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GuitarMania

서울시 혜화동에서 우연히 찾아낸 플라멩꼬 뻬냐(Pen~a : 동호인클럽)를 소개합니다.

 

가끔 일본 플라멩꼬 협회에서 소개받았다면서 여행 온 일본인 여행객들로 부터  "대한민국에는 플라멩꼬 뻬냐가 없느냐"는 전화나 이메일을 받곤 하는데, 그럴 때마다 정말 곤란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는 오늘 우연히 이 곳을 찾아내어 저녁식사를 맛있게 하고 나오면서 참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제 우리나라에도 플라멩꼬를 좋아하는 분들이 모여서 음악도 듣고 식사도 맛있게 할 수 있는 곳의 모체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처음에 들어설 때는 그냥 단순히 일본식 우동 전문점인줄 알았습니다.  

 

8평 남짓한 공간에 테이블이 5개... 

 

그런데, 맛있는 냄새와 함께 눈에 들어 온 벽면에 걸린(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그라나다 알함브라 궁전 맞은 편 산 언덕에 있는 플라멩꼬 뻬냐에서나 볼 수 있는) 집시들이 사용하던 구리빛 조리기구들과 스페인 구석구석의 풍광을 담은 아름다운 사진들!!!  그리고 실내의 기운을 쥐어짜고 있는 '불레리아스(Bulerias)'의 리듬!!!

 

음식을 주문하는 것도 잊고 어찌된 영문인지 주인처럼 보이지 않던 주방장 님께 물어 본 즉, 자신이 주인이며 일본에서 사진을 공부한 작가이자 스페인 그라나다 집시 주거지 알바이신(Albaicin)에서 사진작품을 위해 거주했었고, 귀국 후 사진 공부를 계속할 자금도 마련할 겸 자신이 좋아하는 곳 그라나다의 음악과 분위기에 역시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인 일본식 우동을 접목한 작은 장소를 마련했다는 짧지않은 사연을 듣게 되었습니다.

 

정말 재미있는 사실은 주인이 스페인 요리는 별로 좋아하지 않고 일본식 우동을 좋아한다는 점입니다.  ^^;        그 이유는 그라나다에서 지내던 당시 일본인 화가들을 비롯한 많은 친구들을 만났고 그들과 함께 많은 예술적 교분을 가졌던 때문이라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밖에서 보기에는 마치 흔히 볼 수 있는 떡볶이집이나 분식집 같기도 하지만, 음악이나 분위기가 그라나다 알바이신(Albaicin) 집시 주거지 언덕의 플라멩꼬 뻬냐를 연상케하는 미묘함과 쫄깃쫀득구수한 일품 우동의 솜씨는 굳이 정통 플라멩꼬 뻬냐가 아니라고 해도 용서할 수 있는 감동적 수준이었습니다.    저도 일본 현지의 이름난 우동집을 몇 군데 가 본 경험이 있습니다만, 여지껏 먹어 본 우동 중에 최고의 맛이었습니다.    혹시 이 글을 보시고 어렵게 발걸음을 하셨는데, 스페인 분위기는 커녕 우동 맛도 없었다고 하실 분들께는 연락주시면 제가 차비와 우동값을 변상해 드리겠습니다. ^^;

 

주인장에게 받은 명함의 내용도 그대로 옮겨 봅니다.  

 

사진작가 정세영   rosiose@hanmail.net             핸드폰: 018-338-7432

             [작업실]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 상리 382 'Carmen del Rosio'

 

이 단체메일을 어느 음식점의 광고라 생각할 분은 절대 없으시리라 믿으며 아래에 제가 열심히 그려서 만든 그 집의 약도를 올려드립니다.    지나시는 길에 일부러 한번씩 들러 보세요.

 

- 한국플라멩꼬협회 프리챌 회원공간 마스터 이은호 aramgtrr@hitel.net 올림.-

 

 

 

* 수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2-11-01 14:23) * 수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3-04-08 10:31)
Comment '8'
  • 2002.11.01 09:10 (*.80.24.106)
    은호님 플라멩고하시니까 많은정보를 알고계시네여....대학로에 가면 저도 꼭 들려야겠어요.
  • 2002.11.01 09:11 (*.80.24.106)
    은호님 이글 음식남녀에도 올려주셔요.....좋은정보네여...
  • = 2002.11.01 10:07 (*.196.64.135)
    수님, 저는 은호 님이 아닙니다. ^^
  • = 2002.11.01 10:19 (*.196.64.135)
    음식남녀에는 죽음의 칼국수집 정보를 하나 올렸습니다.
  • 2002.11.01 11:41 (*.80.24.241)
    = 말고 이해할수있는 의미있는아이디같은건 없으셔요?
  • = 2002.11.01 12:58 (*.72.137.242)
    일등병이라 불러주세요. 아니면 쫄병... ^^
  • 2002.11.01 13:58 (*.80.24.55)
    헉..군인이시구나.....밧드러총! 충성!
  • 뽀짱 2002.11.01 19:50 (*.120.121.21)
    수님...초~옹성! 이예여...일병이믄..ㅋㅋ =님 죄송!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488 웅수 님 같이 모여서 조깅하는건 어디서 언제하죠?? 저도 3년후면.. 3 기타살앙 2001.04.21 5440
7487 열나게 맛있는 샌드 이치!!! 기타살앙 2001.05.08 3783
7486 간단한 유부초밥 새내기 2001.05.14 2925
7485 라면피자.. 고정욱 2001.05.17 3887
7484 주간 조선 [커버스토리] 달리기, 이것만은 알고 달리자 고정석 2001.05.27 5793
7483 식빵피자!!! 신동훈 2001.06.02 3039
7482 낙지 볶음 3 새내기 2001.06.14 3819
7481 머스태드 소스를 응용한 슈림프볶음.. 고정욱 2001.06.28 3389
7480 새콤달콤 잡채 1 새내기 2001.07.04 3977
7479 무생채 화음 2001.07.14 3455
7478 해운대 구청 앞 "밀면전문점" 1 오모씨 2001.08.16 6009
7477 부산에서 맛있는 밀면집.. 새벽별 2001.08.17 4188
7476 해운대 할무이 국밥 뽀짱 2001.11.29 3481
7475 다시한번... 운동을 해볼까요?? 3 pepe 2002.04.18 4976
7474 이천의 맛난 쌀밥집 3 작은곰 2002.05.06 4433
7473 수타는 어렵다? 6 작은곰 2002.05.24 3503
7472 이슬람 사원의 비밀 2 ganesha 2002.06.09 4166
7471 전라광주는 온천지기 맛나는뎅...ㅋㅋㅋ 1 곰팽이 2002.06.19 3292
7470 부안 읍내 낭주식당 - 한정식 2 뽀짱 2002.07.22 5488
7469 바퀴달린 운동화..... 6 차가운기타 2002.07.24 5288
7468 잊지않기 위해!! 전주의 비빔밥집 2 뽀짱 2002.07.30 3946
7467 명동칼국수 1 간절한 2002.08.08 3699
7466 [re] 명동칼국수 1 디디 2002.09.06 5738
7465 L.A. 먹을꺼.. 2 뽀짱 2002.10.04 4972
7464 삶의 질님! 작은곰 2002.10.06 6371
7463 그녀 또는 그를 위한 선물 한가지 3 작은곰 2002.10.09 3825
7462 되는대로. 1 이름 2002.10.11 6425
7461 여성적 ... ^^ 3 랑이 2002.10.11 6039
7460 [re] 역시 젊은 차차.. 1 으니 2002.10.19 6099
7459 [re] 역시 젊은 차차.. 2 랑이 2002.10.19 6382
7458 함부로 해부하기전에... 자연이라는 의미를 알아보기... pepe 2002.10.19 5879
7457 [잠꼬대中]인라인..인라인.. 1 작은곰 2002.10.20 4735
7456 클래식 기타의 매력을 느끼며.. 3 일렉기타 2002.10.27 6727
7455 우... 이런건... 1 랑이 2002.10.28 5829
7454 짬뽕 이야기... 15 간절한 2002.10.31 4654
» 대학로의 스페인살다오신분이하는 일본식우동 ... 8 = 2002.11.01 4402
7452 연희동 칼국수 5 = 2002.11.01 4058
7451 기타가 레파토리가 적은 악기라구 하지만.. 3 하루 2002.11.01 5774
7450 장갑척탄병... 3 신동훈 2003.03.21 6114
7449 이런.... 2 호빵맨 2003.03.22 6076
7448 청춘 1 호빵맨(김동현) 2003.03.22 6112
7447 그런 경험... 6 nenne 2003.03.23 5938
7446 저도 그런 경험.. 3 ggum 2003.03.24 6216
7445 *님의 기타를 사기위해서.... 4 file 김동현 2003.03.24 6306
7444 신동훈님, 라라님, 녹색머리 차차님, 그리고... 우리 그이... 4 file pepe 2003.03.26 6018
7443 페페 로메로에게 사인 받는 차차 11 file pepe 2003.03.26 6198
7442 gmland 2003.03.26 5788
7441 뜨~~압~~~! 2 김동현 2003.03.27 6430
7440 눈물이 납니다.. 3 김동현 2003.04.01 5876
7439 무쟈게 부러운 티코 브라헤님... 4 신동훈 2003.04.01 6053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151 Next ›
/ 15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hikaru100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