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예술과 희랍예술
중국 예술과 희랍 예술 / 마울라나 젤랄렛딘 루미
예언자가 말했지. "내가 그들을 보는
같은 빛으로 나를 보는 이들이 있다.
우리의 본질은 하나다,
혈통이나 전통 따위를 따질 것 없이
우리는 같은 생명수를 마시고 있다."
여기, 숨은 비밀을 말해주는 이야기 하나
중국인과 희랍인이
누가 더 훌륭한 예술을 하는지에 관하여
말다툼을 벌였다
왕이 말했다, "그 문제를
논쟁으로 해결해 보자."
중국인이 말을 시작했다. 그러자 희랍인은
입을 열지 않고 자리를 떴다
중국인이 제안하기를, 그러면
둘에게 방을 하나씩 주어
누가 더 예술적으로 꾸미는지
알아보기로 하는데, 두 방을
마주보게 하고 가운데를 휘장으로
막자고 했다. 중국인은 왕에게
백 가지 물감과 붓을 청하여
아침마다 와서 벽에 그림을 그렸다.
희랍인은 물감에 손을 대지 않았다
"우리는 그런 것으로 일하지 않는다."
그는 자기 방에 와서
벽을 닦아 광을 내기 시작했다
날마다 닦고 닦아, 마침내
오색에서 무색으로 가는 길이
거기 있다. 그 길은
가지각색으로 바뀌는 구름과 날씨가
해와 달의 티 없는 순진에서 오는 것임을 안다
중국인은 작업을 마치고 너무나도 행복했다
완성의 기쁨에 취해 북을 울렸다
왕이 그의 방에 들어와서는
현란한 색깔과 세밀함에 감탄하였다
그러자 희랍인이 휘장을 걷었다
중국인이 그려놓은 온갖 형상이 그대로
희랍인의 벽에 비치는데, 거기서
빛에 따라 몸을 바꾸면 더욱 아름답게 살아났다
희랍인의 예술이 수피의 길이다
그는 철학에 관한 서적을 연구하지 않는다
자기 삶을 깨끗하게 더욱 깨끗하게 닦을 뿐
바라는 것도 없고 성도 내지 않는다
그 순수로 순간마다
여기서, 별들에서, 허공에서 오는
온갖 형상을 받아 되비친다
그가 그들을 보고 있는 같은 빛으로
그들이 자기를 보고 있듯이
그렇게 그들을 받아들인다
......................... 함민복 시인이 올린글을 퍼왔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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