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부대장 만나러 간게 아니라 공수부대원 만나러 간 것이라면 뭐...

'오늘이 5.18입니다. 공수부대 장병 여러분 이제 다시는 여러분들이 정치권력의 요구에 의해
동원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소중한 명예를 위해서도 말입니다"

라고 훈시(?) 했는지도 혹시나 혹시나, 혹~시나 모르자나요.

헉! 그렇게 깊은 뜻이 있을 수도 있겠네요....

하필이면 왜... 무엇때문에....오늘... 꼭 그래야 했을까 싶군요...

네??
공수부대장이 아니라 공수부대원이라는 말도 했고,
공수부대원들이 꼭 들어야만 할 말도 했는데...

우린 광주에서의 공수부대원을 탓하면 안됩니다.
그들도 역시 피해자지요.
우리가 욕할 대상은 그들을 자신의 정치적 야심을 위해 그곳으로 가도록 명령한 사람들입니다.

혹시, 그 때의 공수부대원들까지 비난하여야 한다면...
(제가 그 때 광주에 있지 않았기에 그 상황을 몰라서 하는 소리일 수도 있으므로)
오히려 그들에게 명령한 그 자들의 죄악을 감해 줄 뿐입니다.
그들이 주장하는 바 그 터무니 없는 반란전쟁이었다는 명분만 주는 것이지요.

개나라당의 의식구조

대단하다...

창피하다...

명령에 의한 것이었다 할지라도, 그건 개별적/구체적으로 따져봐야 할 일인 것으로 봅니다. 시민을 상대로 하는 진압작전이었다면, 특히 더 그러합니다. 위법한 명령은 따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국제적 판단기준입니다. 불법명령은 차치하고라도, 최소한 잔혹한 짓을 서슴지 않았다고 알려진 일부 장교/사병들은 색출해서 재판을 통해 처벌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한 가지 진정으로 애석한 일은, 왜, 어째서 김대중 정권이 그 수뇌부 전체와, 불법명령에 맹종했던 일부 장교/사병 및, 잔혹한 짓을 자행한 일부 사병들을 색출해서 재판에 넘기지 않았느냐는 점입니다. 그는 그게 여러모로 유리하다고 판단했을까요? 그게 정치적으로 유리하다고 판단했을까요? 과연 단순히 관용과 용서로 대하고자 했던 것일까요? 그래서 노벨 평화상을 수상할 수 있었던 것일까요?

덕택에 역사는 이 불행한 사건을 깨끗이 털어버리지 못하고 영원한 민족적 숙제로 남기게 되었습니다. 아직은 당사자들이 살아있으니, 언젠가 진정한 좌파정권이 들어서서 이를 말끔히 털어버리기를 희망합니다.

똑 같은 일이 노무현 정권 시절에 벌어졌습니다. 그는 친일잔재를 털어버리자고 입으로는 떠들고 국민을 양분시키면서도, 정작 소급입법을 통해 그 잔존재산이라도 환수하려는 의지는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선동 정치꾼일 뿐이라 할까... 수도이전을 위해 관습헌법을 피해가는 의지는 보이면서도, 막대한 예산을 낭비하면서 되지도 않을 무리수를 두면서도, 간단히 해결할 수 있는 친일재산환수는 하지 않았습니다.

덕택에 역사는 일제잔재를 깨끗이 털어버리지 못하고 또 다시 민족적 숙제로 남기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그 재산이 남아있으니, 언젠가 진정한 좌파정권이 들어서서 이를 말끔히 털어버리기를 희망합니다. 역사가 얼마나 무서운지, 그 시범을 보여줘야 합니다. 친일재산은 누구든지 매입해서는 안 됩니다. 나중에라도 원인무효에 따라 환수되거나, 국유화 조치될 것입니다.

잘 달리는 말이라야 채찍질 합니다. 이런 일들은 아예 우파정권에 기댈 수 없는 일들입니다.

살인죄는 미국처럼 시효가 없어야 합니다.

이것부터 입법화 해야 하며, 국민청원 운동이 벌어져야 합니다. 살인죄 시효를 없애는 일은 소급입법이어야 할 것입니다. 아직도 살아있는 살인범들은 공소시효에 불문하고 모두 잡아야 합니다.

소급입법은 법적 안정성을 크게 저해합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는 지양됩니다. 그러나 가끔은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건 가치판단 문제가 아니라, 어차피 선택의 문제일 뿐입니다.

중요한 점은, 그 목적성이 과연 인류가 지향하는 보편적 가치에 순응하는 것이냐 하는 것입니다.

만일 김대중 정부시절 광주출신 민주당 의원이 5.18 기념일에 공수부대 방문해서
제가 말씀드린 그런 훈시를 했다면 그래도 코메디입니까?

사실 제가 역설적을 비꼰 것은 한나라당 의원들이 그런 훈시 할만한 인물들이냐라는 것이고,
또한 별 설명도 없이 그저 공수부대 방문한 것을 이슈화하는 언론들이었습니다.
아직도 우리 군대를 적으로 보아야 합니까?
혹시 그렇다면 언제까지 그래야 합니까?

쏠레아님, 좀 살살 하시지요.^^

하고 많은 날 중에 하필이면 5.18에 특전사를 격려하러 방문하다니
정말 해도 너무하네요.

아무리 정치적 성향이 다르다고 하여도 인간의 죽음 앞에, 그것도 수백명의 잔인하게 희생된 죽음을 앞에 두고
어찌 그럴수가 있는 것인지요.
그것도 국민을 대표한다는 국회의원이... 저의 상식과 이성으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정치에는 인간의 양식을 마비시키는 알 수 없는 어떤 작용이 있는가 봅니다.

꽁생원님,

우리 군대와 국민을 이간질할려는 고도의 정치술수라면 혹시 이해가 되십니까?
5.18과 공수부대를 고의적으로 엮고, 언론을 통해 그것을 이슈화하고....

근데 한나라당 의원들 머리로 그 정도 고도의 술수를 쓴다는 것이 좀 믿기지 않네요.

뭐 간단히 말하자면 나는 5.18을 민주화운동으로 인정할 수 없다. 이런 의미겠지요.

실제 어떤 사람들은 5.18를 민주항쟁으로 인정하지 않고 일종의 폭동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뭐 그들의 지지를 받아 국회의원이 되었고 또 스스로도 그렇게 생각했으니 5.18 당일에 가해자들을 격려차 방문하여 그 의도를 무언의 행동으로 공표하는 것이겠지요.

저는 그들이 어떤 생각을 갖듯 그것은 그의 자유라고 보기에 탓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만, 하필이면 5.18 당일에 굳이 그렇게 남의 가슴에 또다시 상처를 줘야만 하는가 하는 점에 대해 개탄하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