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5.11 18:11
어느 교대에 다니는 학생의 공룡에 대한 질문... 1탄
(*.172.214.149) 조회 수 4275 댓글 15
어느날 갑자기 한 대학생으로 부터 공룡에 대한 질문을 이메일로 받았습니다.
전혀 알지 못하는 학생이었지만, 고생물 학회나, 공룡관련 홈페이지를 통해
저에게 이메일을 보내온 것 같더군요.
몇가지 질문에 대해 답을 해 주었는데...
혹 공룡에 관심이 많은 매냐 칭구분들이 계실까봐 올려 봅니다.
그럼....
-------------------------------------------------------------
질문 : 과연 뼈만 보고도 공룡의 형태를 복원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가 궁금해서요... 공룡의 화석이나 뼈로 인한것만으로도 공룡의 모양과 습성을 추측할 수 있는 근거는 어디에 있는지도 궁금해요...
답 : 뼈를 이용한 공룡의 복원에는 고생물학자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전문가들의 지식과 테크닉이 필요합니다. 또한 현재 살아있는 유사 생물의 생태학적 자료도 공룡 복원에 큰 도움이 되지요. 그러나 그들의 원래 모습을 실제로 본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에 많은 추측과 가설이 필요 불가결 합니다.
예를 들자면, 뼈대 구조나 크기, 그리고 뼈의 두께 및 위치 등을 해부학적으로 고려하여 근육과 살, 그리고 피부등을 붙입니다. 그리고 운이 좋게 발견한 공룡 피부 화석(연약한 부분이라서 화석화되기 힘들죠.) 및 연구결과에 바탕을 둔 추측, 그리고 가설과 상상력 등을 이용하여 피부 모양과 색을 결정하죠. 뿐만 아니라 각 공룡들이 먹고 살았던 먹이나 이빨 자국, 그리고 발자국 및 알둥지 등을 연구하여 공룡의 생태학적 복원도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어느 초식공룡의 뼈에서 육식공룡의 이빨에 뚫린 구멍과 함께 이빨에 긁힌 자국이 있다고 생각해 봅시다. 그 뚫린 구멍에 특수한 고무 찰흙등을 넣어, 크기 및 미세한 특징 등을 연구해 본다면 어떤 육식공룡의 이빨인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빨에 긁힌 자국이 있다는 것은 엄청난 턱 힘으로 물어서 잡아 뜯어먹었다는 것이죠. 따라서 그 육식 공룡은 뼈를 뚫어버릴만큼 단단한 이빨과 엄청난 턱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이며, 먹이를 먹을 때는 물어서 잡아 뜯어먹었다는 생태학적 자료까지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공룡뼈 복원에는 석고를 이용하는 방법 이외에도 다양한 합성수지 재료등도 이용합니다. 심지어는 실제 뼈무게와 같이 만들기 때문에 단순하게 석고만 이용해서는 그 무게를 견디기 힘들겠죠? 따라서 전시용으로 이용되는 공룡뼈는 매우 고급 합성수지 재료 등을 이용하며, 타르 등으로 마무리 칠을 하기도 합니다.
전혀 알지 못하는 학생이었지만, 고생물 학회나, 공룡관련 홈페이지를 통해
저에게 이메일을 보내온 것 같더군요.
몇가지 질문에 대해 답을 해 주었는데...
혹 공룡에 관심이 많은 매냐 칭구분들이 계실까봐 올려 봅니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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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 과연 뼈만 보고도 공룡의 형태를 복원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가 궁금해서요... 공룡의 화석이나 뼈로 인한것만으로도 공룡의 모양과 습성을 추측할 수 있는 근거는 어디에 있는지도 궁금해요...
답 : 뼈를 이용한 공룡의 복원에는 고생물학자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전문가들의 지식과 테크닉이 필요합니다. 또한 현재 살아있는 유사 생물의 생태학적 자료도 공룡 복원에 큰 도움이 되지요. 그러나 그들의 원래 모습을 실제로 본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에 많은 추측과 가설이 필요 불가결 합니다.
예를 들자면, 뼈대 구조나 크기, 그리고 뼈의 두께 및 위치 등을 해부학적으로 고려하여 근육과 살, 그리고 피부등을 붙입니다. 그리고 운이 좋게 발견한 공룡 피부 화석(연약한 부분이라서 화석화되기 힘들죠.) 및 연구결과에 바탕을 둔 추측, 그리고 가설과 상상력 등을 이용하여 피부 모양과 색을 결정하죠. 뿐만 아니라 각 공룡들이 먹고 살았던 먹이나 이빨 자국, 그리고 발자국 및 알둥지 등을 연구하여 공룡의 생태학적 복원도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어느 초식공룡의 뼈에서 육식공룡의 이빨에 뚫린 구멍과 함께 이빨에 긁힌 자국이 있다고 생각해 봅시다. 그 뚫린 구멍에 특수한 고무 찰흙등을 넣어, 크기 및 미세한 특징 등을 연구해 본다면 어떤 육식공룡의 이빨인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빨에 긁힌 자국이 있다는 것은 엄청난 턱 힘으로 물어서 잡아 뜯어먹었다는 것이죠. 따라서 그 육식 공룡은 뼈를 뚫어버릴만큼 단단한 이빨과 엄청난 턱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이며, 먹이를 먹을 때는 물어서 잡아 뜯어먹었다는 생태학적 자료까지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공룡뼈 복원에는 석고를 이용하는 방법 이외에도 다양한 합성수지 재료등도 이용합니다. 심지어는 실제 뼈무게와 같이 만들기 때문에 단순하게 석고만 이용해서는 그 무게를 견디기 힘들겠죠? 따라서 전시용으로 이용되는 공룡뼈는 매우 고급 합성수지 재료 등을 이용하며, 타르 등으로 마무리 칠을 하기도 합니다.
Comment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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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아~ 페페님 잼있는 일 하시네여^^ 신기하다^^ 정확히 전공이 머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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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저녁하늘님... ^^ ... 전 지질학과 고생물학을 전공했습니다. 뭐랄까... 머리 나쁘고 불투명한 고집만 센 사람들이 하는 것이랄까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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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학원선생님 하시면더 떼돈 번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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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선생이시구나-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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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걱~~ ... ㅡㅡ;; ... 떼돈... 상식님... 함 봅시다... 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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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페님 "오빠"같지만 공부도 마니 하시구, 지질학 박물관장도 하셨답니다^^ 그런 전공가지신 분 멋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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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즈보니까 퀴리에가 뼈 한 조각만 봐도 원래대로 다 복원할 수 있단 말이 나와서 안 믿었는데 페페님 글 보니까 진짜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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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드라마에서요... 사람 두개골로 얼굴 복원하고는 둘이 부자지간이네 어쩌네 하던데... 그것도 가능한가여? 걍 궁금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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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이렇게 많은 관심을...감사합니당...T_T ... 에구... 으니님, 과찬의 말씀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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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알파님... 두개골 복원이요... 글쎄요... 겉으로만 보이는 것 가지고는 힘들 수 있겠지만... 두개골로 부터 유전정보를 얻어 비교한다면 어려운 일은 아닐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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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데기(피부 같은) 복원에는 많은 변수가 작용하기 때문에 정확한 복원은 힘들 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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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맥가이버(제가 마니 조아했슴다)가 연필 뒤 지우개 잘라서 두개골로 얼굴 복원하는 거 봤는데, 정확하진 않지만 두개골을 시각적으로 보다 보기좋게 해준다는 것에서 의미가 있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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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니님... 저도 맥가이버 팬이었슴돠...^^... 인류의 조상, 예를들어 오스트랄로피테쿠스, 네안데르탈, 크로마뇽 등... 그들의 두개골을 이용한 얼굴 복원도 그것과 똑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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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어 집니다. 우선 얼굴 각 부분의 근육과 피부에 해당하는 평균 두께만큼 연필 지우개 같은 걸 붙인 후 살을 붙이죠. 또한 두개골의 형태(광대뼈, 치아배열, 턱 등)를 고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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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정확한 복원을 할 수 있겠죠? 그리고 고릴라 라든가, 침팬치의 골격을 연구하여 인류의 조상 두개골 복원에 자료로 쓰기도 합니다. 그렇게 생김새를 유추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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