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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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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이야기 란에다 중동관련 내용을 올리는 게 마땅치는 않아보이나

여기저기 뒤저봐도 이런 얘기들을 올릴만한 란이 없기에

널리 이용되는 음악이야기 란을 피하여 기왕 '최동수의 자서전에서'를

게재하기 시작한 기타이야기 란에 이어서 올리고자하니 양해바랍니다



1. 중동특수에 관해서 :

바야흐로 우리나라의 산업경제가 고도성장을 하여 세계에서 11∼12위를 견주는

오늘날에 와있다.

사람들이 무엇보다 한국의 성장은 중동특수의 산물이라고 얘기한다면 맞는 말이고

듣기에도 좋다.

단계를 거슬러 올라가, 5.16으로 대표되는 경제발전계획은 한일 청구권 자금으로

시작되었다,


두 번째는 월남 전쟁에 따른 특수, 세 번째가 중동특수임은 누구나 다 안다.

해외공사는 중동 이전에도 태국 고속도로와 괌 주택공사를 수행 했으나 증동경기에

미치지는 못했다.


중동특수의 시발점은 1970년대 초반 이란에 원정한 우리네 트럭운전사의 취업으로

봐도 틀리지는 않겠다.

덕분에 강남에 테헤란로라는 도로명도 생겼다.


이어서 1974년경에 삼환기업이 사우디 도로공사에 참여하면서 사우디 땅을 밟게

된듯하다.

동시에 현대건설에서 수주한 거대규모의 주베일 산업항 건설이다.

건설사들은 미처 국교가 열리지 않은 나라(리비아와 이라크 등)에도 발을 디밀었다.

근로자들이 오가려니 주로 여권을 취급하는 외무부의 연락사무소가 생겼고,

다음에 문호가 열리어 영사관이 개설되었다.

이윽고 양국 간의 정식국교가 열리자 대사가 교환된다.

 

중동특수는 항공사의 성장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결과적으로 현재까지도 이코노믹 좌석이 비좁아지는 원인을 제공하였다.

1970년 초에 미국에 유학생, 이민과 비즈니스로 출발하는 항공노선은 한 주에 2대

정도였고 중동노선은 한 주에 한 대 꼴로 기억된다.

초창기에는 김포에서 비행기를 타면 일본 관광객이 절반, 나머지가 외국인이고

내국인은 20명 미만으로 기억된다.

 

중동진출이 시작된 1973년 당시 우리나라 경제는 말이 아니었다.

오일쇼크 탓에 원유수입에 나가는 돈이 3억 달러에서 1년 만에 11억 달러로 뛰었다.

‘호랑이(달러)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중동)로 들어가야 한다’는 절박한 상황에서

중동진출이 시작된 것이다.

 

얼마 안가서 중동특수 덕분에 상황이 달라진다.

예를 들어 피크 때 중동에 파견된 근로자를 연간 10만 명으로 본다면 매일 비행기 한 대에

3백여 명씩을 일 년 내내 실어 날라야 되는 숫자이다.

근로자들은 일 년 계약이 끝나면 귀국하므로 출국이나 귀국이나 우리 근로자로 가득 찼다.

항공사에서 처음에는 Charted flight로 충당하다가 급기야 비행기를 늘리게 된다.

아시아나 항공사도 그 즈음에 취항하기 시작한다.

겸하여 전 세계의 항공사가 중동특수에 편승하여 자리숫자를 늘리다가(좁히다가) 오늘에

이른 듯하다.

중동특수 당시 중동노선에 탑승하면 거의 모두가 한국 근로자와 직원이고 외국인은

몇 안 되었다.

 

최근 주 사우디 대사관의 자료에 의하면 그간의 누적 수주액이 무려 1,302억 달러에 달한다.

유가하락 때문에 중동 붐이 가라앉은 1997년경에는 KAL의 중동 직항노선도 취소하였다가,

제2의 중동 붐이 기지개를 펴자 2012년에 부활하였다.

현재 우리나라의 해외공사 수주액의 60%를 아직도 중동이 차지하고 있다.

근래에 인천공항에 가보면 근로자는 한명도 안보이고 중동이나 유럽에 업무출장을 가는

사람들 10%에 한국관광객이 90%나 된다.

이게 잘 되는 현상인지 모르겠다.

 

지금은 나도 은퇴한지 오래된 75세 후반에 와있으니 정확한 자료를 찾아볼 수도 없다.

또 그럴 필요조차 없이 실제로 중동 특수의 주역은 건설기업이었고 이에 참여한 근로자들로

보는 게 맞다.

근로자들이 어김없이 오일머니를 한국으로 보낸 덕분이다.

오일머니가 밑거름이 되어 한국경제가 발전한 것은 아무도 부정할 수 없다.

동시에 참여한 모든 건설기업은 시공과 자재납품에 관련된 선진국의 기술을 일찌감치 익혀서

산업발전의 기틀을 세웠다.

 

그러나 중동특수는 동전의 양면처럼 명암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당시 한국의 건설업체가 내세울 수 있었던 장점은 서구의 기업보다 ‘더 싸게 그리고 더 짧은

기간에’였다.

나중에는 국내 업체끼리의 과당경쟁마저 치열하였다고 본다.

오일머니가 들어옴으로서 국내산업과 경제발전에는 크게 성공하였으나 해외건설사들이 계속해서

승승장구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무엇보다도 국내 산업이 성장하여 취업기회가 늘어났다.

반면에 인건비도 높아져서 고비용으로 저렴하게 따낸 공사를 수행하기에는 벅찼다.

그 결과 상당수의 해외 진출기업이 도산하게 되었다.

 

지금 해외에서 수행하는 건설공사는 100% 현지 협력업체에 내어주고 우리네는 그동안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공사 관리만 하는 추세이다.

각국의 세제도 바뀌었다.

공사수행에 적자를 내면 영업세를 유보하지만 영업이익이 너무 크면 거의 세금으로 다 돌려줘야 한다.

중반기까지는 해외공사의 수주비율이 건축, 토목, 기계, 전기 순이었다.

지금은 기계, 전기, 토목, 그 다음에 건축의 비율로 순서가 거꾸로 되는 경향이 있다.

그 대신 중동지역에만 한정하지 않고 사업을 다각화하여 개발도상의 세계 각국을 대상으로

뻗어나가고 있다.


그렇다고 그동안 우리기술이 서구에 비해 월등하게 발전한 것은 아니다.

예를 들면 서구에서는 특수공법을 제외 하고는 대부분의 사회기반시설의 건설이 완료되어

기술자 양성의 하강곡선을 그리게 되었다.

예를 들면, TBM(터널을 파는 기계)를 제작하여 팔기는 하지만, 터널을 뚫을 일이 없어 대학 내

토목전공생이 줄어들고 있다.

그게 우리 차지가 되고 있는 것이다.


내가 이락에서 북부철도공사를 할 때 몰려 나왔던 중국 철도 기술자들이 이제는 세계에서 가장

길고도 험난한 공사인 천마고속철도에 성공하여 저마다 권위 있는 기술자가 되어있다는 것이다.

산소가 희박한 고원지대에 고속철도를 건설한 것은 중국이 처음일지도 모른다.

삼협댐도 세계 기록감이다.

지금은 서구 뿐 아니라 많은 중국, 일본과 스페인의 건설사들도 중동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해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가 앞으로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할지는 다음 세대에 맡긴다.

 

 

 2. 한국 근로자들 그리워…  

아래는 [사우디 “한국 근로자들 그리워… 韓流, 40년전 우리 王國서 시작”] 이라는 제하에 2014년

11월 19일자 조선일보에 게재된 글이다.

며칠 동안 중동생활을 되돌아보던 나는 이 글을 접하는 순간 메말랐던 눈물샘이 터져버리고 말았다.

내용이 너무 감동스럽기에 전문을 소개한다.

 

“사우디 인들은 솜씨 좋고 부지런한 한국 근로자들에 대한 행복한 기억이 있다. 요즘 더욱 그들이

생각난다.”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영자 일간지 ‘아랍뉴스’가 17일 ‘한국이 우리 마을에 오시네

(South Korea is coming to town)' 제하의 칼럼에서 1970∼80대 ’중동 건설 특수(特需)의 최전선에

있던 한국 근로자들을 집중 조명했다.

칼럼 제목은 크리스마스 캐럴 ‘산타 할아버지 우리 마을에 오시네 (Santa Clause is coming to town)를

빗댄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칼럼에서 “국왕(압둘라 빈 압둘아지즈)이 최근 병원, 고속도로, 철도, 경기장, 정유시설 등

전 분야에 걸쳐 대규모 공사를 해외 업체에 발주했지만, 상당수가 공기가 지연되거나 완성품 질이

떨어지는 등 문제가 발생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1970년대 물결처럼 밀려온 1세대 한국 근로자들이

더욱 떠오른다”고 했다.

신문은 당시 상황을 “세계 첫 한류(韓流)는 우리 왕국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한국 건설사들은 1973년 사우디에 첫 진출한 뒤 이 나라에서만 1980년대 중반까지 해마다 최대 50억

달러(약5조원)까지 수주했다.

이외 리비아, 바레인, 이라크 등 중동 건설 현장에서 10만 여명의 한국 근로자가 벌어들인 돈은

한국고도성장의 밑거름이 됐다.

 

1980년대 후반 유가 하락으로 발주량이 급감, 중동 붐은 사그라졌다.

하지만 한국 근로자들이 남긴 성과는 지금까지 사우디 인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는 것이다.

당시 사우디 사회에서 한국 근로자들은 ‘박봉에도 일 잘하는 사람’ 인상이었다.

신문에 따르면 “집안은 가난하고, 나라도 정치, 경제적으로 위태로운 악조건 속에서도 가족을 먹여

살린다는 일념으로 묵묵히 일했다”는 것이다.


사우디는 최근엔 기간시설 공사를 중국, 일본, 프랑스, 스페인 등에도 맡기고 있다.

칼럼은 “공사비를 예전 물가에 비해 덜 주는 것도 아니고, 최신 공법도 많이 등장했는데, 완공이 지연되고

질도 떨어지는 시설물을 보며 많은 사우디 인이 고개를 갸웃거린다”고 전했다.

한국근로자들이 1970년∼80년대 공기에 맞춰 고층빌딩과 교량, 도로 등을 흠잡을 데 없이 튼튼하게

만들어낸 장면에 익숙하기에 도무지 납득이 안 된다는 것이다.

칼럼은 한국의 탁월한 기술로 ‘아직도 매끈한 수도 리야드의 고가도로’를 예로 들었다.

이후에도 한국에 준 것보다 더 많은 돈을 들여 고가도로들을 지었지만, 질은 한참 뒤떨어진다고 한다.

걸프 만 연안 도시 주베일 등 전국의 산업단지들도 건설 한류의 상징으로 꼽혔다.


국내 건설사들의 사우디 진출은 2000년대 후반부터 석유화학, 발전, 담수설비 수주가 급증해서 최근

‘2차 중동 붐’으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 건설사 83곳이 사우디에 진출해 135건의 프로젝트(총67조원 규모)를 진행 중이다.

각사 주재원, 근로자 숫자가 4000여명까지 늘고, 2012년에는 대한항공 사우디 직항노선이 15년 만에

부활했다.

 

칼럼은 이에 대해 “한국이 다시 온다”고 기대감을 보인 것이다.

칼럼은 최근 현지 언론들이 “사우디 정부 관계자들이 한국을 방문해 ‘미완(未完)의 대형 프로젝트를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한국 근로자들을 보내달러’고 요청했다” 고 보도한 사실을 전하며 “사우디로 올

한국 근로자들로부터 최대한 많이 배우자”고 독려했다.


“이들은 예전처럼 ‘숙련되고 성실하지만 값싼 인력’은 아니지만, 그래도 데려와 사우디 젊은이의

본보기로 삼아야 한다.

변변한 천연자원 없이 ‘경제기적’을 일으키며 손꼽히는 선진 산업국가가 된 이 나라는 배울 점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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