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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2011.09.01 13:06

지갑 이야기

(*.162.196.171) 조회 수 5381 댓글 1
오늘 날씨 정말 좋지 않습니까?

저는...아무래도 뭔가를 잃어버릴 운명이 아닌가 봅니다..

지갑을 찾고야 말았습니다..

솔직히...지금까지...태어나서...돈을 잃어버린 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시계는 잃어버린적 있구요


제가 어제 저녁 지갑이 없다는 사실은 인지한건...저녁 8시 20분경입니다

근데...아무리 생각해보아도....기억이 나질 않는겁니다..

그래서...추측을 한게....마지막에 지갑을 열었던곳이..저녁을 먹었던 식당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부랴부랴...쫒아갔지요.......언론에서 나온 기사보니....홍대 교수님이셨던 분이 만드신 빈자들을 위한 식당이라 하더군요

5000원에 풍성한 채식부페를 즐길수 있는곳입니다.....안가보신분들은 함 가보시길 바래요


어찌되든...식당엘 다시 가보니...굳게 문이 잠겨있는겁니다....전화도 안받고..이미 끝났더군요..

그래서...식당 전화번호만 알아놓고 와서........오늘 아침에 다시 전화를 하였습니다

처음에 아침 8시에 한번하고....8시 30분에 한번....9시에 전화하니...그때서야 통화를 할수 있었습니다..

근사한 어르신분께서..전화를 받으시더군요....이분이 바로 그 유명한 홍대 교수님이실가? 추측해보며

사정을 말씀드렸습니다...그런데......아직 직원들이 출근을 안했다고..9시 30분에 다시 전화를 주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기다렸지요........그리고 9시 30분이 되자...다시 전화를 드렸습니다..

또....어르신꼐서 전화를 받으시더군요....그리고...직원한테 물어봐 주셨습니다...

근데....지갑을 습득한 경우는 없다는 거였습니다.....직원이 지갑을 본적이 없다고 얘길 했다는겁니다..


그래서.....죄송합니다....하고....전화를 끊었지요....그다음부터는....집안 대청소가 일어났습니다..

집안을 아무리 뒤져도.....지갑은 보이지 않습니다...

급기야....집안 거리부터....주차장까지....다 찾아봅니다....지갑은 보이지 않습니다....


엉뚱하게..숙소 근처에 위치한....아파트 관리 사무실까지 전화를 해봅니다...


관리실 : OO아파트 관리실 입니다

나: 혹시 지갑 습득하신거 없으신가요?

관리실: 그런거 없는데요..

나: 네



여기까지 다다르니......도저히...지갑을 잃어버린게...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내가 치매걸렷나? 귀신 쐬었나? 생각만 듭니다



근데..갑자기 떠오른게 있습니다......다름아닌....어제 채식부페를 먹으며... 그 식당 팜플렛을 가져온다고 꺼냈는데....가방에 보니 없는겁니다..


그렇다면...분명.....그 팜플렛을......식당에 놔누었다는 얘기겠지요...

다시 채식부페집에 전화를 합니다..


어르신: 여보세요

나: 아이구 죄송합니다...아까 전화드린 지갑 잃어버린 사람입니다..

어르신 : 아 네

나: 혹시 죄송합니다만.....서빙하는 아주머니 (조선족인듯) 좀 바꿔주실수 있습니까?
    
     뭐좀 여쭤보고 싶은게 있어서요


어르신 : 음 지금 여기에 없어서....그러면 핸드폰 번호를 가르쳐 줄테니....핸드폰으로 해보세요

나: 네...........


연락처를 받아적습니다....그리고 그 아주머니 핸드폰으로 연락을 했습니다..

목소리를 들어보니...아주머니가..연변 말투를 쓰시는게...한국분은 아니신듯 했습니다


나: 어제 혹시 5시쯤에.....저 기억하시나요?

아주머니: 네 기억합니다

나: 혹시 제가 간다음에...팜플렛같은거 놔주고 가지 않았던가요?

아주머니: 네 팜플렛 놔두시고 가셔길래 제가 치웠습니다

나: 네 그러시군요,...그럼 혹시 지갑은 못보셨나요?

아주머니: 네 못봤습니다

나: 제가 의자에 놔두었을수도 있거든요

아주머니: 의자도 제가 밀어넣는다고 다시 밀어넣었는데...못본듯 합니다

나: 네 알겠습니다..바쁘신데 죄송합니다

아주머니: 네...중요한게 많이 들었나요? 꼭 찾으시길 바랍니다

나: 네




전 더이상....지갑을 찾지 않기로 했습니다....


태어나서 지갑도 잃어버리는것도 인생경험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앞으로는 지갑같은건 가지고 다니지 말자....돈은 그냥 지갑없이 바지에 꾸깃꾸깃 넣어다녀야지...결심했습니다




배가 고파....밥이나 먹자하고.....밥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리고 밥먹은후....음료수 한잔 하고 인터넷 하고 있는데..... 근데 갑자기 전화가 울리기 시작합니다


받아 보니....아까 그 아주머니 신겁니다


아주머니: 혹시 이름이 어떻게 되세요?

나: 네 OO입니다

아주머니 : 지갑 찾았네요...찾으러 오세요

나: 아 진짜요? 어떻게 찾으셨나요


아주머니: 어떤 다른분이 찾아서 줬어요...어서 찾으러 오세요

나: 네 알겠습니다



통화후 쏜살같이 찾아갔지요......정말 기쁘더군요

그 식당에 가보니.....웬지 근엄한 어르신이 한분 앉아 계시는데.....

아 바로 이분이...홍대 교수님이시구나 하는 추측이 들더군요

인사는 안드렸습니다.....바쁘시니까요



어째든.......단념하고 있는데...찾게되니..참 묘한거 같습니다

기쁘게 생각하고요....



그리고....그 식당밥은 정말 맛있는거 같습니다

밥도 보리밥 오곡밥 종류별로 있고요...풍성한 야채 무침들에....비빔밥 해먹으니...정말 맛있어요

반찬도 풍성하고 깔끔합니다.....국도 콩된장찌개..북어국...정말 맛있더군요

후식도 식혜 아이스크림...등등


삶은 계란도 줍니다....

물도..그냥 물이 아니요....고양시 원춴수를 끌어다가 정수 시켜 주시더라구요


서울에 5000원에 이렇게 풍성한 식사를 하는데가 있다는데 놀랍기만 합니다


보니깐...원래....빈자들을 위해.....홍대교수님꼐서 자비를 털어........무료 급식소로 만드신게

그 출발점이더군요...

여기서 밥먹으려 전 이런생각을 하였지요...

집값만 싸면 되...집값만 싸면 되


안가보신분들은 꼭 가보시길 바랍니다....5000원의 행복을 느끼실겁니다








Comment '1'
  • 연구 2011.09.01 17:15 (*.162.196.171)
    http://cafe.naver.com/hashimjeong.cafe?iframe_url=/ArticleRead.nhn%3Farticleid=7&


    아주 좋은 식당입니다...식자재도 좋은것만 쓰신다더군요


    서울사시는분들....한번쯤 가보시면 좋으실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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