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GuitarMania

(*.232.18.215) 조회 수 2957 댓글 6
담임ㅋㅋ 나 핸드폰 샀어요~

-_- 우리 반 얼라 한놈이 오늘 신나서 저한테 보낸 문자입니다.
제가 이런 걸 또 그냥 못 넘겨요.(사실 못 넘기는 게 보통이지 않아요?)
나이뜨온의 문자서비스를 알고 난 후 제가 상당히 아이들 문자에 답장을 잘하거든요.

'너 *딩이야(당사자분들께는 잠깐 죄송..-_-;)? 줄일 말이 따로 있지-_-+'
'네?ㅠㅠ'
'담임이 뭐야-_-;;'(지금 생각해보니 '나'도 지적을 했어야 했던 거군요!-_-+)
'죄송해요ㅠㅠ'

(얘는 학교에서 말하는 은근한(?) 문제아거든요.
왜냐면 학교를 무단으로 잘 빠집니다!!!!!!!
제가 우리 반에서 유일하게 학부모의 핸드폰번호를 외우고 있는 칭구죠..)

하여튼 이러면 또 되게 미안하고 안쓰러워져요. 자기 딴엔 신나서 문자 보냈을 텐데.. 그쵸?
근데 전 또 그래요. 미안한데 거기다 대고 장난을 겁니다.

'야!내 전화는 받지도 않을 거면서 번호는 뭐하러 가르쳐주노?'
'이제 잘 받을 거에요..--;'
'암튼 축하한다. 글고 이왕이면 내가 전화할 일을 만들지 말아라..알았냐?ㅋㅋ'
'네ㅋㅋ'
'그래도 내가 우리 **이 이뻐하는 건 알지?내일늦지마! '
'네~ㅋㅋ 안녕히 계세요..'

하긴 우리끼리 하는 얘기지만... 제가 이런 말을 할 처지는 못됩니다.
지난 추석 때.. 우리 학교 선생님 한분이
'선생님, 맛있는 음식 많이 드시고 풍성하고 즐거운 추석 되세요...'라고
문자를 넣어 주셨는데...거기다 대고 답장을
'그래~너도 잘 보내라' 했거든요 -_-;;
학생인 줄 알고 나이도 많으신데.. -_-..;;


가끔 문자가 있어서 참 다행이란 생각을 많이 해요.
전 문자 보내는 거 진짜 안 좋아하거든요. 귀찮아서....
그런데 얘네들 세대한테 교무실 면담보다 문자나 이메일이 잘 먹힐 때가 많아요. 고맙죠.
가출한 학생을 버디버디와 싸이월드로 찾아내니... 얘들한텐 죽을 맛이겠지만...
뭐 저도 그다지 즐겁진 않습니다-_-


벌써 1년이 됬네요.
올 한해 또 어떤 아이들과 어떻게 보내야 할지... 막막하고(50%), 두렵고(40%), 설레고(10%)=100%,
아무래도 제 적성에 안 맞는 게 아닌지.. 심각하게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3월이 되어야 새로운 시작이란 생각에...
여전히 정신 못차리고 있는 nenne였습니다~ ^^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Comment '6'
  • 망고레 2005.02.14 00:54 (*.61.127.211)
    넨네님 교육현장에서 정말 열심히 가르치시고 계시는 군요.

    옛날이나 오늘 날이나 사람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것은 교육인것 같아요.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근데 이 글 읽으면서 마음 한 구석에서 찔리는 것이 중2때 우리 담임 선생님(여성...)이
    자꾸 떠오르네요.
    내가 그 선생님에게 잘 못을 많이 한건지...내가 한 잘 못은 공부 못한 것 뿐이 었는데...쿨럭..ㅜ,.ㅡ;;

    그리고 그 선생님이 여군 출신이라...때리는 것 하나는 정말 죽였습니다.,,,^ ^;;
    그 덕분에 우리반 아이들 정말 공부 열심히 했었죠..ㅋㅋㅋ

    선생님 정말 보고 싶구요 너무 고마웠어요...(- - )(_ _ ;;)

    넨네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 1000식 2005.02.14 00:57 (*.85.56.96)
    "담임ㅋㅋ 나 핸드폰 샀어요~"????????????
    푸하하하~ 재미있다.
    ㅋㅋㅋ 그리고 가출한 학생을 버디버디와 싸이월드로 찾아내신다구요?
    nenne님! 아웅다웅 재미있게 보내세요.
  • 토토 2005.02.14 01:15 (*.205.43.26)
    '그래~너도 잘 보내라' 했거든요 -_-;; <- 압권이네요. ㅋㅋ
  • 오모씨 2005.02.14 01:43 (*.183.243.94)
    애들이 그래도 착하네요..ㅋㅋㅋㅋ
    보통 초* 애들끼리 얘기할 때 담탱이라고 애칭하던데요 ㅡㅡ;;;;;
  • 마뇨 2005.02.14 10:49 (*.49.189.10)
    ㅋㄷㅋㄷ 역시 누나~ 봄 방학 언제 들어가요^^?
  • nenne 2005.02.15 13:22 (*.114.58.161)
    망고레님.. 애들한테 신경을 잘 안 써서 탈이랍니다.
    내일이 봄방학인데 일이 산더미야~ 마뇨야!! ㅠㅠ
    그래도 니가 쏘면 만날께.. ㅎㅎ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38 [re] 간단한 증거자료.... 3 file 우는페라리 2004.02.20 3017
637 [re] 좀 더 그럴싸하게 기타둘러멘 엘비스 1 으니 2007.09.25 3015
636 난 왜 영어가 싫지??ㅠ.ㅠ 9 쑤니 2005.08.24 3015
635 내지2 file ....... 2004.06.17 3015
634 [1년 내내 줄수있는 101가지 선물] 기타사랑 2003.06.20 3014
633 U-571 U-571 2015.03.24 3014
632 쇠고기 협상 잘못했다.87.5% 괴담아니네! 2008.06.03 3013
631 이상과 현실의 괴리 -__-+ 2 토토 2006.02.15 3013
630 샤머니즘 콘써트 2017.02.03 3011
629 [re]드뎌.. 승리.... 1 file 토토 2006.11.10 3011
628 영구 아트무비의 'D-war' pre-visualization영상(밑에 예전거랑 차원이 다름) 3 오모씨 2005.01.22 3011
627 [re] 전 비틀즈랑 사진도 찍었다구요!! 7 nenne 2006.11.18 3008
626 에드왈도 페르난데스 기타리스트 마스터 클래스 안내 김주우 2005.03.02 3008
625 순돌이 모습 2 file 복숭아boy 2007.11.04 3007
624 거북이의 강한 포쓰가 느껴지는 얼굴 1 file 한민이 2005.07.07 3007
623 문제의 뒷마당 창고...^^이웃 조심 5 file Jason 2007.03.20 3006
622 아버지 file 으아 2005.11.02 3006
621 냐하하. 1 nenne 2004.06.29 3006
620 선박 1 선박 2014.05.17 3004
619 게임이에요 2 초보 2006.08.11 3003
618 님들은 크리스마스때 뭐하시나요 6 흠냐 2006.12.24 3002
617 북한에 대해 처음 들어볼 이야기 2 처음들어봄 2015.11.18 3001
616 창극형님 1 창극형님 2014.06.23 3001
615 gmland님이 우주 이야기 좋아하신다기에.. 6 아랑 2003.06.19 3001
614 사우디아라비아 2 2017.03.22 3000
613 음주 운전 해 보신 적 있나요? ES335 2010.04.22 3000
612 위장술 쏠레아 2009.09.17 3000
611 아휴..ㅠ.ㅠ 내 아까운 음악파일들.... 6 쑤니 2006.12.25 3000
610 [re] 쿄토의 료안지. file 콩쥐 2006.12.28 2999
609 사랑할만한 사람 11 1 으니 2006.11.24 2999
608 강환섭 file 콩쥐 2016.09.06 2998
607 이용하기 10 np 2007.05.15 2998
606 손톱을 잘랐어용 =-ㅅ-= 1 냐옹-ㅅ- 2007.03.19 2996
605 대한민국=팔레스타인? 행복 2015.03.26 2995
604 나의 동거견 4 신석철 2005.04.19 2995
603 위험한 논쟁 6 2009.06.20 2994
602 대안없는 정부..금융권 속탄다 1 file 어휴~ 2008.07.04 2994
601 해석가능하면 지성인. file 언니 2014.09.16 2993
600 새내기의 나름대로의 독학.... 유의선 2007.12.22 2993
599 설탕 1 제목 2015.12.08 2992
598 허술한 선관위 1 선관위 2014.07.01 2992
597 가요의 세계화 ..^^ 2 2009.11.09 2992
596 [re] 함 그려 봤어여..네번째... file 김동현 2004.04.23 2989
595 투표하면서...... 7 오모씨 2004.04.15 2989
594 아버지에게 보낸 충고문자. 2 콩쥐 2014.09.16 2988
593 마에스트로 대가론 2015.11.26 2987
592 민영화의 문제점 기사 2014.09.08 2987
591 낚은 인형들 ㅋㅋ 3 file 복숭아boy 2007.01.15 2986
590 아르헨티나 여행 사진 11 file 2005.01.05 2986
589 베이스 기타는 요렇게 하는거입니다.. 베이스기타 2015.06.13 2984
Board Pagination ‹ Prev 1 ... 129 130 131 132 133 134 135 136 137 138 139 140 141 142 143 144 145 146 147 148 ... 151 Next ›
/ 15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hikaru100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