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님과 약 40분간 통화를 했습니다.
올 들어 두 번째로 한 아이를 심하게 때렸어요. 허벅지..
10대 정말 세게 쳤습니다.
교장실로 전화가 갔고, 저에게도 물론 전화가 왔네요.
많이 흥분하셔서 목소리가 덜덜..
제 입장을 이해시키는데 20여분이 걸렸네요.
결국은 마지막에 서로 죄송합니다만 연발하다가 전화 종료.
졸라 재수없어. 짜증나.....
부모가 사죄해도, 하루를 생각해도 그냥 넘어갈 수는 없는 말이었네요.
저를 너무 좋아했다네요.
집에 와서도 우리 선생님 좋아, 우리 선생님, 언니 같은 선생님 하면서 늘 이야기하고,,,
저도 말썽만 피우기는 하지만 그 아이를 좋아했더랬습니다. 아니 지금도 좋아합니다.
그래서 더 분노하고 속상했었을지도요....
마지막에 이녀석 통화하면서 한다는 말이....
저 선생님 좋아한 거 가식 아니에요.
한번은 학기초에 무단외출 사건...
제가 제일 싫어하는 게 무단외출과 무단조퇴입니다.
그런데 학기초에 무단외출로 걸려왔는데 어디서 외출증이 났는지... 담임 이름에 옆반 담임샘 이름 써져 있고 싸인도 안된 채 외출하려다 걸려서 왔어요.
늘 강조했던 사항을 한달도 안되서 위반한 데다가 담임 이름도 제 이름이 아닌 옆반 선생님 이름이라니...
그냥 나갔어도 열받았을 것을 놈이 너무 괘씸해서 때려 줬어요.
반성문에...
집이 어려워 무료급식 신청했는데 떨어져서 엄마한테 꼭 될 거라고 했는데 말도 못했습니다. 급식하는 줄 알고 계시는데 너무너무 배가 고파서 컵라면과 선생님의 믿음을 바꿔치기 했습니다.
그날 밤 집에 와서 우리 엄마한테 말하고 엉엉 울었던 기억 납니다.
예전에 우리 선배가 그랬어요.
애들하고 있다 보면 말이야. 고양이 털 서는 거 본 적 있지? 어떨 땐 너무 열받아서 내 온 몸에 있는 털이 쫘악 서는 기분을 느낄 때가 있다.
상처받은 아이의 마음.
놀라고 아픈 부모님 가슴.
지독하고 매정한 나.
횡설수설.
이제야 눈물나요. ㅋㅋ
올 들어 두 번째로 한 아이를 심하게 때렸어요. 허벅지..
10대 정말 세게 쳤습니다.
교장실로 전화가 갔고, 저에게도 물론 전화가 왔네요.
많이 흥분하셔서 목소리가 덜덜..
제 입장을 이해시키는데 20여분이 걸렸네요.
결국은 마지막에 서로 죄송합니다만 연발하다가 전화 종료.
졸라 재수없어. 짜증나.....
부모가 사죄해도, 하루를 생각해도 그냥 넘어갈 수는 없는 말이었네요.
저를 너무 좋아했다네요.
집에 와서도 우리 선생님 좋아, 우리 선생님, 언니 같은 선생님 하면서 늘 이야기하고,,,
저도 말썽만 피우기는 하지만 그 아이를 좋아했더랬습니다. 아니 지금도 좋아합니다.
그래서 더 분노하고 속상했었을지도요....
마지막에 이녀석 통화하면서 한다는 말이....
저 선생님 좋아한 거 가식 아니에요.
한번은 학기초에 무단외출 사건...
제가 제일 싫어하는 게 무단외출과 무단조퇴입니다.
그런데 학기초에 무단외출로 걸려왔는데 어디서 외출증이 났는지... 담임 이름에 옆반 담임샘 이름 써져 있고 싸인도 안된 채 외출하려다 걸려서 왔어요.
늘 강조했던 사항을 한달도 안되서 위반한 데다가 담임 이름도 제 이름이 아닌 옆반 선생님 이름이라니...
그냥 나갔어도 열받았을 것을 놈이 너무 괘씸해서 때려 줬어요.
반성문에...
집이 어려워 무료급식 신청했는데 떨어져서 엄마한테 꼭 될 거라고 했는데 말도 못했습니다. 급식하는 줄 알고 계시는데 너무너무 배가 고파서 컵라면과 선생님의 믿음을 바꿔치기 했습니다.
그날 밤 집에 와서 우리 엄마한테 말하고 엉엉 울었던 기억 납니다.
예전에 우리 선배가 그랬어요.
애들하고 있다 보면 말이야. 고양이 털 서는 거 본 적 있지? 어떨 땐 너무 열받아서 내 온 몸에 있는 털이 쫘악 서는 기분을 느낄 때가 있다.
상처받은 아이의 마음.
놀라고 아픈 부모님 가슴.
지독하고 매정한 나.
횡설수설.
이제야 눈물나요. ㅋㅋ
Comment '9'
-
그러면서 서로서로 성숙되는거 아닐까 싶네요 선생은 선생대로...아이는 아이대로...
-
선생님은 선생님대로...^^
-
솔직히 선생님이 되는건
학생과 선생님중에 선생님에게만 더 큰 혜택이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애기덜 가르치다가 선생님이 엄청 배우게 되거든요....
그러니까 선생님은 수업료 안내고 배운다는거지요...그것도 무지 많이.
정말 좋은기회...선생님이 한번이라도 되본다는건....
넨네님 체벌만은 제발..... -
쌤~~ 힘내세요!!^^
그래도 애기들있어 살맛나잖아요?ㅋ
애들도 없으면 저 외로워서 진작에 죽어버렸을지도 몰라요...ㅋㅋ -
저는 과외를 오래못했습니다. 두달을 넘긴적이없엇죠...
열받으면 발이 날라가기때문에
그래서 항상 부모한테 얘기했었습니다. 말 안듣는 애들은 가르치기싫다. 때려도 되면
가르치겠다.
그래라 합니다. 그러나 부모맘이 안그런가봐요
과외하러갔더니 상도 안펴놓고 인사도 안하고 하기싫은걸 억지로 하는..
열받아서 그만 발로 학생의 가슴을 뻥 차버렸던...
바로 짤렸죠 ㅋ
저는 다른건 잘 참는편인데 경우가 아닌것이나 이건 아니다싶은것은 꼭 티를 내는 성격이라..
학생이 넨네님의 맘을 알겁니다. 진짜 이뻐해서 때리는건지 아닌지
단 때리고나서는 꼭 풀어주세요... 어떤식으로든 -
저도 교사로서 학생들 때문에 눈물맛 좀 봤죠..... 눈물 흘린다는 자체가 학생들을 생각하는 마음 때문인데 어찌 때리고 싶어서 때렸겠습니까.. 어찌됐건 학생들을 바른쪽으로...를 생각하니까 그렇게 되었겠지요.
돈벌이가 아닌 업으로.. 내 삶으로.. 생각하고 교사를 선택했지요... 자주 밉기도 하지만.... 내 아이들... 이라고 생각하면 미안하고 안쓰럽고... 그래서 체벌의 부정적인 면을 알면서도 체벌 외의 행동변화를 위한 획기적인 대안이 없기에 체벌을 하게되나봅니다... -
지는 예~ 내새끼들 억쑤로 사랑한다아임니꺼.
그래도 이노마들 내말 안듣고 다구지기면 반쭈음 지기노아뿌는기라예..
허기사 요새는 크놈아가 대구빡이 크져뿌서 기냥 순전히 말빨로 하는데 그것도 요새는 쫌 딸리네예...ㅋㅋ
nenne샘요, 마~ 그만 눈물 따끄시이소.... 가~학상도 마~샘 마음 이해할껍니데이....
그라고예~가가 스승의은혜를 모르는놈이면 한번더 지기뿌이소....내가마~다~책임 질끼라예.....^^
샘요~ 새해복많이 받으시소~ ㅇTL
P.S. 부산사투리 무섭지예~ ㅋㅋ -
감사합니다..기운났어요. 그래도 어머니가 마지막엔 저 이해해 주셔서 고마웠어요. 조금 더 부모님 입장에서 생각해야겠습니다. 이런 일 앞으로는 없어야겠지만요.
저 방학 전에 연수 들어가서 낼이 마지막인데.. 해야할 일이 태산이네요. 마무리하고 갈 수 있을지...잠이 다 안오네요 ㅋㅋ 리플 달아주신 분들 넘 고마워요.
꼬릿말. 샤콘느1004님, 회초리 하나 사드릴게요^^; '발로 차'는 좀 ㅋ-_-;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6638 | 촛불얼짱 ㅡㅡ;;;;;; 11 | 오모씨 | 2004.03.22 | 4256 |
6637 | 촛불시위의 원조 27 | 쏠레아 | 2009.06.12 | 4223 |
6636 | 촛불시위가 정당성을 잃고 있는가? 3 | pluto | 2008.06.29 | 3850 |
6635 | 촛불시위 나가기 전에. 2 | 오늘은 | 2008.06.06 | 3298 |
6634 | 촛농의 쓰임새 5 | 로케트 | 2004.11.26 | 4354 |
6633 | 초코파이 맛있게 먹는 방법!!! 1 | 그놈참 | 2003.10.15 | 3896 |
6632 | 초청강연 1 | 강연 | 2014.06.30 | 3296 |
6631 | 초창기 LAGQ 8 | 희주 | 2006.07.10 | 4019 |
6630 | 초보님... 3 | 오모씨 | 2004.01.13 | 3401 |
6629 | 초딩들의 신종놀이...ㅋㅋ 3 | 배모씨 | 2005.06.27 | 4819 |
6628 | 초등학생들의 캐논.. 쌤은 일렉 ;;; 8 | Saakko | 2006.10.15 | 3501 |
6627 | 초등학생들의 답안지 3 | 영서부 | 2003.10.24 | 4459 |
6626 | 초등학생도 못 그릴 그림 10 | 콩쥐 | 2013.08.30 | 5750 |
6625 | 초등학생, 기합받다 5명 죽다!!!! 7 | 기타사랑 | 2003.06.25 | 3720 |
6624 | 초등학교 시험문제 1 | 콩쥐 | 2015.01.08 | 3896 |
6623 | 초견연주 5 | 쥐며느리 | 2007.05.24 | 9429 |
6622 | 초간단요리-감자 전 1 | seami | 2008.06.20 | 3526 |
6621 | 초간단 옷개기~ -_-!!! 7 | 옥모군 | 2004.05.09 | 3881 |
6620 | 초간단 기타 발명 5 | 쏠레아 | 2006.10.19 | 3685 |
6619 | 체질진단표 1 | niceplace | 2004.04.01 | 3560 |
6618 | 체벌에 대한 견해 조사 36 | 그놈참 | 2004.04.14 | 3919 |
» | 체벌.. 9 | nenne | 2006.12.21 | 4287 |
6616 | 청춘 1 | 호빵맨(김동현) | 2003.03.22 | 5424 |
6615 | 청와대식당에서 어느나라 쇠고기 쓸까요~? 6 | 어이상실 | 2009.01.13 | 4075 |
6614 | 청소년의 쉼터 | 콩쥐 | 2009.09.08 | 3798 |
6613 | 청소년을 위한 운동장 | 콩쥐 | 2009.09.08 | 3766 |
6612 | 청소년은 후문 1 | enigma | 2004.03.09 | 4673 |
6611 | 청소년기에 꼭 읽어야했던 책 5권. | 독자 | 2010.11.01 | 4508 |
6610 | 청사 [History of Qing, 清史] 에 관하여 7 | 묘향씨 | 2012.09.19 | 5273 |
6609 | 청바지를 자주 입는분들에게 나타날수 있는 증상 | 청바지 | 2013.10.31 | 4380 |
6608 | 청바지랑 기타가 닮은 점들... 7 | 아이모레스 | 2004.02.11 | 3789 |
6607 | 청바지 발암물질 | 청바지 | 2013.10.29 | 4542 |
6606 | 청계천을 걸으면서 66 | 파랑새야 | 2009.06.24 | 4500 |
6605 | 청계천에서 7 | 금모래 | 2010.08.14 | 4287 |
6604 | 청계산 벚꽃 3 | 콩순 | 2007.04.19 | 4302 |
6603 | 청계산 방문하신 장대건님 부부4 6 | abrazame | 2005.11.10 | 3822 |
6602 | 청계산 고드름4 3 | 콩순이 | 2005.12.05 | 3561 |
6601 | 청계산 고드름3 | 콩순이 | 2005.12.05 | 2756 |
6600 | 청계산 고드름2 | 콩순이 | 2005.12.05 | 2699 |
6599 | 청계산 고드름1 | 콩순이 | 2005.12.05 | 3111 |
6598 | 청개구리 애니매이션 | 언니 | 2015.02.12 | 3122 |
6597 | 첫눈왔어요 1 | 콩쥐 | 2015.11.25 | 2868 |
6596 | 첫국가부도~오랫만에신문보니 재밌는게많네요 2 | spaghetti | 2008.10.08 | 3248 |
6595 | 첫공연 5 | ganesha | 2010.03.11 | 3472 |
6594 | 첫 금메달~♡ 3 | nenne | 2004.08.17 | 2944 |
6593 | 첨엔 다 그런것이여~~ 2 | 나무 | 2009.07.17 | 3830 |
6592 | 첨 먹어본 일본라면 9 | 복숭아 boy | 2007.04.13 | 4209 |
6591 | 철학자들이 연구한 여자.... 30 | 철학연구 | 2011.08.01 | 5834 |
6590 | 철봉 3 | 나는냐조철봉 | 2008.11.21 | 4532 |
6589 | 천하의 사기꾼을 풀어줘 | 금모래 | 2013.02.15 | 5150 |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수필 하나 읽은 것 같네요.
엣날 제가 핵교댕길때는 선생님에게 맞아도 집에와서
아무말 못했는데... 그랬다간 엄마아부지에게 곱배기로 맞으니깐.
제가 맞았던 부모님,선생님의 매는 모두 사랑의 매였는데...
전 아직 더 맞아야해요.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