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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음.2007.10.03 20:14
박자는 평생 생각할(신경 써야 할) 이유가 없다,는 생각은 혼자만 간직하시기는 게 바람직합니다. 경험없는 새내기나 애호가들이 진실로 그렇게 생각하면 곤란하니까요.
유감스럽게도 언급하신 리듬과 박자에 대한 개념은 지극히 주관적이고 기존의 다른 개념과 혼동만 줄 뿐이네요.음악에 있어서 유기적 흐름,변화는 루바토나 아고긱에 의해서 구현되는 것입니다. 그걸 '리듬'이라 규정하시다니, 그럼 미디에 의해 구현된 테크노나 힙합 음악에서의 정량적인 리듬은 뭐라고 지칭해야 하나요? 거기서 나오는 것들은 말씀하신 바에 의하면 '리듬'이 아니라 그냥 '박자'일 뿐인가요.
그렇다면 전 세계 음악가들은 음악서를 새로 써야할 것 같아요.

폴리리듬이란 것이 있지요.
3/4박자의 경우를 예로 들면 한마디에 4분음표를 정량적으로 3개 채울 수 있는데 8분 음표라면 6개를 채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4박자안에 정량적으로 4개나 5개의 음표를 채워 넣는 것은 정수로 나누어지지 않으므로 음의 간격을 일정하게 유지한채로 채워 넣는 것은 (가능한 일이기는하나)쉬운 일은 아닙니다.
작곡자가 이러한 폴리리듬을 요구한 경우에는 콩쥐님이 얘기하신 '계량할 수 없는' 박자 감각에 의존해서는 작곡자로 하여금 박자도 못 맞춘다는 핀잔을 듣기 쉽상입니다. 이 경우에는 '수학적이고 계량된' 박자 감각이 전제되지 않는다면 폴리리듬 자체가 무용지물이 되어 버립니다.

20세기 이후의 현대 음악은 전통의 클래식 음악이 화성에 중점을 둔 것에 반해 이러한 리듬의 변화를 통한 새로운 시도를 꾀합니다. 현대음악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20세기 기타 음악에서는 리듬에 대한 감각이 전제되야 합니다. 당연히 실험적인 리듬에 대한 감각은 계량적인 박자에 대한 정확함이 요구되구요. 이 얘기가 음악의 유기성을 전면적으로 폐하라는 얘기가 아님을, 아는 사람은 다 알겁니다.
정확한 박자 감각이 전제되어야 폴리,크로스 등의 진보적 리듬을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것이고 그렇지 않은 것은 루바토나 아고긱의 탈을 쓴 엉터리 연주일 따름입니다.
그런데 이 곳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세상의 현대 음악가들이 많들어 놓은 무수한 리듬들을 정확하게 재현할 수 있을 정도로 리듬감이 탁월합니까? 8분음표가 나오다가 불현듯 셋잇단음표가 나올 경우 그걸 정확히 계량적으로 연주할 수 있는 분은 드뭅니다. 많은 분들이 그러하다면, 박자라는 것은 콩쥐님 같은 분들이 외치 듯 타파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받아 들여야 하는 것임은 자명한 일입니다. 루바토? 아고긱? 이거 없으면 음악이 건조해집니다. 그러나 박자 감각이 전제되지 않는 루바토와 아고긱은 유감스럽게도 부실공사가 될 공산이 큽니다(설마 아직도 박자감각을 0.01초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강박적인 것으로 여기고 있는 것은 아니겠죠?).

별 참신하지도 않은 당연한 얘기를 반복해서 하려니 피곤하네요.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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