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고등학교를 나온 한 칭구가 자기네 학교 교장 선생님이 쓰신 에세이라며 내게 빌려준 적이 있었다.
제목은 <그 세월 그 사연>.
내용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내게 와 닿은 제목.
과거는 가끔 진한 노스텔지어를 느끼게끔 한다.
인터넷 뉴스를 보니까
예전에 <스잔>이라는 노래로 유명했던 김승진이라는 가수가 컴백한단다.
영화 <품행제로>에서 임은경이 좋아하던 가수.
벌써 그의 나이 37.
그 시대 라이벌 관계에 있었던 가수가 또 한명 있었더랬지.
<박 혜성>이라고, <경아>,<도시의 삐에로>라는 노래를 부른...
80년대 중반을 살짝 넘은 어느 시절에
서울시의 강북에 위치하던 고등학교끼리 이른바 조인트 콘서트를 가진 적이 있었다.
우리 학교에서는 내 칭구넘이 록 밴드를 결성해서 건아들의 <젊은 미소>등의 노래를 불렀고,
기타리스트 배모씨님의 모교인 동*고등학교에서는 엘비스 프레슬리의 모창을 기가 막히게 하는, 얼굴이 희멀겋게 생긴, 박정희(대통령이랑 이름이 똑 같다..-_-;;)라는 이름의 칭구가 참가하였더랬다.
그 칭구가 간드러진(솔직히 느끼한-_-;;) 바이블레이션을 할 때,
객석에 있던 모든 여학생들의 눈이 하트로 변하며 뒤집어졌더랬다...
공연이 끝나고 집에 가려는데
그 느끼한 칭구 주의로 개떼 같이 몰려드는 여고생들.
무명 주제에 사인 공세라...
그 때 그가 유명해지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했었던 것 같다.
그 느끼한 바이블레이션의 소유자가 바로 박혜성이었던 거다...
이름 처럼 혜성같이 떠서 티브이에 나올 때도
내겐 역시나 느끼하였더랬다...-_-;;
그렇게 인기 좋았던 그들도 90년이 되니까 인기도 시들해지고
요즘 아이들은 그들의 노래와 이름조차 모른다.
2000년에 비틀즈의 음반 <1>을 구입했다.
비틀즈의 1위곡만을 모아 출반한 것인데,
재미있는 건 1위곡들을 모은 그 음반까지 빌보드 챠트 1위를 했다는 거다...
비틀즈가 해체한지도 벌써 35년.
멤버 중 2명은 이미 고인이 되었다.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더니
아마 이들을 두고 하는 말인가보다.
그런데 그보다는 인생이 예술보다 긴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다...
아직까지 살아 있어도, 세월이 그리 오래 지나지 않았어도 잊혀진 노래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런데 때론
잊혀질 때 잊혀지더라도
괜찮은 음악 한곡 만들어 봤으면, 하는 때가 있다.
잊혀질 건덕지도 없는 것 보다는 나을 것 같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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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모씨님이 카바티나 올려서...
간만에 마음이 꿈에 젖네요...^^
파크닝때문이라기 보다는... 스탠리 마이어즈때문에요...^^... -
어쩜 이니셜 한자로 누군지 알고 꼬리 물리는거봐~ ㅋㅋ
요즘 사람들을 만나서 얘기나누는 ..그런 생활을 안하니까 뇌가 쪼그라드는거같고,
자꾸 표현력이 줄고, 생존 단어만 쓰게되고, 과거의 기억은 별로 안난다..ㅠ.ㅠ
Z님이 부러울 따름. 크흑 -
스잔~ 땅거미가 지는데~ (꺄아아~~) 예전에는 김승진과 박혜성 라이벌 구도가 재미있었죠.. 여학생들은 정말 두파로 나뉘어서 머리잡고 싸우기도..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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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아...낮잠자기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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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옥과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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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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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부른다.........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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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바다가 부른다.........박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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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담에 퇴직하고 쉬어도 되는 때가 오면...(제발 그런 때가 오기를..-_ㅜ)
1.연인님이랑 가능한 한 많은 풍경, 많은 책, 많은 음악...공감하고 얘기 나누며 보내기.
2.자원봉사활동.
3.소설이나 기타 장르... 책 한 권 내기.
4.카바티나 같은... 평화롭고 착한 기타 곡 하나 만들기.
꿈이여요^.^
다만... 저는 제 삶이나 흔적들이 잊혀지기를 바래요. 기억되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