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12.22 00:53

손에 맞는 기타

고정석

(*.117.163.6) 조회 수 6619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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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손은 상당히 작은편에 속합니다 .
그리고 다른 손가락은 왼손이 오른손 보다 약간 더 긴데
새끼손가락만은 왼손이 더 짧습니다.
아마도 어렸을때 왼손 새끼손가락을 다쳐
손톱이 한번 빠진게 성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이제 까지 기타는 650mm 표준 사이즈와 꼬벨라리 640mm  2대를
사용했는데 새끼손가락이 많이 벌어지는 곡을 칠때는  힘이 들었고
어떤곡들은 운지를 바꾸어서 치기도 하고
또는 중도에 포기하는 곡들이 많았습니다.

이번에 수님께서 제 손에 알맞는 현장이 작은 기타를 (624mm)
엄청 공들여서 만들어 주셨습니다.
현장이 짧은 기타에서는 일반적으로 표준 사이즈에 비해 음량이 작고
음색도 차이가 나는것이 보통인데 이번에 수님이 만들어 주신 기타는
표준사이즈의 기타와 비교해서 별 차이가 없이
음량도 크도 음색 또한 매우아름다웠고 손도  편했습니다.

권대순 선생님께서 저의 집을 방문하신 적이
있었는데 650 mm 현장의  통이 약간 큰 기타를 연주하는 저의 사진을
보시고 기타가 손에 비해 큰것 같다고 말씀하시면서
피바디 음대 유학시절때 겪었던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체격이 약간 작은 외국의 유명한 기타 교수님이
기타를 630mm 를 쓰시는 것을 보고 체격이 큰 권대순 선생님께서
660 mm 를 쓰시다가 650 mm 로
기타를 바꾸었다는 말씀과 함께
저도 손에 맞는 기타를 쓰는것이 더
유리할것이다는 충고를 받아들였지요.

물론 작은 사이즈의 기타를 표준 사이즈의 소리와 비슷하게 만드는게
쉬운일은 아닐테지만 국내 기타 제작 수준도 많이 발전하여
작은 사이즈의 기타에서도 훌륭한 소리를 낼수 있으므로 손이 작은
연주자들이 무리를 해가며 표준사이즈를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외국의 체격이 큰 연주자들이 표준사이즈를 쓰는게 일반적이면
한국사람들은 여성이나 체격이 작은 남자들은 표준 사이즈 이하의 기타가
손에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정성을 다해 애써 주신 수님께 거듭 감사드리며
손에 딱 맞는 기타가 옆에 있으니  기타에 손이 더 자주 갈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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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17'

gmland 2003.12.22 03:31 (*.79.130.146)

그럼요. 신체 조건에 맞는 악기를 쓰는 게 좋습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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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land 2003.12.22 03:33 (*.79.130.146)

저도 고정석님 기타를 봤는데 참 좋더라고요... 예쁜 외관에 큰 음량, 맑고 밸런스 있는 음색, 짚기 편한 지판... 훌륭한 악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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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손 2003.12.22 08:26 (*.147.51.129)

저는 왼손 가운데 손가락 77 mm, 새끼 손가락이 61 mm (손바닥에서 봐서 맨 아랫마디 부터) 입니다. 어느정도의 기타가 맞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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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손 2003.12.22 08:27 (*.147.51.129)

저는 650mm 로 연습하는데 손가락 고생을 많이 합니다.. (열심히 해서 많이 벌어지지만...), 혹 고정석님은 길이가 얼마 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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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석 2003.12.22 11:29 (*.92.51.241)

작은손님의 손가락 길이보다 몇 mm 더 짧군요. 새끼 손가락은 중지에 비해 더 짧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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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남식 2003.12.22 14:32 (*.125.147.190)

님들께서는 자신에게 불가능한 운지가 포함된 곡은 포기하십니까 ? 아니면 약간 편곡(?)하십니까 ? 저는 전설에서 한 화음과 all the things you are 란 곡에서 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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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남식 2003.12.22 14:33 (*.125.147.190)

와 중지가 벌어지는 운지에서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하시는지 갑자기 궁금해 지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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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함브라빈 2003.12.22 19:04 (*.241.246.137)

사람마다 왼손의 운지가 불가능한 부분이 각기 다르면서 아무리 연습해도 안되는 부분이 있더군요.어쩔수 없이 편곡을 하거나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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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 2003.12.22 23:26 (*.171.162.95)

simplificacion (간단하게 하다, 줄인다) 하시면 될듯 하네여...가장 가까운 포지션에서, 손이 불편하지 않게여..대부분 찾으면, 가능 할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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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 2003.12.22 23:30 (*.171.162.95)

아스뚜리아스, 대충 어디인지 짐작이 가네여..^^;; 거기가 맞다면여...팔을 한번 잘 활용해보셔여,,앗...어떻게 설명하지...ㅜㅜ;; 그니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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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 2003.12.22 23:33 (*.171.162.95)

왼쪽 팔꿈치가여.. 몸쪽으로 가까워 져야 하거든여...손목을 좀 앞으로 보내시구여,절때 팔꿈치가 몸에서 멀어지면 안되여...도움이 되실런지여..아..이럴땐 이민 오래된 티가난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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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작은손 2003.12.22 23:54 (*.213.136.215)

저는 왼손 가운데손가락 71mm 새끼손가락52mm 인데 650mm로 합니다 거의 곡예를 하죠 몇몇곡빼고는 대충 흉내는 내는데 도저히 연주회는 못올리겠더군요 -.-; 아무래도 기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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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작은손 2003.12.23 00:02 (*.213.136.215)

바꿔야겠는데 지금은 스페인제 수제악기를 쓰기는 하는데 자금 사정이 여의치 않아서 아직 못 바꾸지만 기회가 되면 바꿔야겠는데 제손에 맞는 기타 사이즈는 ?? 어떻게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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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석 2003.12.23 09:06 (*.92.51.156)

저보다 작은손도 있군요. 피어리나 사이트에 가시면 정확히 손가락 길이를 재어 게시판에 문의하시면 자신에게 맞는 기타사이즈를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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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남식 2003.12.23 11:17 (*.125.147.190)

혁님께서 조언을 해 주셨군요. 감사합니다. 음... 하지만 제 손가락들의 상대적인 길이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라 어쩔 수 없이 화음 중 한음이 소음이 되버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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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남식 2003.12.23 11:19 (*.125.147.190)

같은 고민을 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는 사실 자체에서 많은 위안(?)을 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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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2003.12.23 13:23 (*.178.78.183)

고정석님이 저와 같은 고민을 가지고 계시리라 생각을 못 했는데... 이젠 좀 덜 외롭게 느껴지네요. 저의 기타도 사실 작은 것인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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