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7.07 16:28
악어의 눈물(펌)
(*.190.147.108) 조회 수 4250 댓글 15
나일강에 사람을 잡아먹는 악어가 있었는데 그 악어는 사람을 발견하면 그 사람을 죽이고 꾸짖은 다음에 죽은 자를 위해 눈물을 흘리곤 했다. 셰익스피어는 그의 희곡에서 '악어의 눈물'이라는 말을 쓰기도 했는데 이는 위선적인 거짓 눈물을 가리키는 말이다.
거짓 눈물을 흘리는 악어가 하루는 나일강에서 한 아기를 빼앗았다. 아이를 빼앗긴 어머니는 울면서 애를 돌려달라고 호소했다. 그러자 악어는 이렇게 말했다.
"내가 애를 돌려줄 것인지 아니면 돌려주지 않을 것인지 그것을 맞추기만 하면 돌려줄테니 대답해봐라."
참 난처한 물음이며 억지다. 악어는 아기를 잡아먹을 생각인 것이다. 자 어떻게 대답해야 맞는 답이 될 것인가.
어떻게 하면 어머니가 아이를 다시 찾을 수 있을까.
만일 어머니가 "아기를 돌려주실 겁니다"라고 말하면 악어는 "아니 틀렸다"라고 말하며 잡아 먹을 것이고 "당신은 돌려주지 않을 거예요"라고 말하면 "아니, 난 돌려주려고 했는데"하면서 답이 틀렸다고 할 것이다. 결국 아이는 잡아 먹힐 것이다.
이런 경우는 어떨까?
철수가 영희의 장난으로 연필을 빼앗고는 이렇게 말했다.
"내가 너에게 돌려줄지 안 돌려줄지 맞추면 돌려줄 께."
영희는 화를 내며 대답했다.
"넌 안돌려줄 거야."
자, 철수는 어지러워질 것이다. 영희가 "넌 돌려줄 거야"라고 했으면 "아니, 난 안 돌려줄려고 했어"하면 그뿐이다. 하지만 영희가 안 돌려줄 거라고 했으니 그 답을 틀리게 하려면 돌려줘야 하고, 만일 돌려주지 않으면 영희 말이 맞았으니까 돌려줘야 한다.
똑같은 이야기지만 이렇게 결말은 달라진다. 왜일까.
'악어논법'이란 자기 위주의 궤변이다. 악어가 그런 문제를 낸 것은 아기를 잡아먹기 위한 속임수일 뿐이다. 물론 악어가 잡아먹고 말 거라는 속셈을 눈치 채고 맞는 답을 할지라도 악어는 또 다른 궤변을 늘어놓을 것이다.
어떤 논리를 펼 때 그것이 올바른 목적을 위한 것인지 생각해보자. 그렇지 않다면 늘 악어의 궤변을 되풀이할 테니까.
거짓 눈물을 흘리는 악어가 하루는 나일강에서 한 아기를 빼앗았다. 아이를 빼앗긴 어머니는 울면서 애를 돌려달라고 호소했다. 그러자 악어는 이렇게 말했다.
"내가 애를 돌려줄 것인지 아니면 돌려주지 않을 것인지 그것을 맞추기만 하면 돌려줄테니 대답해봐라."
참 난처한 물음이며 억지다. 악어는 아기를 잡아먹을 생각인 것이다. 자 어떻게 대답해야 맞는 답이 될 것인가.
어떻게 하면 어머니가 아이를 다시 찾을 수 있을까.
만일 어머니가 "아기를 돌려주실 겁니다"라고 말하면 악어는 "아니 틀렸다"라고 말하며 잡아 먹을 것이고 "당신은 돌려주지 않을 거예요"라고 말하면 "아니, 난 돌려주려고 했는데"하면서 답이 틀렸다고 할 것이다. 결국 아이는 잡아 먹힐 것이다.
이런 경우는 어떨까?
철수가 영희의 장난으로 연필을 빼앗고는 이렇게 말했다.
"내가 너에게 돌려줄지 안 돌려줄지 맞추면 돌려줄 께."
영희는 화를 내며 대답했다.
"넌 안돌려줄 거야."
자, 철수는 어지러워질 것이다. 영희가 "넌 돌려줄 거야"라고 했으면 "아니, 난 안 돌려줄려고 했어"하면 그뿐이다. 하지만 영희가 안 돌려줄 거라고 했으니 그 답을 틀리게 하려면 돌려줘야 하고, 만일 돌려주지 않으면 영희 말이 맞았으니까 돌려줘야 한다.
똑같은 이야기지만 이렇게 결말은 달라진다. 왜일까.
'악어논법'이란 자기 위주의 궤변이다. 악어가 그런 문제를 낸 것은 아기를 잡아먹기 위한 속임수일 뿐이다. 물론 악어가 잡아먹고 말 거라는 속셈을 눈치 채고 맞는 답을 할지라도 악어는 또 다른 궤변을 늘어놓을 것이다.
어떤 논리를 펼 때 그것이 올바른 목적을 위한 것인지 생각해보자. 그렇지 않다면 늘 악어의 궤변을 되풀이할 테니까.
Comment '15'
-
논리학과 언어학은 다르죠, 본문의 궤변은 언어의 한계, 수사학, 기교인 것이지, 참된 논리학이 아니죠. 아스님의 지적과 똑 같은 생각입니다.
-
논리학, 수사학을 말하기 이전에 이런 비열한 궤변적 논리가 현실적으로 늘 가능하다는 것이 우리를 분노케 하는 것입니다. 어떤 논리가 진실의 바탕 위에 서 있지 않고,
-
그것이 올바른 목적을 위한 것이 아닐 때 악어의 궤변이 되풀이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현실( http://www.guitarac.com )로 마주하는 것이 우리를 슬프게합니다.
-
항상 말이 너무 많소.
-
같은 골빈(머리가 빈) 사람들 때문이 아닝감
-
하네....
-
너무 지방색 드러내지 마쇼.
-
문디들...지방색 있는줄은 아네...
-
내 살다 살다 지랄님처럼 쎈 지방색은 첨 봅니다. 학문적 옳고 그름, 진리, 진실까지도 지방색으로 결정되어 버리는 것을 보니 `악어의 궤변`을 능가하는 막가파 가 아닝교?
-
과 같은 동네 사시는 분 모두가 지랄님 같을까요? 고향 망신 고마시키고 잠자코 계세요. 논리가 궁하니까 괜한 애향심을 무기로 동정표 얻을라카는 흑심을 누가 모른 답니까?
-
에 대한 대답이나 하시지 쓸데없는 분풀이로 힘뺄것 없을 것 같은데요.
-
정xx님이 사시는 곳은 한국 최고의 양반골, 선비의 고장인걸로 아는데 `지랄`이란 막말을 막쓰느 것을 보이 어디서 별종들이 생겨났소? 매냐에서 지랄님 같은분 정말 첨이요
-
지엠님도 그쪽 어디 동네분인걸로 아는데 너무 그러지 마시오. 아마 틀림없이 지랄님의 선밸텐데 그 양반도 고향 후배들 때메 고생이 많소
-
지엠 나바리와 몇몇 종자만 없으면 훨씬 조용할텐데.....
-
지엠 나바리라면 그쪽 동네를 지칭하는 말일테고, 몇몇 종자라면 지랄님등 그쪽사람들을 지칭하는 말일텐데...맞심더 그쪽 몇몇 종자만 없었으면 애초 문제가 생기지도 않았을 깁니더.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7288 | 삽질(펌글)을 자제합시다 | 삽질_자제하자 | 2014.07.14 | 2700 |
7287 | [re] 미천골 단풍사진 다른하나. | 수 | 2004.10.07 | 2701 |
7286 | 서울대 출신들이 얘기 하는 서울대 1 | 고백 | 2014.06.29 | 2702 |
7285 | 만화 | 망가 | 2016.06.24 | 2703 |
7284 | 성찰아, 글을 내렸구나! | 감별사 | 2014.08.06 | 2704 |
7283 | 일본과 조선은 한몸이었나? 3 | 역사 | 2015.04.28 | 2705 |
7282 | "..것 같아요 "란 말은 그만 .."합리적 논쟁막아 민주주의 위협"NYT 칼럼.. "겸양어법이지만 말하는 순간 논리적 비판 봉쇄" | 마스티븐 | 2016.05.03 | 2706 |
7281 | 잠꾸러기 6 | 옥용수 | 2004.04.15 | 2707 |
7280 | 여럿이 하나놓고 | ㅋㅋ | 2015.11.21 | 2708 |
7279 | 유럽문화를 통해 알아본 한국사회 | 사회인 | 2015.11.25 | 2710 |
7278 | 추천부탁이요~ 2 | 어린남친 | 2004.10.12 | 2713 |
7277 | 나홀로 지얼님의 음악을 듣다가...... 6 | 해피보이 | 2005.05.14 | 2713 |
7276 | 장대건님 사진 내렸습니다. | abrazame | 2005.11.14 | 2713 |
7275 | 합천 38도…올해 최고 더위 | 오모씨 | 2006.08.10 | 2713 |
7274 | 김형곤 강의 | 콩쥐 | 2016.07.26 | 2713 |
7273 | '성완종 특사 국조' 주장, 사실은 '친이' 겨냥? 2 | 타임즈 | 2015.04.25 | 2714 |
7272 | 네덜란드의 신기한 마을 | 꽁생원 | 2017.02.19 | 2714 |
7271 | 낙서는 간만예욤.. | 푸른곰팡이 | 2005.06.09 | 2720 |
7270 | 세고비아 검색하다가..ㅡㅡ;; | 훈 | 2008.11.04 | 2720 |
7269 | Phil Collins - Against All Odds - Live Aid 1985 - London, England | 기사 | 2014.08.20 | 2720 |
7268 | 다시 되짚어보는 전말 | 의문점 | 2015.04.17 | 2720 |
7267 | 매일 39명 1 | 콩쥐 | 2015.09.29 | 2720 |
7266 | 역시 대단했습니다 | 기사 | 2014.08.15 | 2723 |
7265 | 이 노래 어떄요? | 이색감 | 2015.11.14 | 2724 |
7264 | 아름다운(행복한?) 복수극-사람을 사람답게' 아름다운 세상을 꿈꾼다 2 | 마스티븐 | 2015.04.26 | 2725 |
7263 | 누군가에게 제지를 당했을때.. 1 | 무우 | 2005.06.29 | 2729 |
7262 | 일송정에서 내려다본 해랸강 일몰 2 1 | 차차 | 2004.10.08 | 2733 |
7261 | 인생이란 참... 2 | 쑤니 | 2005.09.01 | 2737 |
7260 | 똑같은 체험 | 체험인 | 2015.11.04 | 2737 |
7259 | 11월인데.... | np | 2005.11.03 | 2740 |
7258 | 예산통 | 세금인 | 2015.10.24 | 2741 |
7257 | 자유의지 | 수 | 2016.11.13 | 2741 |
7256 | 이재명 시장 홍자사에게 공개토론 제안내용 2 | 공개토론 | 2015.03.23 | 2742 |
7255 | 화분 6 | 수 | 2005.06.13 | 2743 |
7254 | 새해 복 많이! 5 | jazzman | 2006.01.02 | 2743 |
7253 | "문창극 기용" 박근혜, 셀프 레임덕의 길로 1 | 국민 | 2014.06.18 | 2743 |
7252 | 12번째 사진........... | Jade | 2006.07.07 | 2744 |
7251 | 낙산공원 산책 - Take a walking through the NakSan Park 2 | 마스티븐 | 2017.04.13 | 2744 |
7250 | 사라졌던 강원도청 문패 돌아와 | 대체로 | 2007.01.06 | 2745 |
7249 | 학생을 위한 빵 2 | 콩쥐 | 2014.07.23 | 2746 |
7248 | 이번 결과에 이어 2 | 참 | 2014.06.06 | 2746 |
7247 | 목재 저장소 | 꽁생원 | 2016.04.20 | 2748 |
7246 | [re] ShakesBeer 4 | 아이모레스 | 2005.03.01 | 2749 |
7245 | 낙서.. 2 | 마뇨 | 2003.08.29 | 2751 |
7244 | 긴급 유경근 → 진상규명 없이 돈이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 긴급 | 2015.04.02 | 2751 |
7243 | 미역국 먹지 말라하네요 | 무극 | 2017.04.30 | 2754 |
7242 | 교육 풍토 2 | 교육풍토 | 2014.07.07 | 2756 |
7241 | 어렸을땐 말이죠. 정말 어른이 되고 싶었더랍니다... 3 | 쑤니 | 2005.09.29 | 2757 |
7240 | 무에서 생겨날 수 있을까? | 수 | 2017.04.05 | 2757 |
7239 | [사진] 꽃1 1 | 차차 | 2004.05.31 | 2758 |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