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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순 차장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photo 이경호 영상미디어 차장

서울대 물리학과 졸업. KAIST 석사.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전자공학 박사. 한국융합센서표준화포럼 회장. 나노 소재 및 소자 전공으로 30건 이상 국제특허 출원. 2007년 특허청의 특허부문 최고상인 ‘세종대왕상’ 수상. 50편이 넘는 SCI(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급 논문 발표. 2011년 ‘ETRI 저널’이 선정한 우수논문상. 2012년 ‘사이언스’ 잡지를 발행하는 과학자 단체인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 전문가 회원.
   
   맹성렬(48) 우석대학교 교수의 이력이다. 주류 과학계의 한가운데를 걸어왔다. 맹 교수의 이력을 늘어놓은 데는 이유가 있다. 전공에만 매달려도 이 정도의 이력을 채우기 쉽지 않은 일인데 맹 교수에겐 또 다른 명함이 있다. 그는 한국UFO연구협회 회장이다. 세계 최대 UFO연구단체인 MUFON(Mutual UFO Network)의 한국 대표이자 영국 심령연구학회 회원이기도 하다. 대학 때부터 UFO에 빠져 ‘이상한 놈’이란 소릴 들으면서 자료 수집을 시작했다. 1995년 ‘UFO 신드롬’이라는 책을 펴내 그야말로 국내에서 UFO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UFO 소동이 일어날 때마다 진위 확인을 위해 곳곳에서 그를 찾는다. 며칠 전에도 경기도 안성의 아파트에 사는 여성이 딸과 함께 UFO를 목격했다면서 연락을 해왔다고 한다.
   
   주류 과학자와 UFO연구 대표, 좀체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다. 주류 과학과 비과학의 세계를 넘나드는 맹 교수가 이번에는 ‘과학은 없다’(쌤앤파커스)라는 도전적인 제목의 책을 펴냈다. UFO를 비롯해서 미스터리서클·텔레파시·염력·투시 등 초상(超常) 현상을 다룬 책으로 과학자가 말하기에는 쉽지 않은 주제들을 다루고 있다. 과학자가 보는 비과학의 세계가 궁금했다. 두 세계를 오가는 만큼 그의 삶도 평범하지 않을 것이란 생각도 들었다. 지난 8월 20일 서울 광화문 주변 카페에서 그를 만났다. 작은 배낭을 메고 나타난 맹 교수는 아주 평범해 보였다. 인터뷰 내내 맹 교수는 단어 하나에도 신경을 쓰는 눈치였다. 과학자의 입장에서 현대과학이 입증하지 못한 세계를 말한다는 것이 조심스러울 법도 했다.
   
   
   “상상력의 한계를 넓혀라!”
   
   맹 교수는 자신이 말하고 싶은 것은 “외계인이 있느냐 없느냐, 또는 어디서 오느냐”는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과학은 항상 불가능하다고 생각됐던 걸 넘어서며 발전해왔습니다. 뉴턴의 만유인력법칙으로 안 됐던 게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으로 설명됐고, 특수상대성이론은 빛보다 빠른 속도는 불가능하다고 했지만 양자역학에 의해 그 한계가 드러났습니다.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수많은 과학 지식을 보면 과거에는 과학의 영역에 발도 붙이지 못하던 것들이 대부분이었어요. 검증이 되지 않았다고 해서 무조건 과학이 아니라고 단정지어서는 안 됩니다. 주류 과학의 틀에 세상을 가둘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맹 교수는 무엇보다 사람들의 상상력이 확장되길 바란다고 했다. 주류 과학계가 사이비 과학이라고 무시하고 외면하는 초상현상을 탐구하는 일이 과학을 발전시키는 일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맹 교수의 신간 ‘과학은 없다’에는 초상현상의 다양한 사례가 실려 있다. 1983년 외계인에게 끌려가 우주선에서 강제임신을 했다는 데비 조단 사건, 카를 융이 1920년 영국의 시골집에서 경험했다는 유령 체험, 옥스퍼드대학 길버트 머레이 교수의 텔레파시 능력, 외계인 작품이라는 영국 윌트셔주의 미스터리 서클 등 대부분의 사람들은 믿기 어려운 황당무계한 사건들이다. 도대체 현대과학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이야기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직접 체험했다는 사람들의 말을 무조건 거짓이라고 무시할 수만도 없는 일이다. 비슷한 증언들이 끊임없이 생산되고 있고, 한편에선 과학 너머의 세계에 대한 호기심도 많다. 맹 교수가 책에서 밝힌 것처럼 “주류 과학자들은 자신의 동업자들이 뚫어놓은 작은 열쇠 구멍을 통해서만 세상을 보려고 한다. 하지만 주류 과학의 패러다임이 언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될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는 말도 되새겨 볼 만하다.
   
   맹 교수는 현재 초상현상을 가장 설득력 있게 말하는 과학이론은 양자역학이라고 했다. 초상현상을 양자역학으로 설명하려는 과학적 노력은 많았다고 한다. 1973년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케임브리지대학의 브라이언 조지프슨 교수가 대표적 학자라고 했다. 조지프슨 교수는 논문을 통해 염력이나 텔레파시가 양자역학의 비국소성(거리에 영향을 받지 않고 서로 영향을 끼치는 것) 현상일 수 있다는 가설을 내놓기도 했다.
   
   맹 교수는 양자역학의 체계를 세우고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했지만 결국 신비주의자가 된 에르빈 슈뢰딩거 등 세계적 과학자들을 언급하면서 주류 과학과 비과학의 세계를 넘나들었지만, 짧은 과학 지식으로는 설명을 따라가기가 쉽지 않았다. 그보다 만나자마자 물어보고 싶은 질문은 과학자가 생각하는 UFO의 존재였다.
   
   
   “UFO는 있다”
   
   맹 교수는 “UFO는 확실히 있다”고 말했다. 자신에게 UFO 확인을 요청하는 수많은 경우를 보면 자연현상을 착각하거나 조작된 경우도 있지만, 확실하게 근거가 있는 경우도 많다고 했다. 문제는 과학 밖의 영역이기 때문에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것이 딜레마라는 것. 국내 대표적인 UFO 사건은 1995년 9월 4일 문화일보 김선규 사진기자가 경기도 가평에서 찍은 사진이 꼽힌다. 맹 교수는 당시 김선규 기자가 포착한 사진 속 UFO 확인 과정에 깊숙이 관여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서 막 박사과정을 시작할 땐데 KBS에서 UFO 관련 다큐를 찍겠다면서 도와달라고 찾아왔어요. 런던 근교에 있는 코닥연구소에 김선규 기자의 사진 필름을 보내고, 세계에서 유일하게 국가 차원에서 UFO연구소를 운영하는 프랑스 측 기관에 보내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일주일간 쫓아다니느라 학교에서 잘릴 뻔했어요. 하하.”
   
   두 기관에서 내린 결론은 구름 뒤쪽에 1~2㎞에 달하는 거대한 물체가 음속 수십 배의 속도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었다. 여기까지가 현대과학이 밝힐 수 있는 사실이었다. 맹 교수는 “동일한 시기에 이보다 훨씬 중요한 사건이 있었다”면서 당시엔 공개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했다. 맹 교수가 말한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김선규 기자가 사진을 찍은 날짜를 전후로 강원도·의정부 등에서 UFO 소동이 잇따랐다. 그중 맹 교수를 찾아온 현역 공군 소령이 있었다. 김선규 기자가 사진을 찍기 1~2시간 전 소령은 훈련 비행 중이었다. 청주에서 계룡산 쪽으로 돌아가는 길인데 갑자기 조종간 앞쪽으로 위에서 뭔가 뚝 떨어졌다. 처음엔 유성인 줄 알았다고 한다. 소령의 비행기는 지상 1㎞ 상공쯤에 위치하고 있었다. 팽이 모양의 괴물체가 지상과 비행기 중간쯤에 멈춰 있다 직각으로 꺾어 뒤쪽으로 1~2㎞ 날아가더니 사라졌다. 시간은 15초. 2~3초 사이에 순간판단을 내려야 하는 조종사에게는 아주 긴 시간이었다. 시간과 이동거리를 계산하니 음속의 7배였다. 지상 수백 미터 높이에서 그 정도의 속도면 유리창이 깨지고 난리가 나야 정상이었다. 소령은 지도와 각도기까지 챙겨와 그림을 그려가며 설명을 했다. 상부에 보고하자니 환각으로 몰려 비행 부적격자 판정을 받을까 걱정돼 고민 끝에 맹 교수를 찾아왔다고 했다. 소령의 말대로라면 기존의 물리법칙을 모두 무너뜨리는 것이었다. 소령의 신분을 노출할 수 없어 당시엔 공개하지 못했지만 맹 교수에게 UFO에 대한 확신을 심어준 사건이었다. 소령 이외에도 국내외를 망라하고 공군 조종사들이 UFO를 목격했다는 사례가 많다.
   
   
   과학 너머의 과학을 찾아
   http://weekly.chosun.com/client/news/viw.asp?ctcd=C02&nNewsNumb=002221100019 



   물리학도는 어쩌다 UFO에 빠지게 됐을까. “대학교에 들어가서 물리학에 대한 회의가 일었습니다. 과학으로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한계가 너무 많았습니다. 전공 대신 종교학과 강의를 듣고 UFO 관련 책을 찾아 읽으면서 딴짓만 하고 다녔어요.” 교내 게시판에 ‘UFO 연구회원’ 모집 공고를 내기도 하고 UFO를 주제로 리포트를 냈다가 ‘C’ 학점을 맞기도 했단다. 그는 UFO와 종교가 깊은 연관이 있다고 생각한다. 종교와 신화에 대한 관심이 UFO에까지 이르게 됐다. 초등학교 때부터 숙제는 어머니한테 미루고 그리스로마신화 같은 책에 빠져 살았다. 병역특례로 기업체에서 근무할 땐 해외에서 주문해야 하는 값비싼 UFO 관련 책을 사대느라 서점에 월급을 갖다 바쳤다. 그동안 저서 목록에 ‘초고대문명’(1997), ‘오시리스의 죽음과 부활’(2009)이라는 책도 추가했다. 영국에서 돌아와 주류 과학계에 전념하느라 한동안 ‘딴짓’을 자제했는데 쓰고 싶은 책이 많다고 했다. 다른 출판사와 벌써 다음 책도 준비하고 있다. UFO, 초능력, 초고대문명 등 주제별로 나눠 시리즈물을 기획 중인데 좀더 자신의 생각을 많이 담을 계획이라고 한다.
   
   UFO를 직접 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맹 교수는 “한번도 없다”고 했다. 하늘을 봐야 UFO를 볼 텐데 연구실에 앉아 두 세계를 넘나드느라 하늘 볼 틈이 없을 만도 했다. 맹 교수는 이번에 낸 책이 ‘주류 학계에 영원한 주류는 없다’고 선언하는 일종의 도발이라고 했다. 도발에 대한 책임을 지자면 당분간 하늘을 쳐다볼 시간은 없을 것 같다.

Comment '1'
  • 후라이드 2016.02.03 15:00 (*.79.151.78)
    과학자들도 외계인론에대해 수용적인 모습을보이는군요
    고대 바빌로니아의 점토판에 기록되있는 외계인 들에대한 예기는 퍽이나 흥미를 자아냅니다
    그게 아무이유없이 그냥 재밋거리로 옛사람들이 기록했다 고 볼수많은 없는거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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