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가슴 속에는 불가능한 꿈을 가지자."
부자나 가난한 이나 몸이 아프면 누구나 병원에 갈 수 있는 세상을 원한다.
▲ 의료민영화 저지 범국민운동본부 출범 건강권실현을 위한 보건의료단체연합을 비롯한 민주노총, 참여연대 등 250여 개 시민단체 회원들이 지난 3월 11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의료민영화, 영리화 저지와 의료공공성강화를 위한 범국민운동본부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원격의료와 의료영리화정책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 |
ⓒ 유성호 |
- 지난 7월에 방한했던 체 게바라의 딸 알레이다 게바라 마치(53) 박사는 대구가톨릭대에서 '나의 아버지 체 게바라, 의료 천국 쿠바 이야기'를 주제로 강연을 했었다. 강연에서 그녀는 "쿠바혁명으로 쿠바는 전 국민 무상교육과 무상의료를 실현했으며, 이것이 쿠바혁명의 가장 자랑스러운 결과"라고 말했다.
가난하고 폐쇄된, 못사는 나라라고만 알고 있는 쿠바는 현재 국민 130명 당 의사 1명이 배정돼 있고 평균수명이 78세에 이른다. 의료에 있어서는 선진국이라 할 만 하다. 또한 세계 100여 개 국가에 10만 명 이상의 쿠바 의료진이 의료봉사를 하고 있으며, 쿠바에 있는 라틴아메리카 의과대학은 외국인들에게 무료 의학교육을 실시해 매년 7000명 이상의 외국인 의사를 배출하고 있다.
이 모든 일들은 지금도 계속 되고 있는 초강대국 미국의 경제제제 하에서 이뤄진 것이다. 체 게바라의 혁명 정신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일에 대해 그의 딸은 "다른 사람이 필요로 하는 것을 주는 것이 연대감이며 이는 쿠바인들이 공유하는 소중한 가치"라는 말로 설명 한다.
다시 671009
얼마 후면 그가 떠난 날이 돌아온다. 내 나이가 우리 나이로 48세이니 그가 떠난 지도 벌써 내 나이만큼의 시간이 흘렀다. 담배요금 인상에 각종 세금을 올린다는 소식에 안 그래도 팍팍한 이 나라 서민들의 삶을 생각하니 가진 자 보다는 없는 자 편에서 싸웠던 체 게바라의 '혁명의 수염'이 더욱 그리워진다.
내 주민등록증의 찍혀있는 앞자리 숫자는 '671010'이다.
671009, 체 게바라가 태어났다
▲ 체 게바라. 사진은 1960년 3월 5일 사진작가 알베르토 코르다(Alberto Korda)가 찍은 것 | |
ⓒ Wiki commons |
쿠바의 재무장관과 국립은행 총재까지 역임했지만 그는 어느 날 또 다시 한 통의 편지만 남긴 채 혁명의 길로 뛰어 들었다. 아프리카 콩고에서 게릴라 활동을 했고, 잠시 쿠바에 들렀다 최종 목적지로 향한 곳은 바로 중남미대륙의 볼리비아였다. 그는 "혁명은 개인보다 중요하고, 개인은 세계 어디든 부정이 있을 때 이와 맞서 싸워야 한다"는 신념으로 게릴라가 되어 볼리비아 정글 속으로 뛰어 들었다.
하지만 낮선 땅에서 변변찮은 무기도 지원군도 없는 투쟁은 그리 오래 버티지 못했다. 1967년 10월 9일 그는 볼리비아군에 생포 되어 차코라는 마을의 조그만 학교에서 39살이라는 젊은 나이로 총살됐다. 가슴 속에 항상 불가능한 혁명을 꿈꾸던 영원한 혁명가 체 게바라는 '671009'에 우리에게 혁명의 정신을 남기고 영원한 여행길로 떠났다.
"우리 모두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가슴 속에는 불가능한 꿈을 가지자."
그가 던진 이 말은 나의 가슴 속에 들어와 좌우명이 됐다. 발은 항상 현실에 딛고 살지만 가슴 속에는 항상 불가능한 꿈을 꾸라는 말은 퍽퍽한 일상에 항상 에너지를 갖게 한다. 가장 이상주의자적인 삶을 살았던 사람이 가장 현실주의자였다니 조금은 의외이기도 하다. 20대 초반 우연히 접한 그와 관련된 책에서 이 문구를 발견하고 그를 좋아하게 되었고, 그 뒤로 지금까지 내 인생의 가장 강력한 나침반이 되었다.
~ 671009 그리고 671010 ~
어쩌면 체 게바라는 나에게 운명 같은 존재일지 모른다. 혁명을 위해 태어나 혁명적으로 살다 사라진 이 사내가 죽은 다음 날, 내 인생은 시작되었으니까.
혁명의 수염. 나는 그의 수염을 이렇게 부르고 싶다. 체 게바라의 수염은 그 당시 게릴라 활동의 상징이었으며 혁명의 상징이기도 하다. 실제 그의 혁명동지 피델 카스트로는 혁명이 성공할 때까지 자신의 수염을 깎지 않겠다고 공표 했었다. 그만큼 그들에게 수염은 혁명과 연관되어 있었다.
재미있는 사실은 피델 카스트로는 쿠바 혁명 성공 후에도 수염을 길렀다. 어쩌면 그의 혁명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인지 모른다. 체 게바라가 살아 있었다면 50여 년의 혁명 동지인 두 남자의 수염이 볼만했으리라는 상상을 해본다. 쿠바 정권도 지금처럼 피델의 동생 라울 카스트로가 아닌 체 게바라 정권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의료민영화 문제가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다. 박근혜 정부는 의료 영역의 영리화와 민영화를 슬그머니 추진하려는 모양새다. 보건복지부는 의료법인이 수행 가능한 부대사업에 외국인 환자 유치업, 여행업, 목욕장업 등을 추가하는 '의료법 시행규칙 일부개정령안'을 오는 19일에 공포·시행할 예정이라고 지난 1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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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천민자본주의의 가장큰 폐해
그야말로 돈 가진자들와 재벌들이 투자하여 돈 챙길 수 있는
가장 안정된 투자처가 병원이다
모든걸 기득권층과 부자들에게 양보한다해도
인간의 질병의 고통을 이용해 돈챙기는 병원 영리화만은 막아야 하는 데 ...
상당수 궁민들이 영리화의 의미조차 모른다 ... 방송 언론에서 그 폐해를 감추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