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GuitarMania

(*.197.1.9) 조회 수 3641 댓글 4


일본의 프로펠러 비행기 이야기를...

프로토타입 단 두대가 만들어져 미국의 전리품이 되버린,
아무래도 낯설게만 느껴지는 "신덴(Shinden)"으로 시작 했으나~

2차대전 당시 "일본의 전투기"를 거론하는데 있어...

미츠비시(Mitubishi)사의
A6M "零戰(Reisen)"

...을 결코 빠뜨릴 수 없다!



 
("제로"의 초기버전인 A6M2 11형... www.ijnafpics.com)


"레이젠"은 미군측에서 "Zeke"라는 코드네임으로 불렸으며...

"제로(Zero)"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당시 일본의 무기 표기법은 번호 대신 "式(Type)"으로 표기 했는데...

일본 자체연대로 2600년(1940년)을 "0"으로 기준하여,
이전에 생산된 것은 99식, 98식으로 이후의 것은 1식, 2식으로 표기했다.

1940년에 양산된 "레이젠"은 표기법상 "0식"이 되며...
해군에서 사용한 함상기로 정식명칭은 "零式海軍艦上戰鬪機"이다.

"零戰"은 그 줄임말로 "제로"는 숫자 "0"을 의미 한다.


독일의 "메셔슈밋(Messerschmitt)"
영국의 "스핏화이어(Spitfire)"

...만큼 "제로"에 대한 일본인들의 자.긍.심. 과 애.착. 은 대단하다.

그도 그럴것이 당시의 형편 없는 기술력과 공업수준에...
대전초반 미군의 전투기를 압도하는 꽤 괜찮은 물건을 만들었으니~

스스로 대견해 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b)

(허긴 볼트 하나 못 만드는 애들이 바로 윗동네에 있었으니... -_-;)



 
(A6M2 11형, 놀라운 선회력으로 "제로"의 전설이 되었다... ~.~)


1937년에 항모 탑재 전투기로 설계된 제로"속도기동성은...
신비할 정도로 대단했는데
1940년 한 해 동안은 세계 최고였다.

민첩한 선회력은 어떤 전투기와도 적수가 되지 않았으며,
긴 항속거리는 미해군의 작전범위를 훨씬 넘어 가고 있었다.

(이 장거리 공격은 진주만 기습에서 확실히 보여주었다.)

이미 구식이 되버린 미해군의 주력 "와일드캣(Wildcat)"의 파일럿들은...
"헬캣(Hellcat)"으로 교체 되기 전 까지 "제로"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특히 사방이 확트인 "제로"의 "물방울형 캐노피"는...
후방이 막혀 있는 대부분의 미군 전투기에 비해 시야확보가 월등했다.



 
(A6M2 21형, 항모 탑재를 위해 주익의 끝이 살짝 접히게 되있다.)

 
(산호해에서 항모 "주이카쿠"에 정비 중인 A6M2 21형... ^^*)

 
(전방에 훈련석이 있는 2인승의 A6M2 K형 "Zero-Rensen"...)


"제로
"를 제외 하곤 자질구레한 수십개의 기종만 있었을뿐,
대전 내내 미군 전투기를 능가하는 기체가 전무했던 넘들이...

(그나마 Ki-84 "Hayate"가 대전 말까지 그럭저럭 대적할 수 있었다.)

이렇게 우수한 전투기를 만들었다는게 신기할 정도인데,
여기엔 "오묘한 결합"의 비밀이 있었다.


고만고만한 수준의 엔진과 무장, 기체구조 등...

개별적으로는 딱히 내세울 만한게 없었으나,
이런 요소들이 모여서 환.상.의.조.합. 이 만들어진 것인데...

운좋게도 우연히 최적의 결과를 얻은 셈이었다. ^^;

보통 개량에 따른 변형기종이 생기면 성능이 좋아져야 하는데,
"제로"는 손을 대면 댈수록 점점 무뎌졌기 때문이다. -_-;



 
(주익 끝이 각진 A6M3 32형은 "Zeke"대신 "Hap"으로 불렸다.
)


대체적으로 가벼운 일본 전투기들은 상승속도와 선회력은 쓸만 했지만,
가벼움에 따른 얇은 장갑으로 약해진 내구성에 문제가 있었다.

둔탁하지만 내구성과 화력이 뛰어난 미군 전투기들에는 더욱 그러했다.



 
(빈약한 무장과 장갑의 Ki-43 "하야부사"... ^^;)


비근한 예로 코드네임 "Oscar"로 불렸던 Ki-43 "Hayabusa"의 경우...

선회력은 "제로"보다도 타이트 했지만 장전된 모든 탄약을 쏟아 부어도,
타겟인 "헬캣""커세어"는 엔진오일이나 연료가 새는 정도였다고 한다.

"제로"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대전초반 한수 떨어지는 "와일드캣"에게도...
제대로 몇 방만 맞으면 바로 불이 붙을 정도로 체력이 허약했다. +_+;



 
(F4F "와일드캣", 돼지처럼 뚱뚱해서 굼떴지만 맷집은 끝내 주었다... www.airwar.ru)


이런 미군 전투기에 맞추어 "제로"도 엔진출력과 장갑을 강화 했지만...

1943년에 배치된 A6M5형에선 늘어난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예전의 환상적인 선회력과 민첩성은 더이상 찾아 볼 수 없었다.

(여기까지가 일본넘들의 한계인듯... 컹~ -..-)



 
(A6M5 52c형, 튼튼해진 대신 선회력은 현저히 감소했다.)

 
(중장갑과 중무장의 후기 버전인 A6M7 63형... --v)

 
(미 항모에 돌진하다 격추되는 "제로"... ㅜㅜ)


점점 강력 해지는 미군의 전투기들에 상대할 수 없을 만큼 뒤쳐진 "제로"는...

결국 대전말엔 대부분 자살 특공대 "가미가제"의 운명이 되고 말았는데,


한때 태평양 상공을 주름잡던 "파이터"에겐 서글픈 운명이 아닐수 없다.


"제로" 시리즈는 총 10,449대가 생산 되었으며,
"제로" 최고에이스는 히로요시 니시자와(Hiroyoshi Nishizawa-113기 격추)이었다.

.
.



일본의 전투기들은 그 구.식.성. 에 프로펠러의 진한 매력이 있다.

이것저것 잡다한 것들을 모아 놓은 듯, 조잡한 수준이...
허접하다기 보다는 오히려 귀여움을 느끼게 한다.

~.~



 


A6M2형 기준으로 제원은 다음과 같다.


1.엔진 : 950마력 나까지마(Nakajima) NK1F Sakae-12 공냉식
2.날개폭 : 39 ft 와 4.4 inch (12 m)
3.길이 : 29 ft 와 8.6 inch (9.06 m)
4.높이 : 10 ft (3.05 m)
5.무게 : 5,313 lb (2.41 ton)
6.최고속도 : 326.21 mile/h (525 km/h)
7.항속거리 : 1895.17 mile (3,050 km), 연료탱크 부착시 
8.무장: 7.7mm 97식 기관총 2정(총1,360발), 20mm 99-1식 기관포 2정(총120발)



.
.


Comment '4'
  • 지지리 2005.03.29 00:54 (*.221.157.59)
    진주만 습격이란 말을 듣고 생각나네요!!!ㅡ.ㅡ;; 아주 오래전 모 영화사이트에 도라도라도라 자막을 만들어 올렸다가 디지게 짜증난 일을 겪었다는....당시 영상만 어느분이 립해서 올렸는데 자막은 지둘려도 소식이 없길래 이몸이 비디오 가계에 가서 없는거 이리저리 뒤져서 겨우찾아서리 이거보고 일일이 자막하나하나 따서 싱크코드 삽입하고 나름대로 무지 정성스럽게 만들어 떡하니 올렸는데 거넘의 마지막 멘트땜시 아직까지 잊을만 하면 멜보내서 그따구로 만들었냐고 하니 아 짜증~~!!! 아마도 이 리플보구 괜히 무덤을 파는건 아닌지^^;;
    "자막 잘 만듭시다 잘못 만들다가는 거의 매장임다"
  • 삐약이 2005.03.30 00:03 (*.77.205.170)
    일본은 2차대전때 비행기를 만들었었다니...대단하삼...
  • 이브남 2005.04.04 02:14 (*.197.13.233)
    항공모함도 만들었으니 대단하죠...

    우덜한테는 아주 고약한 놈들이지만,
    객관적으로 보자면 상당히 부러운 놈들이기도 합니다.

    삐약이님 첫글 감사드려요~

    ^^*
  • 이브남 2005.04.04 02:20 (*.197.13.233)
    자막 하니까...
    "이미도"씨가 생각나네요.

    아마 울나라에 들어오는 외국영화 대부분을 이분이 번역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한때 따지기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질타를 받기도 했죠.

    특히 전쟁이나 역사물 처럼 고증이나 특수한 장비들이 나올때...
    오역이나 정확한 의미전달에 실패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실 번역자가 이거저거 다 체크해서 정확히 해야겠지만,
    만물박사도 아니고 대단한 실수가 아니라면 그런 정도는 걍 애교로~

    호호홍~ ^.*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938 튜닝머신.... 간격 40미리 1 file 콩쥐 2012.07.18 5661
6937 튜닝기 1 np 2006.11.22 3112
6936 튜닝 가격표 3 콩쥐 2009.12.24 4388
6935 튀김과 기름 먹거리피디 2013.06.28 4155
6934 투표한장값이 4500만원 이라더군. 3 file 콩쥐 2012.12.19 5598
6933 투표하면서...... 7 오모씨 2004.04.15 2945
6932 투표부대가 그놈참 2004.04.10 3346
6931 투표 카페폐쇄건의 2 투표 2011.11.17 4395
6930 투수 염종석 1 file 괭퇘 2005.05.13 3462
6929 투명인간 성완종 그리고 광화문진압공작 파파이스 2015.04.27 3544
6928 투명 머리 물고기 3 SPAGHETTI 2010.10.10 4893
6927 퇴마 2008.09.19 3879
6926 통화파일 전문 전문가 2015.04.16 2871
6925 통영으로 안 가실 거냐고요.. 11 file nenne 2007.02.28 3889
6924 통닭뜯다 콜라 들이킨 사연 3 으니 2006.02.19 3408
6923 통닭 1 콩쥐 2013.02.13 5253
6922 통계로 본 우리나라 좋은나라? 1 콩쥐 2014.02.11 5079
6921 통계 file 통계 2012.05.01 6459
6920 톨스토이의 말중에.. 3 마왕 2004.03.15 5901
6919 톡히야 언제오는 거냐! 2 톡히야 2006.11.19 2826
6918 토종 금강밀 1 file 2016.08.24 2361
6917 토미의 즐거운 연주 ^^ 2 GuitarVet 2007.02.25 3875
6916 토마티나 피에스타 3 file 콩쥐 2008.08.29 3581
6915 토마스 크바스토프 기사 2014.09.16 2587
6914 토루 vs 지얼. 6 2004.03.02 3879
6913 토론의 왕 ? 서화숙기자(한국일보) 1 마스티븐 2013.08.24 5729
6912 토레스+리듬 1 2010.12.15 5351
6911 토고를 다시 생각한다. 2 ZiO 2006.06.17 3781
6910 텔레비젼에서 본 다단계판매, 피라미드. 5 file 콩깍쥐 2007.08.09 3825
6909 테오드라키스 콜렉션 5 file cho kuk kon 2009.03.17 3770
6908 테스트 file 2018.09.07 4485
6907 테드 케네디 2009.08.27 3840
6906 테니스는 어떠세요? 4 셰인 2001.04.19 3136
6905 테니스는 어떠세요? 4 셰인 2001.04.19 3047
6904 테니스는 어떠세요? 3 셰인 2001.04.19 3056
6903 테니스는 어떠세요? 3 셰인 2001.04.19 3548
6902 테니스 입문 3 nenne 2007.08.28 3912
6901 터어키산 올리브 1 file cho kuk kon 2009.08.22 3331
6900 터네이셔스d 벨제보스(절대19금) 6 앨리스 2009.07.26 4777
6899 태호 (Tai Hu) 2 7 file ganesha 2010.01.12 4029
6898 태호 (Tai Hu) 3 file ganesha 2010.01.12 4113
» 태평양의 검객... 제로 4 이브남 2005.03.29 3641
6896 태진아의 나비효과. 4 11 2010.10.08 5247
6895 태워도 1 file 콩순 2006.09.11 8002
6894 태양 . 눈코입 1 2017.12.22 4662
6893 태안 유감 np 2007.12.22 3016
6892 태안 기름유출 ... 시간이 지나고 다시보니 이런. 자료 2012.12.04 5599
6891 태생적주권 1 mauro 2008.08.02 3353
6890 태극기... 1 휴... 2004.02.12 5418
6889 태극기 휘말리며 그리고 웰껌 동막골. 10 file 콩쥐 2005.10.12 4298
Board Pagination ‹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 151 Next ›
/ 15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hikaru100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