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란 나라가 이런 비극의 나라였군요.
우리나라도 미국에 의해 주도되어온 정치역사상황에 있어선 크게 다르진 않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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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탐욕이 키운 ‘비운의 아이티’
한겨레 | 입력 2010.01.17 19:20
[한겨레] 군사개입·점령 반복, 빈곤 불러와
언론 "미, 구호 적극…새 기회 될 것"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UNOCHA)의 엘리자베스 비르 대변인은 16일 아이티 지진은 유엔이 겪은 최악의 지진이라고 말했다. 아이티의 빈민층 어린이들이 먹는 '진흙 쿠키'와 지진 발생 뒤 대통령이 이틀이나 모습을 감추었던 사건에서 보여지는 아이티의 빈곤과 정부 기능 마비 때문이다.
미주 대륙에서는 미국에 이어 두번째 공화국으로 1804년 독립한 아이티가 독립투쟁사와는 어울리지 않게 대표적으로 '실패한 국가'로 전락한 원인은 서구 열강의 탐욕스런 침탈, 특히 20세기 이후 군사개입과 점령을 반복하며 오락가락했던 미국의 정책 때문으로 지목된다. 독립 이후 34번의 쿠데타를 겪은 아이티는 최근에는 허리케인 피해까지 반복되는 환경재앙까지 겹쳐 정치·사회·경제 인프라는 사실상 붕괴했다.
흑인 노예들의 국가라는 이유로 국가 승인을 거부했던 미국은 19세기말부터 개입으로 정책을 바꿔 1888년 미 해병대가 군부 반란을 지원했다. 미국은 1915년 결국 아이티를 점령해, 1934년까지 통치했다. 2차대전 이후 아이티가 겪은 참상은 더욱 끔찍했다. 1957년부터 1971년까지 '파파 독'이라고 불린 프랑수아 두발리에 대통령 독재 치하에서 3만명이 살해됐다. 그의 사후에도 19살 아들인 '베이비 독' 장클로드 두발리에가 세습해, 아버지의 공포정치를 이어갔다. 아이티에 군사·경제적 지원을 하던 미국은 결국 1986년 레이건 행정부 시절 베이비 독에 압력을 넣어 하야시켰다.
1990년 대통령으로 선출된 장베르트랑 아리스티드는 취임 몇달만에 쿠데타로 망명에 올랐고, 이 와중에서 1500명이 살해됐다. 미국으로 보트를 타고 가는 대규모 망명사태가 벌어져, 미국 정부가 봉쇄령을 내리기도 했다. 결국 미국의 주도하에 다국적군이 파견돼 군사정부를 축출하고 아리스티드를 다시 복위시켰다. 1년만인 2004년 다시 군사쿠데타가 일어나, 수도로 진격하는데도, 미국은 아리스티드의 실각을 묵인했다. 빌 클린턴 시절 복위시켰던 아리스티드를 조지 부시 정권은 퇴짜를 놓은 것이다.
이런 정치혼란 속에 두 차례 허리케인이 강타해 각각 1600명, 3천명이 죽는 연속 대재앙에 시달렸다. 2008년에도 한달만에 4차례의 허리케인으로 아이티 국토 전역을 폐허로 변했다. 이는 산림의 98%가 남벌되고, 지표층이 쓸려나간 환경파괴로 더욱 악화됐다. 곡물가가 세계적으로 급등한 식량위기가 더해져, 아이티 주민들은 대통령궁으로 난입하는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 워싱턴포스트 > 는 "아이티에 대해서는 지속적이고 훌륭한 친선 정책의 역사가 없었다"는 폴 파머 주아이티 부대사를 인용하며, 미국이 구호에 손을 걷어붙이고 나서는 이번 지진이 아이티의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의길 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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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도 미국에 의해 주도되어온 정치역사상황에 있어선 크게 다르진 않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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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탐욕이 키운 ‘비운의 아이티’
한겨레 | 입력 2010.01.17 19:20
[한겨레] 군사개입·점령 반복, 빈곤 불러와
언론 "미, 구호 적극…새 기회 될 것"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UNOCHA)의 엘리자베스 비르 대변인은 16일 아이티 지진은 유엔이 겪은 최악의 지진이라고 말했다. 아이티의 빈민층 어린이들이 먹는 '진흙 쿠키'와 지진 발생 뒤 대통령이 이틀이나 모습을 감추었던 사건에서 보여지는 아이티의 빈곤과 정부 기능 마비 때문이다.
미주 대륙에서는 미국에 이어 두번째 공화국으로 1804년 독립한 아이티가 독립투쟁사와는 어울리지 않게 대표적으로 '실패한 국가'로 전락한 원인은 서구 열강의 탐욕스런 침탈, 특히 20세기 이후 군사개입과 점령을 반복하며 오락가락했던 미국의 정책 때문으로 지목된다. 독립 이후 34번의 쿠데타를 겪은 아이티는 최근에는 허리케인 피해까지 반복되는 환경재앙까지 겹쳐 정치·사회·경제 인프라는 사실상 붕괴했다.
흑인 노예들의 국가라는 이유로 국가 승인을 거부했던 미국은 19세기말부터 개입으로 정책을 바꿔 1888년 미 해병대가 군부 반란을 지원했다. 미국은 1915년 결국 아이티를 점령해, 1934년까지 통치했다. 2차대전 이후 아이티가 겪은 참상은 더욱 끔찍했다. 1957년부터 1971년까지 '파파 독'이라고 불린 프랑수아 두발리에 대통령 독재 치하에서 3만명이 살해됐다. 그의 사후에도 19살 아들인 '베이비 독' 장클로드 두발리에가 세습해, 아버지의 공포정치를 이어갔다. 아이티에 군사·경제적 지원을 하던 미국은 결국 1986년 레이건 행정부 시절 베이비 독에 압력을 넣어 하야시켰다.
1990년 대통령으로 선출된 장베르트랑 아리스티드는 취임 몇달만에 쿠데타로 망명에 올랐고, 이 와중에서 1500명이 살해됐다. 미국으로 보트를 타고 가는 대규모 망명사태가 벌어져, 미국 정부가 봉쇄령을 내리기도 했다. 결국 미국의 주도하에 다국적군이 파견돼 군사정부를 축출하고 아리스티드를 다시 복위시켰다. 1년만인 2004년 다시 군사쿠데타가 일어나, 수도로 진격하는데도, 미국은 아리스티드의 실각을 묵인했다. 빌 클린턴 시절 복위시켰던 아리스티드를 조지 부시 정권은 퇴짜를 놓은 것이다.
이런 정치혼란 속에 두 차례 허리케인이 강타해 각각 1600명, 3천명이 죽는 연속 대재앙에 시달렸다. 2008년에도 한달만에 4차례의 허리케인으로 아이티 국토 전역을 폐허로 변했다. 이는 산림의 98%가 남벌되고, 지표층이 쓸려나간 환경파괴로 더욱 악화됐다. 곡물가가 세계적으로 급등한 식량위기가 더해져, 아이티 주민들은 대통령궁으로 난입하는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 워싱턴포스트 > 는 "아이티에 대해서는 지속적이고 훌륭한 친선 정책의 역사가 없었다"는 폴 파머 주아이티 부대사를 인용하며, 미국이 구호에 손을 걷어붙이고 나서는 이번 지진이 아이티의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의길 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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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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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민이 똑똑해서라기 보다는 우리나라에선 자원적으론 가져갈게 없어서가 아니였을까요?
그러니 정치적으로 교육적으로 지원하여 경제적으로 성장시켜
아시아정치지배균형을 유지하고 경제력을 착취한 거지요.
1950년대이전의 한국국민의 평균교육수준은 아이티보다 나은것도 없었거던요.
아이티국민이 덜 똑똑해서 저렇게 되었다기보단 미국의 착취정책의 영향으로 보이네요.
愚民정책을 통해 노동력과 자원을 착취하고 독재자를 지원하여 미국의 속국으로 한거지요.
똑똑한 민족이 따로 있는게 아니고 교육을 많이 받으면 자연 똑똑해지는 겁니다. -
그래요.
우리나라라고 뭐 다른가요.
북한을 보면 딱 답이 나오지요.
독재의 말로는 어느나라나 똑같습니다. 오로지 가난 뿐입니다.
그래도 우리나라(남한)는 그 독재에 끊임없이 대항했었지요.
벌갱이로 몰리면서까지 그토록 탄압을 받으면서도...
그랬기에 바로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는 것입니다.
남북분단 역시 미국, 소련과 같은 열강들의 작위적인 전력의 일환이었고...
그 넘들이 우리 민족을 사람으로 생각이나 했을까요?
그저 아프리카 식인종(?)보다야 조금 더 생각했을까요?
그로 인한 이 극한의 분열... 참으로 가슴이 답답합니다.
아직도 미국을 어버이의 나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아서...
김일성, 김정일을 어버이로 생각하는 것과 도대체 무엇이 다른가요? -
우리나라 아직도 정신적으로는 식민지나 마찬가지 아닌가요?
의식있는 사람이 열에 한명정도도 안되는거 같던데....
돈좀 벌어 요즘은 먹고는 살지만 정신적으로는 식민지국민으로 보이는데... -
사람이든 국가든 남에게 종속되면 제 구실을 못하기 마련이죠.
종놈인지 동반자인지는 처한 여건과 의식 수준에 따라 달라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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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또...뭡니까 ????
미국에선, 헤이디의 구명 운동에 정신이 없는디....고작...의견 내놓는것이,
반미 운동 입니까 ?....빨갱이들이, 미국을 'imperialist Yankee bastards'로 항상 부르짓듯이...
헤이디의 비극을 이용해서, 또...반미 정서를 불러일으키고 있군요....
뭐...영국, 프랑스,스페인,러시아,중국...들은 남의 나라를 침범해서..식민지로 통치한 적이 없나요 ?
님들이 똑똑하고 잘 나서, 한국이 헤이디 보다 잘 사는게아니라...
일본 식민지하에 태어나서, 공산주의를 배척하고 비극의 6.25를겪고... 가난을 극복하기위해
열심히 일하고...자녀들 교육에 헌신을 다 받친, 님들의 부모님 세대때문에 잘 살고 있는겁니당~Okey Dokey, dudes ?
자~, 자...모두들 미국의비난 과 잘난척은 그만 하시고...헤이디를 어떻게 도와 줄수있는가 하는 의견이나 내어보세용...
혹시...헌금으로 도와주시고 싶은 분들을 위해서....
redcross.org (800-help-now), americares.org (800-486-4357), crs.org (877-help-crs)
care.org (800-422-7385), doctorswithoutborders.org (888-392-0392), unicefusa.org (800-4unicef)
이 단체들은 믿을수있는 legitimate 단체들이니깐....contact을 하셨어...헌금이나 좀 하시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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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아이티와 똑같은 상황을 겪었을 지도 몰라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똑똑하다는 말이 조금 이상한가요?
지역적인 문제일 수도 있지요.
아무래도 더운 열대 지역 사람들보다 사시사철이 있는 곳에 사는 사람들이 더 똑똑할 수 있지요.
똑똑한게 아니라 부지런한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