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1.09 22:16

지난 날...

저녁하늘

(*.248.62.154) 조회 수 4213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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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가슴이 무너져 내리는 그리움을 느껴 버린 것이 중학교 때였어요...
어느 날 혼자 옛 국민학교6학년 때 교실에 올라가 봤는데...
잠겨진 문 안으로 저 쪽 창 밖의 노을빛이 거대한 물결을 이루고 있더라구요...
그냥 주저앉아 엉엉 울었던 기억이 나요...
단지 너무 그리워서요...

단지 너무나 그리워서 엉엉 울었던 기억이 몇 번 있어요...
온 몸에 천둥이 치는 것 같은 느낌이죠...

이젠 나이가 들어서 겁쟁이가 되었는지...^^
소중한 건 아무것도 잃어 버리고 싶지 않아요...
다시 절망하며 울고 싶지 않거든요...

겨울이고...
오늘 눈도 오고 한지라...
그냥 예전 어느 땐가 내 인생을 꽉 메웠던 몇 몇 얼굴들이 정말 꽃잎처럼 떠 오르네요...
어디쯤 살고 있는지...

며칠 전에 본 영화 "소년 천국에 가다"의 삽입곡인데... 염정아가 불렀어요^^
<누구라도그러하듯이-염정아>
반주가 자아내는 분위기가 묘하게 마음에 드네요.
영화는.. 그냥 웃기고 단순하게 잼있어요^^
아주아주 잼있다기 보다는..^.^

모두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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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13'

까치 2006.01.09 22:37 (*.4.213.107)

단지 너무나 그리워서 엉엉 울었다는 말... 무슨 느낌인지 저두 알아요 ^^;;;
근데 저녁님은 저보다 정신적으로 일찍 성숙하셨나바요...
저두 몇 번 그런 기억중에서... 처음느껴버린건, 고등학교 때 였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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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모씨 2006.01.09 22:44 (*.153.65.113)

정신적으로 내가 젤 성숙한가보다...난초딩때....
단무지 너무나 그리워서 엉엉 울었다는....철가방 아저씨가 단무지 안가지구와서....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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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하늘 2006.01.09 22:57 (*.248.62.154)

제가 원래 쫌 그래요, 까치님...˘_˘
정신연령이 높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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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하늘 2006.01.09 22:58 (*.248.62.154)

배모씨님은 역시 어릴 때도 지금같았구나...-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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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순이 2006.01.09 23:42 (*.150.168.151)

하늘님. 울선생님 '철'좀 드시게 철가방 하나만 구해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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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모씨 2006.01.10 02:10 (*.153.65.113)

안그래도 제가 요즘 배가 나오는걸로 봐서 뱃속에 새생명이 자라는듯....
철분이 모자른거같아여...선물로 헤모-Q부탁드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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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순이 2006.01.10 03:29 (*.150.168.151)

쌤. 안주무시고 머하삼.
뱃속의 새생명에게는 헤모-Q보다는 다이어트 계란이 더 필요할 것으로 사료되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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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 2006.01.10 20:10 (*.168.65.165)

이 배경음악이 고고리듬인가요? 어릴때 생각나는 군요.

어린 시절은 왠지 즐거웠던거 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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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하늘 2006.01.10 22:16 (*.248.62.154)

예^.^ 참 못말리게 순수했던 것 같아요^.^

"나 다시 돌아갈래~~~!"
영화 <박하사탕中>
킥킥^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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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슈가 2006.01.11 01:19 (*.180.231.110)

저도 순수한 맘에 옛날 다니던 국민학교에 가봤더랬데 교실문이 잠겨있어서 많이 좌절했던 기억이..--;
저녁하늘님의 감정을 담는 그릇 크기가 큼을 새삼 느끼네요...^^
옛날 꿈 좀 꿔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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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공녀 2006.01.11 16:36 (*.117.182.235)

저도 국민학교 2학년때 방과후.. 혼자 죽음이 뭘까에 대해서 몇시간 고민하다가 결국 사람은 모두 죽는다는 결론에 너무 슬퍼서 혼자 울었던 기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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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모씨 2006.01.11 16:50 (*.183.243.104)

우아~~~~
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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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이 2006.01.11 23:43 (*.92.79.85)

나는 집에서 개가 목메달아 죽어서 울었던 기억이..
테라스에 묶어내렸는데 구멍으로 뛰어내렸음..
학교갔다 오니깐 데롱데롱~ ㅜ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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