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여류기타리스트들과는 점점 차원이 달라지고 있네요. 예전부터 뭔가 다르다는 느낌을 받아 왔는데
고운 연주를 추구하는 여성특유의 한계를 넘어서 힘찬 파워속에 깔끔하고 절제된 표현력은 남성 기타리스트들의 영역으로 이미 들어섰다고 여깁니다
트레몰로 또한 컨트롤이 가미된 최고 수준의 단계임을 느낍니다. 망고레 최후의 트레몰로를 오늘 최고수준의 연주로 감상했습니다. 감동입니다

기타리스트 변보경 양이 이제는 음악가로 우뚝 서는 모습입니다. 바리오스 트레몰로의 낭만성
그리고 탐정소설 <어셔 가의 몰락>에서 모티프를 따온 <어셔 댄스>야말로 정말로 대가적인 솜씨입니다.
퐁세의 <고전적 소나타>는 특유의 소나타 기법에 얹은 멕시코풍 라틴적인 색채가 맛깔나는 연주였어요.

보경 양~! 세계 기타계의 김연아가 눈 앞에 보이는 듯 합니다. 중국에 양쉬페이, 일본의 무라지 가오리가
있다면 우리에게는 변보경과 박규희, 박지형, 이주석, 방제석, 장준화 등 젊은 세대가 세계를 주름 잡을 날이
다가오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감개무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