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by nenne posted Feb 29,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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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입니다.^^
기타매니아 칭구 여러분 모두 안녕하시죠?

임용시험 합격이라는,,, (저한테는) 꿈 같았던 그 날이 벌써 한 달 전 일이 되었네요.
저는 다행인지 불행(?)인지 바로 발령이 나서 요즘 바쁘게 지내고 있어요.
그놈의 선생님 소리는 듣고 또 들어도 어색하기만 합니다..ㅋㅋ
언제쯤 그 호칭이 자연스러워질지.. 과연 그 날이 오긴 올 것인지~

내일모레가 벌써 새 학기의 시작입니다.
담임을 맡았어요. 몇 분,, 흠칫.. 걱정스러우시죠?
저 같은 왈가닥한테 담임을 주다니...ㅋㅋㅋ
사실 저도 저보단 우리 반이 될 얼라들이 더 걱정스럽습니다.
하지만 두고 보라죠.
내 노력해서 얼라들이 날 만난 걸 인생의 커다란 행운 중 하나로 기억하게 만들 테니ㅎㅎ

학급경영, 집단상담 책도 한권씩 읽고~
연수 때 추천받은 배움의 도..라는 책도 주문하고~
이런저런 계획들도 세워 보지만...
요 며칠 가장 커다란 고민은
우리 반은 물론이고 교과담임을 맡게 된 총 여섯 반 칭구들의 첫 시간을...
어떻게 시작할까? 하는 거에요.
"하이고~ 선생님, 선생님도 쉬워 보이는(?) 인상이라 처음부터 꽉 잡아야 해!
안그러면 1년이 피곤하다니까..
들어가서 인상 팍 쓰고 휴지 주으라고, 책상줄 맞추라고 큰소리 치고 그러라고!"
ㅎㅎ 어떤 선생님의 충고입니다. 쉬워 보이는 인상.. ㅠㅠ
  
음.. 그건 그거고 첫 시간부터 수업을 나가는 건 좀 의미가 없는 거 같죠.
그래도 처음 정식으로 교단에 서는 건데...
호랑이 탈을 쓰고 들어가서 놀래켜 줄까?
슈퍼맨 복장???
장난이고요-_-;
한명씩 일어나서 자기 소개 하는 건 얼라들이 무엇보다도 치를 떨고,, ㅋㅋ

인간이 인간을 인간답게 기르는 것이 교육이라고 그랬나요?
요즘 뉴스에서 나오는 기가 막힌 사건들을 보면 더욱더 뼈저리게 다가오는 말입니다.
끊임없이 제 자신에게 물어 봅니다.
어떤 교사가 되길 원하는가? 내 아이들은 어떤 사람이 되길 원하는가??
쉽지 않아요....

목감기가 너무 심하게 걸려서 어제 오늘 창자가 들릴 것처럼 기침을 해대다가
방금 약을 먹었더니 온 몸에서 땀이 쫙 나네요 ㅋㅋ
새롭게 바뀐 기타매니아, 아직 적응이 안되지만
자주 들러서 조언도 얻고 글도 훔쳐가고 하겠습니다...

히힛. 모두 희망찬 3월이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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