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가 되려던 야당 원내대표의 등장(4개의 대학 입학 졸업 편입 졸업)
독특한 이력을 가진 야당 원내 대표가 나왔네요
이종걸 원내대표 당선, 비상 걸린 새누리·조중동
그러나 이종걸 의원의 야당 원내대표 당선으로 갑자기 비상이 걸린 곳이 있습니다. 새누리당입니다.
새누리당은 이종걸 원내대표 선출에 대해 7일에는 아무런 논평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기자들이 유승민 원내대표에게 “이종걸 원내대표를 어떻게 평가하느냐”고 묻자,
유승민 원내대표는 “당연히 축하한다. 삼수하느라고 고생했다.
76년에 고등학교를 졸업했으니 다같은 76학번이다”라고 의례적인 덕담만 했습니다.
하지만 새누리당의 다른 의원은 “우윤근 원내대표 때와 같은 여야관계는 기대할 수 없게 됐다.
큰일났다. 당분간 국회는 멈춰선다고 봐야 할 것 같다”고 걱정했습니다.
실제로 이종걸 원내대표는 당선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투쟁을 전제로 한 대화”를 선언했습니다.
공무원연금법 개정안 합의 파기에 대해서는 새누리당에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했습니다.
비상이 걸린 곳은 또 있습니다.
8일 아침 <조선일보> 사설 제목은 ‘협상 아닌 투쟁 선봉 서겠다는 야 새 원내대표’였습니다.
<중앙일보>는 ‘새정치연합에 비노 원내대표가 탄생한 의미’였고,
<동아일보>는 ‘문재인 이종걸 야 투톱의 강경투쟁은 적반하장이다’였습니다.
걱정스럽다는 태도입니다. 왜 그럴까요?
이종걸 의원은 조중동에 매우 비판적인 정치인입니다.
장자연 사건이 났을 때 언론사주가 연루되어 있다는 의혹을 폭로해 법정소송까지 간 일이 있습니다.
이종걸 의원의 야당 원내대표 당선으로 당분간 야당의 행보가 어디로 갈지 예측하기 어려워졌습니다.
여당이나 일부 언론은 곤혹스러울지 몰라도 정치부 기자들은 좀 바빠질 것 같습니다.
이종걸 의원이 누구인지 간단히 소개하는 것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이종걸 의원은 항일독립운동가 이회영의 손자로 1957년생입니다.
국정원장을 지낸 이종찬 전 의원의 사촌동생입니다.
안양 만안초등학교, 서울의 예원학교 피아노과, 경기고등학교를 나왔습니다.
대학은 1977년 성균관대에 입학했다가 군에 다녀와서
1983년 서울대 인문2계열에 입학했고
1987년 서울대 국사학과를 졸업한 뒤
다시 서울대 법대 공법학과에 학사편입해서 졸업했습니다.
1988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변호사가 된 뒤에는 변호사로 활동했습니다.
박원순 변호사와 사무실을 함께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2000년 새천년민주당 공천을 받아 안양 만안구에 출마한 뒤 지금까지 네 차례 연속 당선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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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의 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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