의 보컬이나 좀 더 잘 알려진 다른 매체의 느낌을 곁들일 수 있는 '쉬운' 곡들이 인정받기 쉽다는 것이다.
    특히 게임이 어렵고 고생스러운 경우에는 보다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것이 쉽다는 것이다. (정말 뭐 같이 어려운 내용을 뭣처럼 꾸며 놓고서 고생시킨 후 보컬 한 곡으로 '후련하지?' 라고 얼머무리는 스퀘어의 처사는 개인적으로는 좀 화가 나기도 한다.) 그런 면으로 볼때, 게임 음악은 독불장군이 될 수가 없고, 좀더 대중화 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타 대중문화 매체나 타 음악 장르의 영향을 받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소위 말하는 스타 시스템 -뭐, 누가 음악한 게임의 음악은 100% 들을 만 하다, 라던가 하는 식 부터 시작해서, 뭔 게임은 대중 음악가(?) 김수철씨가 음악 했다더라 이런 식의 것까지- 도 어느 정도 필요 하다고는 본다. 하지만, 무작정 따라 하는 것은 좀 문제가 된다고 생각한다.
    원작이 있어서 원작의 이미지를 맞추기 위해 원작의 보컬을 그대로 사용한다는 것은 이해가 가지만, 그 것도 꼭 보컬이 안나와도 될 때가 있는 법. 패밀리용 구니스에서 사용된 '경음악 판'으로 바뀐 신디 로퍼가 부른 영화 '구니스'의 주제곡을 생각해 보자. 그게 나빴는지 어땠는지.
    어쨌든 현재는 여러 문화 매체 장르가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 멀티 미디어 시대, 당연한 일이지만 그 와중에서 별로 대단하지 않은 게임 음악이란 장르라고 해도 일방적으로 영향을 받기 보다는 서로 나눠 먹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그저 타 장르의 영향에 질질 끌려만 가고, 대중 음악가의 이름을 팔아야지만 팔리는 양 이런 식으로 나오는 음반은 솔직히 좀 지향하고 싶다. 무엇보다 같 잖은 캐릭터 성에 매달린 드라마 CD같은 것이 전부인 양 판치는 현재의 일본 게임 음악 계가 썩어 있다는 것은 정말로 비판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이 글은 꼭 일문 번역해서 일본으로 보내고야 말테다! 부들부들~)

    - 독설.
    스파2의 음악은, 게임의 팬이 비교적 많고 고루 분포되어 있는 것에 반해서, 음악 자체로는 그리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편이다. 캐릭터 성이나 영화적인 드라마 성이나, 스토리 성이나 어느 하나의 모티브를 확실히 잡아서 게임 전체의 풍에 맞추어 놓으려 시도하는 라이벌 제작사 S모사(신일본기획...)의 다른 격투 게임 시리즈의 그 것에 비해서는 솔직히 상당히 '고풍스럽다' 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BGM 그 자체의 본질에 충실하며, 캐릭터 자체의 이미지에도 충실하지만, 그 싸움 자체의 광경을 구현하는 데에 의외로 목을 메고 있다.
    나쁜 요소는 아니지만, 덕분에 어떤 개성이라기 보다는 그저 시각적인 이미지로 구현되는 '그 전투 장면'의 분위기가 없이, 음악 만 따로 떼어놓고 듣기에는 뭔가 약해진다는 기분이 든다. 이 음반에서는 아 예 게임과는 동 때어놓고서, 게임을 잘 모르는 일반적 음악인이 그저 자기 멋대로(?) 자신의 개성과 이미지를 부여해 구성했다는 느낌까지 들 정도로 게임에서는 자유롭다. 하지만, 상품성에서는 자유롭지 못했다는 것이 가장 큰 독설의 대상이다.
    어째서인지 듣고 있는 나도, 이 걸 들으라고 팔아 먹는 물건너 놈들도 상술이라는 보이지 않는 옷을 입고서 서로 같이 아웅다웅하는 것 같다는 기분이 드는 것은… 역시 이 놈의 '스파 까페 음악'을 들으며 같이 차라도 마실 연인이 없다는 것 때문일까. (흑흑흑……)

    - 곡별 잡담
    1. Breathe Again ∼KEN
    : 비가 온다. 폭풍이 분다. 이 음반의 재미있는 점은 첫 곡인 켄과, 마지막 곡인 류의 곡이 둘 다 똑같이 비바람 속에서 시작한다는 것이다. 역경의 이미지인가, 세상에 대한 무한한 외침인가. (영화 쇼생크 탈출에서 비바람 속에 하수구를 기어나와 천둥번개가 내리치는 폭풍에 맞서서 양손을 하늘로 올리면서 '표효(?)'하는 팀 로빈스의 모습을 생각해 보라) 분위기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누구나 들을 수 있어야 할 '카페 음악' 적 방향을 띈 음반으로는 조금 강하지 않나 라는 기분이 든다. 물론 이 앨범은 단순한 카페 음악 같은 '이지 리스닝'을 추구한 음반은 아니고 은근히 나름대로의 예술성과 멋을 추구하는 것인데, 어쨌든 그 강함 때문에 이 음반에서는 일단 '첫 곡'이며, 또 전반적으로 약간 열띈 가운데에 묵묵한 느낌의 이 음반에서는 가장 튀는 곡이다. 그래도 까페에나 틀면 딱 어울릴 수준의 곡이라는 것은 변함 없다. 까페에서 트는 음악이 나쁘다는게 아니고, '자신들의 이야기에만 열 올리는 사람들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이 그저 잡음처럼 들린다'는 것에 대한 반발 정도로만 생각해주면 되겠다. 기본적으론 순수한 락 발라드.
    물론 곡 자체가 나쁘다는 의미가 아니며, 듣는 사람이 어떻던 간에 상당히 자신의 페이스로만 흘러간다는 느낌에 대한 이야기이다. '환타는 음악, 정말 맛있어' 라는 광고가 별로 의미가 없는 것 처럼 들릴 때의 이야기이다.
    사족 : 아 예, 곡 첫 시작을 아기 울음으로 해놓고 제목을 "Born Again"으로 해 놨으면 사람들은 이 걸 패러디라고 생각할까?

    2. Save The Holy Place ∼T.HAWK
    : 천천히 흐르는 시냇물 같은 분위기 속에서 갑자기 격류의 휘몰아침으로 바뀌는 연출이 곡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지배하고 있는 이 곡은 약간 뽕짝같은 느낌도 주던 원곡과는 달리 꽤 어깨 힘을 주기 위해 '뽕'을 많이 넣은 곡이라고 할 수 있겠다. 평온함 가운데서도 항상 살아 움직이는 열정과도 같은 뜨거움이 실린 분위기가 이 곡의 기승전결속에서는 잘 구현되고 있는 반면에 전체적으로 약간 맥이 풀린 듯한 허무한 분위기는 편곡자의 미스일까? 중반에 강하게 보여주는 의지의 표출조차도 맥이 빠지고 김이 빠져서 조금은 덧없는 발광이나 무분별한 폭주같다는 기분은 필자 혼자만 느끼는 것은 아닐 것이라 생각한다. 어쩌면 집착이나 집념은 그저 허무한 것이라는 곡의 메시지 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기껏 스파 음악을 들으면서 그런 메시지를 찾는 다는 것은 필자에겐 조금 우습게 느껴지는 것은 필자 만의 선입관일까?
    무게감이 있는 것도 좋고 나름대로의 위기감이나 분위기 관리도 상당히 중요한 것. 역시 음악적 면으로 본다면, 원곡 자체의 완성도나 이미지 표출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편곡자가 완벽하게 곡을 이해 못하고 자신의 페이스로만 끌고 가고 있다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닌가 한다. 물론 필자가 편곡을 하는 사람은 아니기 때문에 뭐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위에 부족하나마 써놓았던 이설을 생각해 본다면 이 음악은 게임 음악이기 보다 상술이 실린 평범한(매니아 적이지 않은) 대중음악이기 때문에 약간은 매니아적인 게임 음악으로써의 개성이 좀 부족하다는 것이라고 본다. 하지만, 결과물 자체로써는 필자 같은 (어쩔 수 없이) 조금 편중된 취향의 사람들 말고도 대중적인 어필을 할수 있는 보다 일반적이고 무난한 완성도로 누구나 좋게 들을 수 있는 곡이다. 다만, 곡 중간에 조금 조급하게 빨라진다는 것을 제외한다면야.

    3. On Your Mark ∼FEI-LONG
    : 개인적으로 이 음반에서의 이 곡에 대한 느낌은, 일단 원작 게임 판에서의 페이 롱 테마와의 차별이 중심이 되었다. 원작 게임 판의 이 곡, '페이롱 테마'는 게임 제작자 자신들이 만들어낸 '짜가 이소룡' 같은 '페이 롱'이라는 캐릭터에다가, 진짜 이소룡같은 이미지를 주기 위해서 상당히 노력한 것 같은 스탭들의 고심이 나타나있던 곡인데, 이 앨범에서 이 곡은 게임 버전 원곡과는 달리 테크니컬하면서도 고풍적인 이미지를 섞은 정통풍 퓨젼-락적인 곡이 되어있다는 것.
    이전에도 한번 언급했지만, 근본적으로 이 곡의 '원작 게임에서 Original Score'에서는 캐릭터의 모델이 된 이소룡의 '옛날' 영화인 '맹룡과강'이나 '사망유희' 등의 영화에서 사용된 중국적인, 그러면서도 상당히 서양 클래식을 의식한 듯한 영화음악으로써의 배경 음악에 접근할려고 하면서도 캡콤 특유의 음악적 분위기를 살리려고 노력한 듯한 흔적이 보이는 '좋은 것'이였다.
    이 앨범에서는 그런 분위기를 살리려고 했었지만, 일본 대중음악인인 鳥山雄司의 손에 걸려서 상당히 대중적으로 듣기 편한 위주로 만 흘러가는 바람에 스파 이미지 앨범의 가장 큰 개성이였던 정형성에서도 많이 벗어나 있는, 게임 음악으로는 조금 핀트가 안 맞는 형태로 바뀌어 있는 것은 상당히 깊이 되새겨봐야 할 주제가 아닌가 감히 생각이 든다.
    곡은 분명히 좋다고 할수 있다. 분명히 3분 53초라는 꽤 긴 시간 동안 흐르는 곡 임에도 불구하고도 왜 이리 짧냐 라는 생각이 들어 다시 되돌려 듣게 만든다는 것은 허술하고 안이한 편곡으로는 힘든 것이다. (물론 3분 53초가 긴 것만은 아니라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 말은 굉장히 곡 자체에 대한 몰입도는 나름대로 꽤 크다고 볼수 있다.) 테크니컬하고 끈적끈적하게 달라붙은 리듬감과 중간의 탄주 부분은 나름대로 상당히 개성적으로 잘 나타나고 있지만, 그대로 탄주 위에 곡의 클라이막스와 루프의 처음 부분으로 연결되는 재현부를 얹어서 잠깐 보였다가 도중에 분위기를 벙 띄워 버리는 부분은 너무 탄주에만 신경써서 원곡의 개성과는 다른 면모를 많이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 불만스럽기도 하다.
    어쩜 승화라는 이미지만 조금 만 더 강했어도 불만족스럽지만 만족하고 넘어 갔을 지도 모르는데 말이다. 이 음반 중에서는 대중적으로 가장 인정 받고 있는(적어도 국내에서는) 곡이지만, 러닝 타임이 짧아서 우선 필자에게는 만족보다 불만족이 커지는 것이 슬프다. 곡 자체는 2부적 구성에 중간부를 살짝 삽입하는 형식이다. 필자가 자주 말하는 '안기는 멜로디'과는 틀리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그럼으로써 두 가지를 말한다. 시선, 그리고 열정이다. 그리고 그 것을 이끌어 내는 것은 진지한 남자의 땀 흘리는 표정이다. 분명히 이 음악은 가볍게 들어도 좋지만 진지하게 들을 수록 좋은 곡이다.

    4. Remembrance ∼CAMMY
    : 영국하면 런던과 템즈강에 끼는 자욱한 안개를 떠올린다. 자욱히 낀 안개 속의 무서움을 묘사한 영국을 무대로 한 탐정추리소설 '셜록 홈즈' 시리즈를 생각한다면, 그 무시무시한 매부리 파이프를 입에 물고서 잘근잘근 씹으며 정열적인 행동과 함께 완벽한 사고를 펼치는 그의 지적이면서도 야성적인 매력을 잊을 수 있는 사람은 별로 많지 않으리라.
    그와 동시에 모든 것은 대세를 위해서 라는 한 마디에 자신의 직업적 입장이든 무엇이든 간에 논리 없이 도전하며 그 과정과, 그 과정 안에서 만난 여자와의 데이트를 즐기는 가장 자유로운 척 하면서도 가장 꽁꽁 묶여있는 캐릭터인 제임스 본드 -007- 의 나라, 영국.
    그 영국을 무대로 한 캐릭터인 캐미의 경우, 셜록 홈즈의 그런 매력과는 상당히 상반되어 있는 어두운 과거와 불확실성을 뛰어넘는, 꾸밈이던 아니던 간에 소박한 밝음을 캐릭터의 메리트로 잡고 있다고 보여진다. 이 곡은 그런 캐미에 잘 어울리는 편이지만, 원곡 자체의 음악적 모티브는 같은 군인(?)인 가일의 그 것에서 약간 변형된 것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이 편곡 버젼에서는 영국 특유의 어두움이 적지 않게 어필되고 있다. 여영국 특유의
    수퍼 스파에서의 캐미의 스테이지의 배경을 생각해보라. 안개인지 피요로드인지 오로라인지 모를 신기한 원경에 숲에 둘러쌓여 있는 작은 마을이 보이고, 그 주변 광경들을 내려다 보면서 비웃을 수 있는, -마치 영화 '가위손'에서 에드워드가 살던 고성을 연상케 하는- 낡고 높은 첨탑이 있는 고성의 구름다리 위…라는 느낌은 이 것이 마지막이다, 라는 절박감마저 느끼게 하는 의외의 어두운 무게감이 있는 것이다. 이런 영국이란 이미지가 자아내는 어두운 무게감이 잘 살아남과 동시에 T.HAWK와는 상반되는 '불안한 열정'이 오히려 부족하다는 것이 불만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흥겹다기 보다는 얽힌 실타래라는 기분을 가지고 이 곡을 감상하는 것이 비교적 원래 의도에 접근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다른 매체의 것을 끌어와서 이야기 한다면, 이 곡은 에바의 '잔혹한 천사의 테제'보다는 나데시코의 'You Get to Burning'에 비슷하다고 할수 있다. 곡 풍이나 분위기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표현하는 방식과 연출에 대한 것이다.

    5. On His Beat ∼DEE JAY
    : 상당히 지루반복적인 원곡에 버금가는 무개성한 편곡이다. 원곡의 흥겨운 라틴 계열의 레게에 가까운 느릿한 것 같으면서도 잘 예열되고 있던 그 은근하게 뛰어난 리듬감은 어디다 팔아먹고서, 가쁜 숨소리 내쉴 만큼 오버 페이스하고 있는 끈끈한 이 리듬의 느낌은 도대체 뭔 생각인 것인지. 뭐, 이 끈끈한 리듬감 자체에 대해서는 불만 없지만, 상당히 자기 페이스 적인 곡에 자기만족적인 편곡이 겹쳐져 굉장히 이질시 되는 감흥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은 실패작이란 이야기와도 비슷한 것이겠지만, 이 곡 자체는 조금 평가하기 애매하다고 볼 수 있지만 락으로써는 약간 특이하다고도 볼 수 있으리라.
    말은 어렵게 써놨지만 일단 어렵게 생각지 말고 들어 보자. 그냥 단순히 곡이 나쁘다고 잘라 말하기보다는 뭐라 설명하기도 힘들고 말하기 어려운 일이지만 '역시 게임 음악은, 게임 음악 다워야 한다'는 필자의 고집 때문에 나쁜 것 처럼 말해지는 것 뿐이니까.

    6. The Missing Link ∼CHUN-LI
    : 수많은 사람들, 군중 속으로 숨어버리는 자신이라는 객체에 대한 고찰이 부족할 때, 존재가치라는 말에 대해 가끔 생각하게 된다. 전반적으로 발라드화 되어 약간은 이미지 앨범의 그 것 처럼 맥이 빠지지 않을까 걱정했던 것은 기우였던 것인지, 나름대로 끈기 있고 가벼운 가운데도 힘이 있고, 듣기는 편한 곡이 되어 준 것은 다행이지만. 앨범 자켓에 써있는 데로의 완벽한 '중화 팝스'의 실현은 필자에겐 싫은 것 중의 하나이다. 이 곡에서 조금만 더 신비롭고 고풍적인 분위기를 냈으면, S모 게임제작사의 X랑전X 3의 진모 형제의 BGM에 손색없는 상당히 괜찮은 느낌으로 탈바꿈되었을 지도 모르겠는데….
    이럴 때는 대중적이기 보다도 약간 외곬수 같은 느낌을 주더라도, 개성을 확실히 드러내 보이는 것이 중요할텐데 어쨌든 대중음악적인 편곡이니까고 이해적인 생각을 하는게 좋겠지만, 조금 불만족 스럽기도 하한 것은 사실이다. 자신의 소리가 있어야 타인의 소리가 의미있게 들리는 것이다 라고 말하고 싶어진단 말이다. 아버지는 아버지, 춘리는 춘리. 게임 음악은 게임 음악. 이렇게 말하고 싶지만, 게임 음악 자체로써 어떤 음악적 메리트를 느끼는 사람이 적다는 것은 필자에겐 슬픈 일이다. 그저 잘해야 어떤 흥미의 대상이나, 이런 것도 있었나 하는 식의 조그마한 지나침 정도로만 일반인 들에게 받아 들여지는 현실. 아, 싫다.

    7. Rush of The Wind ∼GUILE
    : 뽕이 크다는 것은 개인적인 것일까, 아님 일본인의 미국인에 대한 감정의 표현일까. 꾸준히 발라드화 시켜놓은 것은 대중음악적이라기 보다는 개인적인 욕심의 표출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토리야마 유우지의 이 편곡은 개인적임에도 불구하고도 나름대로 공감대를 형성할 요소는 있다고 보여진다. 하지만 지금의 필자의 기분이라면 공감대보다도 질시의 감정부터 드러날지도 모르겠다.
    전체적인 '소리'를 따진다면 꽤 수준 높은 편이지만, '게임 배경음악'을 기준에 걸고 이 곡을 생각해 본다면은 약간 침묵적인 폐쇄성 및 자기 위안, 혹은 자기만족적인 느낌이라는 기분이 들지 않을까 생각된다. 박력있는 원곡이지만, 조금은 꽉 막힌 퇴폐적인 느낌이 드는 편곡이라고 할까. 문제라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 곡은 좋은 편이다.

    8. Splendor ∼BALROG
    : 원래의 주제가 있을 때, 그 주제를 놓고 생각하는 사람들에 따라서 다른 생각이 나오게 된다. 그런 생각들을 가지고서 여러 사람들이 서로 또 다른 것을 만들어 나가게 된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이라면 상당히 발전적인 요소가 되지만 그렇지 못할 때에는 원래의 것을 망친다 라는 말을 듣기 쉽게 된다.
    원곡의 적당히 빠르고 뜨거운 템포를 통한 열정적인 면모가 많이 삭감된 대신, 서정적인 면모가 강해지고 역으로 리듬감부터 전반적으로 굉장히 단순해진 편이다. 그 만큼 듣기는 무난하게 편하고 역시 '스파 까페 음악이다' 라는 기분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전축을 크게 틀어 놓고 마루를 가로질러 화장실에 문 닫고 쭈그리고 앉아서 들어도 잘들린다는 점은 매력인가? (웃음 ^^;)
    이런 식의 글을 쓸 때에는 중용을 지켜 나가야 하는데, 그런 것은 역시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객관적인 시점에서 본다는 것은 가장 주관적인 시점하고도 통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어려운 일이다. 원곡에 비교한다면 전주라던가 중압감을 주던 무거움은 거의 사라져 버리고 살짝 띄워진 분위기 속에서 무엇인가에 대한 동경이 많이 생겨났다. 자유인가, 인기인가, 아니면 '자각'이라는 것인가?

    9. In The Trap ∼SAGAT
    : 스포츠적이라기 에는 조금 불건전하고 보다 자기만족적이다 라는 감으로 이 곡을 들으면 좋겠구나 생각이 든다. 일본인에게는 월남전이라는 정글의 악몽이 별로 역시 감흥이 없겠구나 라는 생각도 든다. 정글의 호랑이. 자연이 만들어 놓은 덫. 글쎄…, 역시 경제동물에게는 상업적으로 짜맞춰진 마약이 어울리는 것이지, 이런 덫과 같은 분위기는 그저 구속에 지나지 않는다. 나름대로 편곡자나 연주자 들에게도 음악을 통해서 하고픈 이야기는 있었겠지만, 실제 음
    악을 들을 때에는 그저 우리에 갇힌 호랑이가 우리를 흔들고 있는 것 밖에 보이지는 않는다. 무분별한 자연의 반항을 떠올리게 하는 죠스의 그런 것에도 전혀 따라갈 수 없다.
    무게감, 자신에의 아이덴티티. 어려운 관념적인 말을 가져다 붙이는 것은 쉽지만 실제 들을 때 그 정도로 어렵게 들을 만한 가치가 있는 곡은 아닌 것 같다. 그저 지고 나서 혼자 갈등때리는 사가트의 바보행각의 분위기라면 확실히 살아난다. 그 와중에도 두번 다시 지지 않겠다는 오기의 감정이라도 살아 있다고 느낀 다면 이 곡을 아주 좋게 보는 것이리라.

    10. Heart of Fire ∼RYU
    : 비가 온다. 폭풍은 또 몰아친다. 이 앨범 첫 곡인 켄의 테마과 같이 락 발라드가 된 류의 테마는 어딘가 조금은 어긋나 있는 것같기도 하지만, 류를 빼놓고 본 '어레인지' 곡의 분위기 자체는 뭐 그리 나쁘다기 보다는 조금 김이 빠진다 정도일 것이다. 켄이 動이면, 류는 靜이 아니냐 라고 간단히 말할 수도 있겠지만, 이 앨범에서는 어째 둘다 정적이지 않느냐 라고 말하게 된다. 다만 켄과는 곡의 방향이 미묘하게 달라서 역시 두 사람의 성격차이랄까 곡 자체의 분위기 차이는 편곡된 장르는 같음에도 그럭저럭 나게 된다.
    물론 이 곡 밑에는 필자가 자주 쓰는 표현 중 하나 이지만, 밑에서 억눌리고 있는 끓어 오르는 힘의 분위기가 잘 살아나고 있다. 하지만, 그 것 만으로는 류라는 단순한 이미지의 '주인공' 캐릭터의 특이한 면모를 잘 살릴 수는 없다. 단순히 격투 바보로써의 면모도 강하지만, 타인을 감동시키는 마음(Heart of Fire)로 생각한다면 단순하고 단조롭지만 그 안에서 꿈틀데는 변화를 바라는 마음은 의외의 메리트가 있다.
    자신에 충실한다. 좋게 말하면 매니아 이고 나쁘게 말하면 오따꾸라 불리는 족속들. 자신만을 생각한다. 자신을 위해서... 라고 말하지만, 지극히 개인주의적인 가운데에서, 나의 움직임은 이런 것이다 라고 말하고 싶었겠지만 결국 혼자서 부르는 노래이며 혼자서 쓰는 동인게임 시나리오 같다. 의외의 돌림노래성도 커서 약간 빈약하다는 감도 들지만, 게임 음악이기 이전에 대중 음악이다 라고 생각하고 듣는 다면 그러려니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곡 자체의 느낌은 변했지만, 어떤 의미론 이 앨범에서 원곡이 갖는 스토익한 이미지를 가장 건드리지 않고서 전형성을 간직한 체 만들어진 편곡이라고 하겠다.

    - 마치며
    이 앨범은 개인적으론 스트리트 파이터Ⅱ 관련 음반 중에서 세 손가락 안에 꼽을 수 있는 음반이라고 생각한다. 아니, 제로나 기타 여러 시리즈들 전부 포함한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 전체를 통튼다고 해도 확실히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갈 것이다. 그만큼 곡의 완성도도 높고 편곡이나 연주의 질도 훌륭하다. 다만 너무 대중적이고 무난함에만 몰두한 탓에 이 앨범의 음악들은, 역으로 스트리트 파이터란 게임과 그 음악의 원래 주장이나 느낌 같은 것을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사람들에겐 상대적으로 더 매니악해 지는 것이다.
    사실 게임 스파Ⅱ의 유치하고 열띈 분위기의 음악들을 좋아하던 사람들에겐, 이 음반의 곡들이 너무나 분위기 잡고 멋을 부리고 분위기를 깔기 때문에 어색하거나 이상하게 받아 들여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사실은 그 분위기와 멋으로 자아낸 분위기야 말로 보다 더 무난하고 보다 더 일반지향적인 것인데도 말이다. 이 것은 처음부터 일부 계층 사람들의 귀에 더 잘들어지게 만들어질 수 밖에 없었던 게임음악 자체의 한계이기도 하다. 이러쿵 저러쿵 해도 게임음악을 가장 잘 들을 수 있는 건 게임 팬이니까.
    말이 길어 졌는데 결론으로 넘어가면, 게임 음악은 다른 음악과 가장 틀린게 매체가 확실하게 평준화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LP나 CD, 테이프등의 대중 음악 매체라는 것은 확실이 일반적으로 많이들 가지고 있는 매체를 이용한다는 것에서 더욱 평준화가 되지 않느냐 생각하지만, 실제로 집집 마다의 오디오 수준이라던가 이어폰, 스피커 등의 차이에 있어서 그리 차이가 나지 않을 것 같아도 의외로 심각한 차이가 생긴다. 아직까지도 비디오나 TV는 몇대 씩 있어도 오디오가 있는 집은 별로 없다고 생각이 들기 때문에. 보통 오디오는 장식용인 경우가 더 많기 때문에, 과연 일반인 들이나 게임의 구매층이 되는 젊은이 들이 음악을 듣는 것은 어떤 수준인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보통은 가지고 다니는 워크 맨이나, 자기 방 컴퓨터에 달린 CD-ROM을 통해서 CDP의 음악을 듣는 사람도 꽤 있다. 조금 관심이 있는 사람이면 방에다 뮤직센타나 조그마한 미니 오디오 정도는 가져다 놓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컴퓨터 게임을 예로 들으면, 개인용 PC의 사운드 카드의 성능 차이는 있을 지 언정, 대개의 경우 외장형 스피커 조그마한 것들이 보통일 것이다. 요즘은 컴퓨터용 스피커들도 좋은 것들이 많이 나온다고 해도 뮤직 센터의 몇십 와트 정도 출력도 못 따라가는 것들이 대부분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럼 결국 듣는 것에서는 차이가 없다. 물론 mp3라는 규격으로 다들 평준화 되어버린 요즘 시대를 생각하면 더더욱 그렇다.
    스타크래프트를 예로 들어 볼까? 기껏 해야 상황을 알려주는 영어 육성, 샘플링된 전투 시의 효과음… 그리고 무겁게 깔리는 FM음원의 일렉 베이스나 퍼커션과 트럼펫. 정도 일까? 게다가 밤에 부모 몰래 한다면 볼륨을 줄여야 하기 때문에 결국 차이 나는 것은 얼마나 음성이 깨끗하게 출력되느냐는 사운드 카드의 샘플링 성능 정도 밖에 차이가 나지 않을 것이다.
    PC쪽은 그렇다 치고, 게임기 이야기를 해보자. 필자는 여기저기 게임 음악 이야기를 쓰고 다니는 사람답게(?), 다른 건 몰라도 사운드 단자 만은 기종에 상관없이 마루의 전축에 연결해서 150W이상의 풀 파워(?)로 꽈과광 울려가며 들었었다. 밤에 욕도 무진장 먹었다.
    하지만, 그렇게 들으면 사람들은 전축이 아깝다고 생각한다. 사실 상 대개의 경우 아무리 성능 좋은 게임기라도 게임기 전용의 앰프나 오디오 시스템을 구비해 놓고 음악을 듣는 사람은 별로 없으리라 생각한다.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보스 사에서 제작한 앰프 내장형 스피커 40W짜리가-모델 번호는 모르겠지만- 꽤 가격도 괜찮고 게임기에 쓰기에도 적절하리라 생각한다. 그 외에 허드슨에서 개발한 게임 전용 외장형 앰프 및 스피커 시스템이 존재한다. 이 것은 아직 소리는 못들어 봤지만 전축을 못 쓸때에는 쓸만한 활용적 요소라고 생각이 드는데) 대개의 경우 AV단자가 달린 24~27인치 급 TV가, 국내에서 보통 쓰이는 게임기용 감상 매체가 아닐까 생각한다.
    요즘은 TV 스피커도 꽤 질이 좋아져서 음질 선택이라던가 하는 자잘한 기능까지 부가적으로 붙어 나오는 것도 꽤 있지만 실제 TV스피커는 스피커의 자장이 화면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그리 출력을 재대로 내게 해주지 않기 때문에 아무래도, 일반 오디오 전용기기의 스피커에 비해서는 조금 빈약하지 않은가 생각이 든다. 게다가 AV단자의 경우 생각 이외로 음 손실이 꽤 크기 때문에, 그리 만족 스럽지 않을 때도 꽤 있다. 그럼 TV 스피커 수준으로 음악을 들으면 아무리 성능 빵빵한 게임기라고 하더라도 그 음악을 깊이 있게 듣는 다는 것은 어려운 일라고 볼수 있다. (필자가 꼭 좋은 오디오 앰프에 연결해야만 게임 음악을 깊이 있게 듣는 다는 것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게 한다고 해서 안들리는 소리가 들리는 것도 아니고, 단지 오디오로 들으면 좀 더 음 손실이 없이 깊이 있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 뿐이다.) 어차피 깊이 있게 듣는 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고 그저 순수하게 게임에서의 BGM으로 지나가면서 '아 좋다' 라고 가볍게 느끼기 위해서는 TV스피커 수준도 요즘은 많이 올라가 있기 때문에 나름대로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으며, TV 스피커로 통일되기 쉬운 가정용 게임기와 외장형 소형 스피커로 통일되는 PC를 같이 생각해 본다면, 생각외로 개개인 별로 가지고 있는 하드웨어의 능력 차이가 없이 감상할수 있는 음악 장르는 결국 게임 음악 뿐이다 라는 조금 어거지같은 결론이 나와버린다.
    생각해보면, 옛날에는 정말로 그 말이 통했었다. 가정용 컴퓨터라고 해봐야 MSX의 3중화음 PSG나, FM음원, 애플의 머킹 보드(PSG 2개를 쓴 것과 FM, 혹은 ADPCM이 추가 되어 있는 것 등의 여러가지 버젼이 있었다)가 고작인 시대였고, 이 시대의 음원적 공통점은 FM과 PSG였다. 그 이상의 음원은 거의 꿈에 가까운 시대였다.
    업소용이나 가정용 게임기라고 해도 사실 별로 특별히 뛰어난 것은 없었다. 잘해야 FM음원에 PCM이나 DA등의 음성합성 칩을 다는 것이 고작 이였으니, 근본적으로 업소나 가정 용이나 상당히 기본 음의 출력 레이트도 낮고 음질도 떨어지는 좡좡대는 잡티가 끼는 소리가 나오는 것들이 대부분이니 만큼 TV의 조악한 소리로도 충분히 특별히 음질을 떨어트리지 않고 재생 및 청취가 가능한 것들이였다.
    그런 시대였으니 만큼, 근본적으로 회사나 게임 별의 음악적 구분은 장르나 분위기, 혹은 음색의 편집이나 몇 가지 음원의 효율적인 제어 기술적인 것들 빼고는 구분이 힘들던 시절이다. 그 만큼 서로의 핸디캡(?)이라고 할수 있는 것이 적었던 만큼 비교의 기준이 확실해서 확실히 다 비슷비슷하게 평준화된 상태에서 곡의 순수한 우열만을 가려내기가 쉽던 시절이기도 하다. 지금에 와서도 별로 그리 바뀐 것은 없다고 보는 이유는, 오락실은 어차피 시끄럽기 때문에 왠만해서는 자기가 듣고 싶은 음악만 가려내 듣기에는 조금 문제가 있으니, 애시당초 비교의 문제가 생겨버리고, 가정용 같은 경우는 적어도 같은 하드웨어 안에서는 발휘할 수 있는 능력에 별다른 차이가 없으니 결국은 곡의 우열이나 연출적인 선곡이나 매칭에서 밖에는 비교할 수가 없게 된다.
    이 것은 이미 사블 호환의 음악 카드들과 일부의 MIDI음원으로 천하통일되다 시피한 IBM-PC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결국은 오디오나 스피커에 따라서 듣는 감상이 완전히 틀려질 수도 있는 클래식이나 현재의 일반 대중음악, 팝스나 가요 같은 것들에 비한다면 게임 음악은 비교적 그런 하드웨어적 요소를 타지 않고서 객관적으로 들을 수 있는 음악 장르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 일반적인 대중 음악에서 어떤 음악적 효과를 위해 악기를 하나 더 가져온다던가 하는 것이 비교적 간단한 일이지만, 게임 음악에 있어서는 용량 문제나, 효과음과의 매칭을 위해서 항상 어느 정도 제한을 받고 시작하게 된다.
    그런 면에서 게임 음악의 OST는 항상 일반적인 대중음악에 비해서 제약이 따르고, 결국은 원곡의 악보와는 다른, 게임이 실행대는 하드웨어에 맞추어진 마이너 다운된 곡들이 대부분이다. 이런 요소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의지에서 Arrange라는 개념이 게임 음악에는 생겨났다.
    사실 영화 음악에서도 이런 것은 있다. 소위 말하는 영화의 모든 소리를 담은 Complete Sound Track-일반적으로 말하는 사운드트랙-은 대사와 효과음까지 녹음되어 있는 것이 보통이지만, 현재는 이런 음반은 거의 나오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Original Sound Track은 게임 음악에도 있는 개념으로 영화에 사용된 배경음악을 그대로 녹음한 것이다. 그리고, 영화 음악에는 Original Score란 개념이 있다. 이 것은 영화의 배경음악을 편곡이나 장면에 맞추는 것을 거치지 않고 원래의 악보 그대로 다시 연주하여 녹음하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대개의 경우 일반적인 영화에서의 배경음악과는 다르게 되는 것이 보통이다. 영화 음악에선 Arrange라는 개념이 없는 대신 이미지 앨범이나 스코어 앨범 같은 것들이 따로 나오는 것이 보통이다.
    이 Arrange라는 개념은 현재, 궁극적으로는 상술화 되어가고 있다. 원래는 어떤 표현의 한계에 대한 범위 수정에서 출발한 것이리라 생각하지만, 지금에 와서는 다른 대중 음악 장르의 요소들을 끌어와서 그저 상품성적인 가치로만 판단되게 된 것이 이 Arrange에 대한 슬픈 비극이며 나아가서 게임 음악이라는 장르의 아이덴티티에 대한 문제가 되기도 한다.
    과연 게임 음악은 다른 음악의 모방과 영향만으로 존재하는 것인가? 영화 음악은 지금에 와서는 영화 자체가 원체 게임보다 대중화가 잘되어 있는 관계로 게임 음악에 비해서는 확실히 대중적이로 그 자체로만 평가받기 좋게 되어 있는 입장이다. 그에 비해서 게임 음악은 어떤가? 아주 안타까운 일이지만, 이 음반, 'Street Fighter II with Yuji Toriyama' 처럼 상술에 의해 대중음악과 완벽한 트기가 된 '혼혈음반' 형태의 것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이런 형태는 아주 맘에 들어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를 하고싶어서 이렇게 길게 질질 늘려쓰고 말았다. 개인적으로 약간 껄끄럽다는 느낌 때문에 음악 자체에 대한 이야기는 조금 뒷전으로 밀려버린 듯한 감이 있지만, 게임음악에 대한 소위 '마인드'라는 것이 생긴다면 굳이 이런 글을 덧붙이기 위해 한참 논지를 전개할 필요도 없어지리라. 게다가 이 음반의 질이 결코 나쁜 것이 아니다. 이후에 이어지는 제로 시리즈나 Ⅲ 같은 속편이나 외전 등을 제외하소 순수하게 Street Fighter Ⅱ 관련 음반 중에서라면, 이 앨범은 최고급에 속하는 명반이다. 그래서 더욱 아쉽기도 하다.
    요컨대 다른 장르를 부러워하지 말고, 게임 음악만의 개성을 찾아서 승부할 수 있는 게임 제작사 측의 어떤 신념화나, 음반사 측의 상술에 매이지 않는 장르의 개성을 살리는 요소가 생기길 바란다. 아까도 이야기 했듯이 게임 음악은 평준화 되기 쉬운 장르이다. 이 것은 나름대로 굉장한 잇점이 되기도 한다. 이미 고인이 된 유재하의 음악은 훌륭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난 지금에 와서는 유재하의 음반은 상당히 고풍(?)적인 요소가 느껴질 정도의 단순하고 건조한 소리로만 녹음된 음반으로 느껴질 정도이다. 하지만, 곡 자체의 매력으로 그런 것을 커버할 수 있다.
    게임 음악이 다른 대중음악과의 경쟁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매력보다는 한가지 매력으로 승부하는 것으로 게임 음악 만의 개성을 나타내는 범위를 좁히는 것이 아닌가 한다. 남들 하는 것들 다 따라 한다고 성공할 수는 없는 법. 그런 의미에서 연애물 게임의 여성 캐릭터의 보이스를 이용한 드라마나 보컬 앨범들은 음악적 가치는 낮아도 캐릭터 성이라는 한정된 개성을 극으로 끌어올려 상품성을 높이는 것이다.
    비록 그런 식으로 게임의 캐릭터 성과 음성이 갖는 보너스 요소에만 의존하지 말고 게임 음악 그 자체만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음반 제작자들이 많이 발굴되어 기존 매니아들의 구미를 만족 시켜줄수 있었으면 한다. 그리고, 위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게임음악은 평준화가 가능하다. 객관적으로 감상하는 것이 생각보다 어려운 장르가 아니므로 여러 아마츄어 평론가들의 성의있는 글들을 원한다. (필자도 사실 상 아마츄어지만) 좋은 감상을 위한 귀와 공감을 위한 장소가 마련되고 그 것이 제작사로 피드백이 될 수 있다면, 발전은 그리 멀리 있다고 보지 않는다.

    이상의 잡문에서 솔직히 딱 하고 싶은 말은 '너희들은 나만 믿으면 되니까 나만 따라와'가 아니라 '너희들에게 있는 것은 진정한 감상과 표현의 자유인가, 아니면 돈을 가지고 음반을 살수 있는 것의 자유 선택권인가?' 라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지만 물건너 놈들은 이 것이 돈을 가지고 살 가치가 있는지 없는지를 스스로 판단하려고 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지금의 우리는 공짜면 다 좋다, 라는 생각을 할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사랑과 추억은 돈으로 살 수 없지만, 돈이 있으면 그 것들을 넘치게 할 수 있다 라는 이상한 논리를 주장한 녀석이 있었다는 이야기가 갑자기 퍼뜩 생각이 나는 14일의 목요일 오후이다. 기대한 것 처럼 독설이 안나온 것은 역시 자신도 독설의 대상에 포함이 된다고 느끼기 때문일까? (달려라, 동키호테! 정의의 기사여!) <- 그는 폭주중이였다.
    물론 폭주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열정의 이름에 부끄럽지 않을 정도로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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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XYZ, 세종대왕,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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