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기념) 베트공이 가장 무서워한 한국군

by Namoo posted Jun 25,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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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군 연대급 이상 vs  국군 1개 중대가 맞다이 뜬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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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7년 베트남군의 기습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예상한 해병여단은

 예하부대에 경계를 강화할 것을 지시했었음

 

꽝나이시(市) 북쪽 12km 지점 짜빈동 마을에 위치한 11중대는 여단의 지시에 따라

주변 지역의 수색 및 정찰을 강화하면서 기지 보강 공사에 착수

 

기지 외곽에 2중의 단선철조망과 5중의 원형철조망 설치

대인지뢰는 140발, 크레모아 63발, 조명지뢰 38발이 매설

 

진지와 진지, 소대와 중대 사이에는 모두 교통호를 만들어

기지 내부의 교통호는 전체 길이가 800m에 달함

 

개인호의 절반 정도는 포탄에 견딜 수 있도록 유개호로 만들었으며

각 분대에 2개씩의 위장 진지를 만들어 적의 화력이 분산되도록 함

 

4.2인치 박격포 1개 소대와 81밀리 박격포반 진지도 배치하는 등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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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모든 대비들은 기껏해야 2개 대대급 공격쯤으로 예상했던거임...

 

 

1967년 2월 14일 밤 결국 사건이 터짐

 

이날 밤은 초승달이 떴으나 오후 10시 무렵부터 짙은 안개와 가랑비가 내려 시야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었음

이때를 틈타 오후 11시 30분 경에 베트남군 침투부대가 3소대 전방기지 외곽 철조망을 폭탄통으로 폭파

기지 밖에 매복하던  경계병들이 이 소음을 듣고 즉각 적 발견 보고

중대는 즉각 81mm 조명탄을 띄워 적정을 확인했고 30여명 규모의 적들이 숲으로 도주하는 것을 발견,

 

집중사격 개시함

베트남군은 산발적으로 대응하였으나 중대의 화력을 견디지 못하고 퇴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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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도주한 후 중대장 정경진 대위는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고

2차 공격에 대비해 전 병력에게 군화를 벗지 못하게 지시하고,

50% 병력을 진지에 배치한 상태로 경계를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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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4시 10분 경

 

제3 소대 전방에서 매복 경계병들이 은밀히 접근하는 적을 발견함

이에 따라 중대장은 즉시 전 병력을 완편 배치

 

조명탄이 터지자 중대전술기지를 포위하던 베트남군은 기지를 향해 집중적인 포격을 가하기 시작

베트남군은  60밀리,81밀리,4.2인치,120밀리 등 각종 박격포와 함께  75밀리 무반동총,

화염방시기등 월남전의 소규모 전투에선 흔히 볼 수 없었던 각종 공용화기를 총 동원함

 

당시11중대는 아직 M-16 소총이 제대로 보급되지 않아 M-1 소총으로 무장하고 있었음

그러나 적들은 대부분 AK-47 자동소총을 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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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병관측장교 김세창 중위의 유도아래 조명탄을 발사하고,

기지 외곽의 적 부대 후속지점으로 차단사격을 실시

 

국군의 집중적인 포화 속에서도 강력한 공세로 3소대 정면에서 돌파를 시도하던 베트남군 주력은

외곽 철조망을 폭파하고 3소대 진지를 돌파함

 

 병사들은 소총으로 최후 저지사격을 펼쳤으나 3소대 전방으로 돌격하던 적은 무려 2개 대대 병력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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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소대 1분대장 배장춘 하사는 백병전에 돌입했고

1분대 이학현 상병은 적병 5명이 참호로 돌입하자 수류탄으로 폭사시켰으며

배장춘 하사에게 달려드는 적을 죽인 후 오른쪽 발목과 왼쪽 어깨에 총상을 입음

 

개인호에 뛰어든 적병과 싸우던 조정남 일병은 중과부적으로 밀리자 수류탄을 터뜨려 자폭함

부상 속에서도 계속 사격하던 이학현 상병도 개인호 속으로 적이 뛰어들자

수류탄을 터뜨려 적들과 함께 자폭

 

김명덕 일병은 전신에 파편상을 입은 상태에서 수류탄을 모아 적들에게 계속 투척

이영복 일병은 부상당한 배장춘 하사를 부축하여 2소대 진지로 후퇴

이영복 일병을 제외하면 나머지 1분대원 전원이 전사하거나 중상을 입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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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소대 화기분대 송영섭 일병은 마지막 순간 기관총이 노획되는 것을 우려하여

총열을 뽑아 물구덩이로 집어던지고 전사함

 

11중대장 정경진 대위는 3소대에게 기지 외곽방어망을 포기하고 철수하도록 명령

진지안에서 피아가 뒤섞이자 위장복을 입고 있던 적군과 아군이 구별하기 힘들어짐

 

적은 평소 한국군이 기지 밖에서 매복작전을 할 때 수풀로 위장한 것을 보고

한국군을 흉내 내기 위해 수풀로 위장을 하고 있었음

 

중대장 정경진 대위는 적이 수풀로 위장한 것을 인식하고

풀이나 나뭇가지를 꽂은 병사는 적이니 사살하라고 지시

아군은 기지 내에서는 수풀 위장을 하지 않았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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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전술기지의 가장 안쪽에 위치한 4.2인치 박격포 진지와

105밀리 무반동총 진지에까지 적병들이 밀려 들어 옴

 

박격포를 포기하고 소총수로 전환하여 중대 상황실 정면을 방어

 

105밀리 무반동총 분대의 김광정 하사는 적이 무반동총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폐쇄기를 분리해서 땅에 묻어버림

 

포병사격을 유도하던 포병관측장교 김세창 중위는 철모가 적탄에 관통당한 상태에서도

계속 사격을 유도하다가 끝내 출혈과다로 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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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단장 김연상 준장은 지원병력 1개 중대를 헬기에 탑승시켜 출동시키겠다고 11중대장에게 통보

 

하지만 11중대장 정경진 대위는 이 제안을 거부함

 

만약 지원 병력이 탑승한 헬기가 출동한다면 일시적으로 포병이나 박격포 사격을 중지해야 하는데,

그 순간에 적 병력이 대규모로 진지 내부로 들어올 위험이 있었기 때문

 

기지 중앙의 잔존병력들은 중대지휘소 부근의 참호에서 기지 내부로 침투한 적들과 치열한 교전을 벌임

 

 11중대장 정경진 대위는 2월15일 6시30분 임시 특공대를 편성하여 반격하기로 결심

 

특공대는 좌우로 공격을 시작함과 동시에 남은 병력을 총동원하여

내곽방어망 안으로 진출한 적병들을 정면공격함

 

기지 내부로 들어온 적을 거꾸로 2중으로 압축포위하는 전술이었음

 

다행스럽게도 날이 밝으면서 11중대의 역습은 성공

 

오전 7시 20분 경 진지를 돌파했던 적들을 모두 사살하자마자

기지 외곽에서 저항하던 1개 중대 규모의 베트남군도 북서쪽으로 도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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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7년 2월 14일부터 동월 15일까지 벌어진 이 전투에는   2400명 이상의 베트남군 병력이 참전했으며

이 중 243명이 전사하고 2명이 포로로 잡혔음 - 포격으로 인한 사상자는 집계하지 않음

 

 국군은 장교 10명, 사병 284명으로 구성된 2여단 3대대 11중대가 참전했으며

이 중 15명 전사, 33명이 부상으로 막을 내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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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전공으로 11중대 병사 전원을 1967년 3월1일부로 일계급 특진,

중대장 정경진 대위와 1소대장 신원배 소위에겐 태극무공훈장,

1소대 선임하사 김용길 중사와 3소대 1분대장 배장춘 하사에겐 을지무공훈장이 수여.

화기소대장 김기홍 중위, 포병관측장교 김세창 중위, 김성부 소위, 김준관 하사,

중환 하사, 이영환 하사, 이진 병장 등에겐 충무무공훈장이 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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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후 11중대 중대전술기지를 방문한 미 제3해병상륙군(MAF) 사령관 웰트 중장은

정경진 중대장에게 경의를 표함

 

- 훌륭한 지휘관과 용맹한 부대원들의 시너지효과란 이런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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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전쟁은 액션영화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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