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0.31 00:56
배정자와는 정반대의 삶을 산 남자현을 아시나요?
(*.46.73.78) 조회 수 7192 댓글 2
독립군의 영원한 어머니, 여걸 남자현(南慈賢, 1872~1933)........
남자현지사는 영남의 석학인 남정한의 3남매 중 막내딸로 태어났습니다. 19세에 영양군 석보면에 사는 의성 김씨 김영주와 혼인을 하여 단란한 생활을 꾸리게 되었죠. 그러나 일제의 만행이 점차 극성을 부리자 남편 김씨는 결사보국을 결심하고 영양 의병장 벽산 김도현 의진에서 왜군과 전투 중에 전사하였습니다.
남자현은 나이 46세에 3·1운동이 일어나자 일제에 대항하여 나라를 구하는 길만이 남편의 원수를 갚는 길임을 깨닫고 같은 해 3월 9일, 아들과 함께 압록강을 건너 중국 요녕성 통화현에 망명하였습니다. 그곳에서 비밀무장단체인 서로군정서에 가입, 독립군의 뒷바라지를 하였다고 합니다.
한편 그녀는 북만주 일대에 농촌을 누비며 12개의 교회를 건립하였고, 10여 개의 여자교육회를 설립하여 여권신장과 자질향상에 주력하였습니다. 망명생활 6년을 맞은 1925년에 일본 재등실(齋藤實) 총독을 주살하기 위하여 국내에 잠입하여 거사를 추진하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되돌아갔습죠.
1927년 봄에 안창호가 길림 조양문 밖에서 정의부 중앙간부와 각 운동단체간부·지방유지 5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나석주 의사 추도회 겸 민족장래에 대한 강연회를 성황리에 개최하자, 일제는 안창호·김동삼 등 3백명을 체포하게 하였습니다. 이에 남자현은 투옥중인 많은 애국지사들이 석방될 때까지 정성껏 옥바라지를 했습니다.
1932년 9월에는 국제연맹조사단이 침략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하얼빈에 파견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일제의 만행을 조사단에게 직접 호소하기 위해 왼손 무명지 2절을 잘라 흰 천에다 '조선독립원(朝鮮獨立願)'이라는 혈서를 쓴 뒤 잘린 손가락 마디와 함께 조사단에 전달했습니다.
1933년 초에 만주국 건국일인 3월 1일에 행사에 참석할 예정인 일본전권 대사 무등신의(武等信義)를 제거하기로 하였으나 일을 이루지 못하고 일본영사관 유치장에 감금되었습니다. 그녀는 옥중에서 15일 안의 단식투쟁을 벌였으나 6개월간의 혹독한 고문과 옥중 생활로 사경에 이르게 되었답니다.
사태가 이에 이르자 일본 경찰은 보석으로 석방하였는데, 적십자병원에 입원하였다가 다시 하얼빈에 있는 어느 여관으로 옮겨졌습니다. 남자현은 아들 김영달(金英達)에게 중국화폐 248원을 내놓은 뒤 나라가 독립이 되면 이 돈을 희사하라고 하며 “사람이 죽고 사는 것이 먹는데 있는 것이 아니고 정신에 있다고 했답니다.
그녀는 "독립은 정신으로 이루어지느니라”라는 최후의 유언을 남기고, 향년 60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당시 하얼빈의 사회유지, 부인회, 중국인 지사들은 남자현을 "독립군의 어머니"라고 존경하고 하얼빈 남강외인(南崗外人) 묘역에 안장하여 생전의 공로를 되새겼다고 합니다.
극도로 악날했던 여자 친일 앞잡이 배정자와는정반대의 삶을 살았던 남자현 지사를 다시금 생각합니다. 여자의 몸으로 남자보다도 더 고통스럽게 독립군의 가시밭길을 걸었던 희귀했던 여자 독립투자 남자현 지사님을 존경할 따름입니다...
저마다 이기적인 삶을 사느라 주위를 뒤돌아보기 힘든 요즘, 그녀의 족적은 많은 이야기를 하네요.
참고 자료.....
http://user.chol.com/~tacahd/8.htm
http://cafe.daum.net/ilovejayeon/LRag/75?docid=4yJ8|LRag|75|20111021072436&q=%B3%B2%C0%DA%C7%F6
http://www.dalgu.net/55815/a-07.htm
Comment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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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니 울 동네가 기타매냐에 올라오기도 하네...므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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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분이 계셨군요...남자현.
우리동네에는 일본이 패망할당시
똑똑한 한국인을 배에 태워 모두
수장시켰는데 그중 한분의 추모비가 있더군요 ..박시언.
바로 옆집 할아버지의 형이라네요.
집집마다 사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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