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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bluejay2008.10.07 17:19
다들 기타제작 마무리 하시느라 바쁜지 답글이 별로 없군요.
닭대신 꿩이라고 제가 대신 생각나는대로 읊어보면...

잘 아시다시피 지금의 부채살은 토레스 때부터 정착되었다 합니다. 바이올린이나 만돌린 같은 악기는 부채살이 없고 한두개의 바(베이스바, 하모닉바)만 있는 걸 보면 옛날 기타나 류트도 비슷하지 않았나 짐작합니다.

제 생각엔, 강도를 위해서라면 부채살 대신 판에 굴곡을 주거나(아치탑), 또는 앞판을 좀더 두껍게 하면 충분히 장력을 견딜 것이지만 기타현의 탄현에너지가 약한 관계로 음량이 딸려 앞판을 평판으로, 그것도 얇게하는 대신 보강목을 붙이는 것 같습니다.
(같은 강도를 위해서 앞판을 전체적으로 두껍게 하는 것보다는 보강목을 대는 것이 구조적으로 무게면에서 훨씬 유리합니다. 평판과 I-Beam의 차이와 같습니다.)

화학적으로 처리한 강화목은 강도는 높을지 몰라도 무게당 탄성비는 반드시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Modulus of Rupture(파괴에 필요한 힘)과 Modulus of Elasticity(변형에 필요한 힘)이 다르듯이 강도가 높다고 탄성도 높으리라 기대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더구나 탄성증가 보다 무게증가가 크다면 소리엔 오히려 쥐약이지요.

전에 그런 이야기도 있었지만, 스트라디바리가 나무를 수장건조 했다고 하는데 그 물이 맹물이나 소금물이 아니라 Borax 용액(붕산수?) 이라는 사실은 침착/건조를 통하여 나무조직에 붕사결정을 입혀 화석화(petrify)함으로써 탄성을 증가시키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그러나 나무는 무게/탄성비가 너무 우수한 물질이라 붕사결정일지라도 나무보다 그 값이 높을거라 기대가 안됩니다 (정확한 값은 모르지만.) 어쨋든 나무는 강철보다 탄성은 낮아도 무게가 가벼운 덕분에 음향적으로 더 우수한 재질입니다. 반면에 찐득찐득한 레진을 먹인 강화목은 강도는 높을지 몰라도 탄성은 오히려 약하고 무게만 많이 나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나 쏠레아님의 포인트는 레진이든 붕사든 사용하여 "강도(무게당 탄성비로서의)를 높인 목재가 있다면 보강목없이 얇은 앞판을 만들 수 있고, 그러면 음색이 달라질 것이다"로 이해합니다.

실제 시도가 있었는지에 관하여는 잘 모릅니다. 그러나 음색은 당연히 달라질 거라 생각합니다. 재즈기타에 흔히 볼수있는 아치탑 기타는 나무의 화학적 처리보다 아치를 이용하여 구조적으로 강도를 높인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치탑 기타의 보강목은 어떻게 대는지 구체적으로 아는바 없지만 아무래도 평판과는 전혀 다른 구조일테고 음색도 전혀 다를 것입니다.

실제로 우리가 보강목이라고 부르는 스트럿이나 브레이스는 구조적 강도보강의 목적도 있지만 대부분은 음향적 진동모드를 조절하기 위한 목적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보강목을 보는 관점을 그런 각도에서 생각한다면 보강목 없는 기타의 음색변화는 당연하겠지요. 그러나 진동을 조절할 수가 없어 그 변화는 나쁜 쪽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 오동나무도 흥미있는 목재입니다. 다만 밀도와 탄성계수등 자료가 있다면 실제 제작을 안 하더라도 좀 구체적으로 예측이 가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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