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GuitarMania

밤에 가장 생각나는 야식, 라면 한그릇.
1963년 10원에서 시작해 2001년 450원이 되기까지 길고 재미난 라면 이야기를 들어보자.

라면이란?

면발을 익힌 후 유탕처리한 '유탕면', 면발을 호화한 후 건조한 '호화건면', 면발을 삶은 다음 밀봉 포장한 후 상온에서 장기 보존할 수 있게 한 '개량숙면', 그리고 면발을 익힌 후 냉각수에서 후 급속냉동(-15℃)시킨 '냉동면'을 전부 라면이라 부른다. 대부분 분말스프를 별첨하며 때로는 액체스프(양념간장,참기름 등),페이스트,기타(건조야채,건조육,절임야채 등) 별첨이 딸려있다.

라면의 원조는 일본

라면은 원래 중국에서 넘어왔다고는 하지만 인스턴트 라면은 안도 모모후쿠라는 일본인이 처음 만들었다고 한다. 생면을 집에서 손쉽게 먹을 수 있는 방법에 착안해 기름에 튀긴 면발에 수프까지 갖춘 현재의 라면을 개발해 1956년 특허를 출원, 이를 닛신식품이란 회사가 치킨라면이란 이름으로 출시한 것이 그 시초다. 우리나라는 63년 9월 15일 삼양식품이 국내 최초의 라면인 삼양라면을 내놓았다. 당시 가격은 단돈 10원.

라면 한봉지는 520kcal

현재 우리나라에서 시판되고 있는 라면은 컵라면과 튀기지 않은 생면, 기능성 라면 등을 통틀어 300여가지에 달할 정도로 그 종류가 다양하다. 말 그대로 라면의 천국인 셈.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일반적으로 라면은 한 봉지에 120g이다. 520kcal 내외의 열량이 들어있고, 이중 탄수화물이 80g, 단백질 10g, 지방 17g 정도가 함유돼 있다. 일부 영양소가 부족한 것에 비해 칼로리 자체가 높은 것은 사실이다. 체중이 걱정스러운 사람은 튀기지 않은 라면을 먹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기름에 튀긴 면은 500kcal 전후의 열량과 12~23g 정도의 지방함량을 갖고 있는 반면 생면이나 튀기지 않은 면(건면)은 300~350kcal로 지방함량도 4~5g 정도에 불과하다.

1인당 1년 84개의 라면을 먹는다

우리나라에서 1년에 소비되는 라면의 양은 1년에 36억개로 이 숫자를 우리나라 인구수로 나누어보면 1인당 1년에 라면 84개를 먹는 셈이다. 물론 이 수치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일본이 1인당 43개, 태국이 1인당 25개를 먹는다.

라면 탄생! 초반흥행엔 참패하다

63년 처음 나온 삼양라면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은 의외로 냉담했다고 한다. 오랜 기간 곡식위주 생활을 하던 우리나라 사람들은 하루아침에 인스턴트 밀가루식품으로 바꾸기가 쉽지 않았고, 들어보지도 못했던 라면이 나오자 라면을 '羅綿'으로 해석하여 옷감이나 실로 오인해 구입하지 않으려 했기 때문이다. 아무리 홍보를 해도 팔리지 않자 회사원이 직접 대로변에 점포를 설치하고 소비자에게 조리하는 방법을 지도하는 것에서부터 캠페인 성격의 무료시식을 역, 극장앞, 공원 등에서 실시했다고 한다. 1965년 식량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혼분식 장려정책이 나오게 되면서 라면은 최소한의 비용으로 간편하게 그리고 영양면에서 부족함 없는 한끼 식사라는 최대 강점을 발휘하면서 이 땅에 뿌리를 내리게 되었다.

면이 붙는 이유는?

라면은 제조공정 중에 이미 부분적인 호화과정을 거친 후 소비자들이 조리할 때 호화가 다시 일어나 더욱 쫄깃한 면발을 즐길 수 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노화현상이 일어나면서 결국은 면의 쫄깃함을 잃게 된다. 결국 조리라는 것은 뜨거운 물을 흡수하면서 전분이 호화되는 것을 뜻하고,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물 흡수량이 증가해 탄력성이 떨어지면서 면이 퍼지게 되는 것이다.

라면값 10원으로 시작한 이유는?

라면이 처음 나오던 1963년 무렵 서민층 식생활이란 참으로 암담했다. 남대문시장에서 막벌이꾼들이 한끼 식사로 사먹는 소위 꿀꿀이죽이 한 그릇에 5원이었다. 꿀꿀이죽에 비해 라면은 영양가로 보나 위생적인 측면과 풍미로 보나 비교할 수 없는 것이지만 가난한 서민들이 허기진 배를 꿀꿀이죽 한 그릇으로 때우면서 5원을 지불하는 것을 생각할 때 서민대중용 인스턴트 식품으로는 판매가격 10원이 적당했던 것이다. 김치찌개 백반이 30원이던 시절이었다. 그 후 라면값이 20원으로 오른 것은 1970년, 7년 만이었다. 하지만 용량이 100g에서 120g으로 덩달아 늘어나 실제 가격인상효과는 그리 크지 않았다. 지금은 정부가 비상사태때 관리하는 쌀, 휘발유 등 12개 생필품 속에 라면은 당당하게 자리잡고 있을 정도로 비중이 크다.

라면값, 이렇게 올랐어요!

1963년 9월 한국최초 라면인 삼양라면, 10원으로 판매시작

1970년 7년만에 소맥분과 우지가격 인상으로 20원으로 인상

1978년 환율 변동과 원료가격 인상으로 50원으로 인상

1981년 8월 라면이 판매된지 30년, 가격은 100원

1990년 11월 우지사건으로 라면 생산 중단, 여전히 100원

1994년 원료고급화로 가격 300원

1998년 2월 환율 폭등으로 인한 원부자재값 인상, 450원으로 가격인상

* 수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3-04-08 12:50)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388 "개인은 존귀한 존재다, 복지도 국민이 낸 세금으로 하는 것인데 '공짜'라고 하면 안된다, 국민이 세금을 내서 안전과 질서유지를 위해 쓰고 나면 최대한 돌려주는 게 국가의 의무다" http://omn.kr/enwf 1 마스티븐 2015.07.25 5179
7387 "과학논란 속의 GM옥수수 NK603, 한국선 논란 실종" 3 마스티븐 2013.06.14 4287
7386 "과학자가 입을 다무는건 사회적인 책임을 방기하는 것" 3 금수강산 2008.06.05 3747
7385 "구조헬기 임무중지 시키고 장관 태우라" 1 인명구조보다보고가더급해? 2014.07.04 2453
7384 "기사" = " 성찰" 반사 2014.05.14 2602
7383 "나영이사건"에 대해 올립니다 25 밀감 2009.09.30 4004
7382 "남친 이름대" 아버지 딸 폭행 숨지게해 5 마왕 2004.03.08 3905
7381 "너만은 살아야 해"… 누나와의 약속 (퍼옴) 2 아이모레스 2004.05.18 4127
7380 "눈물없이 먹을 수 없는" 라이스 쎈드위치 변소반장 2001.03.05 4433
7379 "다음"에서 글읽다가 .. 2003.08.20 3471
7378 "담배 있나? " 거짓말.. 2009.05.27 3461
7377 "답다"는 것 - 기타리스트 장대건님의 연주에 부쳐 5 으니 2004.06.14 3369
7376 "대운하 다시 할수도 있거등? 용용죽겠지" 14 텍사스살인마 2008.09.02 3557
7375 "대운하 전격적 시작_ - 쇠고기정국 돌파 3 지나가다 2008.06.01 4077
7374 "대화방"은 어떻게 이용하는 건가요? 2 기타사랑 2003.05.22 3512
7373 "댓글 명예훼손 방치한 포털 손배 책임" 1 포밍뿌♡ 2007.05.18 3525
7372 "독도는 일본땅" 1 무사시 2004.01.10 3790
7371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다...." 에 대한 보고서... [펌글] 5 마뇨 2003.07.23 4238
» "라면" 그것이 알고싶다.....알고 묵읍시다! 반짱 2001.03.22 4494
7369 "로빈슨 크루소를 흉내내려는 건 아니었는데... ." 1 file 개념어정의대리인2 2009.04.08 3658
7368 "마스터즈" 골프대회..최경주 단독 3위~~!! 8 2004.04.12 4208
7367 "문창극 기용" 박근혜, 셀프 레임덕의 길로 1 국민 2014.06.18 2741
7366 "미국산 쇠고기 누가 다 먹었을까?" 8 2008.11.08 3362
7365 "미녀들의 수다"에 초대합니다. 3 꼬마영규 2007.04.05 3774
7364 "받아먹어라, 이것은 내 몸이다." 47 쏠님팬 2009.08.26 7112
7363 "빌게이츠의 은퇴하는 날" 마이크로소프트 제작, 욱겨 죽어요 ㅋㅋㅋ (보이게 고쳤어요 죄송) 2 으니 2008.01.10 3254
7362 "샤라포바 인기, 이 정도인 줄 몰랐다" 4 오모씨 2004.10.03 4317
7361 "손톱 안 갈고 기타치는 넘은!!!" 7 오모씨 2004.02.01 4688
7360 "스트레스" 가라~! 2 file 2009.06.20 3451
7359 "아만자" 이후 최대 사오정 답변 사건 6 file 으니 2005.09.25 3787
7358 "아버지"의 이름을 가지신 분들께 바칩니다. file 나무 2009.05.07 3769
7357 "아빠 힘내세요!" 2 file 야맛있다 2005.04.24 3674
7356 "아코디언 내사랑"을 읽고 나니 4 친구 2010.09.13 5126
7355 "용서 구할 겸덕조차 못 갖춘 권력" 29 쏠레아 2009.06.16 4428
7354 "우리민족끼리" 88 @@ 2010.08.17 8449
7353 "이해한다"는 그 말, 내겐 이해되지 않는 말 6 으니 2004.02.07 4238
7352 "정부 은폐 ‘충격’" 3 file 어휴~ 2008.06.15 5280
7351 "지구를지켜라"..........일요일밤12시 sbs텔레비젼에서도 한데여... 3 2004.03.13 3503
7350 "친절한금자씨" 오늘 첫날인데도 거의 매진이라서 겨우 봤어요. 8 진짜쥐 2005.07.30 3631
7349 "한 발자국만 더 밀어내고 죽어도 죽자" 2 777 2009.09.30 3916
7348 "허리케인" 작업 후기... ^^v 15 신동훈 2003.06.15 2894
7347 "황우석 교수, 노벨상 놓쳐 버렸나"<르 몽드> @_@ 2005.11.21 3662
7346 ' 1 . 2010.12.19 4314
7345 '' SOO 2024.04.21 233
7344 '111111'이 뭐길래… 출산일 앞당기고 4 SPAGHETTI 2011.11.09 8471
7343 'Lie Back' by Shy Nature - Burberry Acoustic 기사 2014.09.06 2557
7342 '교황과 나, 그리고 대한민국' 기사 2014.08.29 2914
7341 '교황통역' 정제천 신부, 강정마을서 경찰에 들려나와 기사 2014.09.12 3195
7340 '도전! 클래식 스타'에 나왔던 이언이 롤랑디앙의 DVD에 나왔네요 4 file 소식 2010.01.27 4576
7339 '따봉'의 진짜 뜻은? 3 jazzman 2006.09.04 5086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151 Next ›
/ 15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hikaru100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