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미안한 이에게

by 그레이칙 posted May 11,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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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을 살아오면서 회한이 없기는 힘들겠지만, 저는 비교적 회한이 적은
삶을 살아올 수 있었기에 참으로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훌륭하신 부모님과 좋은 형제들을 만나 맘껏 지냈고, 세계가 좁다고
누비고 다니며 최선을 다하였습니다.

그런데 언제 어느 곳에서건 마음에서 지울 수 없는 참으로 미안한 이가
있습니다. 생각이 떠오를 때 마다 진심으로 행복하기를, 마음의 상처가
없기를, 그리고 그 가정에 행복과 풍요와 밝음이 가득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하는, 생각할수록 참으로 미안한 이가 있습니다.

어느 날 접하게 된 소식에 지금까지의 기원이 이루어졌구나 하며,
미소를 머금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이 미안함이 금새 사라지지는
않는군요.

세상은 참으로 아름답고, 삶이란 누구에게나 한편의 장막극, 주연을
맡아서 열연을 펼쳐가는 이 세상이란 무대에서, 지나쳐가는 많은
엑스트라들............

그렇게 단역의 한사람으로 잊혀졌기를, 그래서는 혹 같이 만나게 되는
날 반갑게 대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미련이 남아 그러하다고 생각한다면
당신은 아직 인생의 초보자입니다. 내가 미안해하는 이는 절대로 초보가
아닌 자신의 삶을 가꾸어가는 능숙한 주연입니다.

십년 전 연결된 전화에서 미안함을 미처 전하지 못하였지요.
전하지 못했던 아쉬움을 이 글로 대신합니다.

그리고 이제는 이 30년 묵은미안함을 벗으려고 합니다.
미소가 많아졌다는 말이 들리면 좋겠습니다.

Kenny G의 Falling in the Moonlihgt을 함께 전합니다.

인터넷의 기능으로 인해 이 글이 전해지기를...........
그리고 이 글을 접하시는 모든 분들의 가정에 건강과 밝음과 풍요가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늙은 병아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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