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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먼저... 정상적인 사제지간이라면...

때리고 맞는 행위는 참 아름다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제가 고등학교 다니던 시절... 저는 매를 아주 사랑하는 학생중의 한명 이었습니다. ^^

그만큼 많이 맞았다는 이야기죠...

학년 바뀌고 2학년때 야자 첫시간에 땡땡이 치고 친구 5명이랑 당구 치러갔다가...

그 다음날 선생님이 조회시간에... 5명을 앞으로 불러냈습니다.

물론 제가 제일 먼저 튀어나가서 맞았죠. 왜냐하면 저는 맞을 준비가 되어있었거든요.

저는 맞을걸 미리 알고 당구치러갔습니다. 두마리의 토끼를 다 잡을 순 없겠죠?

안맞고 당구치기란 힘들다는 결론이 나오고 안맞을려면 거짓말을 해야한다는....

제가 잘못한 만큼  그만큼만 때리시길래... 아주...당연하게 받아들였습니다.

그런데 그렇지 못한 학생들도 있었죠... 심지어는 선생님을 째려보는 행동까지도...

그런 모습을 볼땐 같은 남자지만 참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자기가 잘못한 것은 생각지 않고...

일단 자신의 몸에 물리적인 힘이 가해졌다는 억울함 때문에 그러는 것일까요?

맞습니다. 그 이기적인 생각이... 선생님을 째려 볼 수 있는 용기라면 용기겠죠.

그 학생은 분명히 부모에게 안맞고 자란 아이였을 겁니다. 그러니깐 자신이 왜 맞아야하는지

이해를 못하는 거겠죠.

저는 25년 동안의 삶을 살면서... 그동안 저를 때려주신 부모님과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아직 인격이 성숙되지 않았을때...

아직 선과 악의 확실한 기준과 판단력이 서지 않았던 유아기... 때부터...

잘못하면 쉽게 이기적인 인간이 될 수도 있었던 청소년기 까지...

저에게 절제력과 자제력과 참을성을 길러주신 부모님과 선생님의 매에 감사를드립니다.

제가 지금까지 맞아 온 매 중에...

심한것도 있었지만... 정말 나쁜 것도 있었지만...

대부분 그렇지 않았기 때문에 제가 상처를 받지 않고 지금까지 잘 자라온 것 같네요.

얼마전 목욕탕에서.......

우연히 고3때 담임선생님을 만났어요.

아주 반갑게 대해주시더군요... 사실... 저는 그 분한테 엄청 자주 맞았었는데...

그분과... 서로 등을 밀어주면서...

옛날 이야기를 했습니다. 선생님께서 한 말씀 하시더군요.

" 내가 너의 이름까지 기억하는 이유는 니가 나한테 많이 맞아서라고... 그만큼 너를 많이 생각했다는 이야기란다"

제가 농담으로... 선생님한테 맞은 멍자국이 아직도 허벅지에 있다면서 한번 웃고 말았죠 ^^

이런 기분 아실런지...

다시한번 고등학생 시절로 돌아가서 선생님에게 엉덩이 한대 맞아보고 싶은 기분...

그런 기분이....... 밑에 글을 보고 갑자기 들길래...

몇자 주저리 주저리 해보았습니다 ^^



  
Comment '4'
  • 뽀로꾸기타 2004.04.15 00:18 (*.154.35.55)
    ㅋㅋㅋ
    그래도 맞으면 아프잖아요..
    저 고3때 담임이 써클 담당 선생님이셔서...좀 격없이 지냈는데..
    모의고사때 성적이 떨어져서 무지 맞았죠..
    예상점수에서 밑으로 1점당 한대씩...
    그 때 맞으면서..
    "아~~아~~오우 아파요!!ㅡ.ㅜ"
    "이놈아 그럼 아프라고 때리지...얼렁대.."
    "네~~"
  • 건달 2004.04.15 03:48 (*.52.112.26)
    학창시절 매 맞은 경험은 너무 많아서뤼...-_-;; 땡땡이의 추억(고3)...으....하필 교장한테 걸렸지요....ㅜㅜ
    몽둥이로 공평하게(?) 맞는거라면 아프지만 기분 나쁠것도 없지요. '손'찌검이나 '발'찌검은 학교에서 만이라도 영원히 없어져야 합니다. 그런건 보고 있기에도 정말 화나거든요. 선생님 뿐 아니라 왕따당하는 것도 진짜 짜증나고...(에...저 자신은 그런 경험은 없습니다. 겉으로는 모법생이라서..^^;;)
  • 정천식 2004.04.15 15:17 (*.243.135.89)
    고등학교 2학년때의 수학시험.
    2학년 전체 학생 중 70%가 0점인 상황이 발생했다.
    수학에 재능이 많지 않았던 나 역시 0점.
    혈기왕성하던 신임 수학 선생님은 일본 동경제국대학의 입시문제를 입수하여 출제를 했던 것이었다.
    당시는 대입 예비고사와 본고사가 있었는데 예비고사는 대입 자격시험 정도로 비중이 그리 높지 않았고 각 대학에서 실시하는 본고사의 비중이 높던 시절이었다.
    따라서 예비고사보다는 본고사 위주의 공부를 했고 수학문제는 주관식이 많았다.
    큰 문제 2~3개 아래에 작은 문제가 각각 3~4개.
    독한 넘! 그래도 만점을 받은 학생이 나오더군요.
    작은 문제 하나에 빳다 1대
    수학 선생님은 친구들 빳다 치느라고 몸살을 했다네요.
    머리 나쁜 것도 억울한데 공부 못한다고 맞고...

    그땐 참 많이도 맞았어요.
    어느 정도의 공식적인 폭력은 교육상 허용되던 시절이었으니깐요.
    요즈음 그렇게 맞았다간 아마 난리가 날 거예요.
    국기 하강식 때 떠들었다고 맞고(떠들다 보면 국기하강식 나팔소리가 안들리는 경우가 많았다),
    등교할 때 호꾸(옛날 교복에 목부분을 잠그는 것) 안잠갔다고 맞고,
    학교 뺏지 비뚤어졌다고 맞고,
    선배한테 경례 안했다고 목공실로 끌려가서 삽자루로 뜸질을 하고......
  • 지얼 2004.04.15 17:02 (*.237.119.223)
    거의 구타의 생활화였네요...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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