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鶴樓 (Yellow Crane Tower)
옛 사람은 이미 황학 타고 떠났으매
이곳에는 부질없이 황학루만 남았구나.
황학은 한 번 가서 다시 오지 않거니
흰 구름만 천 년동안 유유히 떠 있노라.
한양수는 맑은 강에 역력히 비껴있고
앵무주엔 꽃 향기풀 그윽히 우거졌네.
날은 저물어 가는데 고향은 어디런고?
안개 낀 강 위에서 향수에 젖었노라.
최호 / 칠언율시
황학루 : 중국 무창 소재
앵무주 : 장강의 모래톱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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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한국사람 윤동주의 서시를 어릴적 외우듯... 중국사람들 반드시 외우는 시중 하나랍니다.
뜻문자인 한자를 한글로 읽는것은 라임등에서 절대적으로 문제가 생기나... 한자를 잘 몰라서 ㅎㅎ
당현종이 친히 불러 인생과 만물에 대한 조언을 들었다고 하는 이(태)백은
실제로 유명한 도인이었으며, 시성 두보와 함께 시선으로 거론되는 인물이다.
이태백이 한번은 황학루에 올라 그 경치에 감탄하여 시 한수 지으려 하였으나
황학루에 새겨진 최호의 이 시를 보고
"눈앞에 시같은 경개를 보고서도 시를 짓지 못함은 최호의 시가 위에 있기 때문이다!"
감탄하고 붓을 휙 집어 던져 버렸다고 한다.
황학루 중국어 설명
http://zh.wikipedia.org/zh/%E9%BB%83%E9%B6%B4%E6%A8%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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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언고시 칠언고시등 중국고시들을 정리한 원문들은 마침표와 뛰어쓰기 같은것은 없습니다.
문단의 끝을 찾기가 쉽지 않아 그 형식을 구분하는것도 쉽지 않다고 합니다.
음악에서 프레이즈와 마침표도 같은 것 같네요. 대부분은 명확히 구분되겠지만
어떻게 구분하고 찍느냐는 것이 이런 시와 같기도 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Comment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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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에 대한 향수를 표현한 것을 보니 두보의 시도 떠오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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