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GuitarMania

(*.149.24.157) 조회 수 4000 댓글 28
날씨가 좋았다. 좋아도 너무 좋았다. 이외수가 그랬다. 막돼먹은 술집 여자라도 꼬셔서 소풍을 가도 부끄럽지 않을 것 같은, 그렇게 눈물나게 날씨가 좋은 날이라던가.

연휴 첫날이라 그런지 한산하기 그지없었다. 벤치에는 아이에게 인라인스케이트를 신겨 데리고 나온 엄마, 귀에 MP3를 꽂고 잠시 쉬는 남자아이.. 또 아저씨 둘.. 또 혼자서 무엇인가를 바라보고 있는 청년.. 뭔가 사러간 남자친구를 기다리는 듯한 언니.. 사람이 적지도 않고 많지도 않았다.

이런 공원엔 늘 아이들이 이리저리 뛰어다니게 마련이다. 국민학교 2학년정도로 되어보이는 남자애들 두 서넛이 정신없이 벤치 사이를 뛰어다니고 있었고, 나는 자전거를 뒤에 세워놓고 잠시 쉬고 있었다.

"괜찮을까?"
"그래도.."

"니가 해"
"그냥 같이 가자."

그늘 기둥에 두 아이가 기대어 서서 쭈볏쭈볏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자기들 딴엔 내 쪽을 안 보고 이야기한다고 하지만 너무 티가 난다. 아이들은 무엇이든 숨기지 못하는 법이다. 나는 그 아이들의 손에 들린 종이와 연필을 보고서 아 숙제하러 나왔구나 하고 곧바로 조금은 부드러워 보이는 표정을 지으려 했다. 난 무표정하면 굉장히 "세상에 불만있는" 사람 같아 보인다는 말을 들었다.

아이들은 쭈볏쭈볏하더니 도로 저쪽으로 가버렸다. 정신없이 뛰어다니던 그 남자애들과 일행이다. 저희들끼리 뭔가를 열심히 이야기하고 종이에 끄적끄적한다. 고개들을 종이에 콕 박구서 열심히 연필을 놀리는 것을 보니 그냥 웃음이 난다. 어릴 땐 뭔가 글자를 쓸 때는 꼭 저렇게 고개를 반쯤 옆으로 해서 푸욱 수그리고 어깨와 팔에 힘이 잔뜩 들어간채로 연필을 꾹꾹 눌러썼다.

아까 그 두 여자아이가 다시 가까이 온다. 한참을 씩씩하게 걸어오더니 다시 그 기둥에 기대어 서서 또 멈칫멈칫 내 쪽을 쳐다보기만 한다.

"뭐 언니한테 물어볼 것 있어?"

결국 참다못한 내가 먼저 물어본다. 아아.. 이래서 조선은 결국 일본과 강화도조약을 맺게 되던가 ㅠㅠ 아이들의 얼굴에 얼른 반가운 기색이 돈다.

"것봐 그냥 물어보자니까"

아이들은 씩씩하니 걸어와서 밑도 끝도 없이 묻는다.

"하시는 일이 뭐세요?"

뭐세요.. 라니 그런 말이 있었던가. 또 내가 하는 일이 뭐람. 대학원생인데 날나리 대학원생. 수료후 논문은 안쓰고 띵까띵까. 아니면 학원강사.. 과외선생.. 결혼이라도 했으면 "엄마" 혹은 "아내"인데 아.. 뭐라고 하면 좋을까.. 하다가 정작 내 입에서 나온 대답은 "선생님"이었다. 선생님이 얼마나 힘들고 많은 책임을 요하는지 알면서도, 아이들이 알아듣기 쉬운 답을 이야기해준다는 핑계로 나는 선생님이라고 했다.

"선생님이야."

"아~ 정말요?"

아이들은 서로 쳐다보면서 고개를 끄덕끄덕한다.

"몇학년을 가르치세요?"

"고3"

"우와~ 우리보다 훨씬 더 크다."

아니 국민학교 2학년 정도 되는 애들이 한입으로 "우리보다 훨씬"이라고 하는데 내 귀여워 쓰러졌다. 당연히 훨씬 크지. 그걸 "보다"라고 비교해봐야 하는 것이 역시 아이들이다. 어릴 땐.. 모든 것의 기준이 나보다.. 내가 어른이 되면.. 나는.. 이런 것이었다. 어른들이나, 돈 잘버는 누구보다.. 공부잘하는 아무개보다.. 그렇게 말하는거다.

내가 생각에 빠져있는 틈에 아이들이 인사를 꾸벅 한다.

"고맙습니다."

당황한 것은 오히려 나다.

"숙제가 뭔데 이렇게 빨리 끝나?"

내미는 종이엔 "우리 동네 잘 알기"라는 제목 아래에 "우리 동네에서 만난 사람 인터뷰"라는 칸이 커다랗게 비어있다. 더 물어볼 것이 없냐니까 되었다길래 그러면 잘 가라구 했더니 신나서 뛰어간다. 저만치 가서 자기네들끼리 모여서 또 이것저것 쓰다가 아까 그 둘 중 하나가 소리를 지른다. "아! 이름을 안 물어봤다!" 그러더니 다시 내 쪽으로 둘이서 헉헉 뛰어온다.

"성함이 뭐세요"

"이 강 은 이야."

뭐세요.. 라는 표현이 잘못되었다는 걸 가르쳐주고 싶은 선생기질을 억누르며 짧게 대답했다.

"네 고맙습니다."

나도 자리를 털고 일어날 준비를 한다. 어릴 때 참 숙제 많았지. 그거 잘하려구 안 하면 세상 끝나는 줄 알고 정말 열심히 했지. 백과사전 다 베끼고 신문철 뒤져가면서 했지. 그리곤 다음 날 학교 가면 발표하고 싶어서 죽었지. 저요 하고 손들어도 기회가 돌아오지 않을 땐 무척이나 실망스러웠지만 내색하지 않았어. 방학숙제는 또 어떻구. 탐구생활은 받자마자 재미있는 것만 다 해뒀었던 것 같은데, 개학 전날, 밀린 라디오 방송 청취 기록장 정말 얼마나 괴롭던지.. 나는 걸으면서 내 어릴 때 생각을 떠올린다. 그저 학교 다니는 것, 선생님.. 친구들만으로도 꽤 정말 재미있었어. 모범생 아니었던 거 같은데 다시 생각해보니 모범생이었나?

"저기요~"
"잠깐만요~"

"응?"

"사진을 찍어야해요."

아.. 사진.
그렇다, 증거물 제출. 숙제의 원칙이지..
아이가 들고 있는 카메라는 코닥 1회용이다.
내가 엄마라도 너한테 진짜 카메라를 주겠니..

"자연~스러운 포즈를 취해주세요."

녀석은 이렇게 말하면서 몸을 물결치듯 움직인다. 나는 최대한 내가 생각할 때 자연스러운 나다운 포즈를 취했다. 아이들이 서로 한번 시선을 교환하더니 한다는 이야기가.

"손가락을 브이자로 해주세요."

어. 어.

아이들은 신이났다.

"나만 혼자 찍은 사진 말고 너네 같이 한 장 찍을까?"

"좋아요~!"

아이들은 내 곁으로 모여든다. 모두들 손가락을 브이자로 하고 있다. 난 어릴 때 사진에 손가락 브이자 하는 것 굉장히 싫어했는데, 소풍 때 사진마다 보면 나 빼고는 모두들 손가락을 브이자로하고 있다. 사진을 찍고 나서 아이들은 또 다시 달려간다. 나도 고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걷는 법이 없구 복도나 운동장 영동랜드를 뛰어다니곤 했는데.. 아이들은 어딜가나 달려가고, 뛰어다닌다.

내 볼에 금새 홍조가 도는 것 같다.
아이들은 꽤 예쁘다.
시끄러워서 싫어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시끄러울 수 있다는 것도 아이들만이 가진 매력이다.

그런데..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 정말 그 귀여운 아이들에게 묻고 싶은게 생겼다.

왜.. 나였니?
만만해보였다.. 라는 대답만은 피해주길.. ㅠㅠ


Comment '28'
  • 저녁하늘 2004.09.27 22:10 (*.210.165.193)
    아무래도... 만만해 보였겠죠...(끄덕끄덕..-_-v)
  • 저녁하늘 2004.09.27 22:12 (*.210.165.193)
    으니님 영화 "인어공주" 함 보세요~ 졸라 잼있어요~! -_-v
  • 으니 2004.09.27 22:15 (*.149.24.157)
    저녁하늘님 송편은 많이 드셨어요? 저는 지금 거실에서 식구들이 송편 빚는데 메냐만 보구 있어요 ㅠㅠ 난 왕따.
  • 저녁하늘 2004.09.27 22:22 (*.210.165.193)
    아니, 이럴수가! 지금 송편을 만든단 말이예요? 세상에나!!!
    난 먹는 중인데...-,.-v
  • 저녁하늘 2004.09.27 22:23 (*.210.165.193)
    인어공주 함 바바여^^ㅋ 넘 잼있어요^^ㅋ 전도연이 너무 귀여워용. -_ㅜ
  • 으니 2004.09.27 22:24 (*.149.24.157)
    네.. 저.. 남자주인공은 꽃미남인가요? --;;
  • 저녁하늘 2004.09.27 22:26 (*.210.165.193)
    꽃미남은 아니고... 수더분미남이예요. 크흐~ 딱 내 스타일...^^ㅋ 박해일이거등요.
  • 으니 2004.09.27 22:27 (*.149.24.157)
    수더분미남 원래 제 스탈인데.. 전 권해효 스탈이 딱..
  • 으니 2004.09.27 22:28 (*.149.24.157)
    박해일만해도 좀 희고 핸섬하잖아요.. 차가워보이구.
  • 저녁하늘 2004.09.27 22:28 (*.210.165.193)
    권해효는 수더분스탈이 아니고 꽃미남科죠... ^^ㅋ
  • 으니 2004.09.27 22:29 (*.149.24.157)
    사실 전 얼굴 안 봐요
  • 저녁하늘 2004.09.27 22:29 (*.210.165.193)
    저도 그런 줄 알았는데... 배역에 따라서 사람이 달라 보이니... 아무래도 좋은 배우인가 보아요^^ㅋ
  • 으니 2004.09.27 22:30 (*.149.24.157)
    전 얼굴 생김보다는 전체적인 인상을 더 중요하게 여겨요..
  • 저녁하늘 2004.09.27 22:31 (*.210.165.193)
    사실 말이 났으니 말이지...저도 얼굴은 안 봐요. (._.)
    거울을 보면... 앞으로 얼굴은 보지 말아야 겠구나... 하고 굳은 다짐을 하게 되죠...푸휴휴휴=3=3
  • 저녁하늘 2004.09.27 22:33 (*.210.165.193)
    저도 굳이 본다면... 표정 같은 걸 읽어요^^ㅋ 으니님이 말하는 인상과 같은 걸거예요^^ㅋ
  • 으니 2004.09.27 22:33 (*.149.24.157)
    전 사람 생긴대로 행동한다는 말이 너무 무서워요.
    제가 그래서 얼굴 보고 아 이 사람은 정말 진실할 거 같다. 이 사람은 뻥쟁이다.. 하고 느끼는 첫 인상 무지 중요하게 여겨요.
    그 말이 무서운 이유는.. 또 저는 어떻게 생긴 사람인가 하구.. 가끔 생각할 때가 있어요 그건 외모가 예쁘다 예쁘지 않다고 하는 문제랑은 영 다른거 같아요
  • 차차 2004.09.27 22:33 (*.108.45.35)
    으니님 꽁트는 tgi 프라이데이 스테이크 맛... !
  • 으니 2004.09.27 22:34 (*.149.24.157)
    이거 진짠데.
    바로 그저께 있었던 일이예요!! (부들부들)
  • 으니 2004.09.27 22:36 (*.149.24.157)
    게다가 tgi.. 으음.. 느끼하단건가..

    내 인생의 영원한 에너지, 느끼는 나의 힘!
  • 저녁하늘 2004.09.27 22:36 (*.210.165.193)
    근데요... 사람의 인상 같은 것도... 틀린 때가 무지 많은 것 같지 않아요? 우리 조심해요, 으니님! -_-v

    글고... tgi 못 가바서 모르겠당~
    먼지 몰라도 고기류라 무조건 맛있을 것 같음.
  • 으니 2004.09.27 22:38 (*.149.24.157)
    그게 음.. 제가 별명이 돗자리라구.. 틀린 적이 없는데..
    물론 이거 믿다가 당황하죠..
    조심하고자 하면.. "콩깍지" 그거 하나만 조심하면 될 거 같아요.. ㅠㅠ
    제가 사랑에 빠지면 대한민국에 콩깍지가 품귀현상이라는..
  • 저녁하늘 2004.09.27 22:39 (*.210.165.193)
    쯧쯧쯧..... 위험한 처자로세..... -_ㅜ
    타도 콩깍지~!!!

    근데 우리 이러다 퇴출당하겠어요. 채팅한다고...ㅋㅋ
  • 으니 2004.09.27 22:40 (*.149.24.157)
    네.. 그러면 전 퇴출 당하기 전에 송편 빚으러 갈게요..
    예쁘게 잘 빚고 전 아들!! 무조건 아들!!
  • 으니 2004.09.27 22:41 (*.149.24.157)
    저녁하늘님도 차차님도 또 모두모두 편안한 명절 되셔요~*
  • 저녁하늘 2004.09.27 22:42 (*.210.165.193)
    예에~^^ㅋ 차차님도 으니님도요^^ㅋ
    근데... 그러다 옥동자 낳으면 어떡해요? 헤헤^^ㅋ
    저도 빨리 청소하고...
  • jazzman 2004.09.27 23:41 (*.207.65.95)
    음... 좋은 인상을 가지고 계신가봐요. 저는 인상이 좀 드러워서 그런지 이런 일은 좀처럼 안 일어나거든요. 잡상인이라든지, '도에 관심 있으세요?' 등등으로 말을 거는 사람도 좀처럼 없답니다. 성가시지 않아 좋은 점도 있지만 때로는 내가 그렇게 찬바람이 도나 반성도 하게 됩니다. 심지어는... '자전거 드릴께요' 하는 아저씨도 단칼에 격퇴하곤 하지요. (아시죠? ^^;;;;)
    재미난 글 잘 읽었습니다. 즐거운 연휴 되길~ ^^
  • 아이모레스 2004.09.27 23:57 (*.158.97.129)
    목욕탕이 물이 샌다구 아랫집에서 연락이 왔어요 그래서 사람을 불렀는데
    글쎄 돈을 너무 많이 요구하길래... 할 수 없이 커다란 망치와 정을 사가지구 와서
    오전 내내 욕조 벽을 깨어내었는데... 서툴러서 그랬는지 피만 보고 말았네요... 에고 아파라!!!
    그냥 어찌어찌 돈들이지 않고 해볼라구 그랬는데요... 벽을 허물고 안을 들여다 보니
    이거 제가 감당할 수 없는 일이드라구요... 결국 낼 다시 사람을 불러야할까 봐요...

    오늘 일을 마무리 하고... 나는 오늘 나 자신에게 묻고싶은 게 생겼다...
    "너 오늘 오전 일당 건진거니?? "

    근데... 아무래도 암것두 건지지 못하구...
    낼 고스란히 일당을 다 줘야할 것 같다... ^^

    모두 메리추석!!!
  • 유진 2004.09.28 00:12 (*.249.128.101)
    와..좋은 글이네요..
    꼭 피천득 수필집 한컷 같아요..
    금방 빠져들어서 웃게 되네요...^^;

    근데..
    굴비내용은 꼭 만득이 시리즈 같다는...ㅎㅎ
    (사실 더 잼있었어여..^^;)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388 내 친구 박지열<2>(펌) 25 file 뽀로꾸기타 2004.09.11 8826
6387 오모씨님의 강력한 파워!!! 뿌웅~=3=3=3=3 3 용접맨 2004.09.12 4281
6386 혈액형 분석 13 내공 2004.09.13 4780
6385 울아들 1 file 용접맨 2004.09.14 4313
6384 꼬추보인......19세미만가~ 6 file 용접맨 2004.09.14 10139
6383 고사성어 5 내공 2004.09.15 4196
6382 별나게 담배를 끊은 경우.... 8 아이모레스 2004.09.17 4408
6381 유별난 입주자 . 12 file 오모씨 2004.09.15 4534
6380 거리의 기타리스트 2 file 1000식 2004.09.18 4706
6379 BWV 2 ZiO 2004.09.19 4179
6378 홍콩에서 올리는글... 4 2004.09.19 4260
6377 처음으로 설역에서 KTX 타면서.. 8 file 오모씨 2004.09.19 4538
6376 가을... (음악추가) 12 토토 2004.09.19 4418
6375 [re] 음악에 관한 작은책? 1 file 2004.09.20 4238
6374 [re] 홍콩서 만난 하까란다물방울 ? 1 file 2004.09.20 4127
6373 [re] 이층버스 2 file 2004.09.20 4350
6372 [re] 홍콩도 경극을 즐기고 1 file 2004.09.20 4906
6371 [re] 홍콩화가 그들도 바뻤다. 1 file 2004.09.20 3925
6370 [re] 홍콩의 야경 5 file 2004.09.20 3954
6369 [re] 홍콩서 발견한 ****님 어릴때 사진. 11 file 2004.09.20 4464
6368 아 ~ 홍콩간다 3 file 2004.09.20 5403
6367 넨네님 으니님 보셔요.. 2 seneka 2004.10.01 3414
6366 합창대회 때문에... 41 꽃피는봄이오면 2004.09.20 10739
6365 글을 보아하니 당신은 딱 고등학생이군요, 맞죠? 7 file 으니 2004.09.20 4518
6364 제가 돌아왔습니다.. 5 꿈틀이. 2004.09.20 3744
6363 제 배너 어때요 ㅋ 25 file 한민이 2004.09.20 4261
6362 More than words 와.. 누노의 기타.. 14 file 한민이 2004.09.22 4391
6361 쌍화탕을 마시며.... 12 nenne 2004.09.22 4470
6360 나무늘보의 지혜... (줄 띄어쓰기 버전) 8 아이모레스 2004.09.22 5380
6359 울 이뿐 알바생이 내 카르카시기타교본 보고 하는 말이... 2 오모씨 2004.09.23 4253
6358 someday i 3 file 한민이 2004.09.24 3638
6357 개체거리 11 niceplace 2004.09.24 4007
6356 작년과 올해가 또 다른 가을 3 file 으니 2004.09.24 3858
6355 전국 미술대회 휩쓴 섬 초미니 학교 4 오모씨 2004.09.24 4011
6354 점심먹다가 인도인들의 춤과 음악도 듣고.... file 2004.09.25 4560
6353 고사성어 2 3 내공 2004.09.26 3451
6352 매냐님들 추석 잘 보내세요~~~ ^^// 7 오모씨 2004.09.26 4262
6351 limnz님을 위한 송편 8 file niceplace 2004.09.27 4128
» 손가락을 브이자로 해주세요 28 으니 2004.09.27 4000
6349 지금 이시각 북경의 달모양이 어떤지 아세요? 7 file 차차 2004.09.28 4256
6348 기타를 배운다고? 5 file citara 2004.09.29 3855
6347 [re] 핫핫핫..같은짓. 4 file citara 2004.09.29 4358
6346 꼬마기타리스트 5 file gundal 2004.09.29 4040
6345 사랑할만한 사람 9 - 픽션 2 으니 2004.09.30 4160
6344 인식과 판단. 13 file 2004.09.30 4178
6343 무제. 6 ZIO 2004.10.01 4380
6342 빅뉴스. 1 2004.10.01 3907
6341 그래서 학교에 의존하지 말랬쟎아요? 26 file 2004.10.01 4367
6340 웃음이 눈물보다 더 아름다워야만 하는 이유... 5 아이모레스 2004.10.01 3763
6339 사고결과_행복했던 이야기 5 nenne 2004.10.01 6498
Board Pagination ‹ Prev 1 ...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 151 Next ›
/ 15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hikaru100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