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기주법......과객님의 글을 퍼왔습니다.

by posted Jul 17,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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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피스크 제자한테 배운 방법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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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음계나 음계 연습 할적에..
>오른손으로 스타카토 하듯이...
>음을 일정한 간격으로 끊어서 치듯이 오른손 컨트롤 연습을 하라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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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하면 손가락이 다음 음을 치기 위한 준비자세를 하게 되므로...
>속도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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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기 주법이 꼭 아르페지오에만 해당되는게 아닌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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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아시는 분 계시면 리플 달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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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새내기방에서 퍼온 과객님의 글입니다.)
그런 연습법, 준비동작을 바로 "플랜팅(planting)" 이라고 합니다. 탄현할 오른 손가락을 미리 줄에 대고 준비하는 것입니다.  이 때 주의해야 할 것은 손가락의 긴장이 완전히 이완 된 상태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준비상태로 있다가 탄현할 싯점에서 손끝으로 줄을 미는 기분으로 탄현하는 것이죠. 그리곤 다음 탄현할 손가락을 플랜팅하고 탄현시점까지 긴장이 이완된 상태로 준비합니다. 이런식으로 연속된 스케일이나 아르페지오 연습을 하는 것입니다.  물론 첫 번째 탄현을 하고 난 후 그 줄이 이미 울리고 있는 상태에서 다음 탄현할 손가락을 실제 탄현 싯점 보다 먼저 그 줄에 대면 앞의 음이 스타카토가 됩니다. 그래서 혹자는 플랜팅이 레가토를 손상시키기 때문에 실제연주에 큰 쓸모가 없다고도 합니다만 요즈음에는 많은 연주자들이 이 플랜팅의 효용성을 인정하고 연주에 많이 응용하고 있고 또 실제로 외국의 일부 음악원에서도 이 것을 학생들에게 지도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 효용성을 몇가지 측면에서 살펴 보겠습니다.

첫째, 탄현의 균질성과 정확성, 손가락의 컨트롤 능력이 향상된다는 것입니다.  손끝이 줄을 순간적으로 치고 가는 탄현을 하면 실제로 손끝 어느 부분에 줄이 닿게 될지 예측하기가 힘듭니다. 경우에 따라 줄을 헛 칠수도 있고 너무 손끝 부분에 줄이 걸리게 되어 빈약한 소리가 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줄을 손끝에 미리 걸고 준비하는 상태에서 줄을 밀면서 퉁기는 탄현법을 쓰면 매번 거의 일정한 탄현의 궤적이 손끝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음량과 음색의 균질성이 좋아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줄을 헛 치거나 엉뚱한 줄에서 탄현하는 실수가 거의 없어 집니다.

둘째, 음악적으로 아티큘레이션 능력이 향상된다는 것입니다.  아티큘레이션 즉, 스타카토와 레가토의 배합능력이 좋아진다는 것인데 탄현할 손가락을 줄에 대고 있는 시간을 조절함으로써 스카카토하는 음의 음가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게 됩니다.  플랜팅이 레가토를 방해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만, 실제로 줄에 손가락을 대고 있는 시간을 극히 짧게 가져간다는 기분으로 탄현하면 완벽한 레가토와 차이를 거의 느낄 수 없는 “레가토”가 가능합니다.  이런 주장에 대해서는 거부감을 가질 분도 계시겠지만 실제로 해보고 그런 감각을 가지게 되면 어느 정도 수긍하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셋째, 손의 힘을 빼고 연주하는 습관이 길러집니다.  플랜팅이란 기본적으로 긴장이 이완된 상태에서 이루어 지고, 탄현하는 순간 손끝에 힘을 가했다가 즉시 힘을 빼고 다음 손가락의 준비상태(플랜팅)에 들어가기 때문에 탄현하는 순간을 제외하고는 기본적으로 손에 힘이 빠져 있는 상태가 된다는 것 입니다.  따라서 오른손 테크닉 향상의 밑거름이 됩니다.  그 밑거름이란 “바로 힘이 빠진 상태”를 말하는 것입니다. 테크닉에 문제가 있는 경우는 대체로 탄현동작과 준비동작의 구분이 거의 없기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손가락이 항상 긴장해 있는 상태가 지속되고, 쉬어야 할 준비상태에서 "쉬지 못하는" 습관에 길들여져 있는 한 속도와 컨트롤 능력이 향상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플랜팅은 단순히 스케일 연습 뿐만 아니라 아르페지오, 트레몰로 연습에서도 유용하게 적용될 수 있습니다.  보다 자세한 정보를 원하시면 개인적으로 메일을 보내 주셔도 좋습니다.

        


E-mail : sapgreen@hanbox.com
Registration Date : 2002-07-15 15:14:59




  


뽈딱이 [07-16 14:08] 저같은 경우는 i랑 m은 긴장 이완이 어느정도 맘대로 되는데, a가 좀 힘드네요...트레몰로에도 적용되기위해서는 세 손가락이 모두 유연히 컨트롤이 될 수 있어야겠죠?    

과객 [07-16 15:04] 아주 천천히 느린 속도로 각 손가락에 대한 플랜팅을 연습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봅니다. 아주 느리게... 힘빼고.  

과객 [07-16 15:06] 트레몰로 일때는 p를 탄현함과 동시에 a를 플랜팅하고 기다렸다가 a를 탄현하고 a 탄현과 동시에 m을 플랜팅 같은 방법으로...  

과객 [07-16 15:08] m의 탄현과 동시에 i를 플랜팅, i를 탄현함과 동시에 p를 플랜팅 합니다. 그러면...  

과객 [07-16 15:12] 하나의 트레몰로 싸이클이 되죠. 이러면 스타카토로 트레몰로가 됩니다. 충분히 익숙해 지면 속도를 증가시키는 것이죠.  

과객 [07-16 15:15] 이런 방법으로 트레몰로를 연습하면 손가락의 감각이 아주 좋아질 수 있습니다.  

과객 [07-16 15:19] 제가 소개 드린 방법에 대해 기성 연주가, 교육자님 들께선 어떻게 받아들이실 지 모르겠습니다만... 플랜팅이란 어느정도 검증된 이론이란 점을 말씀드리고 싶고...  

과객 [07-16 15:22] 매니아분들께선 지금까지 배운 내용과 사뭇 달라서 혼란스럽다면 취사선택하시기 바랍니다..  

셰인 [07-16 21:53] 제가 아는 범위에서는 로메로, 길리아 등의 계열에서 플랜팅의 적극 사용을 권하는 편이나 주로 부정적 입장을 취하는 연주가들도 적지 않은 듯합니다.  

셰인 [07-16 21:57] 넓은 의미로는 직접 탄현하지 않는 손가락을 인접 줄에 밀착, 고정시킴으로써 손의 안정을 도모하는 것도 플랜팅에 포함시키는 견해도 있는데 이것은 레가토와는 관계가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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