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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2017.02.02 11:02

개념미술

(*.154.69.24) 조회 수 5272 댓글 0

...........황대익  님이  보내온  편지


원래 우리가 알고 있는 미술의 형태는 '시각'이잖아요.
흑백표현이든 색채든 조각처럼 입체로 돌아가며 보든 하여튼 눈으로 분별해서 보는 것이죠.
즉 바깥에 있는 '외경의 모습'을 재현하는 것으로 미술이 시작되고 그 원리는 머릿속으로 특징적인 모습을 기억하고 뽑아내 담아 두었다가 다른 곳에 재현하는 거죠
. 언어상 상을 추출해 낸다는 뜻에서 '추상'이란 말이 나와요.
 사물의 특정한 꼴을 가려내거나 공통적인 특징을 묶어 정리할 수 있는 능력이 추상적 능력인데,
인류가 특정 대상을 재현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사람의 정신이 추상적인 사고가 가능했다는 증거입니다.
분리해서 따로 담아 놓고 도구처럼 사용해 응용하는 능력이 발휘되는 것이죠.




미개상태에서는 이것을 자연에 대한 경외심과 맞물려 주술적 가치로도 활용되었지만
 나중엔 기록이나 종교적 정서를 고양시키는 도구로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이후로 주우욱~




그러다가 르네상스가 문화예술 영역에서 대단한 분기점이 됐죠?
이게 우리에게 중요한 이유는 예전엔 신성의 논리 즉 어떤 종교적 관념을 전제로 하던던 것이 종교화를 그리더라도 인본주의적 시각에서 그린 작품이 나와줬기 때문인겁니다. 사람을 대상으로 사람을 기준삼아 사람의 입장으로 본, 즉 인간 자신의 주체적인 능력에 대한 확신을 갖고,
절대적 관념이 아닌 인간의 입장에서 과감하게 표현한 거죠. 미술에서 실제 모습을 보이는대로 그리는 원근법의 발생 등도 그런맥락이고요.
 사람의 입장에서 천국과 지옥을 체험하는 묘사를 한 단테의 신곡이 가장 유명하죠.
 여기서 제 노래방 애창곡의 주인공인 (슬픈)베아트리체란 이름이 단테의 영원한 연인으로 처름 출현했다는 흠흠;;




그 인간의 관점을 바탕으로 진도가 나가던 미술의 방향이
사람의 감수성 그 자체로 뽑아내는 로맨티시즘(낭만주의←이건 일본식 한자조어)을 거쳐 점점 자기 중심화가 돼 가다가
결국 미술사 일대 가장 유명한 혁신중 하나인 인상파가 탄생하게 됩니다.




그 전까지 사람들은 대상을 바라 볼 때 여전히 어떤 고정적인 관념과 선입관을 벗어나지 못했어요.
특히 화면을 처리할 때 화면 전체의 통일감과 완벽한 구성을 의한 어떤 원칙에 철저하게 의존했던 것을, 저것은 반드시 무슨 색 저것은 반드시 무슨색 이렇게 .
그런 대상을 바라보는 자신의 시각에 더욱 까놓고 솔직해지려 해방시키다 보니 대상이 항상 그 색으로 보이는 것이 아니라 조건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것을 알게 된 것이죠.
아침 해에 비추는 대상의 색체와 점심 때 비추이는 대상의 색이 같지 않으니 그걸 보이는 그대로 날것을 그리자는 자세죠.
 그것을 제대로 캐취해 그리려다 보니 제대로 된 꼼꼼한 사실적 묘사는 안드로메다로 가고 거칠고 야만적 보이겠죠.
고전적인 정통파 화가들의 눈에서 보자면 개양아치 새끼들의 유치하고 거치른 물감놀이와 일탈짓거리죠.




그러나 관념적인 절대기준 보다는 인권의 발달과 인본주의적 철학의 발달에 힘입어
역시 사람 개인이 주관적으로 느끼는 상태의 가치를 인정받게 된 셈입니다.
그니까 작가 개인이 무엇을 보고 느끼고 어떻게 그렸느냐가 가 관건이 되는.... 그 덕분에 일반 사람들 미의식의 시야를 더욱 넓게 터주는 역할을 하게 됐죠. 




제가 이 뻔한 미술사를 왜 말했냐 하면 요렇게 흘러오는 흐름의 방향을 보면 미술의 대상은 외부의 것에서
 그리고 전체적인 집단의 것에서 개인의 주관적인 관점과 가치를 예술로서 제대로 인정해주기 시작하게 되는 셈입니다. 




후기 인상파의 고호나 세잔으로 가면 이젠 대상의 실제 모습은 더욱 현실과 거리를 두면서
 작가개인 고유의 꼴리는 대로의 시각을 더욱 극명하게 확대시키는 단계까지 나오게 되죠.




사실상 여기까지 왔으면 인류미술의 대세를 이끌고 온 즉, 대상을 보고 그리는 회화는 올데까지 온 겁니다.
 더욱 자기 안으로 들어가 더욱 제 꼴리는 오로지 자기 머릿속에서 연상하는 추상으로 끄집어 내기 시작하죠.
 아마 형님 입장에서는 이 시점까지는 충분히 개인 취향 껏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나 저 작품 마음에 들어~" 할 정도는 되시니까요. 물론 그것이 개인 취향상의 피상적 이미지 선호도 일뿐 작품을 더 알고 본다면
더욱 다른 깊고 다른 위치에서 보실 수 있겠지만. 




아까 문자로도 염려했듯 어디까지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추상미술은 1차 대전 이후 벌어진 문예사조인 다다이즘이 분기점을 만들어줬어요.
 b 선배님도 이정도 까지는 쉽게 설명하실 수 있을 겁니다.
혹시 모르시면 선배님께 물어보시고...
일종의 "영원할 줄 알았던 것들의 파괴에 따른 공황과 허무감에 따른 무의식에의 관심과 탈출구 모색"정도로 정리 해볼 수 있어요. 


 


그리고 마르셀 뒤샹이 등장합니다. 


현대미술은 뒤샹부터 시작합니다.




저는 대딩때부터 멋진 건축물과 놀라운 기술이 집약된 제품이나 물건들 그리고 기가막힌 영화적 영상들을 보면
과연 화가 개인 따위가 얼마나 그 만큼 기술적으로 완벽한 표현을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한 적이 있습니다
. 자본과 영화의 상관관계를 가볍게 보고 저도 카메라와 필름들을 이용한 예술로서의 멋진 영화를 만들고 싶었었죠.
내가 굳이 직접 그림을 그리지 않고 더욱 커다란 감동과 인상을 줄 수 있을거라 생각하고요.
또는 저 기가막힌 물건들을 물감 삼아 써먹으면 훨씬 색다르고 대단한 게 나오지 않을까...
그런데 그 70년 전에 뒤샹이 이미 해버린 겁니다 젠장 ㅜ_ㅜ 




뒤샹이 한 말을 단초로 꺼내보죠.


“이제 예술은 망했어. 저 프로펠러보다 멋진 걸 누가 만들어 낼 수 있겠어?
말해보게, 자넨 할 수 있나?”— 1912년 항공 공학 박람회를 관람한 뒤 친구에게




전에 보여드린 옛날 20대 때 제 작품을 보시면 이미 목공소나 제제소에서 잘려져 나온 나무에
 못질해 칠을 하고 제목을 "접근조건"으로 한 거 보셨죠?
그리고 을지로에서 사온 알루미늄판에 공장에서 만든 붕대를 감아 페인트 가게에서 사온 페인트를 뿌려서 x라는 제목을 붙혔죠.
 x는 자기 한계와 부조리적인 모순등을 지니고 있는 인간을 겨냥해, 비유로 지은 제목입니다.    


  


뒤샹 역시 이미 옛날에 자전거 바퀴와 의자를 그대로 합쳐 작품이라고 내놓더니
몇년 후엔 그 유명한 소변기통에 샘이라는 이름을 써서 작품이라 출품하죠.
 그것은 자신이 아무리 세련되게 손수작으로 해 봤자 이미 기술적으로 잘 만들어진 제품들의 완성도를 넘어갈 수 없으니
 차라리 이를 교묘하게 이용해 뭔가 완성도 높은 이미지를 재현하고자 한 것이죠.
그것에는 다다이즘의 무의식을 이용한 작업자세도 같이 섞여 있는 셈입니다. 예상하지 못헸던 우연의 모습도 예술이다...라는.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해석의 관점은 뒤샹이 솔.직.히 진.심.으.로 이미 만들어진 소변기에서 대단한 미적 황홀함을 느꼈고
그것은 마침 샘과 같은 이미지로 보인다고 주장하며 자기와 같은 시각으로 그렇게 봐 달라는 것입니다.   




즉, 사물의 본래 용도보다 그 사물을 어떻게 보냐는 작가 자신의 완전한 주관적 재해석을 절대적 작품해석의 기준으로 제시한 개념예술의 단초가 된 셈입니다.


 


여기서 더욱 나아가 오직 작가의 주관적 관점과 태도 사고방식을 통 털어 의도의 진정성과 순수성을
 따로 추출해 인정받는 것을 담보로 주장하는 것이 바로 개념예술입니다.
작품이 없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제가 술을 먹고 말을 하고 글을 쓰고 하는 모든 행위를 일관되게 관통하는 어떤 뭔가 있고
나는 분명 진심으로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면 그것이 바로 개념예술로 정리될 수 있습니다.




콤브리치가 예술과 환영이란 저작물에서 멋진 비유를 한 게 있습니다.
(어라 그 책 사무실에 있었는데 b선배가 빌려갔나? ㅡ,.ㅡㅋ)


어떤 누구에게도 인정 받지 못하는 인류최고의 미술가가 워낙 허기가 져 식당에 가 음식을 주문했습니다.
종업원이 주문을 받고 간 사이 사상최고의 작품을 드러낼 수 있는 영감이 떠 올라 마침 거기 탁자 위에 흘려 있던 물이 있어
그것으로 사상 최고의 작품을 만들어냈습니다. 그러나 워낙 빈사상태 였던 데다 작품이 말라가며 사라지는 것이 안타까워 하다가
이래저래 쇼크로 그 천재 예술가는 그자리에서 죽었고 종업원이 왔을 때는 이미 그 작품의 흔적도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예술이 되느냐 안 되느냐의 관점에서 개념 예술가들은 이것도 예술작품이다 라고 인정하는 것이죠.




개념예술가적 관점에서 보면 김삿갓은 대단한 개념예술가였던 셈입니다.
예수나 석가는 위대한 개념예술가이자 퍼포먼서performancer 였구요.
자기 삶의 철학을 겉과 속 따로 보여지는 것과 실체의 모습이 라든 것이 아니라 전체가 하나로 이어지는 전정성 있는 삶의 실천과 이를 표현하고자
 노력하는 것이 개념예술의 본질입니다. 




때로는 그것이 회화의 양식을 띄면서 드러날 수 있지만 그것의 가치는 필고 사고 할 남아 있는 작품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그 그림을 그리는 행위에 이르게 된 과정과 이유가 바로 작품이 되는 셈이죠.




바닷가 모래사장에 모래탑을 쌓는 것. 곧 쓸려갈 것이지만 개의치 않고 만들고 싶은 것을 만드는 것.
 이것이 개념예술가의 태도죠.
그러나 잘 보존해 팔아먹기 위해 뭔가 남에 보이는 부분에 더 신경쓴다거나
 흔히 말하는 다른 욕심을 위해 일부러 꾸미는 식으로 사私가 낀다거나 하면 개념예술의 정신과는 거리가 있겠죠.




저 나름대로는 계속 작업을 구상하고 생각을 하고 세상을 제 방식의 프리즘으로 꾸준히 관찰하고 느끼고 있습니다. 그
것을 어떤 식으로 어떻게 납득시키고 드러낼지 생각하는 것도 숙제죠.
혹시 제가 죽은 후에라도 제가 평소 구상했던 작품이 남아 있게 돼 실현된다면,
또 그렇게 할 가치가 있는 작품구상이라 스스로 생각한다면 저는 그 정도 만으로도 제가 예술활동을 하고 살았다고 인정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보면 개념예술에는 물감보다 언어가 더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개념을 설명되어져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죠. 자기 자신의 진정한 자세와 마음을 드러내는 것이 중요하니까요.
이우환은 만남이란 주제의 책등을 써서 자신의 미학적 개념을 많을 사람들에게 설득시켰고 그걸 통해 유명해졌죠. 




물질보다 정신상태가 더 중요한 가치라는 것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려는 자세입니다.
사실 개념 예술로 진도 나가기 전에 미니멀을 먼저 짚고 가야 순서도 맞고 더 이해하시기 쉬우실텐데 시간이 없어서...
.깨달음을 얻으려는 중에 비유하자면 종래의 미술형태는 개념예술가들에게 정신의 거추장스러운 옷 같은거죠.
그래서 전 a선생님의 탐욕에 내심 거부감을 느끼는 거고요. (싫다고 볼 수는 없죠. 이해하고 사는 방식이 다를 뿐이니)
무협지로 말하면 내공의 강기로 만드는 무검의 상태랄까 ㅋㅋ 하지만 계속 누적시킨 정신적 내공이나 일관성이 없다면 쭉정이고 날라리고 아무 것도 아날수도.
 하지만 일시적으로 각성하는 돈오라는 것도 있으니 또 모르죠ㅎㅎㅎ


 


다음에 조금 더 부연 할게요. 마음이 급해 제대로 앞뒤 구색 못 맞추고 그대로 써내려 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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