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GuitarMania


그렇게 많은 선물을 드렸음에도 불구하고

또 달라고 하시는 수님과 넨네님을 위하여!
(꼭 두분을 위한건 아니지만... ^^;)

.
.








이번 여행은...

시 "사평역"의 배경이 되었던 곳을
둘러 보기 위해 광주로 내려 갔구여...

남광주, 남평, 사평...
이렇게 세곳을 돌아 다녔습니다.



(시의 배경이된 남평역에서 한컷! ^^V)





첨엔 디카를 가져갈까 하다가

괜시리 폼잡는다고 몇년간 방치되었던
고물 수동 카메라를 들고 갔는데...

결국 일이 터지고 말았죠...

찍은 것들이 넘 보구 싶어
바로 남평읍내의 사진관으로 갔는데...


"아따~ 이거... 사진기에 빛 들어갔고마!"


헉~ @@


결국 남평읍와 역으로 가는 길에서 찍은 1통
홀라당 날리고, 남평역에서 찍은건 그나마 반 건지고...
사평에서 찍은 한통만이 온전하게 현상되었죠.


ㅡㅡ+


이럴줄 알았으면 페페님한테 빌려 가는건데...


그럼... 엉망이지만 감상하세요~

.
.









(남평역 입구와 주변 풍경... 구식 역사가 정겹네요 ~.~)


광주역에서 남평역으로 가는 기차는 없었는데...

어차피 남평으로 가면 그 근처에 있겠거니 하고,
일단, 남평 가는 버스에 올랐습니다.

남평 까지는 별 어려움 없이 도착했는데,
문제는... 남평읍에서 역으로 가는 것이었죠.

근처 수퍼마켓에서 역으로 가는 교통편을 물어보자,
버스가 하루에 아침, 저녁으로 두번 운행되기 때문에...
택시를 타거나, 2~3 km 걸어야 된다고 하더군요.

얼마 안되는 거리를 걷지, 무슨 택시냐...는 아주머니와
차로 가면 가까운거 같아도, 걷기에는 무리다...는 아저씨의
실랑이에, 저는 아주머니의 손을 들어 주었습니다.

땡볕에 15분 정도를 걸었지만... 역시 현명한 선택!

가는 길이 참 편안하고 정겨웠습니다.

양 옆에 낮은 산들... 그리고 시냇물 같은 작은 강...
...을 끼고 드문드문 서있는 집들...

남평, 사평... 모두 이런 마을이었습니다.

어느덧 역에 도착하니, 아직도 옛날 건물의 역사가
슬며시 모습을 드러내더군요 ^o^



(역 내부와 역장님이 손수 만드신 화단...)


역사 내부... 예전의 모습을 하고 있었지만...
그래도 많은 부분이 요즘의 것으로 바뀌어 있었죠.

특히, 대합실의 나무의자는 예전 그대로인데...
어렸을적 부모님과 기차를 기다리며 의자에 앉아
삶은 꼬막을 까먹던 생각이 어렴풋이 떠올랐습니다.

벽에는 열차시각표와 홍보포스터 외에 시 두편이 걸려 있었고,
짐작대로 그 중 하나는... 곽재구의 "사평역"... 이었죠.

역장님이 직접 만드셨다는 화단도 보여 주셨는데...
정말 예쁜 사진은 망치고 위의 것 밖에 안남았어요 ㅡㅡ;




(플랫포옴과 철길...)


기차가 오면 알려줄테니, 플랫포옴과 철길에서 찍어도 된다는
역장님 말씀에... 철길을 안방 드나들듯이 신나게 돌아다녔습니다.
(기차 옆에 서있는 분이 역장님 ^^)

하루에 광주에서 순천까지 통근열차가 왕복 4회 밖에 없는
간이역이다 보니, 철길을 돌아다녀도 별 위험은 없었죠.

사진을 다 찍고 가방을 챙기려는데, 역장님이...
역무실에서 땀 좀 식히고 가라면서 커피를 타 주시더군요.

서울에서 여기까지 왔다고 하니, 많이 놀라시며 남평역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셨는데, 역장님답게 이 역의 사연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역사를 예전 모습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이런저런 얘기를 마치고, 다음에 또 놀러 오라며, 기념으로
같이 사진을 찍고 역을 떠나 다시 남평읍으로 돌아왔습니다.




(사평 초입의 풍경...)


남평에서 화순방향으로 계속 가면 사평인데 남평으로 온 이유...
역시 교통편이 없다는거죠 ㅡㅡ^

나중에 알았지만 광주외곽은 대중교통이 꽤 불편하더군요.
(참! 남평역에서 사평으로가는 길은 드라이브 하기에 좋답니다~ ^^)

남평에서 남광주로 이동, 다시 사평행 버스에 올랐습니다.
무려 1시간 가까이 걸려 사평읍내에 도착했습니다.

사평에 간 이유는... 실제 사평역은 없지만...
시의 제목이니 한번 들러 보는 것도 좋을듯 해서 갔는데,  
분위기는 남평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사평(沙平)이란 말 처럼 강주변엔 정말 모래라도 있을것 같은
아늑한 느낌의 조그마한 마을이었습니다. ~.~





(사평읍내...)


실은 사평읍내보다는 남평읍이 훨씬 감상적이었습니다.
터미널과 그 주변의 다방, 이발소, 수퍼마켓....

남평읍의 "터미널다방"... 저에겐 압권이었습니다!

사평은 느낌이 약간 덜 한... ㅡㅡ;




(사평에 있는 다방... 차 한잔 하려 했으나 시간이 없었다는... ^^;)


그 동네의 분위기를 파악하려면...
근처의 다방이나 이발소를 가야한다는 본인의 소신에 따라!

두군데의 다방과 한곳의 이발소를 찾아 셔터를 눌렀습니다.

남평에서 원체 많은 시간을 보낸턱에 차 한잔 할 여유도 없어,
결국... 다방에는 가보지 못했습니다. ㅡ.○
(저녁에 영서부님을 만나기로 했는데 벌써 해가 지고 있었으니...)





(사평의 한 마을 풍경...)


사평휴양림 방향으로 더 들어가니... 다시 조그만 마을이 나왔습니다.

이런 조그만 시골에선... 아이들과 개는 감초처럼 등장하죠 ^^;

아이들이 저를 보자...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를 하는데, 약간 놀랬지만, 초심길에 긴장된 맘이 풀어지더군요.
그래서 저도 답례를 했죠~



"하이~~"



^^;

.
.






모든 일정을 마치고 영서부님을 만나기 위해 다시 남광주로~

전대병원 앞에서 반갑게 맞아 주시는 영서부님과 이쁜 따님하고
저녁식사를 하러 근처 삼계탕집으로 향했습니다.

붙임성 좋은 따님 영서가 첨보는 아저씨 손을 덜컥 잡는바람에
셋은 오손도손 손을 잡고 시내를 걸어다녔죠~ ^^v

영서부님과 이야기를 나누다...

남광주역사는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사라진줄만 알았던 남광주역을 못간 것이 시종 아쉬웠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광주 문예회관에서 아쉬운 작별을 한 후...

잠깐 쉬면서... 하루동안 다닌곳을 정리하고
바로... 다음 목적지인 여수로 향했습니다.



^^ =3=3=3



.
.
.



여수는 이번 여행의 주가 아니었으니...
담에 기회가 되면 이야기하도록 하죠 ^^;


              
Comment '14'
  • gmland 2003.08.19 17:09 (*.84.3.22)
    동훈님은 Soul이 있는 분이죠. 다소 기행으로 여겨질 만큼, 여행지도 여늬 사람과 다르네요.
  • 09 2003.08.19 18:27 (*.212.174.232)
    정말 ... 요런 곳을 여행하셨으리라 생각은 못 했네요 ^^ 근데 저 위 철길사진 큰 것 없나요? 상당히 멋있을 것 같네요
  • 2003.08.19 18:56 (*.80.14.154)
    다방사진도..하하..특이한 여행이네요...
  • 기타사랑 2003.08.19 22:55 (*.250.133.139)
    사진이 안보여요. 어떻게 해야 사진을 볼수 있는건가요? (쪼그만 상자에 x자 표시만 되어 있어요. 가끔씩 매니아 대문 사진도 그렇게 나와서 못볼때가 많았거든요.)
  • 09 2003.08.19 23:19 (*.212.174.232)
    기타사랑님... 브라우저 메뉴- 도구-인터넷옵션-고급-탐색-URL을 항상 UTF-8로 보냄. 체크 해제하세요. 글고 브라우저 다시시작하세요 ^^
  • 마뇨 2003.08.19 23:40 (*.243.22.40)
    이쁜사진 많이 찍으셨네요.. 담에 뵐때 이쁜사진에 담긴 이야기들 들려주세요^^
  • 신동훈=eveNam 2003.08.20 00:23 (*.219.92.199)
    에구~ 제가 무슨 Soul 까지나... ^^; 글구... 철길 사진 찾아 볼께요... 그나마 잘 나온게 있을런지...
  • 무사시 2003.08.20 03:06 (*.250.95.66)
    동훈님 그림이 안나와여????
  • pepe 2003.08.20 09:10 (*.204.2.149)
    편집을 잘 하시니까, 제 카메라로 찍은거 보다 훨 이쁘네요. 사진도 찍는 사람의 마음처럼 나오는것 같아요.^^.. 특히 철길의 침목 사이에서 자란 풀 사진은 예술임다. 부럽다.^^
  • 2003.08.20 09:44 (*.80.8.229)
    철길사이로 자란나무...고음악좋아하는 동훈님의 느낌이 잘 나타나는 사진같아요...
  • 새솔 2003.08.20 11:10 (*.223.82.49)
    아름다운 사진과 글. 잘 감상했습니다. ^^
  • 기타사랑 2003.08.20 14:56 (*.250.133.139)
    09님 동훈님은 사진 기술이 대단들 하시네요.(부러움~) 잠자리사진 너무 이뽀요. 참,,,(★ 09님 상세한 설명 정말 감사해요. 덕분에...)
  • 신동훈=eveNam 2003.08.20 23:46 (*.196.249.103)
    대단하긴요... 그나마 경치가 좋아서... 사진은 뻬뻬님이 전문가죠~ ^^
  • nenne 2003.08.22 11:29 (*.232.18.206)
    와 이브남님 사진 멋지게 잘 찍능다. +_+ 농약사가 눈에 들어오는 난... -_-;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238 극악의 성격유형 테스트 8 토토 2003.07.22 3787
7237 루즈벨트 " 영 부인의 글... 4 영부인 2003.07.22 3411
7236 바보.... 호빵맨 2003.07.22 3354
7235 엽기발랄 피아노 연주 12 과객 2003.07.23 4765
7234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다...." 에 대한 보고서... [펌글] 5 마뇨 2003.07.23 4326
7233 요즘은 정말... 4 알파 2003.07.24 3466
7232 그냥요...영화 Contact를 보면... 4 세곱이야 2003.07.24 3514
7231 아침이 밝아오네요... 2 마뇨 2003.07.25 3731
7230 재즈캐빈에서 오프모임 사진 13 재즈캐빈 2003.07.28 3956
7229 바보 같은 하루.... 4 신동훈=eveNam 2003.07.29 4005
7228 가슴이 터질듯이 무엇가를 하면... 천지대야망 2003.07.29 3469
7227 [re] 토론.. 2 ........ 2003.07.31 3558
7226 [re] 토론은 토론 게시판에서...^^ 4 pepe 2003.07.31 3903
7225 카르카시 토론.. 40 ........ 2003.07.30 3619
7224 3살 짜리 조카를 보면... 1 pepe 2003.07.31 4018
7223 포스 수련 3 매스터요다 2003.07.31 3361
7222 아직도 의문스런 한마디... 4 신동훈=eveNam 2003.07.31 3663
7221 GM대우 2 천지대야망 2003.07.31 3536
7220 얼마전 11 대중 2003.08.01 3742
7219 슈니바이스 연주에 대한 궁금증... 10 맘존행인 2003.08.03 4052
7218 오늘 차차님 에메센 로긴 횟수.... ㅡㅡ; 2 신동훈=eveNam 2003.08.04 3896
7217 정회장의 죽음....넘 슬포... 9 2003.08.05 4028
7216 클릭 하는 순간... 당황들 하지 마시고! 3 file 신동훈=eveNam 2003.08.05 5174
7215 최고의 운지 9 천지대야망 2003.08.05 3816
7214 낙서... 2 마뇨 2003.08.05 3338
7213 프로그래머의 주기도문 5 신동훈=eveNam 2003.08.06 3559
7212 사는게 뭔지? 부질없는짓(?)일까요? 5 영서부 2003.08.08 3980
7211 순수의 전조 1 블레이크 2003.08.07 4205
7210 [이탈리아이야기] #0. 프롤로그 4 으니 2003.08.08 3624
7209 최고의 까페 8 으니 2003.08.08 3901
7208 낙서... 4 마뇨 2003.08.09 3724
7207 오! 이렇게 아름다운걸~~ *.* 7 신동훈=eveNam 2003.08.11 4046
7206 채소 집사람의 페르난데스 연주회 감상문 (보고 웃지는 마세요...) 5 채소 2003.08.11 4285
7205 [re] lately 1 원더 2003.08.12 3193
7204 [re] lately 스티비 2003.08.12 3374
7203 lately ..... 2003.08.12 3581
7202 진성님!! 5 으니 2003.08.12 4310
7201 녹음하시는 문병준님. 2 2003.08.12 3480
7200 당근넘 조아여 1 당근 2003.08.14 3383
7199 여행을 떠나요~ 12 신동훈=eveNam 2003.08.14 4253
7198 오늘 페르난데스 연주회 구경가요 이제익명 2003.08.14 3140
7197 홀로 여행을 마치고 몇 컷을... 15 09 2003.08.16 4000
7196 다시 해보는 심리테스트 4 토토 2003.08.17 4010
» 이번 여행에서의 흔적... 사진 + 글도 올렸어요 ^^ 14 신동훈=eveNam 2003.08.19 4522
7194 "다음"에서 글읽다가 .. 2003.08.20 3481
7193 음악감상실 과 벼룩시장의 Submenu 에 오류가 있습니다. 고정석 2003.08.21 3141
7192 읔..저만 그런가요? 옆에 음악감상실... 6 네고비아 2003.08.21 3188
7191 간절한님!! 아세요? 11 신동훈=eveNam 2003.08.25 4043
7190 우앙~~ 영웅이 죽어가~~ ㅠ.ㅠ 6 신동훈=eveNam 2003.08.25 3795
7189 곡제목을 알고 싶어요(웃찾사), 알고싶어요 2003.08.27 3274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151 Next ›
/ 15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hikaru100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