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2.14 00:22
담임ㅋㅋ 나 핸드폰 샀어요~
(*.232.18.215) 조회 수 2957 댓글 6
담임ㅋㅋ 나 핸드폰 샀어요~
-_- 우리 반 얼라 한놈이 오늘 신나서 저한테 보낸 문자입니다.
제가 이런 걸 또 그냥 못 넘겨요.(사실 못 넘기는 게 보통이지 않아요?)
나이뜨온의 문자서비스를 알고 난 후 제가 상당히 아이들 문자에 답장을 잘하거든요.
'너 *딩이야(당사자분들께는 잠깐 죄송..-_-;)? 줄일 말이 따로 있지-_-+'
'네?ㅠㅠ'
'담임이 뭐야-_-;;'(지금 생각해보니 '나'도 지적을 했어야 했던 거군요!-_-+)
'죄송해요ㅠㅠ'
(얘는 학교에서 말하는 은근한(?) 문제아거든요.
왜냐면 학교를 무단으로 잘 빠집니다!!!!!!!
제가 우리 반에서 유일하게 학부모의 핸드폰번호를 외우고 있는 칭구죠..)
하여튼 이러면 또 되게 미안하고 안쓰러워져요. 자기 딴엔 신나서 문자 보냈을 텐데.. 그쵸?
근데 전 또 그래요. 미안한데 거기다 대고 장난을 겁니다.
'야!내 전화는 받지도 않을 거면서 번호는 뭐하러 가르쳐주노?'
'이제 잘 받을 거에요..--;'
'암튼 축하한다. 글고 이왕이면 내가 전화할 일을 만들지 말아라..알았냐?ㅋㅋ'
'네ㅋㅋ'
'그래도 내가 우리 **이 이뻐하는 건 알지?내일늦지마! '
'네~ㅋㅋ 안녕히 계세요..'
하긴 우리끼리 하는 얘기지만... 제가 이런 말을 할 처지는 못됩니다.
지난 추석 때.. 우리 학교 선생님 한분이
'선생님, 맛있는 음식 많이 드시고 풍성하고 즐거운 추석 되세요...'라고
문자를 넣어 주셨는데...거기다 대고 답장을
'그래~너도 잘 보내라' 했거든요 -_-;;
학생인 줄 알고 나이도 많으신데.. -_-..;;
가끔 문자가 있어서 참 다행이란 생각을 많이 해요.
전 문자 보내는 거 진짜 안 좋아하거든요. 귀찮아서....
그런데 얘네들 세대한테 교무실 면담보다 문자나 이메일이 잘 먹힐 때가 많아요. 고맙죠.
가출한 학생을 버디버디와 싸이월드로 찾아내니... 얘들한텐 죽을 맛이겠지만...
뭐 저도 그다지 즐겁진 않습니다-_-
벌써 1년이 됬네요.
올 한해 또 어떤 아이들과 어떻게 보내야 할지... 막막하고(50%), 두렵고(40%), 설레고(10%)=100%,
아무래도 제 적성에 안 맞는 게 아닌지.. 심각하게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3월이 되어야 새로운 시작이란 생각에...
여전히 정신 못차리고 있는 nenne였습니다~ ^^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_- 우리 반 얼라 한놈이 오늘 신나서 저한테 보낸 문자입니다.
제가 이런 걸 또 그냥 못 넘겨요.(사실 못 넘기는 게 보통이지 않아요?)
나이뜨온의 문자서비스를 알고 난 후 제가 상당히 아이들 문자에 답장을 잘하거든요.
'너 *딩이야(당사자분들께는 잠깐 죄송..-_-;)? 줄일 말이 따로 있지-_-+'
'네?ㅠㅠ'
'담임이 뭐야-_-;;'(지금 생각해보니 '나'도 지적을 했어야 했던 거군요!-_-+)
'죄송해요ㅠㅠ'
(얘는 학교에서 말하는 은근한(?) 문제아거든요.
왜냐면 학교를 무단으로 잘 빠집니다!!!!!!!
제가 우리 반에서 유일하게 학부모의 핸드폰번호를 외우고 있는 칭구죠..)
하여튼 이러면 또 되게 미안하고 안쓰러워져요. 자기 딴엔 신나서 문자 보냈을 텐데.. 그쵸?
근데 전 또 그래요. 미안한데 거기다 대고 장난을 겁니다.
'야!내 전화는 받지도 않을 거면서 번호는 뭐하러 가르쳐주노?'
'이제 잘 받을 거에요..--;'
'암튼 축하한다. 글고 이왕이면 내가 전화할 일을 만들지 말아라..알았냐?ㅋㅋ'
'네ㅋㅋ'
'그래도 내가 우리 **이 이뻐하는 건 알지?내일늦지마! '
'네~ㅋㅋ 안녕히 계세요..'
하긴 우리끼리 하는 얘기지만... 제가 이런 말을 할 처지는 못됩니다.
지난 추석 때.. 우리 학교 선생님 한분이
'선생님, 맛있는 음식 많이 드시고 풍성하고 즐거운 추석 되세요...'라고
문자를 넣어 주셨는데...거기다 대고 답장을
'그래~너도 잘 보내라' 했거든요 -_-;;
학생인 줄 알고 나이도 많으신데.. -_-..;;
가끔 문자가 있어서 참 다행이란 생각을 많이 해요.
전 문자 보내는 거 진짜 안 좋아하거든요. 귀찮아서....
그런데 얘네들 세대한테 교무실 면담보다 문자나 이메일이 잘 먹힐 때가 많아요. 고맙죠.
가출한 학생을 버디버디와 싸이월드로 찾아내니... 얘들한텐 죽을 맛이겠지만...
뭐 저도 그다지 즐겁진 않습니다-_-
벌써 1년이 됬네요.
올 한해 또 어떤 아이들과 어떻게 보내야 할지... 막막하고(50%), 두렵고(40%), 설레고(10%)=100%,
아무래도 제 적성에 안 맞는 게 아닌지.. 심각하게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3월이 되어야 새로운 시작이란 생각에...
여전히 정신 못차리고 있는 nenne였습니다~ ^^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Comment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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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ㅋㅋ 나 핸드폰 샀어요~"????????????
푸하하하~ 재미있다.
ㅋㅋㅋ 그리고 가출한 학생을 버디버디와 싸이월드로 찾아내신다구요?
nenne님! 아웅다웅 재미있게 보내세요.
-
'그래~너도 잘 보내라' 했거든요 -_-;; <- 압권이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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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이 그래도 착하네요..ㅋㅋㅋㅋ
보통 초* 애들끼리 얘기할 때 담탱이라고 애칭하던데요 ㅡㅡ;;;;;
-
ㅋㄷㅋㄷ 역시 누나~ 봄 방학 언제 들어가요^^?
-
망고레님.. 애들한테 신경을 잘 안 써서 탈이랍니다.
내일이 봄방학인데 일이 산더미야~ 마뇨야!! ㅠㅠ
그래도 니가 쏘면 만날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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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이나 오늘 날이나 사람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것은 교육인것 같아요.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근데 이 글 읽으면서 마음 한 구석에서 찔리는 것이 중2때 우리 담임 선생님(여성...)이
자꾸 떠오르네요.
내가 그 선생님에게 잘 못을 많이 한건지...내가 한 잘 못은 공부 못한 것 뿐이 었는데...쿨럭..ㅜ,.ㅡ;;
그리고 그 선생님이 여군 출신이라...때리는 것 하나는 정말 죽였습니다.,,,^ ^;;
그 덕분에 우리반 아이들 정말 공부 열심히 했었죠..ㅋㅋㅋ
선생님 정말 보고 싶구요 너무 고마웠어요...(- - )(_ _ ;;)
넨네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