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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2014.07.07 21:54

교육 풍토

(*.178.114.7) 조회 수 2723 댓글 2

아래는 한국에서 일류 대학 대학원 까지  마치시고 독일유학도 갔다오신 어느 선생님이 쓰신 글을 간추려 퍼온 글입니다....

 

 

                                   

 

 

 원래 나는 유학가는 것에 관심 조차 없었습니다  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한 후에 대학에 강의를 나가고 그 외에도 다른 방법으로 생활비를 충분히 벌었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작곡에 관한 것들은 6년 과정 동안 다 배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그렇지만 주변 사람들의 끊임없는 권유에 못 이겨 독일 유학의 길에 올랐던 것입니다  작곡의 본고장에서 느낀 충격은 너무 엄청났습니다  한국에서 배운 작곡은 기본적인 음악에 관한 생각에서 부터 세부적인 작곡 기술에 이르기까지 온통 결점 투성이였습니다  배운 모든 것이 그야말로 수박  겉핥기식이었습니다  그래서 음악과 작곡에 관한 생각 뿐만 아니라 나의 기본적인 사고 체계를 포함에 모든 생활의 영역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 문제가 있슴을 알았고 그것을 철저하게 고치지 않으면 내가 작곡가가 될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입니다 


한국에서 작곡을 배운 거의 대부분의 학생들이 해외로 유학을 갔을 때 자신이 배운 작곡에 허점이 너무 많다는 것을 알고 큰 시련에 빠지게 됩니다  그 이유는 위에 말한 과정들을 무시하고 단순히 작곡을 음들을 통한 기교의 표현이라고만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공부하는 과정에서 작곡의 참된 의미를 잃어 버리고 남의 작품에 대한 모방이나 생각 없는 기술만 배웠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오류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는  절대 작곡 기술의 화려함에 현혹되지 말고 자신이 처음에 생각했던 영감의 추구가 변치 않도록 해야 됩니다 아울러서 작곡 기술은 작품의 목표가 아니고 영감이 우선이며 기술은 영감을 발전시켜 가는 도구일 뿐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그렇게 소위 악보의 경치를 중요시하는 경향은 형식을 중요시 하는 한국 사회의 전통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염두해 두어야 되며 외국의 작곡 본토 고장에서는 누구나 그러한 형식을 중요시하는 수준을 넘어서 작품의 참된 가치를 볼 줄 아는 수준에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한국에서는 모든 일을 너무 쉽게 생각하고 빨리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쉽게 생각하고 빨리 한다는 그것 자체는 문제가 없다고 보지만 그렇게 함으로써 발생하는 부작용이 문제가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 일을 하게 되면 아무래도 일에 깊이가 없어서 나중에 가서는  그 일의 가치를 논할 때는 그 일에 대해 부정적인 가치 판단을 내릴 수 밖에 없습니다   작곡의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한국의 작곡계에서는 작곡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봅니다  특히 작곡 레슨을 할때 보면 가르치는 사람이 악보를 보여 주고 그것과 비슷하게 하도록 레슨을 한다는 말을 오래 전부터 들었습니다  그래서 작곡을 공부하는 사람들은 처음부터 정도에서 벗어난 창작의 길로 들어선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남의 악보를 보고 흉내내는 습관에 들면 진정한 작곡의 의미를 모를 뿐 더러 진정한 의미의 창조적인 작품을 절대로 쓸 수 없습니다  심지어는 중견작곡가들도 대가의 작품을 그대로 흉내낸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러한 풍토하에서 작곡을 배우는 학생들도 절대 예외는 아닙니다  지금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으리라 생각합니다만 학생들이 시험 때가 되어서 곡을 쓸 때에 대가들의 악보를 이 곳 저 곳에서 한 두 마디 씩 베껴서 곡을 쓴다는 경우도 있습니다  심지어는 농담삼아서 악보를 거꾸로 놓고 베껴야 되겠다는 소리를 하는 것을 들은 적도 있습니다  


    독일에서 작곡공부를 하고 있을 때 그 곳에 유학 온 한국 학생이 현악 4중주 곡을 썼는데 그것이 기존 작곡가(이름은 기억하지 못합니다)의 작품과 완전히 똑같다고 독일 학생들 사이에서 서로 말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내가 그러지는 않았지만 당시 내가 한국인이라는 것이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독일 학생들과 작곡과 교수들은 한국에서 온 작곡가들과 학생들은 으례 그러리라고 생각하고 있고 사실 거의 모두 그렇습니다  독일 사람들로서는 그 부분이 정말로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입니다  부끄러운 이야기입니다마는 그러한 경향은 한국인의 국민성과 그 풍토에 기인한다고 봐야 됩니다  


나라 전체가 달라지기까지는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그렇게 되기 전에 작곡하는 사람들은 작곡의 기초교육에서 부터 변화를 주어야 됩니다  제대로 된 작곡이 무엇인지 작곡가들은 대부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그렇게 하기 위해서 자신이 무엇을 공부 해야 되고 제자들에게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되는지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작곡을 이제 막 시작한 사람들은 자신이 얼마만큼 성실하게 공부해야 작곡가가 될 수 있는지 알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우선적인 문제는 가르치는 사람에게 있다고 봅니다 

 

 

세계 정상 수준의 벽은 정말 대단히 높습니다  제가 한국에서 작곡공부를 하다가 독일가서 그 곳의 작곡문화를 경험하고는 정말 대단히 많이 놀랐습니다  한국에서 공부하기로는 대가들이 어떻게 곡을 쓰나를 알고 그와 비슷한 정도의 작곡기교를 갖고 악보상에서 음표들을 써 넣는 정도를(적어도 시각적으로는 유사하게) 작곡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 곳에서의 작곡의 의미는 대가들의 악보를 흉내내는 정도가 아니고 완전히 작곡하는 사람 자체가 새로운 기법으로 자기의 음악과 논리로 남들이 시도하지 않는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던 자기만의 언어로 쓰는 것을 뜻합니다  한국 학생들이 음표의 의미도 모르고 대가들의 곡을 흉내내는 것을 독일 작곡가들은 아주 천시 여깁니다  그것은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악보만을 베끼는 천한 작업이라는 거죠  그런 작업은 사실 작곡이라고는 할 수 없는 거의 사보에 가까운 작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 곳 교수들이나 독일 학생들은  한국 학생들이나 작곡가들의 작품에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한국 학생들이 뜻도 모르고 대가들의 작품을 베끼는  것을 그들은 잘 압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가 작곡이란 의례 그렇게 하는 줄로 알고 또 그렇게 해 왔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독일에서 작곡의 의미는 출발부터 다릅니다  음 하나 하나가 작곡가의 독창적인 사고력과 논리에서 시작 되어지며 그것이 자신만의 새로운 음악적인 느낌(또는 감정)으로 구성 되어져야 한다는 것이 작곡에 대한 그들의 생각입니다  그렇게 할 수 있게 되기 까지는 사실 작곡기법이나 음악적 재능에 대한 무한한 노력과 연습이 필요합니다  독일 사람들은 그러한 작업들을 기초부터 철저히 합니다  거기에다 어려서부터 배운 논리적 사고력을 바탕으로 작곡을 하는 거죠 

   

우리는 작곡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작곡을 하기 위해서 필요한 기초 기술 들을 먼저 철저히 습득하려 하지 않고 대가의 곡을 갖다 놓고 베끼려고 합니다  그것은 절대 작곡이 아닙니다  사보입니다  오선지를 갖다 놓고 음들을 그릴려고 하기전에 반드시 작곡하기전에 필요한 기본기들을 마스터해야 됩니다  피아노 앞에 앉아서 수도 없이 많은 시간을 연습을 해야 하며, 즉흥연주 연습, 반주하며 가곡부르기, 건반화성법등 모든 기술들을 거의 완전하게 할 수 있어야 됩니다  그래야 그 다음에 그러한 기술들을 바탕으로 떠오르는 환타지를 악보화 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사항들을 습득하지 않고 유학을 가게 되면 많은 어려움을 당하게 될 수 있습니다  반드시 작곡을 배우는 초기 단계에서 부터 그런 작업을 철저히 준비해야 됩니다 오선지를 멀리하고 작곡하는데 필요한 기술들을 마스터하지 않으면 절대 작곡을 할 수 없습니다

 

 

 

   원하는 꿈을 이룰 수 있다면 삶은 매우 행복할 것입니다  특히 매우 특별한 직업으로 생각되는 작곡가가 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 곡을 쓸 수 있다면 기쁨이 크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나의 경험으로는 작곡가가 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대중음악의 작곡가가 된다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으리라 생각하지만 고전음악의 작곡가가 되어 전세계의 사람들이 그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작곡가가 된다면 정말 대단한 축복을 받은 사람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한국인이 작곡한 음악으로서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고전음악은 전무하다시피 합니다  우리 전통음악에서도 아리랑과 사물놀이가 있는 정도이고 그리고 얼마 전에 세계인들에게 독특한 춤으로 인해 잠시 불같이 사랑 받았던 강남스타일 정도가 있을 뿐입니다  한국인이 갖고 있는 좋은 두뇌와 풍부한 감정에 비해서 작곡에서의 지명도는 매우 떨어진다고 말할 수 밖에 없습니다  

 나 자신도 한국인으로서 작곡을 공부하고 있기 때문에 왜 그렇게 작곡 분야에서 한국인의 지명도가 떨어지는가에 대해서 항상 의문을 갖고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지금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은 사고력의 부족이 그 원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사고력의 부족이라고 보기보다는 생각하는 방법의 차이라고 봅니다  근본적으로 백인과 한국인은 생각하는 방법에서 큰 차이가 있습니다  백인은 무엇을 생각하고 만들 때 반드시 그 과정이 타당한가를 생각해 보는 특이한 사고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작곡을 할 때 악기를 선택하고 곡의 구조나 형식 또는 음들을 선택할 때에도 그것을 택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가장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것을 택합니다  말하자면 음악에서 감정을 만들 때에도 자신이 임의로 감정을 만들고 그것에 따라서 임의로 음들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고 작곡할 수 있는 모든 재료들을 앞에 놓고 그것들 중에서 필요한 것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가장 합리적인 재료들을 택하고 그 재료들을 사용하는 과정에서도 음악을 만들기 위해 자신이 음들을 논리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가를 중요시 합니다              


    그렇지만 동양인이나 한국인의 경우는 자신의 음악을 펼치기 위해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인 조건으로 만들기 보다는 음악을 우선적인 자신의 감정의 표현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 음악을 자신의 감정으로 인지하고 작곡을 자신의 감정의 표현물 내지는 결과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비유럽권의 음악들은 잘 분석이 되지 않고 유럽 음악에 비해 비논리적입니다  사실 음악을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하지 않고는 중요하지 않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음악이 사람에게 끼치는 영향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비논리적이고 감정에 의존한 음악은 그 음악의 감정 구조와 일치하는 사람들에게만 공감대를 형성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전세계의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줄 수 있는 음악을 만들려면 특수한 조건에 있는 사람의 감정 구조에 의거하여 음악을 만들지 말고 모든 사람의 사고나 감정 구조에 맞는 음악을 만들어야 됩니다  


    한국 사람들의 사고 구조는 대부분 감정에 의존하기 때문에 전세계의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한 공통의 음악을 만들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한국인이 음악적인 재능의 부족으로 세계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음악을 만들지 못하는 것이 아니고 자신의 감정에 의존하는 작곡 방식으로 곡을 쓰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일반적으로 작곡가가 곡을 쓰는 방식은 자신이 본능적으로 갖고 있는 사물에 대한 사고 방식에서 출발한다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작곡가가 평소에 생활에서 감정적인 사고를 하지 않고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사고를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작곡자가 곡을 쓸 때에도 음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려고 감정을 우선시하지 말고 음들을 논리적으로 선택하면서 그것을 자신의 감정으로 만드는 것이 한국인에게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한국인이 작곡가가 되려면 음악 이전에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삶의 사고 방식을 갖는 것이 급선무라고 봅니다  내 생각에는 아무리 두뇌가 우수하고 음악성이 좋고 작곡에 대한 지식이 많아도 그러한 근본적인 변화가 있지 않고는 한국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작곡가가 나오기는 힘이 들다고 봅니다  반대로 생각하면 기본적인 삶의 사고 방식에 대한 틀이 바뀌고 작곡을 생각하는 방법이 바뀐다면 한국에서도 세계적으로 사랑 받는 작곡가가 나오는 것이 어렵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백인들 그중에서도 독일인들은 일에 매우 치밀합니다  그 치밀함으로 인해 독일에서 작곡가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그에 비하면 아시아나 한국에서는 그들만큼 작곡가가 많이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작곡 공부를 하며 나에게는 그것이 항상 큰 과제입니다  나도 한국인이면서 작곡가가 되고 싶기 때문입니다  오랜 동안 작곡 공부를 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작곡 공부를 하고 독일에서도 작곡 공부를 해 보았는데 내가 경험한 바로는 두 나라 사람들의 음악에 대한 감수성이나 능력 차이는 없다고 봅니다  그 두 나라가 최종 결과에서 차이가 나는 결정적인 이유는 생각의 방법 차이라고 봅니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어느 한 가지 일이나 목표에 접근하는 방법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독일 사람들은 아무리 작은 일이라고 해도 그 보다 더 크거나 많은 일을 생각하지 않고 당면한 과제를 완벽하게 처리하는 것에 목표를 둡니다  우리는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한 당위성 보다는 남들이나 다른 일과의 관계에서 그 일의 가치를 찾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의 정당한 가치를 추구하지 못하고 대부분 상황에 따른 상황적인 가치를 추구합니다  그래서 일의 가치를 따져보는 최종 결과에서는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한국에서의 작곡 교육 상황을 보면 내가 경험한 바로는 입시 공부 때나 대학 교육 과정에서 어느 과목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합니다  사실 자신의 영감의 움직임을 따라 짧은 3부 형식의 피아노 소품 하나만 제대로 쓸 수 있다면 작곡 공부는 거의 끝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실 그 과정은 대학 입시 과정에서 이미 끝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대학에서의 교육 과정은 피아노 소품을 쓰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부족한 면을 보충해 주어서 완벽한 곡을 쓰도록 해 주는 것이 아니고 또 다른 내용의 공부를 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한 교육 과정이 한국 사회 전반에 걸쳐 있는 문제점입니다  그렇게 아주 기초적인 입문 과정에서 사고의 방법이 완벽하게 이루어 지지 않은 상태에서 다른 과목으로 넘어가면 그 과목 역시 대충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교육 방법 내지는 한국인의 사고 방법에 큰 문제가 있습니다  만약에 작곡을 공부하는 사람이 피아노 소품을 완벽하게 쓸 수 있다면 나머지 과정은 분명히 스스로가 찾아 해 나갈 수가 있습니다  


    그렇게 올바른 가치보다도 상황적인 가치 판단으로 공부를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피아노 소품을 썼으면 그 소품이 어떤 문제점을 갖고 있나를 생각해 보아야 하는데 남보다 잘 썼다든가 형식에 맞게 썼다든가 등으로 가치 판단을 하게 됩니다  상대적인 가치 판단을 하며 상황에 따른 판단으로 곡을 쓰고 공부하기 때문에 어느 분야에서도 완벽한 공부가 될 수 없고 공부할 때 마다 항상 똑 같은 시행착오를 범할 수 밖에 없습니다  공부를 오래한 경력을 갖고 있거나 작곡에 대한 많은 지식이나 정보를 갖고 있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작곡에 대한 아주 기초적인 과정에서 완벽한 공부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30 초반에 그야말로 푸른 꿈을 가슴에 안고 독일 유학을 떠났습니다  처음에는 유학이 단순히 내가 그곳에서  대학에 들어가 열심히 공부하고 디플롬(졸업장)을 획득하면 되는 것인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사실 유학생들이 거의가 다 그렇게 공부를하고 옵니다  인구 27만의 도시 칼스루헤에 도착한 다음 날부터 엄청난 문화의 격차로 인한 충격이 시작 되었습니다. 이러한 충격들은 모든 유학생들에게 한 두 달 가량 지속 됩니다 그래서 문화적 충격과 향수병 때문에 한동안 밖에 못 나가고 방안에서 서러움에 눈물을 흘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쨌건 문화적인 격차가 너무 커서 유학의 개념을 머리속에 다시 정리하지 않으면 안 되었습니다

 

    그곳은 정식 학생이 아니더라도 교수의 허락을 받으면 누구나 수업에 들어가 강의를 들을 수 있어서 가능한 모든 수업에 들어가 보았습니다 한국에서 작곡을 6년이나 공부했지만 그 곳에서 느낀 작곡은 완전히 다른 것이었습니다  독일에서의 작곡이 한국과 별 다르지 않으리라 생각했지만 철저한 국민성을 지닌 데다가 자신들의 논리적 문화가 성장해 온 그 곳 터전에서 음악이 성장해 왔기 때문에 곡 전체 구조뿐 만아니라 음표와 음표 사이의 연결까지 자신의 창조적 논리에 의한 작곡 어법을 요구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한국에서 공부를 많이 했더라도 작곡에 대한 출발 개념 자체가 달라서 애초부터 비교가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마음을 고쳐 잡고 작곡에 대한 기본적인 생각부터 다시 했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나의 행동 방법에까지 무엇에 문제가 있나를 생각하며 나의 존재 방법과 사고 방법에까지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내가 독일사람들처럼 작곡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한마디로 내가 할 수 있는 그리고 해야 하는 모든 것을 다시 생각했습니다

 

    그러면서 작곡에 대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될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한국에서 6년 동안 배운 것이 그야말로 수박 겉핥기였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 다음에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간단했습니다  6년 동안 배웠던 모든 것을 의미를 되새기며 기초부터 다시 하는 것이었습니다  작곡을 제대로 해 보기로 한 저로서는 남들 처럼 졸업장만 들고 오는 것을 용납할 수가 없었습니다  창피한 일이지만(창피할 것도 없습니다)음대 들어가기 위해 입시생들이 공부하는 화성학부터 그 의미를 되새기며 다시 공부했습니다  그 뿐 아니라 대위법, 시창청음, 피아노등 내가 한국에서 배운 모든 것 들을 다 다시 했습니다  솔직히 작곡은 그 곳에서 한곡도 하지 못했습니다  입시에 상관없이 제대로 공부하다가 몇 번을 낙방했고 그 후 비자 문제로 한국에 귀국 했습니다  그렇지만 나는 누구보다도 많은 것을 배웠다고 자신할 수 있고 작곡에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공부하다가 잃어버린 건강을 되찾아 실력을 발휘할 날만을 기다립니다

 

    독일에 유학을 가기를 원하는 사람이 있다면 유학을 갈 수 있다는 선택된 자라는 환상에 젖지 말고 모든 것을 철저히 준비하라는 권유를 하고 싶습니다  음악 뿐만이 아니고 모든 학문 분야에 똑같이 적용됩니다  모든 분야가 마찬가지이겠지만 특히 학문은 정말로 선택된 자들의 머리와 정신력을 요구합니다

 

독일과 한국은 분명히 다릅니다  사람이 본능적인 면에서 먹고 살아 간다는 행위는 같지만 살아가는 문화를 만드는 방법과 그 결과는 많이 다릅니다  왜 그렇게 다른가를 많이 생각해 보았는데요  그 중요한 원인 중의 하나가 사람의 사고와 행동 양식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내용과 형식 중에서 어느 것에 충실할 것인가를 택하는 과정에서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독일에 가서 느낀 것은 우리와는 달리 어느 사람들이나 사람들이 살아가야 할 원칙대로 생각하고 행동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누구를 만나도 똑같은 방법으로 원칙대로 대해 주면 무리가 없이 잘 적응이 됩니다  반면에 우리의 경우를 생각해 보면 각 사람의 사고 방법과 행동의 원칙이 전부 다르기 때문에 모든 일에서 가치의 혼란이 오고 새로운 사람들을 대할 때 마다 매번 새롭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하는 비능률을 접하게 됩니다  


우리는 내용보다는 형식을 매우 중요시 하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항상 일정한 형식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남에게 비치는 자신의 모습을 중요시 하기 때문에 옷을 항상 정장을 하고 다닌다거나 양복을 입고 다니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렇지만 그들은 그러한 외모를 별로 중요시 생각하지 않습니다  양복을 입는 경우는 반드시 매우 특별한 행사가 있을 경우에 한하고 평상시에는 특히 남자들의 경우는 집안에서 입는 옷과 거의 차이가 없이 입고 나들이를 합니다  그들은 남들에게 보이는 형식적인 모습에는 거의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남들이 나를 보고 내 모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에 대해 전혀 신경쓰지 않습니다  그렇게 행동하는 이유는 그들이 그들의 행동을 결정할 때에 이미 올바르다고 생각하는 것을 택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들은 자신의 사고나 행동을 결정할 때에 어떤 절대적인 가치관에 근거하여 적절한 것을 택하는 것이 아니라 남들의 시각에서 자신의 행동 양식을 결정하기 때문에 남들의 시각을 많이 고려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한 것을 문화의 차이라고 접어 둘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어느 쪽이 올바른 행동 양식인가를 생각해 본다거나 그 일들의 결과를 최종적으로 생각해 본다면 많은 차이가 난다고 밖에 달리 말할 수가 없습니다  여기에서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은 사람들의 사고 양식 중에서 무엇이 삶을 변화시키는 것인가입니다  가령 어떤 문제가 돌출 되었을 경우 그것을 형식적인 면에서 접근해가고 풀면 그 일은 변하지 않고 후에 또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로 나타나게 됩니다  그렇지만 그 일을 내용에서 접근해가면 그 일은 본질적으로 해결이 되게 됩니다  

우리들이 독일 사람들 보다 우수한 두뇌를 지녔음에도 그만한 문화를 만들어 내지 못한 것은 우리가 삶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내용보다는 형식에 많은 생각을 투자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삶과 일을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형식에 치중할 수 없다고 봅니다 

 

   독일의 칼스루헤에 있을 때에 한동안 자전거를 타고 다녔습니다  독일 사고 방식은 무엇이든지 원칙에 따라 철저합니다 사람들이 행동하는 모든 것에 원칙을 두고 있고 모든 독일 사람들이 그 원칙에 따라 살아갑니다  한번은 자전거를 타고 가는데 앞에서 자전거를 타고 오는 중년 부인과 마주쳤는데 나에게 "Rechts fahren!(우측 통행!)"이라고 말하며 불편한 표정을 지어 보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교통 법률 상으로 우측 통행으로 되어 있어도 자전거 같은 것은 크게 규제 받지 않고 편의에 따라 통행할 수 있는 것이 일반적인데 그 곳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자전거를 타는 모든 사람이 우측으로 통행했습니다  내가 당시에 가는 도로도 사실은 집과의 거리가 매우 가까워서 좌측으로 가도 되겠다고 생각하고 좌측 통행을 했는데 그런 실수를 범하게 된 것입니다 

 

  모든 것이 철저한 독일이기 때문에 독일에서는 조금만 생각해보면 그들 사회에 적응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조금만 생각해보면 편한 길을 찾아서 안전하게 우측으로 갈 수 있도록 도로 자체가 완벽하게 계획되어 있는데 급한 마음에 나만의 편의를 위해 그랬던 것입니다  


독일에서는 모든 것이 원칙을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작곡을 공부하는 사람도 어려서부터 원칙을 따라 생각하고 배우며 작곡을 하는 것도 어느 독일 사람이나 작곡을 한다면 원칙을 따라 합니다  우리는 안타깝게도 거의 누구나 자기의 하고 싶은대로 임의에 따라 생활하며 작곡을 하는 사람이 작곡을 한다면 원칙에 따라 자신의 생각을 쓰는 것이 아니고 임의 대로 생각을 써 갑니다  작곡만이 아니고 모든 분야가 다 그렇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독일의 작곡가들이 인정해 주는 작곡가가 나오기 위해서는 먼저 그들만큼 모든 것을 철저하게 배우고 생각하고 살아가며 작곡할 수 있어야 됩니다  이미 임의성이 사회의 확고한 전통이 되어버린 한국 사회에서는 어쩌면 독일에서 인정받는 작곡가가 나온다는 것은 영원히 불가능할 수 있습니다  정말로 작곡가가 되기를 원하는 사람은 공부하고 생활하고 작곡하는 방법을 반드시 다른 각도에서 깊이 생각해 보아야 됩니다


짧게 생각하면 작곡가가 되려는 사람이 작곡가가 되려면 자신의 공부만 충실히 해서 작곡하는 방법을 잘 터득하면 되리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충분히 가능한 생각입니다  그러나 깊게 생각해 보면 작곡가가 되기 위한 여러가지 조건들을 고려하지 않은 근시안적인 생각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무리 작곡가가 되기 위한 기술적이고 학문적인 조건들을 다 갖추었다고 하더라도 경제적인 조건은 어떻게 만들어 가겠으며 작곡가가 영감을 얻으려면 아주 깨끗하고 조용한 마음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데  TV만 켜도 사고가 어지럽혀지고 길거리에서 사람과 말을 주고 받거나 단순히 사람만 보아도 사고가 다 망가지게 되는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주변 환경에서 어떻게 작곡을 하기 위해서 마음을 다스릴 기회가 생기겠습니까  그것도 그렇고 이 세상의 어느 누가  외부로부터 아무런 영감을 받지 않고 혼자서 영감을 생산해 낼 수가 있겠습니까  멀게는 주변의 삶의 자원으로부터 신신한 삶을 깨워주는 자극을 받아야 되고 가깝게는 같은 길을 가는 문학이나 미술과 같은 예술 분야로부터 정화되어진 영감의 자원들을 교환할 수 있어야 되고 아주 가깝게는 음악 연주가들로부터 그들의 걸러진 아름다운 영혼의 소리들을 듣고 작곡가 자신의 정신을 새롭게 자극시키고 영감을 부추길 수 있어야 되는데 그러한 조건이 갖추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작곡가가 되는 길은 정말 불가능해 보입니다  


독일에 있을 때 느낀 것은 독일에서의 삶은 그러한 모든 조건들이 완전히 충족되어지기 때문에 한인들은 조건만 갖추어진다면 거의 누구나 독일에서 생활하려고 합니다  너무나 이상적인 조건 때문에 당연히 유학생들도 누구나 가능하면 그곳에서 생활하기를 바랍니다  한국에서의 조건은 거의 모든 것이 그곳보다 열악한 상황이기 때문에 경제적인 분야는 모르지만 깊은 사고와 깨끗한 마음이나 영감을 요구하는 예술 분야에서는 제대로의 활동을 하기가 매우 힘이 듭니다  


한가지 안타까운 것은 유학을 경험한 사람들은 그러한 선진 사회의 좋은 환경을 경험했고 또 그것이 자신의 예술 활동에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도 한국에 돌아오면 대부분 그러한 것을 다 잊어버리고 다시 유학 가기 전의 한국 사회인의 모습으로 돌아가서 자신이 생각하고 느꼈던 모습을 다 잊습니다  그것이 옳지 않음을 느끼면서도 말입니다  물론 그것은 이 사회에서 생존하기 위한 모습입니다  이 사회가 변하려면 먼저 경험한 사람들이 그 경험한 것을 잊지 말고 마음 속에서 지켜야 합니다 선진국에서 새로운 사회를 경험하고 온 사람들이 한국 사회 전체에 굉장히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한국 사회는 변하지 않습니다  

 한국 사회가 변하고 개인 또는 전체의 예술이 발전하려면 한 두 사람의 지적인 노력으로는 불가능 합니다  새로운 문화를 경험한 사람들이 열린 마음을 갖고 만나야 됩니다  그래서 그 마음을 갖고 길을 같이 가야 자신의 원하는 길을 갈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음악 대학에서 작곡 공부를 마치고 작곡에 대한 지속적인 공부를 원하면 음악 선진국으로 유학을 갑니다  그러한 흐름은 서양음악이 한국에 유입된 이후로 계속 되었다고 봅니다  처음에 일본으로 서양음악을 배우러 떠난 후부터 지금까지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서양음악을 배운 사람들의 숫자를 상상해 보면 정말 엄청나리라 생각합니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해외에서 서양음악을 배우고 돌아옴에도 불구하고 아직 한국의 창작 음악은 세계 음악 주류에 접근하지 못하고 서양 음악 도입기처럼 변방에 머무르고 있슴을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렇게 변방에 머무르고 있는 이유는 유학의 방법에 문제가 있다고 볼 수 밖에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유학을 선택합니다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야말로 수박 겉핥기 식의 공부를 하고 돌아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용있는 본질적인 공부를 하고 돌아 온다기 보다는 해외에 가서 그들이 공부하는 것만 보고 돌아 온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귀국 후에 그 성과물이 다음 세대에게 전달되지 못하고 자신의 출세의 수단으로만 되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그렇게 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많은 사람들의 생각이 하나로 묶여지지 못하고 흐트러지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한국 음악의 창작계가 살아나려면 가장 중요한 것이 세계 무대에서 통할 수 있는 우리나라의 창작 음악을 만들어야 된다는 것이라고 봅니다  유학을 가는 경우의 대부분은 확실한 목표가 없이 서양음악을 배우러 갑니다  많은 사람들의 작곡 유학의 길이 자기를 위해 갈 뿐 만이 아니라 후배들과 한국음악의 미래를 위해서도 간다면 유학의 목표는 분명해지고 그것에 따라 많은 결실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현재까지로 보아서는 아직 많은 성과가 보이지 않고 거듭되는 유학의 반복만 있어 보입니다  


그렇게 확실한 목표가 부족한 상태에서 공부를 하고 돌아 오면 공부자체도 부족하고 후배나 제자들에게 물려 줄 성과물도 쌓이지 않을 뿐더러 그 밑에서 공부한 사람들 역시 공부가 부족하여 또 다시 큰 성과가  없을지도 모르는 유학의 길을 선택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야말로 수 많은 사람들이 비효율적인 유학의 길을 또 다시 택하게 되는 것입니다


문제의 해결은 분명한 유학 목표의 설정에 있다고 봅니다  분명한 목표의 설정이 없다면 단순한 일회성의 개인적 행위에 불과할 수 있습니다  물론 개인적인 의미에서의 유학도 필요합니다만 목표 없이 유학이라는 것에만 의미를 두고 충실한 공부를 하지 않으면 개인적으로는 어떤 성과가 있겠지만 한국 창작계 전체로 봐서는 큰 이득이 없습니다  충실히 공부를 해 오지 않은 상태에서 제자들을 가르치게 되면 전체 음악 교육 진행면에서는 진전이 없는 상태의 무한한 반복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계획성 없는 유학보다는 모든 한국 작곡가들에게 공통적인 목표라고 볼 수 있는 세계 음악 시장에 내 놓을 수 있는 한국 음악 창작 연구에 목표 설정을 공통적으로 해 놓아야 된다고 봅니다  그래서 한사람이 유학을 가더라도 자신이 선택하여 배우는 분야를 철저히 배우고 그 후에 돌아와서는 후진들에게 철저하게 교육을 시킴으로서 교육의 성과물이 점점 쌓이면서 무의미하게 서양음악을 도입하던 것에서 벗어나 세계 속에 내어 놓을 수 있는 한국음악을 만들어 가야 됩니다  


 

 

 

 

 

                                                                                              대학 4년의 공부

 

 대학교에 다니면서 대학교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은 생각보다 그리 많지 않습니다  대학의 신입생들은 꿈에 그리던 대학에 들어가면 기대에 부풀어 공부를 시작하게 되지만 대학 다니면서 느끼는 현실은 매우 실망스럽습니다  나 한 사람만의 생각이 아니고 거의 모든 학생들이 나태한 대학의 분위기에 실망해서 진실된 학문 탐구는 포기하고 어떻게건 출세할 생각만을 하게 됩니다  안타까운 것은 열심히 공부하는 것과 성공하는 것이 꼭 일치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내가 가르쳤던 학생 하나가 작곡과에 들어가서 다니다가 졸업하고 나서 대학원 다닐 때에 나를 다시 만났습니다  그 학생이 나에게 했던 말이 한국 대학의 현실을 실감케 했습니다  "선생님한테 1년 동안 입시를 준비하면서 배웠던 것이 대학 4년 동안 다니면서 배웠던 것보다 훨씬 많아요" 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얼마나 대학 교육이 부실한가를 단적으로 말해주는 내용입니다  입시 때에는 학과 공부도 하면서 준비하기 때문에 하루에 작곡 공부를 하는 시간은 2~3 시간(피아노 연습 포함)도 채 안되는데 대학에서는 그야말로 거의 모든 시간을 전공 하나에만 투자를 하고 그것도 4년간이나 배웠는데도 1년 동안 배운 것만도 못하다는 것은 정말로 너무나 문제가 심한 것입니다  대학이 기업과 전혀 다를 것이 없다는 반증입니다


    대학교에서 배우는 것은 정말 적습니다  대학 3,4학년 때 즈음에 이런 말을 서로 농담으로 주고 받는 것을 들었습니다  "다시 입학시험 치면 합격할 수 있겠어?"  참으로 비참한 대학 현실입니다  대학에서의 작곡 교육이라면 작곡가로 성장하고 활동할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하는데 작곡을 할 수 있는 방법을 교육시켜 주기 보다는 단지 현대음악 사조를 소개해 주고 그것을 흉내내도록 해주는 것이 거의 전부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고학년이 되면 오히려 입시 때 다져 놓았던 조성 음악적인 기법을 잊어버리고 자신의 생각과는 상관 없는 현대 음악의 난해한 소리들을 작곡합니다  대학에서의 공부와 레슨은 정말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부실합니다  부실한 강의 내용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대학 생활이 의미있게 마무리 지어지기 위해서 학생들은 반드시 자기가 원하는 작곡 기법을 부지런히 추구해야 됩니다  

 

Comment '2'
  • m 2014.07.08 09:11 (*.177.56.163)
    그분이 오셨네요.
  • 2014.07.14 10:25 (*.133.166.178)

    !!!
    날이 더워지니까 모기와 함께 부쩍 활동력이 강해졌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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