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GuitarMania


1944년 D-Day 당일... 

미육군, 101공수사단 506연대의 한 중위는
연합군이 상륙한 5개 섹터 중 "유타"라고 명명된 해안 근처에서
독일 국방군의 옷을 입은 아시아인 4명을 사로 잡았다.

그런데... 이들 어느 누구도 독일어를 할줄 몰랐다.


나중에 이들은 한국인으로 밝혀졌다.


- D-Day June 6, 1944 中 -


.
.






전쟁 소설가 스테판 암브로스(Stephen E. Ambrose)가...

각종 사료와 현재 생존해 있는 참전군인들의 인터뷰를 토대로
픽션이 아닌 논픽션으로 노르망디 상륙전의 전반적인 내용을 기술한

"D-Day June 6, 1944" 중...

초반부에 방어자로서의 독일군을 설명하는데 언급된 내용이다.


어떻게! 2차대전때...

한국인이 머나먼 프랑스에 와서 그것도 독일군으로 미군과 싸웠을까?

저자는 간단하게 설명을 해준다.


당시 울나라는 일본의 식민지였고 1939년 쯤 일본군으로 징병된다.
소련접경으로 배속되었고 소련과의 국경분쟁중 소련군의 포로가 된다.

독소전으로 병력이 부족했던 소련군에 강제로 복무했고 1941년 모스크바
외곽에서 독일군의 포로가 되었고 다시 독일군에 편입되어 프랑스로 보내졌다.


작가의 상상인지 사실인지는 모르겠으나 꽤 설득력 있는 이야기... ~.~


슬슬 호기심이 발동하는 이브남,
그냥 지나칠 수는 없는터~

바루, 확인작업에 들어간다! 

--v


.
.






시기상으로는 1939년이 맞지만...

당시의 징용은 부역이 목적이므로 작가의 말대로,
1939년에 강제징용된 일본군은 아닐것이다.

아마, 일본의 사관학교대학에서 공부했던 조선 유학생으로...

1939년 쯤엔... 사관학생은 장교로, 대학생은 유학 도중 징집되어 ,
만주 부근의 관동군에 배속되어 소련 접경에서 근무를 했을 것이다.

실제로 1910~1920년 사이...
대한제국의 생도로, 또는 자의반 타의반으로 일본육사에서 공부를 했던
울나라 출신의 일본 장교들이 상당수 있었으니 충분히 가능한 경우이다.

(초기국군 1사단장이었던 김석원 장군, 박정희 전대통령이 대표적 인물...) 


1939년에 일본과 소련의 대규모 국경충돌이 있었다.

그해 5월, 만주와 몽고의 국경선이 불분명했던 "노몬한" 지방에서
소련과 일본간에 전투가 있었는데... "노몬한 전투"라고 한다.



 
(www.jodyharmon.com)


2차에 걸친 전투는 기갑부대를 앞세운 소련의 압승이었고
일본군은 많은 사상자와 포로를 내고 후퇴했다.

그리고 이 전투에서 포로가 되었을 것이다.


일본 포로들은 얼마후 시베리아에서 우크라이나로 이송되었고,
시기는 대략 1941년...
 
독일군에게 파죽지세로 수도 까지 밀린 소련군은 많은 병력이 필요했다.

(독소전 동안 소련군은 1200만이 전사했다는... -_-;)


급한 상황에 일본군 포로들을 회유하여 소련군으로 복무를 강요했을 것이고
포로생활이 힘들었던 일부는 면죄부를 얻는 대신 독일군과 싸웠을 것이다.



 
(www.jodyharmon.com)


작가는 모스크바 근방에서 독일군의 포로가 되었을거라 하지만... 

시기상으로 보아 독일군 침공 초기인 1941년 7,8월경에...
민스크, 스몰렌스크, 키예프 등지에서 포로가 되었을 것이다. 


그럼... 마지막으로... 어떻게!

인종차별이 심했던 독일군이 되었는가?

1941년, 소련을 침공했을때만 해도 독일군은...
국방군, 무장 친위대 모두 순수혈통인 "아리안"으로 구성 되었다.  

1943년에 이르러, 독소전에서 300만의 사상자가 발생한 독일군은,
병력을 보충 하기 위해 그들의 인종 리스트 3단계에 해당하는...

폴란드 및 체코, 헝가리 등지의 게르만계 지원병을 받기 시작했고...
스탈린에 대항하는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등의 소련군과,
그 포로들을 독일군으로 편입시켰다.

그 이후...
핀란드, 노르웨이, 네덜란드 등의 게르만계 국가, 점령지의 징집병...
중앙아시아, 북아프리카, 타타르, 코자크... 심지어 인도 까지...

소위 "동방부대"로 구분하여 서부전선의 정예사단들과 대치되어
동부전선에서 점차 프랑스로 이동하게 되었고, 1944년 6월경...

프랑스에 주둔한 독일군들 6명 중 1명은 "동방부대"출신이었다. 


이러한 독일 수뇌부의 군 운영정책으로...

이 조선인들은 독일군이 될수 있었던 것이다.

-.-






.
.




20세기 시작의 첫해였던...
1900년에 태어난 사람들이 지금은 몇이나 있을까?  

살아 있다면 100살이 넘었을거고...

유럽 남자라면 2번의 전쟁에서 그들의 청춘을 보냈으며,
적어도 그중 50%는 직접 총을 들고 싸웠을 것이다.

20세기 역사의 희생자들이다.


하지만...
이들보다 더 기구한 운명이 있다면
동시대에 태어난 점령지 국가의 사람들일 것이다.


4명의 한국인 독일군 포로들은...

꽃다운 청춘을 잃어버린 우덜의 할아버지들일텐데...


관련된 책자와 자료들을 뒤적이며,
순간순간 눈에 들어오는 내용들과 사진을 보면서...



언뜻언뜻 떠오르는 생각들을

2개의 글로 만들어 보았다.


.
.




"Epilogue" from "TAEGUKKI"



Comment '11'
  • 오모씨 2004.12.23 18:41 (*.117.210.173)
    할아버지......ㅠ.ㅠ
  • 오모씨 2004.12.23 18:45 (*.117.210.173)
    저분 정말 고래심줄 같은 생명력을 가지신 분이네요.ㅡㅡ;
    연합군에 잡혔고 저리 사진 찍혔으면 총살당하지 않고 어디선가 살고 계셨을텐데..
    이런거 소재로 영화 만들어도 충격적이겠다.
  • 허니 2004.12.23 23:33 (*.161.10.8)
    전쟁과 평화를 다시 한번 생각케하는 명문입니다.
    아울러 이브남님의 자료수집, 명추리에 감탄을 금할길 없군요.
    전쟁,치명적인질병들...인간이 스스로 만들어내는 대재앙...에휴 마음아파.
    꿈이라도 조은걸 꿔야쥐. 쿨
  • 니슈가 2004.12.24 01:34 (*.180.231.118)
    다른 가능성이 더 믿음이 갑니다. 뭐냐면 저 사람은 돈을 들여서 사온 용병일 거라는 겁니다. 히틀러가 유럽을 초토화 시켰던 훈족에 매료 되었는데 그 민족이 어느 민족이냐 찾아들어가니까 고구려로이어지는 우리 나라가 나온 거랍니다. 아무튼 그래서 그것이 그렇게 된 거라는...
  • 이브남 2004.12.24 19:04 (*.219.92.251)
    2차대전 당시 부족한 병력을 보충하기 위해...
    식민지나 우호적인 중립국에서 군대를 징집한 경우는 있었지만,

    연합국, 추축국 모두 용병을 쓴 경우는 찾아볼수가 없네요.
    더구나 자국의 사활이 달린 전쟁에 용병을 쓴다는게 도박 같기도 하구요.



    글구... 훈족과 고구려는 도무지 연결이 않되네용~ -.-

    훈족은 투르크계의 기마민족이란게 정설이었지만,
    최근엔 흉노의 한 일족이라는게 동서양의 일치된 의견입니다.
    (아마 히틀러는 그 "훈"족이 부디! "아리안"이길 원했을 겁니다. -..-)


    여기에...

    훈족의 외형적 특징이 한민족이랑 유사하며.
    문화, 풍습, 신앙 등이 신라, 가야의 것들과 유사함을 보여주는
    유물들이 발견되면서 훈족과 한민족이 같은 뿌리라는 주장도 있는데...

    당시 강력한 힘을 가졌던 흉노의 문화와 그 일부 종족이,
    한반도 까지 영향을 주거나 흘러 들어왔다고 보는게 타당할듯 합니다.

    훈족 역시 흉노가 이리저리 분열되고 쇠퇴하면서 떨어져 나온 경우이구요.

    게다가 중앙아시아를 제패하고 중국을 주무르던 흉노의 전성기때!
    아마 동명왕은 알 속에서 부화되고 있을때이니...

    훈족이 고구려로 이어지는건 좀 무리일듯 싶어요. ^^;

    문제는 흉노나 훈족에 대한 사료가 거의 없기 때문에,
    어느 학설이던 100% 정확하게 맞는건 아니지만...

    가장 유력한 주장에 기준을 두었습니다. ^^

    .
    .



    니슈가님의 의견 감사 드리구용~
    크리스마스 이브 잘 보내세욤!

    ^*^
  • 이브남 2004.12.24 19:15 (*.219.92.251)
    정말 고래심줄 같죵?


    이거 영화로 만들면...
    오모님 주인공 시켜 드릴께요.

    이쁜 여자랑 연애하는 부분도 더 집어 넣구요.

    ㅎㅎ
  • 이브남 2004.12.24 19:19 (*.219.92.251)
    허니님... 칭찬 고마워용~

    이브남이 호기심 천국이라 그래요. 헤헤... ^^;


    전쟁, 평화... 이렇게 무거운 컨셉이 아니라,
    짧은 잡문 같이 편하고 가벼운 맘으로 시작한건데...
    후반 몇 마디 오바해 뿌렸네요. -_-;


    맘 아파하지 마시고...

    무지 춥지만...

    즐거운 크리스마스 이브 보내세요.

    ^*^
  • 니슈가 2004.12.25 02:17 (*.180.231.118)
    사료에 근거한 논거 감사합니다만, 그게 동서양의 일치된 의견(-유력한 정설?)이라는게 서양의 입장에서 썼기 때문에 많이 왜곡된 거라서 저는 그대로 믿지를 않습니다. 중국의 동북공정 만큼이나 허구가 개입되어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답답한 마음을 떨어내지 못하고 갑니다.
    이브남님도 메리크리스마스~
  • 이브남 2004.12.25 11:23 (*.196.251.206)
    니슈가님 말씀대로...

    몇세기 동안 유럽을 공포로 휩쓸었던 경외스러운 민족이,
    아시아인이란걸 인정하기엔 유럽인들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을겁니다.

    그나마 계속 발견되는 증거물(^^;) 때문에...
    어쩔수 없이 한발 양보해서 이정도 까지 타협(-.-)을 본셈이죵.

    그렇다 해도...
    훈족이 울민족에 이어진다는건 아직까진 무리수가 있다고 생각해요.
    물론 다양한 사료들이 이를 뒷받침 해주는건 사실입니다.


    시간이 흐르면 진실이 꼭! 밝혀질거라 믿습니다.
    그러니 넘 답답하게 생각하지 마세용~ ^^


    오늘은 포근한 크리스마스예요...

    좋은 시간 보내세욤!

    ^^
  • np 2004.12.26 10:58 (*.156.178.84)
    이브남님이 역사학이나 군사학을 전공하는 분이 아니란 건 알고 있는데 .... 전쟁 ... 무기 ... 이런거에

    유난히 관심이 많은 근원적인 이유를 알고 시퍼용.
  • 이브남 2004.12.29 12:01 (*.46.180.246)
    특별한 이유는 없구요, 아마... "호기심" 때문일거예요.


    프라모델 만들면서 생긴 버릇인데...

    고증에 목숨거는 이브남이 이거저거 자료를 찾다보니!
    쌓이고 쌓여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진 경우죵~ ^^;

    걍 그런가부다 하면 될것도 호기심이 용납을 못한다는...


    ㅎㅎ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88 아르헨티나 여행 사진1 1 file 2005.01.04 3728
1387 아르헨티나 여행 사진2 file 2005.01.05 3151
1386 아르헨티나 여행 사진3 1 file 2005.01.05 2875
1385 아르헨티나 여행 사진 4 1 file 2005.01.05 3349
1384 아르헨티나 여행 사진 5 3 file 2005.01.05 3435
1383 아르헨티나 여행 사진 6 1 file 2005.01.05 4686
1382 아르헨티나 여행 사진 7 file 2005.01.05 2843
1381 아르헨티나 여행 사진 7 file 2005.01.05 2940
1380 아르헨티나 여행 사진 8 1 file 2005.01.05 2826
1379 아르헨티나 여행 사진 9 file 2005.01.05 3162
1378 아르헨티나 여행 사진 10 file 2005.01.05 3112
1377 아르헨티나 여행 사진 11 file 2005.01.05 2975
1376 아르헨티나 여행 사진 12 2 file 2005.01.05 3172
1375 아르헨티나 여행 사진 13 file 2005.01.05 3682
1374 보너스 "엽기사진" 5 file 2005.01.05 3941
1373 히오 데 자네이루의 아름다운꽃나무들.. file 형님 2005.01.05 5358
1372 바퀴에 바람 넣으며 다니는 브라질 자동차들.... file 형님 2005.01.05 2872
1371 허구헌날 열대과일쥬스를 먹었져... file 형님 2005.01.05 3762
1370 아름다운여인.....그녀의 손. file 형님 2005.01.05 3889
1369 축하해주세요.. 23 한민이 2005.01.03 3569
1368 꿈속에서. 10 ZiO 2005.01.02 3338
1367 파리에서 디지는줄 았았어여....(방금 사진추가 해떠염) 6 file 2005.01.01 4166
1366 루브르 vs 오르세 vs 퐁피두 file 2005.01.03 3917
1365 metro vs music 1 file 2005.01.03 2995
1364 OPERA national de paris 1 file 2005.01.03 3046
1363 Finger Dance on the strings file ** 2005.01.01 2771
1362 대망의 2005년 3 file 용접맨 2004.12.31 3537
1361 새해에 바라는 것. 11 ZiO 2004.12.29 3592
1360 외란 쇨셔 기타 독주회 3 0_0 ; 2004.12.26 3943
1359 뜬금없지만.. 컴퓨터 조립할 건데요~ 39 nenne 2004.12.26 4190
1358 부에노스 아이레스(신선한공기)에서의 하루. 5 2004.12.25 3977
1357 외로움과 향수의 음악...........탱고. 5 2004.12.27 3589
1356 잠이 안오네요. 25 2004.12.27 4267
1355 올인. 1 2004.12.27 3051
1354 코에디언 야코삐.( j . yacopi ) 1 2004.12.28 3633
1353 3 2004.12.28 2897
1352 건강한 아름다움을 만나다. 1 2004.12.29 3440
1351 이곡 기타곡으로 편곡해주실분... 23 file ㅡㅡ;;; 2004.12.25 4523
1350 쉬어가기 - 매직아이 2 file 하우루 2004.12.24 2869
1349 부서진 엄지손톱.. ㅜㅡ 4 file 괭퇘 2004.12.23 3707
1348 무사히 연주중.. ^^;; file 괭퇘 2004.12.23 3136
» 두 편의 글에 대한 에필로그... 11 이브남 2004.12.23 3824
1346 정말 모든 음들이 동그란 원의 모양을 갖구 있어서 그런것 아닐까.. 2 으니 2004.12.23 4347
1345 이빠네마에서 수님 7 file 2004.12.22 3956
1344 아브뢰 형제의 69년 녹음을 들으며 file 2004.12.22 2851
1343 하우져 1세를 쳐보시는 수님 1 file 2004.12.22 3952
1342 수님,아브뢰,사무엘 file 2004.12.22 3289
1341 수님이 안계시니까 2 삐약이 2004.12.20 3471
1340 <화제> 복지시설 찾아가는 '교도소 기타반' 2 uyt 2004.12.20 3432
1339 노르망디의 한국인... June 6, 1944 (후편) 2 이브남 2004.12.20 3377
Board Pagination ‹ Prev 1 ... 114 115 116 117 118 119 120 121 122 123 124 125 126 127 128 129 130 131 132 133 ... 151 Next ›
/ 15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hikaru100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