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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2011.12.10 13:28

월화뿌뿌금토일?

(*.46.73.77) 조회 수 6147 댓글 9






월화뿌뿌금토일이 뭔가 했더니....

뿌뿌는 드라마 제목 줄임말이라네요.

텔레비를 거의 안 보다 긴가민가합니다.

뿌리깊은 나무란 드라마가 장안의 화제가 되나봅니다.... 다시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한글창제과정을 추리식으로, 드라마화한 작품이란 걸 이제야 알았네요...

한글의 위대성에 대해서는 그간 언어학자나 명사들의 찬사가 있었다고 하는데, 드라마가
히트를 치다보니 학자들이나 명사들의 그간 발언이 뉴스에 회자되네요....


일전에 한국을 대표할 하나를 고르라면 뭘까 고민해본 적이 있는데, 이 한글을 골라야 할 것 같습니다.
관성에 빠지고 너무나 당연하게 여겨 그 효용을 정말 몰랐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사 몇개를 보니 이렇군요...




미국의 언어학자 로버트 램지와 레드야드 교수는 각각

“한글보다 뛰어난 문자는 세계에 없다. 세계의 알파벳이다”, “한글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문자의 사치이며 세계에서 가장 진보된 문자다”고 극찬.....

또 영국의 문화학자 존맨, 독일 함부르크 대학의 사세 교수도

“한글은 모든 언어가 꿈꾸는 최고의 알파벳이다”, “세종대왕은 서양보다 500년이나 먼저 음운이론을 완성했다. 한글은 전통 철학과 과학 이론이 결합한 세계 최고의 문자다”라고 표현하기도..........

시카고대학의 J.D 맥컬리 교수 역시

“한글날은 모든 언어학자들이 기념해야 할 경사스런 날”이라며 한글 날을 언급했으며,"


1938년 노벨 문학상수상자이며 소설 ‘대지’로 유명했던 미국의 여류작가 펄 벅도

“한글은 전 세계에서 가장 단순한 글자이며, 가장 훌륭한 글자이다. 세종은 천부적 재능의 깊이와 다양성에서 한국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다”고 극찬을...........

그리고 1443년(세종 25년) 완성되어 1446년(세종 28년)에 반포된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 라는 뜻의 훈민정음은 199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

2007년에는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 제43차 총회에서는 183개국 만장일치로 한국어를 국제특허협력조약 국제 공개어로 채택............

유네스코에서는 ‘세종대왕 상’을 제정해 해마다 세계의 문맹률을 낮추는데 기여한 개인과 단체에 상을 수여...



뿌리깊은 나무란 드라마 구해서 봐야겠네요... 정말 재밌는가 봐요....ㅠㅠ

아래 기사 하나 첨부합니다... 지난 기사지만....






[세계 언어학자들이 알아주는 한글] ‘문맹률 0%’, 한글을 찬양하라

<기획>우리 말글살이 현황과 한글의 세계화15-세계석학들이 본 한글
  
이대로 박득진 기자  
  

<참말로>는 한국언론재단 지원으로 <기획취재> ‘우리 말글살이의 현황과 한글의 세계화’를 17회에 걸쳐 연속 보도합니다.

이번 보도는 지난해 11월 13일부터 12월16일까지 국내와 몽골, 중국, 일본 등의 동포들의 말글살이 현황 취재를 바탕으로 이뤄졌으며, 이를 통해 <참말로>가 문화관광부와 한글학회에서 선정한 언론사 유일의 ‘우리 말글 지킴이’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함과 동시에, 우리 민족 최고의 문화유산인 우리 말글을 살리고 세계화를 이뤄, 우리 민족이 21세기 문화강국으로 발돋움하는 데 기여코자 합니다.(편집자 주)

유네스코에서 주는 상 가운데 ‘세종대왕상(King Sejong Prize)’이라는 것이 있다. 세계 각국에서 문맹퇴치사업에 가장 공이 많은 개인이나 단체에 주는 문맹퇴치 공로상으로 1990년부터 매년 9월 8일 시상한다.

세종대왕상 수상자(단체) 선정 기준은 다음과 같다. ① 문맹퇴치사업에 직접 종사한 경우 ② 국가 또는 지역 단위의 문맹퇴치사업 종사 ③ 문맹퇴치를 위한 언론캠페인 종사 ④ 문맹퇴치를 위한 교육자재개발 생산 ⑤ 문맹퇴치관련 학술연구 ⑥ 문맹퇴치사업계획 수립과 조사업무 ⑦ 청소년 문맹퇴치사업 참여유도 ⑧ 문맹퇴치에 공이 있는 언론이다. (물론 이 상은 한국정부의 제안에 따라 유네스코가 주고 있으며 상금 3만 달러는 한국 정부에서 지원한다.)

‘문맹률 0%’ 한글을 찬양하라

한글이 위대한 것은 아름답고 과학으로 뒷받침되는 것을 떠나서, 창제한 이유에 명시되어 있듯 ‘모든 이들이 익히고 사용하기 쉬운 언어’이기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랏말이 중국과 달라 서로 맞지 않기 때문에, 모든 이들이 쉽게 읽고 쓰게 하기 위해서….’라고 명확하게 창제 이유가 명시된 훈민정음인 것이다.

독일 함부르크 대학 한국어 교수인 W. 샷세(Werner Sasse)는 한글의 우수성을 “한글은 이 세상에서 가장 쉽게 배울 수 있는 글자”라고 한마디로 표현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영어를 배우기 시작해 대학까지 배우고, 영어마을이 생겨야 하고, 성인이 되어서는 외국에 언어 연수도 가야 하지만 역시 만만치 않다. 하지만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들은 그렇지 않다. 중국의 한 외국어대에서 처음 한글을 배워서 사용하는 데는 2년 정도면 족하다.

사람들에게 쉽게 친숙해지고 편리한 언어. 세계의 각종 ‘언어’를 상품으로 놓고 봤을 때, ‘배우고 사용하기 쉽다’는 우리말은 최고 가치가 있는 ‘최고 상품’인 것이다. 그것은 미국에서 글을 읽고 쓸 줄 아는 사람이 79%지만 한국은 문맹률 0%대라는 사실이 증명한다.

우리에게 항상 가깝고 무한하게 있어 그 소중함을 잘 느끼지 못하는 태양이나 물, 공기 같이 한글 또한 ‘그냥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그 소중함이 경시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한글의 우수성은 외국 석학들의 입을 통해서도 재확인 할 수 있다.

“세계 언어학계가 한글을 찬양하고 한글날을 기념하는 것은 당연한 일”

라이샤워라는 미국 언어학자가 있다. 그는 하버드대학 교수를 역임하고 주일 미국대사도 지낸 바 있다. 《미국과 일본》(1957) 《동아시아:위대한 전통》(1960) 등 동양 문화에 대한 저술활동을 했으며, GM 매쿤이라는 학자와 함께 한국어의 로마자표기법(매쿤라이샤워 로마자표기법-현재 사용 중)을 제안하기도 한 석학이다.

라이샤워는 우리 말글에 대해 “국민들을 위해서 처음으로 놀라운 음소 문자를 만들었는데, 그것은 세계 어떤 나라의 일상 문자에서도 볼 수 없는 가장 과학으로 뒷받침되는 표기 체계”라고 찬탄했다.

한글의 우수성을 지적하는 사람은 라이샤워뿐만이 아니다. 네덜란드 언어학자 F. 보스는 한글학 논문에서 “한글이야말로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문자”라고 평가했으며, 이 논문을 스탠포드 대학에서 열린 언어학자 대회에서 발표했다. 이 발표로 세계의 많은 언어학자들이 한글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일본 도쿄 외국어대의 아세아 아프리카 언어연구소장인 우께다 히로유키 교수는 우리말에 대해 “가장 발달된 음소문자이면서도 로마자보다 한층 차원이 높은 자질문자”라며 “이것은 한글이 세계에 자랑할 만한 특징”이라고 평가했다.

외국 석학들이 우리말을 찬양하는 것이 ‘인사성 말’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미국 시카고대 맥콜리 교수의 사례를 보면 그것이 과장이 아니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2년 전에 세상을 뜬 맥콜리 교수는 한글날이 되면 수업을 하지 않고 학생들과 한글날 기념식을 하고 세종대왕을 기렸다. 그는 생전에 자신의 한글날 행사에 대해 “세계 언어학계가 한글날을 찬양하고 공휴일로 기념하는 것은 아주 당연하고 타당한 일”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고 브랜드 ‘한글’

외국 언어학자들이 한국에 오면 세종대왕릉을 참배하는 것도 재밌는 일이다. 독일의 샷세 교수, 일본의 우에다 교수는 1년 전 한국에 와서 강연도 하고 여주에 있는 세종대왕릉을 참배했다.

미국 시카고대의 레어드 다이아먼드 교수는 2년 전 한국을 방문했을 때 “한글만 쓰는 북쪽(북한)이 세계에서 가장 좋은 말글살이를 하고 있고, 한자를 혼용하는 일본이 가장 불편한 말글살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어드 교수는 과학 전문 잡지인 ‘디스커버리’ 1994년 6월 호에의 「쓰기 적합함」이란 기사에서 “한국에서 쓰는 한글은 독창성이 있고, 기호 배합 등 효율 면에서 특히 돋보이는, 세계에서 가장 합리성 있는 문자”라며 “한글이 간결하고 우수하기 때문에 한국인의 문맹률이 세계에서 가장 낮다”라고 극찬한 바 있다.

외국 언어학자들이 한글을 치켜세우는 것은 크게 두 가지의 이유다. 그 한 가지는 한글의 독창성과 과학성이고 다른 한 가지는 바로 ‘쉽다’는 것이다.

영문학자인 대덕대 김미경 교수는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한글》이란 자신의 저서에 여러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다. 영국인 데렉 알란 교수(충남대)는 1시간 만에 한글 읽기를 배웠고, 미국인인 토드 와첸도프 교수(대덕대)는 하루 만에 한글을 이해하기도 했다는 내용이다. 그만큼 언어학을 공부한 사람들이라면 한글 배우기는 ‘누워서 떡 먹기’다.

그야말로 한글은 세계 최고의 언어, 세계 최고의 문화상품인 셈이다.


2007/02/01 [10:15] ⓒ참말로



Comment '9'
  • gmland 2011.12.10 18:01 (*.212.135.219)
    그간 모르고 있었던 일들입니다.

    등잔 밑이 어둡다고.......
  • 11 2011.12.10 18:29 (*.145.223.171)
    장점이 또 있습니다. 문자보낼때의 편리함.

  • 최동수 2011.12.10 19:04 (*.106.215.80)
    막상 읽어보니 당연한 듯하면서도 놀라운 사실이군요.
  • BACH2138 2011.12.10 19:28 (*.46.73.77)
    gmland님, 11님, 최동수선생님, 잘들 계시죠^^


    재밌는 글이 하나 있어 게시해 봅니다.



    외국에서 겪어본 한글의 우수성

    ***********************************************

    .. 측우기, 거북선, 철판인쇄술, 첨성대, 고려청자, 조선백자...등등
    사실 위에 나열할 것들중 보통의 지식을 가진 다른 나라 사람들이 와~!하고 감탄사를 연발할 만큼 깊은 인상을 줄수 있는 창의적인 발명품은 거의 없습니다.

    우리 스스로는 그런것들에 자랑스러워하고 긍지를 가지려 노력하지만, 우리 선조들이 창조해낸 모든것들을 나열한다해도 중국사람들이 종이를 발명했다고 하면, 그들이 또 화약이나 나침반을 발명했다고 하면, 중국인들의 창의성에 감탄을 하지 거북선에 대해 아무리 설명해도 깊은 인상을 받는 외국인들을 거의 보지 못했거든요. 더더구나 측우기 이야기를 하면 그게 뭔지도 모르거니와 그게 뭐가 특별해서 설명하고 있는지조차 이해 못합니다. 당연할 겁니다. 그러한 발명으로 인해 인류 문화 전체가 영향을 받은건 없으니까.
    우리는 비록 그러한 발명들이 우리문화의 우수성을 보여주는거라 배워왔고 그리 생각하고 싶어도, 곰곰히 생각해보면 궂이 인류문화 전체에 대한 영향을 끼치지는 못하더라도 동방의 작은나라의 굴곡많고 조금은 부끄러운 근세사에 대해, 그리고 세계적으로 인정받지 못하던 우리의 존재에대해 스스로를 자위하려 강조하고 있는건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한가지가 있더군요.
    설명을 들은 외국인들이 모두 감탄하거나 공감을 하는 것.
    바로 한글 입니다. 한글에 대해서만은, 일단 그것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떤 구조로 어떻게 쓰인다는걸 이해하게되면 모두들 감탄을 하는걸 보아왔습니다.
    문화인류학에서 말하듯이 각민족과 나라에서 만드는 문화유산중 가장 최고의 정신적인 문화유산이 언어와 문자체계라고 한다면 우리는 세계 최고의 유산을 물려 받은 사람들입니다.

    저는 미국에 있는 어느 다국적 기업에서 일을 하고 있는 교포입니다.
    미국에 온지도 꽤 되었죠.
    그동안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무척 많은 경험을 해왔습니다.
    좋은일도 있었지만 오히려 불이익을 받거나 좋지 않은 일들을 많이 겪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오히려 오기 같은게 생겨요.
    작은 나라에서 왔다고 깔보는 인간들에 대한 반발심이라든지, 자기 나라 이외의 사람들에게는 그리 관심을 보이지 않는 미국인들이나 유럽인들의 자만심과 한국이나 그 문화에대해 너무도 모르는 그 무지에 울화가 치밀다 보니, 오히려 그런 기회들이 나를 돌아보고 내가 태어나고 자란곳에 대한 더 많은 관심과 호기심으로 이어지더군요.

    지금 다니고 있는 직장은 제대로된 직장으로는 세번째 회사입니다. ( 미국은 여러가지 사정으로 이직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회의 나라라는 명칭이 그냥 생긴게 아니거든요.이직이 한국보다 쉬운것도 사실이고.) 그러면서 이런 저런 사람들을 겪어봤죠.
    사는곳도 서부에서 시작해서 남부, 동부로 이사를 다니다 보니 미국식 지방색도 겪어봤고요. 그래서 이나라 사람들에 대한 이해를 많이 하는 편입니다. 미국도 지방마다 사람들의 가치관이나 생활방식이 다르기 때문이죠. 물론 사투리도 존재하고.

    제가 이제까지 일을 해오고 지금 하고 있는 모든 회사들에는 각기 다른 나라에서 온 직원들이 많습니다. 업무 분야가 컴퓨터 계통이다 보니 그 방면으로 미국에 들어오게된 외국인들이 많죠. 그러다보니 문화적인 충돌이라든지 또는 가치관의 상이점으로 인해 여러가지 일들도 많이 일어납니다. 물론 대부분의 직원들은 본토 미국인들이지만, 저처럼 외국출신으로 일하는 사람들도 많죠.
    더구나 지금 일하고 있는 회사는 다국적회사라 꽤 많은 나라에서 온 외국인 직원들이 많습니다.

    일을 하다보면 쉬는 시간이나 퇴근후 여가 시간도 있는거고, 그러다 보면 서로 자기 나라나 문화에 대해 이야기 하게 되는 시간들도 있게 되는데, 사실 그런 시간이 제게는 꽤나 곤역스러운 순간이 되고는 했죠. 물론 초창기 이야기입니다.
    중국, 일본, 또는 인도 출신 직원들은 자신들이 궂이 떠들며 말하지 않아도 오히려 미국인 직원들이 그들의 문화에대한 지식이 많아서 미국인들이 자신들의 나라에 대해 물어보거나 하는 말에대해 맞다 안맞다 정도만 대답해 줍니다.
    그런데 전 달라요.
    한국에 대해 아는 사람들 (물론 한국에 다녀온 직원들 빼고 )이 그리 많지 않아서 중국, 일본, 인도 직원들보다 몇배는 더 설명해야 하고 또 이해 시켜야 하죠.
    학교에서 배운지식와 내 나름대로 공부한 모든것들을 입에 침이 마르도록 설명하고 이해 시키려 해도, 별로 공감을 못하는 분위기더군요. 항상 말입니다.

    그런데,
    몇년전 어느날, 퇴근후의 저녁식사겸 술자리에서 각 나라의 언어에 관한 토론을 벌이게 되었습니다.
    중국인 직원 눈이 번쩍 거리더군요.
    그러면서 먼저 자기 나라 언어와 글자에 대한 우수성에 대해 엄청 자랑해 대기 시작했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중국어의 어순은 영어와 거의 비슷해서 사실 중국 사람들은 조금만 노력하면 영어에 금새 적응합니다.
    입에 접착제 처럼 붙어서 떨어지지 않는 그들 특유의 사성의 억양만 제외하면 자신들의 말로 생각하는 대로 영어의 단어만 대입하면 되는 경우가 많죠.
    게다가 한국인들이나 일본인들이 적응하려고 땀깨나 흘리는 유럽언어의 Z,V,F,R 등의 발음이 중국어에도 존재해서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그점은 처음에는 부럽 더군요.
    더구나 한자의 유구함과 우수성 (?)에 대해서는 대단한 자부심을 가지며 말합니다. 배우기가 어려워서 그렇지 1000년전의 책들을 지금봐도 자신들은 따로 공부하지 않아도 이해하는데 그리 어렵지 않다나 뭐라나 하면서.......

    그런 때가 되면 일본 사람들도 나섭니다 ( 안나서도 되는데..... )
    일본 말의 아름다음과 또 일본글자의 우수성 ( 나중에는 후회하게 되죠 )에 대해 나름대로의 지식을 피력합니다. 이미 천여년 전에, 아직 다른 아시아 나라들이 중국문자에 독식되어 자신들 고유의 문자를 가지고 있지 못할때 ( 이거 한국을 염두에 두고 하는 말입니다. 직접적이지는 않지만 ) 자신들은 가다가나와 그에 병행해서 히라가나가 창조됨으로서 독자의 문자체계를 이미 만들었다나 하면서 말입니다.

    오기가 생기더군요. 아 물론 코웃음도 나오고요.
    그러면서 이제까지 그리 튀지 못했던 나와 내 고향에 대해 자랑할때도 되었다 싶기도 하고 말입니다.
    그래서 중국인 직원들과 일본인 직원들에게 한가지 요청을 했습니다.
    맥도널드 햄버거를 자기 나라 말로 써 보라고요.
    그랬더니 중국인 직원은 이렇게 쓰고 읽더군요.

    McDonald Hamburger 麥當勞 漢堡 (마이당로우 한뽀우)


    일본인 직원은 이렇게 쓰고 읽고요.

    McDonald Hamburger マクドナルドハンバーガー (마꾸도나르도 함바가)

    저는 이렇게 쓰고 읽었죠.

    McDonald Hamburger 맥도널드 햄버거 (맥도널드 햄버거)

    하하하하! 그 순간 당황해서 일그러지던 그 중국인 직원과 일본인 직원들의 얼굴을 여러분들에게 보여줄수 없음이 안타깝습니다. 제가 느꼈던 그 통쾌함과 희열도요.
    특히 일본인 직원의 얼굴은 열이 받았는지 얼굴이 시뻘게 지더군요.
    자기 나라 말이 아닌 단어를 가장 근접한 발음으로 적어낼수 있는 사람이 저 혼자 뿐이 었으니 무리도 아닐겁니다.

    그리고는 거기 있던 모든 미국인 직원들의 이름을 읽게 하고 각기 자기 나라(한중일) 글로 쓰기를 했는데 중국과 일본직원들은 한글하고는 게임이 안된다는걸 결국 깨닫게 되더군요.
    그때부터는 저의 독무대었습니다.
    한글의 초성,중성,종성의 구조를 나열하고 그 모든것이 어떻게 조합되고 소리값을 가지게 되는가 미국인 직원들에게 강의아니 강의를 시작한지 딱 두시간만에 거기 있는 미국인 직원들중의 하나가 자기 이름을 한글로 쓸수있게 되었습니다.
    외워서 쓰는게 아니고 제가 써 놓은 한글의 모양과 발음기호를 비교하면서 자기 스스로 유추해 내서 조합을 시킨거죠.
    그 직원 정말 좋아하더군요. 외국어로 자신의 이름을 쓸수 있게 되서 말입니다.

    그순간,
    제가 얼마나 세종대왕에게 감사하게 되었는지 경험해보지 않은 분들은 모를겁니다.
    너무도 고맙고 감격스러워서 눈물이 핑돌려 하더군요.
    (가장 고액권에 그분의 초상화가 들어가야 합니다 !)
    중국인 직원은 가르칠 시도 조차 못하고, 일본인 직원은 아무리 설명을해도 미국인 직원들이 이해를 못하니까 결국 포기하게된후 제가 단 두시간 만에 영어만 아는 직원에게 자신의 이름을 한글로 쓰게 ( 그리게 했다는 표현이 더 어울리겠지만....)만들고 보니, 가슴 밑바닥에서 부터 뜨겁게 올라 오는 어떤 자부심에 스스로도 어쩔줄 모르게 감격했습니다.
    더더구나 아무말도 못하고 바라만 보고 있는 중국인과 일본인 직원들을 보니 그 뿌듯함이 더했고 말입니다.
    내가 그런 영특하고 현명한 왕이 존재했던 나라에서 태어났다는 사실이 그리 좋았던 기억이 그때까지 없었습니다.

    그후로 친한 미국인 동료들은 간간히 이건 한글이나 한국어로 어떻게 되냐 저건 어떻게 되냐하며 제게 물어보곤 했습니다.
    지금은,
    친한 동료들의 사무실에 들릴때면( 저희 회사는 대부분의 직원들이 각기 자신들만의 사무실이 있습니다 ) 그들의 칠판에 Word of the day라는 제목을 적고 그 밑에 한국어 단어나 간단한 문구를 발음기호, 그리고 의미와 함게 적어 놓고 다닙니다.
    처음 안녕 ? 이라는 말을 Ahn Nyoung 이라는 발음과 함께 의미를적어 놓았더니 몇일 뒤 부터 안녕 ? 하고 인사해 오는 직원들이 생기 더군요.

    한국말은 결코 쉬운 말이 아닙니다. 오히려 전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언어중에 속하죠. 많은 대학의 언어학과 교재중에 복잡하기가 이를데 없는 언어중 가장 대표적인 케이스로 나옵니다.
    실례로, 미국에서 발행된 대학교용 어떤 언어학 책에 고바우 만화의 대화를 예로 들어서 한국어의 복잡함을 논한걸 본적도 있습니다.
    그런데 한글만은 가장 배우기 쉽고 효율적인 문자체계의 대표주자로 교제에 나오고 있습니다.

    아이러니죠. 가장 복잡한 언어체계를 가진 국민이 가장 쉬운 문자체계를 향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말입니다.
    그런데 바로 그점이 우리 선조들의 우수한 창조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일례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또한 세종대왕과 그를 보좌한 당시 학자들이 얼마나 능률적인 사고를 가지고 한글창제에 임했는지도 말입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머리 나쁘면 자기나라 말도 자유자재로 구사하지 못할뿐 아니라 복잡하게 말도 못합니다.
    언어가 한 민족의 정신적인 문화의 정수라고 한다면, 한국인들은 자신들이 창조해낸 고차원적인 정신세계의 복잡함을 한글의 단순함과 효율성으로 표현할줄 아는 민족이라고나 할까요 ?

    한글은 우리가 세계 어디에 내어 놓아도 부끄럽지 않은 문화유산일 뿐만 아니라 우리의 지적재산이라 저는 생각합니다.
    요즘 외래어의 범람과 인터넷문화로 인해 한글체계에 많은 변화가 오고 있는것 같더군요. 시대에 따른 변화는 어쩔수 없다해도 근간부터 흔들게 되는 오용이나 남용은 모두가 노력해서 억제시키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한글,
    우리가 가지고 있는 문화중에서 가장 뿌듯해 해야하는 유산입니다.
    자손대대로 그 자부심과 긍지를 물려줄수 있으면 좋겠네요. 진심으로 말입니다.
    k
    출처

    http://cafe.daum.net/yjdragon/H3M/989?docid=2jyD|H3M|989|20040717223800&q=%BF%DC%B1%B9%BF%A1%BC%AD%20%BA%BB%20%C7%D1%B1%DB
  • 은모래 2011.12.11 06:10 (*.137.225.210)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그런데 일본인이

    "이미 천여년 전에, 아직 다른 아시아 나라들이 중국문자에 독식되어 자신들 고유의 문자를 가지고 있지 못할때 ( 이거 한국을 염두에 두고 하는 말입니다. 직접적이지는 않지만 ) 자신들은 가다가나와 그에 병행해서 히라가나가 창조됨으로서 독자의 문자체계를 이미 만들었다"고 한 것은 사실을 잘못 안 것입니다.

    일본의 가타가나는 한글이 창제되기 이전에 우리 조상들이 한자를 음차, 훈차하고, 간략하게 만들어 썼던 신라식 이두표기에서 비롯된 것으로 원효가 지은 '판비양론'에서 보이는 각필이 일본 고대문서에도 발견됨으로써 증명되었습니다. 다시말해서 일본의 가타가나(히라카나는 후에 만들어짐)는 신라의 표기가 그들의 방식으로 굳어진 것입니다. 다시말해서 자체적으로 '창조된' 것이 아니라 신라의 이두 표기를 따라한 것입니다.
  • 갑자기 2011.12.11 07:48 (*.172.98.167)
    신라의 이두표기에 대해
    갑자기 궁금증이 생기는군요....좋은 정보 감사.
  • BACH2138 2011.12.11 09:10 (*.46.73.77)
    일본문자에 대해서는 저도 은모래님때문에 진실을 알게 되네요. 신라 이두를
    흉내낸 것이라니.... 참

    배울 것 많은 일본이지만, 특히나 고대사 부분에 대한 컴플렉스는 거의 병적수준입니다.

    다른 것도 그런 게 많습니다.

    예컨대, 일본의 국보1호가 목조반가사유상인데, 한국의 국보 83호 금동반가사유상과
    굉장히 유사한 작품이죠. 근데, 그 목조 작품을 성형했다는 이야기도 들리네요.
    http://blog.daum.net/pine19/17951094



  • BACH2138 2011.12.11 09:36 (*.46.73.77)
    그리고 일본의 구석기 시대 컴플렉스도 재밌습니다.
    한국의 경우, 구석기 시대가 최고기원전 70만년전까지 소급하는데, 전국적으로
    발견되고 있답니다. 근데, 일본은 거의 구석기 유물이 출토안되는 나라입니다.

    얼마전에 일본에서 구석기 유물이 대대적으로 출토되었다고 난리가 났었죠. 그것도 그 방면
    최고의 전문가가 호들갑을 떨었으니까요.

    근데, 알고보니 글쎄 자기가 수집한 구석기 유물을 묻어놓고 발굴했다는군요. 들통나서
    세계 고고사학계에서 완전 개망신당했습니다.

    그저 웃음만 ....

    자기 나라에서 구석기 유물이 거의 출토안되니, 한국의 구석기도 부정하려고, 나아가
    억지로 만드려 하니 그런 해프닝이 있어난 모양입니다.

    http://cafe.daum.net/tapsa/EwTC/40?docid=zcGk|EwTC|40|20061016120024&q=%C0%CF%BA%BB%C0%C7%20%B1%B8%BC%AE%B1%E2%20%C0%AF%C0%FB


  • 11 2011.12.11 13:52 (*.145.223.171)
    기억나네요.. 역사를 앞당기기 위해 조작질한 일본학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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