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GuitarMania

2002.01.23 15:31

나쁜 소리?

(*.222.175.183) 조회 수 8079 댓글 1
일단 바루에코나 존의 음색을 "기타아 음색의 교과서"라 규정한다면
줄리안 브림의 소리는 음색이 가늘어서 함량미달,
알바로 삐에리나 에드왈도 페르난데즈의 음색은 현에 마찰하는 소리가 나서 함량미달,
세고비아의 음색은 왠지 다따다닥~하는 스타카토의 느낌이 나서 함량미달,
야마시다는 너무 터프해서 함량미달.....
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역시 어떤 선생님의 말씀이 옳은 것 같아요.
소리(음질)는 마음에 있다....고.
페르난데즈의 음색은 분명히 거칠죠.
그러나 마음을 열고 음악만을 생각한다면 거친 소리가 아름답게 들리는 것 같아요.
세고비아는 예전에 "손톱이 없는 기타아 소리는 기타에 그림자만 남은 것이다"
라는 유명한 얘길 했다지만(이 분은 참 기가막힌 멘트를 구사하는 것 같아요)
가끔 살로만 치는 기타아 소리를 들으면 마치 하아프 소리처럼 느껴져서 좋더라구요.

물론 '나쁜 소리'는 분명 존재하지만(개인적으로 손톱이 깨지는 듯한 거칠고 얇은 소리는 싫어하죠) 그게 또 음악적으로 쓰일 때가 있겠죠.
한 친구는 손톱이 현에 마찰되는 스윽~하는 소리를 너무 싫어한 나머지
그런 소리가 날 정도로 손톱의 상태가 좋지 않을 때는
아예 기타를 치지 않았다고 해요....기분이 상한다나...
근디 제가 아는 어떤 분은
손가락이 현에 마찰되면서 나는 스윽~하는 소리가 참으로 예쁘게 들린데요..

역시 그 선생님의 말씀이 옳은가 봐요.
소리는 마음에 있다...
옳고 그름을 구분하는 마음은
불교에서 말한 것처럼 다 '분별심'에서 오는 것 아닐까요?
요즘은 그래서 스윽~하고 손가락이 스치는 소리가 나면
마음속으로 '이건 좋은 소리야'라고 세뇌를 한답니다.

플룻을 예로들면
예전에 한 전공한 친구가 말하길
제임스 골웨이는 피익~하는 관악기 특유의 바람 빠지는 소리(혹은 잎새에 바람 스치는 소리)를 내지 않아서 그다지 매력을 못 느낀데요.
저는 플룻은 잘 모르지만 그분 처럼 바람 빠지는 소리가 참 좋던데.
플룻에서 그런 소리가 나면 어쩔 때는 마치 울나라의 대금 처럼 느껴져요.

그러나 역시 바람 빠지지 않는  음색도 깨끗함을 느끼게 해 줘서 좋더라구요.

이제는 더러운 소리들도 좋아해 봐야 겠어요....
Comment '1'
  • 명노창 2002.01.25 16:11 (*.37.74.34)
    그렇긴한데 전 솔직히 지금의 기타보다는 다른 기타에서 그 마음에 있는 소리를 찾았거든요...어케하죠...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07 고민중이시군요... 미니압바 2000.11.09 2946
306 트릴(음의 출렁임)이 안된다고 하니까.... 주희 2000.11.05 2865
305 . 2001.02.15 3477
304 . 2001.02.22 3433
303 . 2001.03.02 3512
302 2% 부족 할땐... 신동훈 2001.01.17 3273
301 a가 둔해져서;; 2 쫌선생 2006.01.05 9891
300 el colibri 질문이요 file 레마배치 2013.05.05 4975
299 my tone 짱은 범님. 2000.11.06 2869
298 nail kit brawman 2000.06.20 3472
297 On line guitar Lessons :Kevin R. Gallagher 고정석 2001.01.16 3296
296 PLAYING THREE-FINGER SCALES:by Philip Hii(번역 고정석) 2 고정석 2001.01.17 3618
295 PROJECTION ON THE GUITAR :by Philip Hii 고정석 2001.01.17 3484
294 p와 i로 연주하는 교호 주법.... filliads 2000.12.21 3787
293 P의 모양을 바꿨습니다.(광범형...) 지우압바 2000.12.04 3345
292 Tone 의 변화에 대해......... 6 군인 2004.07.05 9693
291 [re] 기타에서 손톱은 발레에서 토슈즈랑 같다고 보이는군요. 4 강수진 2002.02.07 8757
290 [re] 나쁜 소리? 3 채소 2002.01.23 7831
289 [re] 스케일 문제... 2 채소 2002.03.18 8203
288 [re] 스케일 문제... 1 filliads 2002.03.25 8734
287 [re] 스케일 문제... 1 문병준 2002.03.25 8701
286 [re] 아스님~ 기타연주하려고 수천만원들여 병원에 입원하려는데.... 아랑 2003.03.23 7820
285 [re] 아포얀도와 알아이레의 연주란........... 7 Zall 2001.11.29 8644
284 [re] 자신이 가장 맘에 드는 알함브라 연주는 누구의 연주인지요? 17 기타방랑자 2003.06.21 9250
283 [re] 파워 프로그램에 대해 너무 궁금합니다. 5 2003.07.08 9781
282 [re]불쌍한 형아 우째 마루타가 됐누. 성철 2003.05.30 3659
281 [질문???] 비스무레한거 하나더... 2 캬슬 2001.05.24 3253
280 [질문?] 기타줄 찍찍 끄는소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여? 15 캬슬 2001.05.21 4668
279 [질문]마찰음에 대해... 5 스틸리코 2007.12.13 11666
278 ☞ 주희누님 만세~ 광범 2000.11.06 2894
277 ☞ .............. 예진아빠 2001.02.27 3204
276 ☞ .......파티?....술은 뭘로 하죠?? 광범 2000.11.09 2794
275 ☞ p와 i로 연주하는 교호 주법.... 예진아빠 2000.12.22 3405
274 ☞ [질문?] 기타줄 찍찍 끄는소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여? 예진아빠 2001.05.21 4095
273 ☞ ☞ ☞ 바하 편곡은.... 가난한유학생 2001.05.10 3060
272 ☞ ☞ 質問!!! 명노창 2001.01.17 2988
271 ☞ ☞ 개인적인 저의 의견? 명노창 2001.03.06 3347
270 ☞ ☞ 경직 인성교육 2001.02.20 2991
269 ☞ ☞ 너무 쉬운 답변(제가 잘못이해해서 그런가요?) 명노창 2001.01.17 3139
268 ☞ ☞ 네 손톱모양하고 똑같구만.... 명노창 2000.11.15 3455
267 ☞ ☞ 바하 편곡은.... 10 채소 2001.05.10 3349
266 ☞ ☞ 약간의 덧붙이기 2 셰인 2001.07.28 3266
265 ☞ ☞ 옳으신 말씀... 예진아빠 2000.12.21 3115
264 ☞ ☞ 이름이 (인천)..(일산)...이라구라?..... 광범 2000.12.18 3177
263 ☞ ☞ 조율 몬한다고...무쟈게 혼남... 09 2001.02.01 3153
262 ☞ ☞ 파티, 술은!!!! -- 형서기님만 보셔요 광범 2000.11.10 2849
261 ☞ 質問!!! 예진아비 2001.01.17 3210
260 ☞ 고맙심다~~반장님 천안사는넘 2000.11.27 3231
259 ☞ 공구 어때요? 김현영 2000.11.25 2891
258 ☞ 공주님...!? 별나라 손오공 2001.02.24 3067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Next ›
/ 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hikaru100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