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GuitarMania

2004.06.02 06:14

기타줄 비교

(*.243.93.87) 조회 수 9150 댓글 4
**이 글은 저의 대학 동아리 사이트에 올리는 목적으로 씌어진 것이어서 존칭을 사용하지 않은 점을
먼저 알려드립니다.



몇 달 전부터 다양한 기타줄들의 특성을 시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서 석 달 정도 동안
약 스무 종류의 제품들을 테스트해봤는데, 얼마 전에 새로운 줄들이 도착했으니 좀 있다가
결과를 올리겠다고 한 뒤로도 사실은 한참을 망설여왔다. 하면 할수록 복잡하고, 내 스스로의
평가가 달라질 뿐더러 소리라는 것은 색깔보다도 더 주관적인지라 과연 이런 말들을 써서
무슨 의미가 있을까 주저했기 때문이다.

줄들의 특성을 파악해내는 데 있어서의 어려움은 그것을 하나의 결과로 종합하기 위해서는 그 동안의
음들을 모두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어야 하는데 몇 달여의 기간 동안 그 음들을 다 기억한다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과, 만약 음을 정확하게 기록하기 위해서라면 녹음을 해야 겠지만
지금의 목적을 충족시킬 만큼 정확성을 가진 높은 수준의 녹음은 능력 밖이며, 무엇 보다도
좀 더 객관적인 평가가 되기 위해서는 적어도 두 세 종류의 우수한 악기들을 대상으로 해야
겠지만 내가 가진 연습용 라미레스라는 한계 범위 안에서 테스트를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전에 하나 바하의 815 베이스가 아주 좋은 악기에서 충분히 터지면 깊은 소리를 낼 수 있을 것
같은데 내 기타에서는 결국 그렇지 못해서 답답하다고 썼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지난 번에 보았던
브라만에는 하이 텐션이 달려 있었음에도 텐션이 별로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시원하고 풍부한
소리를 내는 것을 보고 사실 결과를 알리는 것이 더 조심스러워 졌었다.

하지만 그런 상황이라고 포기할 필요도 없을 뿐더러 이 글이 무슨 정확하지 않으면 큰 일 나는
과학논문도 아니기 때문에 다음의 내용들에 대해서 주의를 당부하고 그 동안의 결과를 적어보기로 한다.
우선 줄의 특성을 기술하는 데 '좋다', '나쁘다'라는 표현은 그 판단이 지극히 주관적일 수 있기
때문에 즐들의 상대적인 특성을 비교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것이 낫겠다. 예를 들어 하나 바하의
카본 트레블이 너무 맑고 투명해서 좋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다른 면에서 보면 땡땡거려서
낚싯줄 치는 것 같아서 싫다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하나 바하의 카본 트레블이 815트레블
보다 더 밝고 맑다라는 식의 상대적인 비교는 언제라도 어떤 악기에서라도 맞는 얘기라는 것이다.
그리고 나름대로의 객관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각 제품은 보통 세 번 이상 반복적으로 시험했으며
차이를 더 쉽게 파악하기 위해서 비슷한 특성을 가진 제품들을 연달아 비교해 봤다.
그 동안 시험해 본 제품들 중에서 이런 저런 의미에서 권장할 만한 것들을 골라서 간단한 설명을
붙이기로 한다. 이십여종의 제품 중에서 언급되지 않은 것은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았거나
어느 정도 괜찮은 것이었더라도 특별히 설명할만한 내용을 생각해내기 어려운 것이었다.

밝고 선명한 줄 트리오는 Hanna Bach Carbon, Goldin(Super Carbon), Savarez Alliance
트레블들이다. 모두 카본으로 되어 있으며 낚싯줄처럼 가늘고 일반적인 다른 나일론 트레블들 보다
더 부드럽고 잘 늘어나기 때문에 피치에 다다르기 위해서 한참을 감아야 한다. 또 너무 가늘어서
제대로 묶었다고 생각해도 가끔은 미끌어져서 앞판에 상처를 낼 수 있기 때문에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Hanna Bach Carbon 트레블은 맑고 선명하며 순수한 음을 가지고 있다. 워낙 가는지라 땡땡거리는
소리를 내기도 하지만 아포얀도를 많이 섞어서 깊은 터치를 하면 아주 풍부하고 깊은 음을 낼 수 있다.
따라서 이 제품의 가능성을 충분히 살리기 위해서는 터치에 신경을 써가며 어느 정도의 연습이 필요할
것이다. 어떻게 보면 줄리안 브림이 연주하는 단단한 음색의 류트와 유사한 음을 가지고 있다.
보통 말하는 'old world sound'라고 하는 게 이해하기 쉬울 수도 있을 것이다. 한 가지 단점은
일반적인 트레블들에 비해서 수명이 좀 짧은 느낌이 있다는 것이다. 줄을 달고 반나절부터 정확치는
않지만 약 나흘 정도 그 진가를
Comment '4'
  • 찾던입 2004.06.02 15:50 (*.200.226.41)
    항상 궁금해 하고 있던걸 상세하게 연구해 주셨네요...
    좋은 참고 자료를 얻어갑니다. 감사합니다.
  • quel 2004.06.05 12:24 (*.245.246.119)
    아마 많은 분들이 시도해보았을것을 자세히 써주셨네요. 많은 참고 됬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어떤 음색을 선호하시며 그에 따른 현선택은 어떤것으로 하시는지요.
  • 최창호 2004.06.05 13:41 (*.243.93.87)
    ㅎ하하 옵션이 많으면 오히려 결정하기 어려운 거 아시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음색은 악기가 안받쳐줘서 있어도 소용이 없고...
    줄은 몇
  • 퍼플레인 2004.07.13 02:07 (*.250.131.30)
    갈리 지니어스 노멀텐션은 국내에서 구할수 있는 곳 없을까요?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31 나일론현/스틸현 12 쏠레아 2010.02.22 10573
930 나일론+스틸기타 file gaspar 2001.01.30 4885
929 나의 습도 유지방법(계속) 6 file phr 2006.12.12 6460
928 나의 습도 유지방법 4 file phr 2006.12.12 6301
927 나의 습도 유지방법 1 file phr 2006.12.12 5863
926 나의 새로운 애인 브라만... 7 으랏차차 2002.09.08 7226
925 나의 베르나베는 이렇게 1 LAEL 2001.03.18 4295
924 나의 기타 수집걸 2001.04.06 4077
923 나의 결정~! 으랏차차 2001.02.03 3790
922 나무의 특성 (PDF 자료) 2 file bluejay 2008.08.13 7252
921 나무의 세포벽은 무엇으로든 간에 채워지는것이 좋을까요? 명노창 2000.11.02 4654
920 나만의 50만원대 수제기타 벤치마크 으랏차차 2001.02.01 5252
919 나도,,, 25 loveromero 2001.08.02 3959
918 꿈은 이루어진다. 5 file 기타바이러스 2016.12.10 6223
917 꼬벨라리 자살한지 한참됬는데..... 명노창 2000.06.14 5384
916 깔레바로형 기타-Contreras file 가스파르 2000.09.23 6175
915 까를로스 보넬이 기타를 내놓았더군요.... 2000.11.15 4027
914 김희주양 클래식기타독주회(현 서울음대2년재학중) 1 guitar~ 2001.04.16 4015
913 김해부근 기타제작공방 2 alexia 2022.11.01 1831
912 기타현의 장력 비교. 1 언니 2013.08.22 12030
911 기타현에 대한 글 콩쥐 2015.11.23 6723
910 기타현 쌩뚱맞게 거는방법. 12 file 콩쥐 2008.02.22 8732
909 기타현 가격표. 2004.08.01 6897
908 기타학원아시는 분 꼭 글좀 남겨주세요! 소정이 2000.12.02 3706
907 기타플랜 구하는 곳 7 토토 2004.04.21 5372
906 기타프렛에 관해 여쭙겠사옵니다. 8 연리지 2004.02.26 5231
905 기타평가의 기준. ... 프리드리히. file 2016.08.08 6871
904 기타통속의 먼지를 털어주면 어찌될까? 18 2005.06.19 8112
903 기타케이스...skb 2 목향. 2001.04.22 4980
902 기타케이스 만들기 [일본어] 1 옥용수 2004.04.11 6940
901 기타줄의 장력...무게 입니다.. 2 기타매냥 2004.01.27 7037
900 기타줄을 새로 바껐는데여... 4 ... 2001.05.10 3830
899 기타줄에 대한 글들이 많은데여.. 7 고정욱 2001.06.18 4432
898 기타줄과 관련된 질문이 있습니다. 1 persecutaa 2020.03.08 4092
897 기타줄 장력의 차이? 문병준 2001.05.17 4608
896 기타줄 장력에 대한 자료입니다 5 단조 2002.07.30 6097
895 기타줄 소리에 대한 단상 2 기타줄 2004.07.25 6313
» 기타줄 비교 4 최창호 2004.06.02 9150
893 기타줄 바꾸고 싶은데 뭘로하죠? 5 노경문 2001.06.30 4676
892 기타조율에 대한 여러분의 경험과 의견을 듣고 싶어요 ^.^ 16 백철진 2004.02.08 5864
891 기타제작콩쿨은 아무도 .. 방문객 2001.04.01 4094
890 기타제작에 관한 책.1 2000.11.29 5541
889 기타제작에 관심있는 분들 2 file gaspar 2001.01.11 4731
888 기타제작아카데미에서 제작한 스페인식 네크의 근접사진 1 file 백철진 2008.11.29 9498
887 기타제작가 콩쥐님 보세요. 52 file 쏠레아 2010.02.25 16438
886 기타재료.... 3 궁굼아 2007.11.18 5953
885 기타재료 콩쥐 2010.01.31 9417
884 기타인의 필수품 습도측정기. 1 file 2006.07.03 6694
883 기타이야기는아니지만 스트라디바리... file 하카란다 2006.05.29 5419
882 기타의 크기 ( 현장, 넥두께, 상현주현폭 ) 4 콩쥐 2007.12.01 19386
881 기타의 진한 향..어디서나는걸가요? 18 띠용 2004.01.24 5924
880 기타의 좋고 나쁨에 대하여.. 9 차차 2003.07.14 5560
879 기타의 재료는 꼭 나무이어야만 하는가? CC 2000.06.08 4658
878 기타의 장력이 센 이유는? 87 궁금 2008.08.09 14928
877 기타의 장력과 헤드각도 9 철공소사장 2006.01.15 6003
876 기타의 음향판에 관하여 최동수 2008.05.29 8017
875 기타의 음량증가를 위한 증폭장치...........데스데리님의 글을 퍼왔습니다. 5 2004.04.11 5454
874 기타의 음량에 대한 한탄, 억울함... 19 쏠레아 2008.09.08 11590
873 기타의 음량 6 쏠레아 2010.02.28 13586
872 기타의 외부도장에 질문드립니다 5 철공소사장 2005.06.12 4825
871 기타의 액션 - Action Calculator 3 file bluejay 2006.07.15 5324
870 기타의 액션 3 쏠레아 2010.03.08 10019
869 기타의 액션 5 file bluejay 2006.07.15 6375
868 기타의 앞판이 이러면 어떨까..??? 변소반장 2000.11.20 5085
867 기타의 순결? 말괄량이 2000.06.12 4599
866 기타의 수명에 관한 토론글입니다.(알마기타 펌) 2 무저갱 2007.05.16 12981
865 기타의 수리와 관리 16 file 최동수 2008.07.19 10025
864 기타의 소리 교정..(수 님께..) 3 으랏차차 2001.05.18 4330
863 기타의 성능 (jeffrey elliot) 1 2012.04.09 11114
862 기타의 과학(2) 39 쏠레아 2008.08.11 9229
861 기타의 과학 30 쏠레아 2008.08.11 12373
860 기타의 공명은 제갈공명인가? 5 돌모기 2012.06.14 12221
859 기타의 가격은 어떻게 산정될까요? 5 빌라바보스 2020.03.15 4846
858 기타의 6번줄 변칙튜닝에 대해.. 3 으랏차차 2001.10.16 4539
857 기타의 사이즈 조정은 어디까지 1 2021.03.23 3641
856 기타왔습니다 3 박카스 2001.06.22 3868
855 기타와 초음파진단기 8 돌파리 2012.06.12 11145
854 기타와 장마 2 새내기 2001.06.25 3938
853 기타에이드에 관한 안내글. 콩쥐 2006.12.22 5242
852 기타에서의 공명현상 7 쏠레아 2008.09.18 11184
851 기타에서 일어나는 재미있는 현상. 15 쏠레아 2008.09.08 7751
850 기타에서 부채살은 무슨 역할을 하나요? 인성교육 2002.01.06 4605
849 기타에서 4 궁금 2004.06.16 4387
848 기타에 현을 매었을 때.... 2 늦깎이 2001.05.24 3797
847 기타에 부착시키는 암레스트의 사진입니다. 3 file 데스데 리 2004.10.14 13780
846 기타에 관해서 3 황선동 2005.01.21 5077
845 기타수명은 200년 이상 file 2024.02.07 682
844 기타수리 감사하답니다.. 형서기 2000.07.23 4888
843 기타사이즈 작은거함만저보고싶네 6 기타사이즈 2007.12.10 7906
842 기타사고 싶어요 구경본 2001.01.20 3850
841 기타보관 시 적정온도는 어떻게 되나요? 3 초보 2004.02.10 6271
840 기타박물관 ......placio de la guitarra(동경) 6 file 2004.10.11 6220
839 기타메이커 빠진거 확인부탁여.. 형서기형 후배 2000.09.01 4430
838 기타맹글고 싶어하는분...명단. file whisky 2000.09.02 4066
837 기타매냐를 들르는 모든 사람들에게.. 2 기타는내친구 2004.03.01 4661
836 기타만들고파~ ganesha 2000.07.04 3810
835 기타만드는 나무는 나무의꿈 게시판에 있어요. 2002.02.14 5366
834 기타리스트의 악기들 자료모음2005.6.....(퍼온글) 궁금이 2005.08.15 6546
833 기타리스트의 기타들 자료. 콩쥐 2006.06.03 9399
832 기타리스트들이 애용한 기타들 12 file 고정석 2010.02.02 12849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Next ›
/ 1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hikaru100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