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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인정할건 인정하자. 외모는 자산이다.
특히 여성들에게 있어 그 외모라는 자산이 남자들에 비해 큰 비중을 차지하는건 사실이다. 못생긴여자는 사회에서 인정을 받기 위해 잘생긴 여자들에비해 더 많은 노력과 비용을 들여야 하는것이다.

그리고 나는 직장에서, 또는 사회에서 사람을 외모로 평가하는것이 굳이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사회생활이라는것은 곧 인간관계이며, 그 인간관계에 있어서 외모또한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어떤 사람의 사회적 가치를 판단할적에 외모를 생각하지 않을수 없기 때문이다.

그것이 좋든 싫든. 옳든 그르든 그것은 이미 우리 사회의 가치관이고, 또 우리는 그것에 맞추어야 사회에 적응하고 살아남을수 있는것이다. 남자들이 예쁜 여자를 찾는것은 여자들이 돈많고 능력있는 남자를 찾는것과 마찬가지로 당연하다. 그것은 수천년동안 인류가 배우자를 선택하는 기준이었고, 앞으로도 그럴것이다.

그래서 여자는 본래부터 예뻐지고 싶은 욕구가 있는것이고, 또 그 외모라는것이 비단 배우자 뿐만 아니라 사회에서 인정받기 위한 가치기준으로 인식된 이후부터, 여자들의 그 예뻐지고자 하는 욕구는 더욱더 강해졌다. 그 욕구와 현대 의학이 결합하여 생겨난것이 바로 성형수술이라는것이다.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우리는 성형수술하는 여성을 비판할수 있는가? 그럴수 없다. 우리가 무슨근거와 잣대로 그들을 그르다고 비판할수 있겟는가? 못생긴 얼굴로 태어나 예뻐지기위해서 얼굴에 칼을 대야하는 그들의 속마음은 오죽이나 하겟는가? 그들은 현대사회의 아픈 단면이며, 과로사로, 지나친음주로 인한 간암으로 여자들보다 평균수명이 훨씬 짧은 남자들과 같이모두 자본주의의 냉혹한 가치관의 희생자들이다.

그리고 나는 50년 후의 한국을 생각한다. 지금 20대인 그녀들이 70대가 되었을때.. 20대에 코에 넣은 보형물.. 가슴에 넣은 실리콘.. 뼈를 깎아낸 턱과 광대뼈.. 생살을 억지로 찢은 눈꺼풀... 이 모든것들이 망가져 비참하고 흉측하고 고통스럽게 늙어갈 그들을 생각한다.

"인생은 할아버지 그림그리기" 라고 도올선생은 말했다. 우리는 우리가 늙었을때의 모습을 스스로의 얼굴에 아로새기며 살아가고 있으며, 그것이 인생의 과정이라는것이다. 할아버지 할머니의 주름살 골골마다 그네들의 인생과 희노애락이 녹아 그들의 얼굴은 그들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아름다운 할아버지 그림을 그리는것이야 말로 우리 인생의 큰 목표가 아닐수 없다.

지금 성형외과에서 코를 높이고 뼈를 깎고 눈을 찢고있는 여성들은, 지금의 사회적 성공과 좀더 돈많고 유능한 배우자를 만나기 위해 그녀들의 '할머니 그림' 을 흉측하게 망쳐놓는것이다. 지금의 아름다움은 결국 그녀들의 아름다운 인생을 댓가로 맞바꿔진 것이다.

그것은 그네들의 슬픔이다. 시대를 잘못태어난 한국여성으로서의 비애다. 또 그것은 그런 여자들을 배우자로 맞아들여야하는 우리 남자들의 슬픔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인가?
나는 체념론을 말하고자 하는게 아니다. 모든것을 사회탓으로 돌리는것 같지만, 그 사회를 구성하는것이 우리인 만큼, 이 악순환의 고리를 깰 방법또한 우리 스스로에게서 찾아야 한다.

우선, 난 성형한 여성들이 예쁘지만 아름답진 않다고 생각한다. 아름다움이란 예쁜것보다 더 숭고하고 본질적인 개념이다. 예쁘지 않고서도 충분히 아름다울수 있고, 예쁜 얼굴을 하고있는 여자가 결코 아름다운 사람이라는 보증수표가 될수는 없다.

물론 그 아름답고 예쁘다 하는것은 개개인의 기준이고 주관적인 판단이지만, 우리 사회의 가치판단의 기준이 단지 예쁜얼굴에 머물지 않고, 그 사람의 개성에서 우러나오는, 또는 인격에서 우러나오는 아름다움에 있게될때.. 이영애의 눈과 김희선의 코 전지현의 몸매를 지닌 여자들의 위선된 아름다움을 사회가 배척하는 날이 올때..

그때서야 비로소 '플래스틱 신드롬'이 끝나게 되지 않을까?


-------
ps. 원래는 제 개인홈피에 올렸던 글인데... 써놓고보니 아까워서 이렇게.. ^^ㅋ

Comment '30'
  • 저녁하늘 2004.01.13 09:33 (*.243.227.78)
    난 여자라 그런가-_-a 난 성형한 여자나 하려는 여자에게... 보다는 외모로 사람을 달리 취급하는 인간들(여자,남자포함)을 볼 때 짜증이 나요. 특히 그것으로 실질적 불이익
  • 저녁하늘 2004.01.13 09:35 (*.243.227.78)
    성적평가, 취업...등등의 경우에서. 그런 사람은 바로 사람취급 안 해 버리죠...
  • 저녁하늘 2004.01.13 09:39 (*.243.227.78)
    (위에오타)실질적 불이익을 가하는 사람들... 정말 사람답지 않아여. 비겁하고 불공정한 차별은... 그 행위를 하는 사람을 단번에 한없이 천박하게 추락시키죠...
  • 저녁하늘 2004.01.13 09:54 (*.243.227.78)
    가장 황당한 건... 가끔 불공정한 특혜를 베풀면서 "자, 감사하지?" 하는 듯 뻔뻔을 떠는 사람들이죠. (물론내경우엔예뻐서가아니고말잘들으라는뜻이지요-_-)
  • pepe 2004.01.13 10:49 (*.178.14.74)
    처절하고 치열한 적자생존 세대들이 성형을 해서라도 자신감을 얻을 수 있고, 사회 생활에서도 이익을 볼 수 있다면 그 누구도 그들에게 돌을 던져서는 안된다고 생각해요.
  • pepe 2004.01.13 10:52 (*.178.14.74)
    그들이 살아 갈 수 있는 유일한 출구였을 수도 있기 때문이죠. 물론 다들 비슷비슷하다는 데에는 동의하고, 신체발부 수지부모라고 있는 그대로의 가장 소중하고 자연스러운 모습이 좋죠.
  • pepe 2004.01.13 10:56 (*.178.14.74)
    안타까운 현실이에요... 그러나 저러나 저 닮은 딸 생기면... 큰 일이네요... 견적 내기 힘들것 같아서리...ㅡㅡ;;;
  • 오모씨 2004.01.13 12:22 (*.218.222.84)
    난 개인적으로 성형 중도찬성론자에용~ 눈이랑 코랑 가슴은 괜쟎고, 턱과 지방흡입은 참을 수 없다는 ㅡㅡ;;;
  • ... 2004.01.13 13:04 (*.49.80.238)
    지갑을 잃어 버렸다고 하면서 돈좀 빌려달라는 여자가 전원주아줌마처럼 생겼을때랑 전지현처럼 생겼을때랑 아무런 차이없는 반응을 보일 수 있을까요?
  • ... 2004.01.13 13:09 (*.49.80.238)
    남녀 불문하고 잘생긴사람이 더 친절한 대우를 받는건 어쩔수 없는것 같은... 물론 성적이나 취업이나 그런 경우의 불이익을 당하는건 절대 안되겠죠.
  • 전신성형 2004.01.13 14:42 (*.49.80.238)
  • 지나가는띨 2004.01.13 18:02 (*.222.193.140)
    난 전원주 아줌마보다 전지횬이 더 좋은데...좋은걸 어떡해용!
  • 지나가는띨 2004.01.13 18:06 (*.222.193.140)
    예전에 얼굴 무쟈게 이쁜 걸 만나적있는데 심성이 미모와 반비례하니 오호 통재라...재섭써...
  • 지나가는띨 2004.01.13 18:08 (*.222.193.140)
    그나마 다행중 불행인것은, 예쁜얼굴이 10년을 가지 않더란 말이져..30살 넘으면 외관상의 미는 의미가 없어지는건지.
  • 저녁하늘 2004.01.13 23:05 (*.243.227.78)
    저는 김제동이든 조인성이든 지갑 잃어버렸다고 돈빌려 달라면 그냥 빌려줘여. 왜냐. 그거이 사람의 도리니까..-_-" 다만 김이든 조든 지 얼굴 예쁜 건 알아가지고 별로 고마워
  • 저녁하늘 2004.01.13 23:07 (*.243.227.78)
    하지도 않음서 자신만만하게 건방을 떨면... "어유~, 氷神~" ... 이런 말은 속으로만 하고 겉으로는 친절하게 빌려주죠^^;;
  • 저녁하늘 2004.01.13 23:22 (*.243.227.78)
    어떻든 저는.. 순정만화주인공들보다는 아동만화주인공들이 제 이상형이예여. 파트라슈나 슈렉에 나오는 사람들 같은 인간들을 만나서 서로 도우며 살면 좋겠네여^^;;
  • 2004.01.14 10:26 (*.77.229.41)
    글쎄요.. 저는 얼굴로 사람 판단하는 걸 잘 못 됬다구 생각하진 않는데..
  • 2004.01.14 10:28 (*.77.229.41)
    선천적인 조건으로 판단하면 안된다는 건... 애기들한테 이쁘다고 하는 것도 안되고 멘사같은데 들어가는 건 죄악이 아닐까요.
  • 2004.01.14 10:30 (*.77.229.41)
    어쨌던 얼굴 말고도 선천적인 조건으로 차별당하는 건 무수히 많은 거 같아요... 그것들이 전부 잘못됬다고 하면 이해하겠지만...
  • 2004.01.14 10:58 (*.80.24.68)
    선천적인 조건.....유전적조건...과거의 조건...아..아님의 글들...근데 난 왜 못생겼을까?
  • 2004.01.14 10:58 (*.80.24.68)
    네?...이유를 과거에서 찾아보라고요?...아...네..그..그게..챙피해서리...
  • 야맛있다 2004.01.14 11:17 (*.178.118.34)
    사람들은 원래 1차원 적인것에 끌리게 되어있다고 하네요.
  • 야맛있다 2004.01.14 11:19 (*.178.118.34)
    그옛날 비행기 트렉을 내려오는 김현희를 보고 남자들이 가진 첫인상은 '살인마다'가 아니라 '예쁘다' 였답니다.불행히도...
  • 저녁하늘 2004.01.14 12:33 (*.239.94.181)
    그러니 조인성은 아..님 같은 분이랑 살고 슈렉은 저랑 살아야지 행복할거예여^^ 그래서 세상은 참 조화롭죠^^ 글고 얼굴 예쁘다고 다 승질 드러운 건 아니고... 못생겨서
  • 저녁하늘 2004.01.14 12:34 (*.239.94.181)
    다 착한 거도 절대! 아니죠, 머^^ 그냥 원래 착하고 순한 사람이 지극히 드문 거 같아여^^
  • 저녁하늘 2004.01.14 12:36 (*.239.94.181)
    예컨대 저처럼 예쁘지도 않으면서 승질 드러운 사람도 많아여~ -..-
  • 2004.01.14 13:14 (*.80.8.30)
    저는 저녁하늘님 작년에 연주회장에서 봤는데...다가가고싶은 얼짱이예요..
  • 저녁하늘 2004.01.14 19:14 (*.239.94.182)
    나는야 마법풀린 피오나 공주~^..^
  • 지나가는띨 2004.01.14 20:24 (*.222.177.94)
    정말 예.....다음말은 모여요? 예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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